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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리스보에따의 하루엔 느긋함이 있다 | 내가 읽은 책 2023-05-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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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스보에따의 하루엔 느긋함이 있다

김유미 저
BOOKK(부크크)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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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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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보에따'. 살면서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였다. 알고 보니 포르투갈에서는 리스본에 사는 사람들을 리스보에따라고 부른다고 한다. 리스보에따들은 특유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편이다. 그 리스보에따들의 여유로움과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책이었다.

 

사실 처음 책을 읽어내려갈 때는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나는 느긋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좋아한다. 한국인 아니랄까봐 급한 성질을 갖고 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에 리스보에따들의 여유가 너무나도 답답하게 느껴지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막상 책을 읽다 보니 오히려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게도 여유가 생겼다. 리스보에따의 여유가 이 책에 담겨 어느새 내 마음에도 옮은 듯했다. 느긋하게 살아가는 덕에 오히려 타인을 더 이해하고 포용하는 문화가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전반적으로 깔려있지 않은가. 하지만 리스보에따의 삶에는 이해가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듯했다. 이 책을 읽으며 알았다. 이해는 여유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걸.

 

중간중간 음식과 여행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어찌나 가고 싶던지!! 특히 음식들이 궁금하고 또 궁금했다. 대체 타르트는 얼마나 맛있는 걸까..!?!! 작가님이 글을 잘 쓰셔서 그런지 내가 배고파서인지는 몰라도 책을 읽다가 타르트를 사 먹고 싶어졌다. 매일 저녁에 독서를 하니 다행이랄까. 만약 낮에 읽었다면 책을 덮고 당장 에그타르트를 사 와서 먹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중간중간 환기하는 차원에서 넣은 게 아닐까 싶은 시원하고 멋진 풍경 사진 등이 담겨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당장이라도 캐리어를 싸서 떠날 뻔했다. 다행히 이 또한 저녁에 읽었기 때문에 졸려서 캐리어를 싸서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마터면 타르트를 먹으며 공항으로 떠날 뻔했다.

 

책을 읽으며 돌이켜보니 나는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매번 급하게만 살아왔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이 다급하게 결정을 내리고 숨을 돌릴 틈 없이 나를 채찍질했다. 그 결과가 번아웃이었기에 나는 이제는 다르게 살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마음에는 여유가 모자라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느린 삶을 살아볼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벌써 6월이라고 조급해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나도 리스보에따처럼 여유 있는 하루를 맞이하고자 한다. 벌써 5월 30일이라고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책! 그리고 한 번쯤 포르투갈을 가고 싶다고 마음먹게 한 책! '리스보에따의 하루엔 느긋함이 있다'였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11493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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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무슈 파랑 | 내가 읽은 책 2023-05-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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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슈 파랑

기드모파상 저/송설아 역
허밍프레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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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큼이나 감각적인 문체, 기 드 모파상 단편선 '무슈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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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의 단편선을 모은 무슈 파랑을 읽으며 나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나는 언제나 소설이 결론을 짓고 주제를 드러내야 한다고만 생각해왔다. 주제도 꼭 교훈적인 주제여야 한다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생각을 달리했다. 단편소설은 이렇게 누군가의 삶 중 한 부분을 마치 케이크를 썰어내듯이 일부분만 드러내어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책은 결론을 짓지도 않고 삶의 교훈을 가득 담고 있지도 않다. 그저 이어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일부분을 내가 같이 공유할 뿐이다.

  

