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더불어 사는 이들과 함께 -여중재(與衆齋)
https://blog.yes24.com/iseema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iseeman
차니와 선이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12,522
전체보기
여중재 일지
선이와 함께
시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
책 이야기
리뷰 선정 도서
나의 리뷰
여중재리뷰(고전문학/한국고전)
여중재 리뷰(동양고전/동양사)
여중재리뷰(현대시/시집)
여중재리뷰(문학사/현대문학/소설)
여중재리뷰(문예이론/사회학/경제학)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여중재리뷰(음악/노래/영화)
여중재리뷰(술/음식문화/여행)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여중재리뷰(만화)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여중재 리뷰(기타)
한줄평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사회주의자로산다는것 새로운길을만드는여자들 종교너머도시 파도타고조선너머 사계절기억책 18세기예술사회사와옥소권섭 사이의도시 최초의가사들 2023년5월 지구안에서사는즐거움
2023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2
나의 친구들
책 만드는 곳
예스24블로그
최근 댓글
iseeaman님 당첨 축하드립니다... 
iseeman님, <파도 타고 .. 
축하드립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새로운 글
오늘 8 | 전체 435046
2007-01-19 개설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어린이 운동을 선도했던 방정환의 글을 읽다!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3-05-31 06:13
https://blog.yes24.com/document/1805806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방정환의 어린이 찬미

방정환 저/조일동 편
이다북스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린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정착시키면서, 어린이 운동에 헌신했던 방정환의 글들을 엮어 펴낸 책이다. 시조나 가사 등 고전시가에서 어리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의미는 어리석다또는 미숙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서경덕의 시조 초장에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어리석고 미숙한 마음가짐으로 인해서 하는 일조차 어리숙함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방정환은 이러한 표현에서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으며, 비록 미숙하지만 당당한 사회적 존재로서 그들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것이다.

 

미숙하지만 온전한 주제로 어린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어린이는 어른보다 새로운 존재라는 이 책의 부제를 통해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다. 그가 만들었던 어린이날은 이제 대표적인 국가 공휴일로 자리를 잡았으며, 명실공히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31살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어린이>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조선소년연합회등에서 활동하면서 각종 글을 기고하고 동화를 창작하는 등 어린이 운동에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이 책에는 <어린이>를 비롯한 <개벽><별건곤> 등의 잡지에 방정환이 기고했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글에는 어린이의 권리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학생이나 여성의 인권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논하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모두 3항목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첫 번째는 새로 쓰는 동화라는 제목으로 모두 10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원시사회의 인간이 어떻게 집단을 이루고 계급이 나뉘고 빈부의 격차가 생기는가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깨어 가는 길이라는 동화가 가장 앞에 수록되었고, 이어지는 글들은 단순히 이야기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어떻게 창작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스스로 작가로서의 포부를 드러내는 글이 있는가 하면,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대하여어린이 찬미그리고 동화 작법등을 통해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생각들을 펼쳐내고 있다. 여기에 이혼 문제의 가부는 당시 사회적 약자로 자리하고 있던 여성들의 처지를 헤아려서 이혼이라는 문제를 고민해야한다고 역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러한 문제의 연장선에서 미혼의 젊은 남녀들에게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진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을 생각해보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2장에서는 나와 우리의 이야기라는 제목 아래,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어린이와 학생의 사회적 처지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천도교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저자가 7살 때 누군가를 따라 학교에 갔다가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교장의 말에 덜컥 긴 머리를 자르고 와서, 집안 어른들이 그것을 보고 난리가 난 것처럼 반응했던 옛날 학교 이야기20세기 초반 사회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입사 면접에서 사회 저명인사들의 추천장을 들고 온 사람이 아닌, 초라한 행색이지만 아무런 추전장도 없던 이를 채용했던 일화를 소개하는 글이었다. 추천장을 들고 온 이들은 자신 있는 발언으로 능력을 강조했지만, 추천장이 없던 응시자는 자신의 신발을 정돈하고 주변에 떨어진 책을 책상에 올려놓는 등 행동으로 자신의 성실함을 증명해서 뽑았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취업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뜻하는 스펙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그보다는 내면의 품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내용이라고 이해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모두 8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 역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과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형사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했으며, 자신을 감시했던 형사들과 인간적으로 교유했던 솔직한 이야기를 미행당하던 이야기에서 풀어놓고 있다. 자신의 의사도 묻지 않고 강연한다는 광고를 먼저 내고, 정작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저자 자신은 나중에 지인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면박을 받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는 선전시대라는 글의 내용은 누군가의 명성을 악용하는 세태에 대한 씁쓸했던 소감을 피력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로서 방정환의 업적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가 지녔던 소신과 운동에 대한 신념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사회적 약자로서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방정환의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잇는 계기가 되었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5        
노년의 질병과 돌봄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다!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3-05-17 07:07
https://blog.yes24.com/document/179963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유혜진 저
알렙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가족들 가운데 아픈 사람이 생기면 누군가 집중해서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간병 비용을 부담하는 보험까지 생겼다고 하지만, 아마도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더욱이 노년에 접어든 부모가 병에 걸려 입원을 할 수밖에 없다면, 대체로 간병의 책임은 딸들에게 지워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 조현증 엄마를 응사하고 마주보고 살아가는 용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갑자기 병에 걸린 부모님을 돌봐야만 했던 딸의 경험과 노임 돌봄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은 환자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는 조현증 환자를 돌보는 일은 더더욱 힘겹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동반하게 된다.

