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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 | 서평 리뷰 2023-03-2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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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

지윤규 저
세로북스 | 202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협업과정, 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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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었다. 등장인물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마치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릴때의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이 빌런들의 행태가 언제쯤 끝이 날지, 르포가 아니라 소설인가? 내가 뭔가 장르를 착각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집을 지어본 적이 없으나 가끔 잠이 안올때면 집을 짓는 상상을 하면 곧잘 잠을 이루곤 한다. 하지만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건 그저 꿈 속에서나 있을 일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정말 다들 그럴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시골에 밭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5도 2촌을 해보기 위해 밭 일부를 헐어 그곳에 작은 집을 하나 짓어 놓으면 주말마다 거기 가서 쉬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텃밭에선 싱싱한 채소들이 지천을 할테니 식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상상을 해본다. 이런 생각 많이 하곤 할텐데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어디서 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니 우선은 유튜브 같은 데서 농촌에 집지어주는 곳을 찾아 보게 될 공산이 크다. 

 

대학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위의 같은 생활을 염두해두고 실행에 옮긴 저자. 책에선 충주라고 해놓았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한 가상의 공간이다. 하지만 실제로 1년 2개월 동안 15평정도의 작은 집을 짓기 위해 동분서주한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면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이 집을 짓는 이야기에 왜 내가 흥분하게 될까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시공업자를 잘못 만난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 끝나고 보니 사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소규모 시공업계, 건축업계의 현실에서 제대로 된, 정상적인 건축은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였다. 건축법상 6평 이상의 건축물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출발부터 어깨에 큰 집을 짊어지고 뛰기 시작한 셈이다. 각종 인허가부터 시작해 측량검사와 기초공사, 외부공사, 내부 인테리어, 마감 공사, 그리고 대망의 준공검사와 세금문제까지. 그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 마음을 맞춰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저자는 토로했다. 서로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집을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제서야 알게되었다고. 집은 언젠가는 완성될 것이다. 돈과 자재만 있으면. 하지만 사람이 없다면 결코 완성될 수 없다. 그걸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이다. 

 

가명으로 등장하는 사람들도 제각기 할말은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이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오해가 있었다고, 그러나 중간에 각자가 다른 말을 하고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고 면피성 발언을 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급급하고, 부족한 자금을 돌려막기 하고, 심지어 잠수를 타버리는 일련의 상황들이 집 한번 지으려다 10년 늙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것 같았다. 

 

집 지으려는 사람이 건축사 사무소에 처음와서 "집 하나 지으려면 얼마예요?" 라는 말이 가장 이해안된다던 어느 건축사 말이 떠올랐다. 처음엔 다 합해서 1억원으로 지으려던 집이 여기저기서 떼이고 두 배 가까이 들어가는 공사가 된다면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쳐서 중간에 수건을 던졌을 지도 모른다. 책에 소개된 다른 곳의 공사현장도 어쩌면 다들 신경쇠약에 걸린 채 화부터 내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라는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얼마나 낭만적인가.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진이 빠져 덜썩 의자에 등을 던져버렸다.  너무 몰두한 모양이다. 책 한권 읽는 것도 이리 힘든데 집이라니... 근데 다 지어진 집을 보니 갖고는 싶다. 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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