첫 번째 단편은 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이렇게 끝이 난다니. 하지만 무슈 파랑에 다다르고서 어느새 기 드 모파상의 호흡에 따라가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 전개가 적응이 되자 소설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특히 무슈 파랑은 계속해서 소설에 나오는 미스테리함에 빠져들어 궁금함이 증폭되었다. 결국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장까지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물론 읽었다고 해서 내 궁금증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물음표만 잔뜩 남아버렸다. 근데 그 물음표가 오히려 여운을 남기게 하는 매력이 있달까. 정말 새롭고 신기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은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에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매력적이었던 책인데 막상 읽으니 묘사하는 문체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책의 모든 부분을 발췌하고 싶어졌더랬다. 그의 주변을, 그의 세계를 얼마나 작가가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사랑이 없다면 그렇게 진득하고도 세심하게 묘사할 수 있었을까. 나는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11000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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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 내가 읽은 책 2023-05-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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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김이삭 저
나무발전소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장을 펼칠 때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지만, 책을 덮을 때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인 책, 하지만 또 평범하기만 하지는 않은 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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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가 최근 제목으로만 접한 수많은 에세이 중에서도 굉장히 끌리는 책이었다. 정말 내 관심을 한 번에 쓸어갔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이지 않은가? 최소한 내게는 그랬다. 가장 가까운 나라, 우리와 같은 말을 쓰는 나라. 물리적으로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 나라인 북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나는 여전히 북한이 미지의 세계처럼 보였다. 그런데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라니. 그것도 딱딱한 이야기가 아닌 에세이로..! 근데 그 에세이가 심지어 러브스토리..?!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모르는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다양한 지원 제도와 그에 반해 취업 업종 제한이 있다는 점. 경찰이 배정되어 관리를 한다는 점. 보이지 않는 차별에 지쳐 다른 나라로 망명을 간다는 점 등을 말이다. 정말 몰랐던 일이다. TV에서는 탈북 소식만을 시끄럽게 전할 뿐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주목한 적이 없었다. 탈북 과정은 궁금해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다들 관심이 없다. 그렇다 보니 탈북 다큐멘터리 등을 챙겨본 나조차도 이번에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이런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다.

  

 북한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딱딱한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으리라 생각되어 읽어본 적이 없다. 다른 책은 어떨까. 생각해 보면 북한 이탈 주민이 소설에 주인공이나 조연으로 나오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그렇다 보니 나에게는 여전히 북한이라는 곳도, 북한 이탈 주민들의 삶도 생소하다. 하지만 저자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들도 그냥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편견을 떨쳐버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분명 다른 점도 있다. 문화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에서 자란 우리들도 지역마다 다른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렇게 같음과 다름을 얘기하는 작가가 좋다. 끝없이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마치 없는 사람처럼 소수를 지워낸 우리 사회에서 끝없이 수면 위로 그들을 끌어올려 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같음과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가 되면 어떨까. 분명 그 사회는 빠르게 찾아오지는 못할 테다. 그래도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사회의 극히 일부인 나지만 나라도 먼저 내가 가진 편견을 없애고, 소수를 이해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어졌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09904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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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영어 문제집] 수능영어 스키마 | 내가 읽은 책 2023-04-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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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능영어 스키마

이상민 저
이지수능교육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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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도 좋고 알찬 내용의 수능영어 문제집!! 수능을 치지 않는 일반인이 교양삼아 풀어도 유용할 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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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이지수능교육에서 나온 문제집을 풀었는데 그때도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스키마'라는 개념을 이용해 만든 새로운 수능영어 문제집이 나왔다고 하는 거 아니겠음?

지나칠 수 없는 나는 얼른 신청했다 ㅎ

 

참고로 이 책의 장점은 수능에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문제들을 엄선해서 모아놓았다는 점!!

그리고 영어 독해를 하기 전 미리 한국어로 배경지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독해가 평소보다 훨씬 수월하게 가능하다

마치 영어 실력이 상승한 기분이 들게 되어 문제도 더 즐겁게 풀 수 있음 ㅎㅎ

그리고 그 테마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 유형을 모두 만들어놓아서 내용 파악 문제부터 문법, 단어, 빈칸 문제까지 모두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굿굿

 


 

책만 오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같이 온 책자!!

학교를 다닐 때는 생기부의 중요성을 크게 못 느끼지만 막상 입시 전쟁에 뛰어들면 확연히 체감하게 되더라는...

ㅎ.. 지나고서 후회 중

 

내신 전담 코칭 시스템도 하고 있다고 하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아주아주 유용할 듯싶다

 

스키마의 구성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내가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

는 부분이 많다.

그로 인해 시간 단축도 되고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안 쓰게 되는 장점!