 

어느날 불현듯 걸려온 친정 엄마의 전화, 그리고 아버지와의 통화를 통해서 저자는 어머니의 증세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는 의심을 품고, 그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저자의 엄마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증상이다. 주위 사람들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엄마에게 닥친 증상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어떠한 결과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환자와 가족들은 너무도 절박하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어떤 진단도 내릴 수 없는 상태로 지내야만 했던 시간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2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자는 바로 그러한 증상이 조현증이었음을 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서 제대로 치료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저자는 어머니의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자신이 모시며 돌보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돌봄이 일련의 자발성을 획득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과 함께 엄마를 돌보는 나를 향한 주위 사람들의 걱정과 위로에 기운을 얻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제는 노인복지센터에서 시행하는 치매 예방 교육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엄마에게, 저자는 2년 전 엄마에게 닥친 일들을 들려주겠다고 결심한다. 이 책은 갑작스럽게 닥친 질환으로 인해 엄마를 돌봐야만 했던 저자의 경험과 이후 노인 질환과 노인 복지와 관련해서 저자가 공부하며 깨달았던 내용을 나란히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개의 내용은 서로 다른 활자로 배치되어 있는데, 저자의 경험 부분은 저자의 경험이자 그대로 엄마에게 들려주었던 내용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매 항목의 후반부에는 이러한 돌봄의 문제가 단지 개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임을 소개하는 내용이 또 다른 활자로 서술되고 있다.

 

어느 날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엄마를 마주했던 기억과 엄마의 증상이 일상을 뒤흔든 분열의 서막이었음을 확인하고, 그러한 엄마의 질환이 혹시 나 때문은 아닌지하는 자책으로 이어졌던 경험들이 진솔하고 상세한 내용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권위적이었던 아버지로 인해서 엄마는 그동안 답답함을 가슴속에 묻어두면서 지내야만 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결혼 이후 일상을 꾸려가느라 엄마의 호소에 제대로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던 저자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알기 위해서 엄마를 둘러싼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엄마의 엄마가 되어 돌보는 동안 나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 자세하게 소개된다. 저자는 이후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접하면서 공부를 했고, 그 결과 노인 복자의 문제에 대해서 나름의 논리를 정리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닥칠 수밖에 없는 노년의 문제와 노인 복지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어 사회 정책으로서 진지한 탐구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서열화된 대학 진학과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다!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3-05-04 05:54
https://blog.yes24.com/document/1794140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교육이 없는 나라

이승섭 저
세종서적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국의 교육 현실을 돌아보는 내용들은 대체로 희망적인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다.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줄 세우는 현실, 모든 것이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실현하기 힘든 교육 정책 등이 그러한 상황 진단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입학을 담당했던 저자가 바라보는 한국의 교육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그리하여 현재의 현실이 <교육이 없는 나라>라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저자 나름의 제언들을 책의 후반부에 제기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에 공감할 수 있었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방안들은 우리 현실에서 해결책으로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곧 현재 우리 교육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 진단은 일치하지만, 그 해결책은 각자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떼문이라고 하겠다.

