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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지낸 초록 분홍 마을

최설희 저
심다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에서는 풀향이 난다. 그래서인지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순천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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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귀여운 표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거기다가 싱그러운 포스트잇과 스티커까지 너무 깜찍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읽는 내내 미소를 지으면서 읽었을 정도로 귀엽고 힐링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책은 크지 않아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크기이다. 그리고 책 내부 디자인이 알록달록하다. 보는 내내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데에 디자인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챕터마다 귀여운 일러스트들도 들어있다.

 

 이 책은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에 신청한 작가의 이야기이다. 반년간을 순천에서 지내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이야기들을 담았는데, 사진을 적극 활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같이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챕터가 끝나면 맛집이나 가 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해주는데 그게 정말 유용하다. 나중에 순천 여행을 떠날 때 별다른 계획이 없어도 이 책 한 권을 들고 가면 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의 분량은 길지 않은 책이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순천과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나는 책을 읽으며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 알았다. 너무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고 이 프로그램이 확대되어 다양한 사람들이 가서 순천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순천이 아니더라도 그 어디라도 좋으니 좀 더 아이들의 세계가 넓어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어린 시절, 서울을 벗어난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만약 내가 이런 기회를 얻었다면 지금 조금은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처음 순천에 내려갔을 때, 꽃에 대해 잘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자연과 친해면서 다양한 꽃을 알아가고,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낀다. 나는 작가가 그 속에서 성장한다고 느꼈다. 복숭아를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을 이제야 알았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아이들도 서울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마 아이들에게는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더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살아갈 수 있는 경험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6개월이 너무 짧다고 느꼈다. 아마 작가님의 가족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에서의 사계절과 산촌에서의 사계절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는 계절마다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지만 산촌은 사계절에 맞게 꽃이 피고, 진다. 단풍이 들고, 어느새 잎이 떨어진다. 그렇게 사계절을 흠뻑 느끼고 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실 내가 더 길게 순천을 느끼고 싶어서, 작가님이 1년간 있으며 글을 더 길게 써줬다면 좋았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열된 사교육 사이에서 쉽사리 아이들의 학업을 포기하고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선택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교육도 중요하고, 시험도 물론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그걸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가 있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조만간 순천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드리고 싶다. 물론 여행을 갈 예정은 아니지만 순천의 정서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건상 지금은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작가와 함께 순천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분명 책을 읽는 내내 어디선가에서 풀내음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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