그리고 원래 장기기억으로 가려면 반복학습이 정말 중요한데 이 문제집을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소 5회씩은 접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수능은 시간 싸움인데 이렇게 미리 개념에 대해 접하고 이해해놓으면

수능장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에 공부했듯이 술술 쓸 수 있다 ㅎㅎ

 



 

대표 예제를 찍어두었는데 바로 옆에 저렇게 해설이 달려있다. 예전에는 해설집과 문제집을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 허비에 책상 공간이 부족해서 독서대를 2단으로 설치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이 바로 옆에 저렇게 해설이 있어서 좋았다.

단어 공부도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수능을 준비하는 것은 여러모로 시간 싸움이다.

문제집을 고르는 것도 그렇다.

꼼꼼하고 친절한 문제집을 고르는 것은 내가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수능 영어에서 사회, 과학, 인문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이해하는 게 버겁거나 자주 틀리는 사람이라면

나는 꼭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수능이 아니더라도 너무 유용한 챕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취미로 풀어도 좋을 책이다.

심심한데 영어 공부나 해볼까?! 하는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0801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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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역사] 과학의 반쪽사 | 내가 읽은 책 2023-04-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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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의 반쪽사

제임스 포스켓 저/김아림 역
블랙피쉬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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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과학의 역사가 고작 반쪽짜리라고? 이 책이 아니었다면 평생 반쪽이 아니라 극히 일부만을 진실로 믿으며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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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문득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기에, 과학사에도 관심이 깊었다. 그런데 배울수록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부분의 과학자는 유럽권의 사람들이라는 점.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학을 연구하지 않았을까. 왜 그 위대한 발견은 모두 서양에서만 이루어진 걸까. 대체 유럽에서 과학을 연구하며 앞서나갈 때 아시아인과 아랍인들은 무엇을 하며 지냈던 걸까. 그런 궁금증이 머리를 가득 채웠던 기억. 궁금증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내 머릿속 깊이 남아 찝찝함을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서야 드디어 그 찝찝함은 내게서 멀어졌다.

 

책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450년부터의 과학사를 다룬다. 아즈텍의 눈부신 의학과 과학적 학구열을 보면서 나는 느꼈다. 내가 그동안 식민지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많은 편견들에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노예로 이용되었던 사람들이니 배움이 짧겠지.'라는 아주 나쁜 편견. 아마 나 말고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조차 깨닫지 못한 채 어느샌가 생긴 편견들. 하지만 그들은 내가 가진 편견과 달리 자연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기록하는 지적인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이 있었기에 유럽의 과학사가 눈부시게 빛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학교를 다니며 위대한 과학자로 배우는 '코페르니쿠스'는 남들이 모두 'YES'라고 얘기할 때 'NO'를 외친 위대한 과학자라고 평가받는다. 나도 너무나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위대한 과학자는 혼자서 발견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이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과학자와 천문학자 등이 있었다는 것, 또 다양한 나라에서 비슷한 의문을 품고 과거의 이론을 비판했다는 것까지도 말이다. 그리고 끝없이 서로의 언어로 쓰인 책을 번역하고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면서 수많은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까지도. 위대한 과학 이론을 발견한 과학자는 단 한 명이 아니라 그 뒤에 수많은 뮤즈와 그의 이론을 뒷받침해 줄 과학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동안 편협하게 생각해왔던 과학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양에서 과학을 연구하고 이론을 정립할 때 다른 나라에서도 그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니. 아주 놀라운 사실이다.

 

과학사는 그저 과학사만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치와 역사, 자본주의, 문화, 종교 등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지식이 극히 일부였음을 깨닫는 과정은 흥미롭고 즐거웠다. 그런데 가장 내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책이었다. 기록된다는 것, 기록을 한다는 것. 그 무게감이 꽤 크게 다가왔다.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었다. 책 한 권으로 전해지는 영향력의 무게감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아마 내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과학은 여전히 발전하고, 과학사는 여전히 쓰이고 있을 것이다. 지금 쓰이는 과학사에는 반쪽짜리 과학사가 아닌, 온전한 과학사이길 바란다.

 

해당 글은 블랙피쉬 출판사의 사전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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