 

언젠가부터 한국에서는 모든 학부모들이 교육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대학입시의 결과로 자녀의 일생이 결정될 수도 있는 현실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는 교육 정책이나 입시제도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교육에 대한 관심은 우선적인 순위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들의 교육제도에 대한 관심은 교육그 자체가 아니라,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바로 이러한 현실이 현재 교육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는 진단이 일치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잇을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다양하게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저자도 강조하고 있듯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어려움을 겪고 한국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한몫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하겠다. 역설적으로 교육으로 일어선 나라’(1)가 오늘날 교육이 없는 나라’(2)가 된 것은 어쩌면 사람들의 과도한 교육열에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온전한 교육에 대한 열정이 아닌, 자식들을 사회에서 성공한 존재로 키우고 싶은 세속적인 욕망이 그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그러한 부모들의 욕망이 그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러한 대중들의 욕망에 맞춰져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성적과 결과 위주의 정책으로 귀결된 우리의 교육제도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강연 현장에서 공부는 언제 가장 열심히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이 질문에 정답이란 존재할 수 없으니, 사람들의 자신의 입장에서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을 꼽을 것이며,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또 그에 맞춰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던진 공부의 의미를 듣는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할 것인데, 대학교수인 저자는 대학 2학년원하는 답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이유를 제시하는 저자의 입장이 충분히 공감되지만, 이 역시 다양한 관점의 하나일 뿐이라고 여겨진다. 항상 대학생들과 만나고, 그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의 입장에서 당연한 생각이라고 이해된다.

 

미래를 위한 교육, 공부와 연구’(3)라는 대학 교육의 관점에서 보자면 저자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을 주제로 한 저자의 강연에 아마도 대학생 자녀만을 둔 학부모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고, 대체로 중학생과 고등학생 혹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부분 청중으로 참여했을 것이다. 따라서 저자가 듣고 싶은 대학교 2학년이라는 답은 찾아보기 어려웠을 것이고, 정작 공부는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 적합성을 찾고 그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더라도 청중들은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그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의 입학처장으로서 어떠한 방안을 마련하여 시도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성적만이 아닌 지원자의 면면을 고려하여 선발한 학생들의 대학에서의 학업 성취도가 높았다는 것도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KAIST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들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중등교육까지 연계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저자는 그 대안으로 대학의 혁신’(4)을 꼽으면서 서열화를 차별화로바꾸어야만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적어도 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책을 읽는 동안 나 역시 저자의 진단과 대안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대학입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대학교육의 문제는 언제나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교육으로 다시 일어서는 나라’(5)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바르게 서는 중고등학교 교육을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교육 전문가들이 우리이 교육 현실에 대해 진지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그것이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가 그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많은 이들이 대학 교육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취업 가능성과 장래성을 따지는 현재의 풍토에서는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인문학 관련 학과에서는 입학 지원자가 줄어들어 학과가 없어지거나, 실용적인 성격의 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있는 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당위와 현실사이에 발생하는 간극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하여 아무리 대학의 서열화를 없애는 정책을 마련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해당 대학의 관련자들은 갖가지 이유를 들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은 명백하다. 결국 현재 한국의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성적과 경쟁 위주의 대학입시제도에 있다고 할 것이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결국 어떠한 대안도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여겨진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힘겹게 투병을 하는 엄마에 대한 딸의 기억과 감정들!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3-04-28 07:14
https://blog.yes24.com/document/1791429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딸의 기억

류주연 저
채륜서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가난으로 인해서 어린 시절부터 힘겹게 살아와야만 했던 과거를 고백하면서, 이제 사회인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닥친 어머니의 병환으로 인한 저자의 고민을 풀어내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그러한 상황이 프롤로그의 이제 좀 살 만해졌는데, 엄마가 암이라니라는 제목과 그 내용을 통해서 적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힘겨운 치료 과정을 옆에서 돌봐주고 또 지켜보면서 딸이라는 역할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저자의 입장이 <딸의 기억>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제시되어 있다고 이해된다.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지낸 것이 햇수로 십이 년 차에 접어든 저자의 목소리를 아마도 그로 인해 더욱 가족, 특히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잇을 것이라 여겨진다.

