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더불어 사는 이들과 함께 -여중재(與衆齋)
https://blog.yes24.com/iseema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iseeman
차니와 선이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9,968
전체보기
여중재 일지
선이와 함께
시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
책 이야기
리뷰 선정 도서
나의 리뷰
여중재리뷰(고전문학/한국고전)
여중재 리뷰(동양고전/동양사)
여중재리뷰(현대시/시집)
여중재리뷰(문학사/현대문학/소설)
여중재리뷰(문예이론/사회학/경제학)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여중재리뷰(음악/노래/영화)
여중재리뷰(술/음식문화/여행)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여중재리뷰(만화)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여중재 리뷰(기타)
한줄평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새로운길을만드는여자들 종교너머도시 파도타고조선너머 사계절기억책 18세기예술사회사와옥소권섭 사이의도시 최초의가사들 2023년5월 지구안에서사는즐거움 세상끝에있는너에게
2023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2
나의 친구들
책 만드는 곳
예스24블로그
최근 댓글
당첨 응원합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지구의 고아들~당첨 축하드립니다 
iseeman님, <지구의 고아.. 
iseeman님.. 축하드려요.. .. 
새로운 글
오늘 52 | 전체 434825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잃어버린 역사가 아닌 단장취의의 단점을 보여주는 내용! | 여중재 리뷰(기타) 2023-03-28 07:28
https://blog.yes24.com/document/1777036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중국은 말과 문자가 같은 곳

이재유 저
보민출판사 | 2023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책을 받아들고 읽으면서 점차 당혹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저자의 확신에 찬 주장 이면에 내세우는 근거가 너무도 빈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다. 그야말로 단편적인 기록들을 단서로 거창한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오로지 저자의 확신에 찬 신념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정적인 것은 저자의 주장이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통해서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책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자료의 냉철한 분석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단편적인 자료만을 근거로 무리한 주장을 펼치는 것에 공감할 수 없었음을 굳이 밝히고자 한다.

 

조선의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는 부제를 덧붙였지만, 잃어버린 역사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것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일견 19세기까지 조선의 영토는 중국 대륙에 자리를 잡기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의 역사 조작으로 많은 이들이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바의 내용이 이러한 내용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조선과 중국을 찾았던 외국인들의 기록에 나타난 지명에 대해서 장황하게 논하고 있으며, 그러한 단편적인 내용들을 모아 거대한 상상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자료를 읽는 독해력이 떨어져일제에 의해 조작된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냉정한 시각으로 살펴본다면 저자의 주장이야말로 아주 작은 단서를 확대해석하여 논하는 침소봉대(針小棒大)’의 전형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조선시대 조정이 강남(江南)’이라고 불리던 중국 대륙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 15세기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중국의 강남지역을 전전하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 고생하다 돌아왔다는 최부의 <표해록>의 기록조차도 조작된 것일까? 그리고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조선왕조실록>의 방대한 기록에는 왜 저자의 주장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일까? 저자가 주장하는 강단 역사학자들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역사 조작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학문적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있는 것일까? 결국 어떤 기록일지라도 해석의 문제가 중요하지만, 다만 그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지니는가 하는 점이 요체라고 하겠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자료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이 두드러진다는 점일 것이다. 그 가운데 저자가 조선이 중국 대륙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삼는 ‘1952년에 발간된 명문당 신옥편()’에 대한 풀이를 들어보자. 저자는 이것을 하남성 중부, 산서성 택로지방 /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지 / 조선 개칭 대한국이라는 설명에 근거해서, ‘대한제국의 강역이 조선의 강역에 비해서 확연히 줄어든 사실과 한()이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옥편의 사용법을 모르는 독해일 뿐이다. 옥편의 설명은 차례로 그 사례를 들어서 ()’이 국명이라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어떤 사전이라도 표제어에는 풀이가 하나만 있는 경우보다는 여러 개가 있고, 중요도 혹은 활용 빈도에 따라서 순서대로 제시되어 있다.

 

일반적인 사전(옥편)의 풀이 용례대로 설명하자면, 이것은 ()’은 국명으로서 모두 3개의 풀이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것 중 하나가 ‘1. 하남성 중부, 산서성 택로지방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것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있었던 ()’이라는 제후국의 위치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2.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지의 풀이가 한반도에 있던 나라이름 ()’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3. 조선 개칭(改稱) -한국이 세 번째 풀이인 것이다. 따라서 사전인 옥편의 사용법을 제대로 익힌 사람이라면, 12를 연결하여 그것을 같은 나라의 영토로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밖에도 저자가 주장하는 근거는 단편적일 뿐만 아니라 설득력을 지니기 어려운 내용들이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문에서 ()’이나 ()’ 혹은 ()’이라는 단위는 특정한 수치를 지시하기보다도 관용적으로 많다혹은 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수식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러 기록에 나타난 만리지국(萬里之國)’이나 만리의 길등에 나타난 기록을 토대로, 그것을 오늘날의 기록으로 환산하여 약 4,500Km이기에 우리의 영토가 중국대륙에 있었음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여기에 중국대륙에서 한반도로 오지 못한 조선인이 있었다는 등의 주장을 과감하게 펼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가 설득력을 지니기는 힘들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요약할 필요가 없지만, 자신의 신념에 걸맞은 기록에 대해서는 과도한 신뢰를 보내면서 그렇지 않은 기록은 그저 왜곡혹은 조작이라고 단정하는 태도가 바람직한 것인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이후 불기피하게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이주해야만 했던 이들의 애끓는 심정이 담긴 기록들이 현재 이산(diaspora) 문학의 관점에서 수집되어 연구되고 있다. 만약 저자의 주장대로 중국 대륙에 조선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 이 책에 제시된 단편적인 근거 말고 분명한 내용의 기록이 존재해야만 할 것이다. 아무리 조작왜곡이 시도되었다고 할지라도, 그런 기록들이 단편적인 해석만을 기다리는 형태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따로 논평을 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신념과 다르다고 강단 역사학자들의 성과를 무시하는 것 또한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하겠다.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자존심을 팽개쳐가며 조작된 역사에 따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역사의 해석은 단지 사료만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설득력이 있는 논의를 펼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장들이 다수의 학자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반드시 그 내용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갖추어져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지극히 사소한 단서를 토대로 거대한 역사를 구축하는 것은 이미 설득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밖에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하겠다. 만약 이러한 내용인 줄 미리 알았다면, 책을 애써 읽는 수고를 하지 않았을 것임을 굳이 밝혀둔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9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