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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3-09-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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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인열전 2

유홍준 저
역사비평사 | 200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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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사용된 화인(畵人)’이란 화가와 서예가를 지칭하며, ‘열전(列傳)’은 한 사람의 일대기를 주요 업적과 함께 기록하는 것을 일컫는다. 곧 조선시대 미술가들의 일대기를 열전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하겠는데, 2권에서는 1권에 이어 모두 4명의 화가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기획 의도를 인간학으로서 미술사를 위하여라는 표현으로 서문의 제목에서 분명히 하고 있다. 조선시대 화가들은 천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여겼기에, 그들의 예술적 업적을 따져 그들 역시 인격과 재능을 갖춘 인간이었음을 드러내려고 한 것이라고 이해된다. 그렇기에 화가들에 대한 소략한 기록을 오랫동안 모아서, 각각의 화가들의 일생을 재구하여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겠다.

 

가장 먼저 현재 심사정에 대한 항목의 제목으로 고독의 나날 속에도 붓을 놓지 않고라는 표현으로 소개하였다. 흔히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33가운데 ‘3의 한 사람으로 현재(玄齋) 심사정을 꼽는다. 저자는 과거시험 부정에 연루되었던 그의 조부로 인해 집안이 몰락하면서, 심사정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쳐 평생을 불우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비록 뛰어난 그림 솜씨에도 후원자가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정은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재능과 존재를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켰다고 한다. 어쩌면 집안에 닥친 불우했던 상황이 그를 화가로서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겠다.

 

오직 아는 자만은 알리라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능호관 이인상은 흔히 신이 내린 화가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조선시대 문인화 분야에서는 이인상을 최고로 꼽을 수 있으며, ‘당대의 평가도 그렇고 오늘날 미술사가 대부분의 견해도 그럴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인들에게 그의 명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를 문인화의 높은 격조라는 것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쉽게 이해하거나 감동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그의 삶을 재구할 수 있는 기록들이 적지 않기에, 저자는 출신과 초년에서부터 관직 생활을 순서대로 추적하여 생애를 재구성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논하고 있다.

 

앞의 두 사람이 문인화가로서 활동했던 인물들이라면, ‘호생관 최북은 천민 신분으로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화가라고 평가되고 있다. ‘붓으로 먹고살다 간 칠칠이의 이야기라는 제목에서분명히 드러나듯, 저자는 최북이 자신의 호를 붓으로 먹고산다는 뜻의 호생관(毫生館)’으로 지은 이야기로부터 논의를 이끌고 있다. 또다른 호라고 할 수 있는 칠칠(七七)역시 그의 이름인 최북(崔北)()’자를 파자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당대 사람들이 천민이었던 그를 칠칠이라고 칭했던 것이다. 그에 관한 다양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지만, 그저 흥미 위주의 단편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의 생애를 재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최북의 기이한 일화와 함께 화가로서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수수께끼 같은 행적을 어느 정도 추적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풍속화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는 단원 김홍도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선적인, 가장 조선적인 불세출의 화가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궁중에 속했던 도화서(圖?署)의 화원으로 활동하면서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고, 그로 인해 다양한 관직을 역임했던 그의 행적은 조선시대 화원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가 전하는 풍속화를 비롯한 그림을 통해서, ‘가장 조선적인화풍의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부록으로 18세기의 인물로 화가들의 삶을 간략하게 정리한 이규상의 <하주록><서가록>의 해제와 번역문을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로 엮어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선시대 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뛰어난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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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7        
필사를 몸에 익혀 글쓰기에 도전하다!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23-09-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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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추세경 저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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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학 시절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 필사를 하게 되었고, 이후 별도의 노트에 문장을 옮겨 적는 필사를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도 그리고 입사 준비를 하면서도 필사하는 노력을 그치지 않았고, 여전히 그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누군가의 글을 옮겨 적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성되었고, 그 결과 이제는 자신만의 글쓰기를 통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결국 꾸준히 어떤 일을 실천하며 몸에 익힘으로써 그것을 자신의 ()’으로 만드는 것이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인지하게 되었다. 저자에게는 자신만의 을 만드는 것이 필사라는 행위였지만, 누구든 운동 혹은 취미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요체라고 하겠다.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그렇게 만들어진 필사의 결과물로서,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혹은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30대에 접어들어 결혼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고 있고,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 생활 또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물으며 살고 있다는 저자의 자세가 믿음직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랑>이라는 책의 제목도 저자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성찰의 결과물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서문에서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밝히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다가서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썼던 글들 가운데 책의 성격에 맞추어 새로 구성했을 내용들은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또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을 상황과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각각의 상황에 처했을 때 그에 대한 반응은 전혀 다를 수가 있을 터이고, 저자의 글을 통해 어느 정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를 통해서도 저자의 삶의 태도를 어느 정도 엿볼 수가 있었다. 가장 먼저 왜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라는 제목의 첫 번째 항목을 통해서, 실수도 있고 부족하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고 하겠다.

