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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며 추억 여행을 하다! | 여중재리뷰(현대시/시집) 2023-12-0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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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차는 우리를 같은 곳에 내려놓지 않았다

송영신 저
상상인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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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면 대체로 미리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해서 열차에서 내리게 된다. 기차역은 열차가 도착하면 잠시 머무르는 곳일 뿐,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그리하여 기차를 타고 도착역에서 같이 내리지만, 이후에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서 각자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다. 이 시집의 제목을 보고 문득 기차를 탔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생각해본 단상이다. 물론 시인은 함께 탔던 우리를 전제로 하고 있기에, 아마도 그 표현에는 시인과 동행했던 이들이 열차를 같은 곳에서 탔지만 내릴 때는 각자 다른 곳을 선택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이해된다. 그리고 그 문장이 우리네 인생을 비유한 것이라면, 때로는 우리라고 지칭되었던 이들도 결국에는 각자의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시집을 훑어보면서, 시인이 제목으로 삼은 표현이 <경춘선 폐역에서>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구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춘천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시인에게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아 폐역으로 바뀐 간이역들에 대한 추억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추억 속의 그 시절에 서울로 출퇴근 혹은 등하교를 하던 많은 이들은 경춘선 열차를 이용했고, 새벽이면 상행선 새벽기차를 탔던 사람들의 모습을 시인은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무거운 눈꺼풀로 만나는 푸른 견인차

기차에 오르는 교복과 책가방, 봇짐과 광주리

무임승차한 동네 소문들

기차는 우리를 같은 곳에 내려놓지 않았다

선로의 평행은 동행이 아닌

영원한 어긋남이었을까

(<겅춘선 폐역에서> 부분>

 

일이 있어 새벽에 길을 나서며 탔던 버스나 기차에서 마주쳤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일찍부터 몸을 움직여야만 했던 탓에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눈을 감고 안식을 취하려고 하기에, 같은 공간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릴 여유조차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시인은 그러한 상황에서 상행선 새벽기차의 같은 공간에 있지만, 도착역에서는 각자 열차에서 내려 흩어지는 모습을 이렇게 그려놓았다고 이해된다. 그러나 그마저도 추억의 장면으로만 기억될 뿐이며, ‘왜 과거는 아름다울수록 아픈지깊은 상념을 안겨줄 뿐이라고 하겠다.

 

시집에 앞부분에 수록된 작품들의 제목이 <><>이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시인은 창틈으로 새벽 스며들 듯 / 빈틈으로 사람다워지는 찬란한 틈 / 그 틈새로 세상이 열리기는 기대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아울러 열리지 않는 / 문 앞의 망설임은 또 하나의 벽으로 형상화되듯이, 시인에게 세상과의 소통이 벽처럼 막혀있는 현실을 비유한 것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그대혹은 라는 표현이 많은 작품들에 등장하는데, 대체로 시인과 그대혹은 와 만날 수 없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그러한 답답한 상황이 혹은 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4부에 수록된 시들을 통해서, ‘을 갈망하고 세상과의 을 절감하던 감정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들로 왔다 먼저 간 푸른 낙엽’(<분기점>)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로 인한 상실감이 원인이었음을 짐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4부의 시들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절절한 시어들로 형상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파에 모로 누워 TV를 본다

설거지 하던 아내

어느새 다가와 눕더니 날 끌어안는다

소리 죽여 울고 있다

 

(중략)

 

TV에 눈을 두는 것이나

손에 물 묻히는 것이나 쓸데없이 딴짓하기는 매한가지

 

멍한 마음이 모래성같이 허물어지는 것

저나 내나 무엇이 다르랴

(<아내의 설거지> 부분)

 

작품에 그려진 상황을 통해서 일찍 세상을 떠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겠다. 아마도 시인에게는 이 시집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바치는 조사(弔辭)’였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렇기에 내내 울적한 심정을 달랠 수 없는 심정을 시로 담아냈고, 누군가의 위로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세상과의 이 그렇게 견고하다고 느꼈을 법하다. 나 역시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기에,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을 지라도 작품에 형상화된 시인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 쉽지 않겠지만, 새롭게 창작되는 시들이 시인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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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8        
칵테일과 레코드 | 책 이야기 2023-12-0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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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과 레코드

안드레 달링턴,테나야 달링턴 저/권루시안 역
진선북스 | 2023년 11월

 

모집인원 : 7명
신청기간 : 12월 5일 (화) 까지
발표일자 : 12월 7일 (목)
리뷰작성기한 : 도서를 배송 받고 2주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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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성

도서를 받고 2주 이내 YES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해주셔야 합니다(포스트가 아닌 '리뷰'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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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5        
[새벽에 책 읽기]12월 2일 | 책 이야기 2023-12-0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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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세기 인물지, 이규상, 창작과 비평사.

