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가 대세?!
요즘은 정말 긴 글은 인기가 없는 것 같다. 블로그만해도 가운데 몰아쓰기로 10자도 안되게 띄어써야 가독성이 좋은 요즘이다. <난독의 시대>라는 책에서도 그랬듯이 나들 난독에 빠진 것만 같다. 하지만 또 어쩔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니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글이 점점 짧아지고 응축되는 것 같다. 그런데 거기에 '콘셉트'를 압축해 담으면 어떨까?
단순한 한줄이 아니라 '콘셉트'를 머금은 센스있는 한 줄은 기막힌 광고, 의미있는 명언이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놈의 콘셉트가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해야할 것 이다.
콘셉트는 차별화와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셉트는 어떤 대상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생각, 개념을 뜻한다. 그러나 유니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지속되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것 또한 이것이다. 그래서 전달하고 하는 이야기를 유연한 사고로 남들과는 다르게, 그러나 많은 사람이 공감하게 만드는 그 묘한 경계를 반드시 넘어야하니 이것만큼 모호하고 어려운 것도 없겠다싶다.
손에 잡히는 콘셉트의 비밀은 '창조의 바퀴'
그렇다고 개별 콘셉트가 없이 앞으로 잘 살아가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자신만의 특별함과 그 것을 유지할 수 있는 힘. 나만의 콘셉트를 만들고 키우는 것은 어쩌면 우리시대에 당연히 요구되는 역량인지도. 그럼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저자는 이어령 선생의 강의 중 그 힌트를 얻었다. 창조의 원동력 관심, 관찰, 관계. 그리고 그것에 관점이라는 요소를 더해 4요소를 설정하며 '창조의 바퀴'라는 프레임을 체계화 했다. 그리고 이것을 훈련,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예시는 꽤나 재밌어서 흥미롭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그리고 왜 잘됐는지는 알겠지만 어떻게 잘 되었는지는 분석하기 쉽지 않을 법도 한데 프레임안에 차근히 정리해 두니 눈에 쏙 들어온다. 조금은 만만해진다.
재밌고 더 편해지는 세상같지만, 휙휙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다면 우린 더 바빠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한 줄 카피와 콘셉트의 힘은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하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도서제공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