 

두 번째 항목에서 돌아보니 그 삶은 아름다웠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제목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현재에 충실하고자 하는 모습도 접할 수 있었다.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은 세 번째 항목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사랑 남기기라는 제목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으며,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을 소환하면서 우리가 사랑을 말할 떼라는 네 번째 항목에 수록된 글들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마지막 항목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이겠지라는 제목의 글들에서는 부모와 친구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들에 대해서 저자의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밝히면서,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의 발간과 함께 또 새로운 삶들을 품고 그 내용들을 펼쳐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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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17        
한나라 초기의 역사적 흐름을 읽어내다! | 여중재 리뷰(동양고전/동양사) 2023-09-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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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치통감 2

사마광 저/신동준 역
인간사랑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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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두르고 있는 띠지에는 열국지와 초한지, 삼국지의 시대라는 구절이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다. ‘제왕학의 교과서라고 칭해지며, 다양한 기록들에서 인용되는 <자치통감>의 번역본을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었다. <사기열전><맹자> 등을 통해서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인물과 사건들에 대해, 역사의 흐름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2권의 내용은 한나라의 전성을 이끌었던 한문제의 치세로부터 시작된다. 중국의 역사에서 드물게 약 4백년의 통일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고제 유방을 비롯해, 초창기 군주들의 치세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아마도 중국을 통일했던 진나라가 권력에 취해 무도한 정책을 펼쳐 민중들에게 버림받앗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렇듯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한나라 역사를 뜻하는 한기(漢紀)’60권에 달해,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당기(唐紀)’(8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흔히 중국에서 안정적인 시기를 일컫는 표현으로 한당송(漢唐宋)’3국을 아울러 칭하고 있다. 이 책이 송나라 신종 때 완성되었으니, 아마도 송나라 역시 중국 역대의 역사를 통해서 치국(治國)의 요체를 찾으려는 의도를 지녔을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사마광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한 사람이 이처럼 방대한 기록을 검토하여 엮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실제 송나라 조정에서 많은 학자들을 동원하여 자료 조사와 편찬에 도움을 주었고, 편찬을 위해 임시 조직을 만들어 사마광의 저술 작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이 책의 저술을 위해 역대의 정사(正史)와 실록 및 다양한 야사(野史)를 비롯하여, 수많은 인물들의 묘지명에 이르기까지 300종이 넘는 방대한 자료들을 참구하여 편년체로 엮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역사를 기록하면서 <한서(漢書)>의 저자인 역사가 반고의 평()을 인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에 덧붙여 편찬자인 사마광 자신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분명히 드러내기도 하였다. 따라서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마천의 <사기>와 더불어 <자치통감>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 목록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2권에서는 한기’ 60권 가운데 한문제로부터 한원제까지 약 15권에 걸쳐 당대의 역사를 번역문과 함께 원문이 나란히 수록하고 있다. 역대 제왕의 뛰어난 점과 아울러 그들의 실정까지 함께 수록하여, 군주로 하여금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방책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것이다.

 

군주는 모든 일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능력이 있는 인물을 적절한 직책에 맡겨 보좌하도록 하며, 항상 민중들의 삶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의 뜻에 영합하는 인물들만을 고집할 경우 그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역사는 실증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이 중국의 역사를 기술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현대의 위정자들 역시 이 책을 통하여 올바른 정치의 요체를 알도록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차니)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바탕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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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소개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3-09-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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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인열전 1

