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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내가 공존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담은 책, 기후미식 | 내가 읽은 책 2022-09-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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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후미식

이의철 저
위즈덤하우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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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만 먹으면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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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맨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날씨 이미지를 담은 '기후'라는 단어와 채소와 버섯류 등의 이미지로 표현한 '미식'이라는 단어였다. 특히 저 미식에 담긴 이미지들은 책에서 소개하는 건강한 식습관의 재료들이기도 한데, 책 내용을 위트있게 한 장의 표지에 담은 것이 참 귀엽고 매력적이었다. 책은 굉장히 가볍고 두껍지 않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만은 절대 가볍지 않았기에 나는 이 책을 2일에 걸쳐 읽었다. 아마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감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을 독자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 책을 읽는 그 누구도 낙오되지 않도록 처음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직접 느끼고 있는 환경 문제로 말이다. 우리는 최근 100년만의 홍수, 100여년만의 폭설 등의 이상 기후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상 기후들이 야기된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현실이다. 모두들 피해에만 주목하다가 금방 잊어버린다. 현실로도 버거운 현대 사회에서 당장 내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듯한 환경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는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식의 생각이 마음 속 깊이 깔려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는 이런 기후 위기 상황들을 언제까지 모른 체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어느새 성큼 다가온 이상 기후 얘기가 끝나면 환경에 우리가 먹는 식단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환경을 위해 분리수거나 일회용품 쓰지 않기, 전기차 쓰기 등 개인부터 국가까지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음식과 관련되면 부정적인 반응들이 뒤따르는 현실이다. 심지어는 어떤 사람이 채식을 한다고 하면 무턱대고 '니가 얼마나 가나 보자.'식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아마 오랫동안 이어져 온 '동물성 단백질 섭취의 필요성'이란 편견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그 편견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나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동물성 단백질'에 집착하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육식을 이어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나는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로 인해 생기는 만성질환들에 대해서 읽을 때는 정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했다. 나는 좁은 공간에서 가축을 키우기 위해 사용되는 수많은 항생제들과 가축들이 먹는 사료, 가축들의 분뇨 등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들도 생명이기에 분명 먹고 자고 싸는 것은 당연했지만, 어쩐지 나는 내 식탁에 고기로 유통되기까지의 중간 과정을 싹둑 잘라먹은 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점이 이 책을 더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책의 후반에는 기후미식에 대한 소개가 잇따른다. 저자는 환경뿐만 아니라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연식물식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을 곱씹으면서 읽었다. 나는 꽤 오래 위장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를 못했고, 그로 인해 건강이 많이 망가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장기적으로 못 먹으니 자가면역질환이 조용히 내 안에서 고개를 들었다. 평생 나와는 거리가 멀 것 같던 병 이름을 의사 선생님의 입에서 들었을 때의 충격을 난 잊지 못한다. 젊기 때문에 내가 어쩌면 평생 약을 먹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나는 마침 병원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1주일 후 집에 도착한 이 책을 읽었다. 아주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고서 나는 식단을 자연식물식으로 모두 바꿨다. 그렇게나 좋아하던 고기도 끊었다. 근데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다.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기운이 났다. 소화하는 데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큰 에너지를 쓰던 내가 변해,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고작 1주일만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였다.

 

 나는 이런 놀라운 변화를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 물론 성급한 결론이라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은 정말 몇 개월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이 기분을 많은 사람들이 느낀다면 채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뀔 것이고, 그와 더불어 환경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위장이 좋지 않은 데도 고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편견을 깨고, 무엇보다 당신의 건강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책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오른다.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플렉시테리언(채식을 하지만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는 사람)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더 좋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채소만 먹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될 일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한 번 쯤 이 책을 읽고 오늘 저녁은 채식으로 먹어볼까? 하는 선택지가 생기기를 바란다. 그렇게 나도, 당신도, 지구도 어제보다는 건강한 하루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한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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