 

부모로부터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딸이 좋아하는 홍시라도 챙겨주려는 엄마의 행동,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가난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꾸려가는 딸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화로 건넬 수밖에 없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했다. 스스로 막내딸이지만 애교가 없어서부모님께 살갑게 대하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 저자의 성격이 진솔하게 서술되어 있다. ‘만날 때마다 밝게 웃으며 안아주는 친구들에게 위안을 받으면서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이 그들에게 부러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곤 했다는 저자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다. 그렇게 힘겹게 살아온 자신을 독자들에게 민낯으로 소개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터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과거를 상처가 아닌 추억으로 담아둘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엄마의 투병이라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마음과 달리 살갑게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한 것도 단지 성격 탓이라고 간단하게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일찍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그러한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이해된다. 더욱이 등록금과 생계비를 벌기 위해 밤새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마주쳤던 진상 손님들로 인한 트라우마를 떠올리기도 하고, ‘일상이 눈물 겨울 때'를 생각하면서 가여운 나의 시절과 결별하려는 시도가 이 책을 쓰는 저자의 노력으로 이어졌다고 이해하고 싶다. 그리하여 이제는 자신의 과거를 조금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조금은 안정된 현재와 밝은 미래라는 개화와 직면한다는 것을 떠올릴 수가 있었을 것이다. 힘겨웠던 과거의 삶의 되새기며 <딸의 기억>을 털어놓은 것으로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4        
'나답게' 산다는 것!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3-04-06 05:11
https://blog.yes24.com/document/1781181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줄리의 그림자

크리스티앙 브뤼엘 글/안 보졸렉 그림/박재연 역해
이마주 | 201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남자답다혹은 여자답다라는 표현에는 사람들을 남자 혹은 여자의 절대적인 기준을 정해두고, 그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몰개성의 면모가 전제되어 있다고 하겠다. 이제는 개인의 개성과 주체성이 강조되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이러한 고리타분한 기준으로 사람들을 보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따지고 보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보다 남자든 여자든 각 개인의 개성 차이가 훨씬 크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남자여자라는 이분법이 아닌, 각 개인의 성격과 특징에 맞춰 다원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던 관습에 의문을 제시하면서, ‘나답게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이 지금 출판되었다면 너무도 뻔한 내용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여전히 남성중심의 문화가 강고하게 작동하던 50여 년 전인 1975년에 출간되었다. 그리하여 여자답지못하다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혼나기만 했던 줄리나답게 살기위한 시도를 그려낸 것이 충분한 의미를 지니며,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을 고정적으로 구분하는 시각을 지닌 이들에 대한 비판의 성격을 내포한 그림책이라고 이해된다. 전체적으로 흑백의 톤으로 제시된 그림들에서 줄리의 여성성을 강조하거나 그에 맞서 나다움을 드러내는 사물들에 강렬한 빨간색으로 채색하여 형상화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부모님과 주위의 여자다움의 강요에 굴복하려는 순간 나타난 줄리의 그림자는 남자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일찍이 남성성여성성으로 구분하던 전통의 성역할의 관념에 맞서, ‘남성 안의 여성(아니마)’여성 안의 남성(아니무스)’를 주장했던 심리학자 융의 이론이 제시되기도 했다. 굳이 융의 심리학 이론을 빌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성격이 단일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고정적인 성역할을 강요했던 과거에는 그에 반하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래서 저자가 택한 전략은 바로 성별이 다른 그림자를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내면에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라고 이해된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5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