유홍준 저
역사비평사 | 200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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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평전 형식의 책으로, 저자의 역사와 예술에 대한 관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라는 부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조선시대 화가들은 환쟁이라고 칭해지기도 했다. 흔히 쟁이라는 표현이 상대방을 낮추어 부르는 호칭으로서, 화가들은 그러한 사회적 무시를 당하면서도 예술적인 활동을 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실상 조선시대 화가들의 활동에 대해서 전해지는 기록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고, 특별히 그러한 이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이 남긴 소수의 기록만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소략한 자료들을 모아 화가들의 생애를 재구성하고, 그들의 작품과 함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저자의 열정이 도드라지는 이유라고 하겠다. ‘한국미술사의 대표적인 화가 8을 대상으로, 화가들의 예술적 성취를 인생 역정 속에서 살펴본평전 형식으로 서술하여 2권으로 출간한 결과물이다. 미술사를 전공했던 저자는 그 기초로서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먼저 살피는 일은 당연한 과제로 다가왔고, 다양한 문헌 자료와 작품들을 접하면서 조선시대 화가들의 삶을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간직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수집된 자료들을 통해서 화가들의 전기를 <역사비평>에 연재했고, 이미 섰던 글에서 발견된 오류를 수정해서 이 책으로 엮어냈음을 밝히고 있다.

 

1권에서는 모두 4명의 화가들을 다루고 있는데, 김명국과 윤두서 그리고 조영석과 정선 등이 그 대상 인물들이다. 저자는 화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각 항목의 제목으로 분명히 드러내고 잇는데, 예컨대 연담 김명국 항목에서는 아무도 구속할 수 없던 어느 신필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 신이 내린 붓이라 뜻의 신필(神筆)’이라는 표현에서 화가로서 김명국의 재능을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의 그림을 통해서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면모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윤선도의 후손인 공재 윤두서의 경우 자화상에 속에 어린 고뇌의 내력이라는 제목과 함께, 교과서에도 실렸던 강렬한 인상의 자화상이 지닌 예술적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양반 신분임에도 화가의 길을 걸었던 관아재 조영석에게는 선비정신과 사실정신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면서, 관직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하게 그림을 그렸던 그를 일컬어 인물화의 대가라고 칭하고 있다. 조선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그림풍으로 진경산수화라는 평가를 받는 겸재 정선은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삶의 역정을 소개하고 있다. 앞선 세 사람에 비해서 남아 있는 작품이나 교유했던 인물들의 폭이 넓어 그에 관한 기록이 적지 않기에, 그의 삶의 면모나 작품 세계에 대한 서술도 상세하고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권의 부록으로 조선시대 화가들의 삶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는 남태응의 <청죽화사>를 번역하여, 해제와 번역문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미술사를 전공하거나 조선 후기 문화사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라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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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를 통해 생물학의 지식을 소개하다! |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2023-09-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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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저
궁리출판 | 200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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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기업체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저자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물학에 관한 지식을 쉽게 풀이하여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하리하라라는 자신의 아이디를 인도 신화의 빛과 기작과 창조의 신 비슈누와 어둠과 끝과 파괴의 신 시바의 합체 형태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생물학만큼이나 신화에 관심이 많기에, 책의 부제 역시 신화에서 발견한 36가지 생물학 이야기라고 첨부했을 정도이다. 물론 생물학의 주요 키워드를 설명하기에 앞서, 저자가 생각하기에 키워드와 관련된 신화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항목을 두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이 저자가 제시한 키워드에 적합한 내용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더욱이 키워드를 설명하는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정도만 밝히기로 하자.

 

이 책의 성격을 생물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다양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것을 우리네 일상과 연결시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일종의 과학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이 인터넷에 올렸던 글들이 계기가 되어 출판사와 연결되고, 그동안 저자가 썼던 인터넷 칼럼과 차별화하기 위해서양의 신화와 접목된 생물학 이야기라는 형식을 구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때로는 영화나 소설 혹은 언론기사 등을 제시하면서 생물학 관련 지식이 우리의 삶과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하게 주어진 키워드를 설명하기보다 그와 관련된 현상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의 형식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저자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기도 한다.

 

모두 36개의 키워드를 6개의 항목으로 범주화하고 있는데, 예컨대 생명의 탄생과 노력이라는 1장에서는 정자와 난자의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비롯하여 6개의 소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6개의 키워드를 하나의 큰 항목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유전자의 진화’(2)성과 남녀의 진화’(3) 등의 항목들이 키워드를 종합하는 제목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잇다. 여기에 호르몬에 대하여’(4)질병과 연역계’(5) 그리고 미래의 먹거리라고 평가되는 바이오테크놀로지’(6)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항목을 통해서 제시된 키워드의 성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도록 구분하고 있다. 생물학과 관련된 정보를 위주로 정리하여 서술하고 있지만, 그러한 분야가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덧붙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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