18세기 조선 인물지

이규상
창비 | 1997년 08월

 

2. 이 책의 원전인 <병세재언록>이라는 문헌은 19세기에 살았던 이규상이라는 인물이 수집하여 엮은 <18세기 조선 인물지>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동시대에 살고 잇는 사람들의 측징을 다양한 기록을 통해서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엮어낸 인물 정보지인 셈이다.

아마도 이규상은 다양한 정보 중에서 사람들에 관한 호기심이 많았을 것이라 여겨지며, 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이 책을 엮어냈을 것이라 이해된다.

책의 해제에 의하면 병세(幷世)’는 동시대를 뜻하고, ‘재언록(才彦錄)’은 재주가 뛰어난 인물들의 기록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흔히 18세기는 조선시대의 역사 중에서 찬연히 빛나는 한 시대로 기록되고 있으며, 당시의 학술 사상과 문학 예술이 참신하고도 풍성하게 피어나서 그야말로 공전절후의 장관을 이룬 시대로 평가하기도 한다.

 

3. 조선 후기에 관심을 지닌 이들에게는 이 책의 정보가 당대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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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김인후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다! | 여중재리뷰(고전문학/한국고전) 2023-12-0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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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백승종 저
돌베개 | 200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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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호남에서 활동했던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는 조선 전기의 대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 초기의 성리학(性理學)을 연구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의 사상을 검토해야 하지만, 대중적으로는 동시대의 인물인 이황이나 이이에 비해서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성리학에 대한 그의 이론은 한국 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황과 여러 해에 걸친 논쟁을 발였던 기대승의 사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논의되기도 한다. 그의 문집에 전하는 한시는 1,600여 수 정도가 되며, 특히 그는 자신이 섬겼던 인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쓰러졌다가 그 길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남 장성으로 귀향하였다. 얼마 전에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등재된 서원 중 장성의 필암서원에 그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 학자인 김인후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문학 세계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대중들에게 그리 익숙한 인물이 아니기에, 저자는 가상 대화를 통해 김인후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6세기의 인물과 21세기를 살고 있는 저자가 전자우편을 통해 연결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문집과 시 그리고 기타의 기록 등에 남겨진 내용들을 저자가 묻고 김인후가 설명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리하여 여는 글에서도 김인후가 보낸 가상의 전자우편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러한 형식을 취하는 저자의 설명이 덧붙여져 있는 것이다. 아마도 저자의 일방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것보다, 가상이지만 과거의 인물이 등장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는 점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김인후가 남긴 다양한 기록들을 섭렵하고, 학계에서 진행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그의 일생과 사상을 조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 다섯 마당으로 이뤄진 목차를 통해서, 저자의 기획 의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먼저 집안이라는 제목의 첫째 마당에서 김인후를 비롯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일생과 결혼 그리고 가정생활과 학업 과정 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김인후를 중심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기실 그 내용은 당시 지배계급이었던 양반들의 일반적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겠다. ‘조선의 하늘과 땅라는 제목의 둘째 마당에서도 역시 지방에 거주하는 사대부들의 고향에서의 생활과 서울에서의 관직 생활의 면모를 김인후의 기록을 토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어지는 셋쩨 마당에서는 인간에서라는 제목으로, 당시 양반들의 교유 관계와 학문에 입문하는 절차 및 과거를 통한 관직 진출, 그리고 김인후가 섬겼던 인종과의 특별한 관계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대나무 숲이라는 제목의 항목에서는 인종이 죽은 이후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와 지내면서, 은거하는 와중에 지인들과의 교유 양상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 항목인 천명도에서는 정지운이라는 선비가 성리학의 이론을 그림으로 그린 천명도(天命道)’를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 그 내용을 수정했던 사연을 담아내고 있다. ‘성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형이상학적인 틀을 갖추고 있기에, 그것을 도식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바로 그런 이유로 이황과 기대승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논쟁을 벌였다고 하겠다. 결국 김인후가 수정한 천명도가 그의 사상을 어느 정도 설명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그것을 별도의 항목으로 설정했다고 이해된다.

 

실상 이처럼 대화 형식으로 꾸미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가 그 상대인 김인후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하겠다. 아울러 그렇게 소화한 자신의 견해를 독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로 김인후의 사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겼다고 이해된다. 더욱이 조선시대 성리학에 대한 논의는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지루하고 어렵게 생각되기 마련인데, 대상 인물과의 가상 대화 형식을 취했기에 용어나 내용에서도 조금은 쉽게 풀어낼 수 있었 것이라고 이해된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실록에 기록된 김인후의 졸기(卒記)’와 그의 생애를 간략하게 정리한 김인후 연표그리고 북한에서의 김인후 연구 자료등이 첨부되어 있다. 이를 통해 김인후라는 인물의 생애와 사상을 확인할 수 잇을 것이라고 기대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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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 혁명 | 책 이야기 2023-12-0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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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 혁명

이성규 저
플루토 | 2023년 12월

 

모집인원 : 10명
신청기간 : 12월 4일 (월) 까지
발표일자 : 12월 7일 (목)
리뷰작성기한 : 도서를 배송 받고 2주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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