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순수와 긍정의 공간
https://blog.yes24.com/jeil53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나날이
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9·11·12·13·14·16·17기

5·8기 창작

15기 사진·여행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0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를 위한
타인을 위한
신을 위한
하고 싶은 말
믿음
소망
사랑
기행기
기타
옮기는 말
블로그 공감
지식을 위한
노래를 위한
덧붙임
참여하는 말
이벤트 참가
이벤트 결과
감동, 이야기
아름다운 시
창작
추억 소환
수필
생활문
기행문
단상
가져온 글
작가들의 글
블로그들의 글
날개
나의 이벤트
리뷰 월별 정리
나의 리뷰
종교 서적
일반 서적
문학 서적
사상 서적
기타
이벤트
특별 리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내가 하고 싶은 말
일반 서적
문학 서적
첨언
한 줄평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나의 삶
지식과 여유
체험과 믿음
태그
보름달이미지확대도시의건물사이에떠있음. 비행기가눈앞에있다.착륙하는순간이다. 기분이우울할때는바다를본다.바다는내게영혼의안식처같은곳이다. 피랑=절벽 3개의피랑 피란 망양정바라봄내일우리들의노래 비가내리던날동해 개나리지금은활짝피었을것임개나리의소리웃음과울음 호수철새얼음풍경
2023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창작하는 벗
출판사 벗
글나눔 벗들
최근 댓글
우수리뷰 축하드려요 나날이님! :) .. 
둘만의 오봇한 시간으로 명절을 보내셨.. 
우수리뷰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리뷰.. 
나날이님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놓지.. 
좋아요!!! 
새로운 글
오늘 668 | 전체 5164101
2009-08-28 개설

나의 리뷰
현재를 가장 바람직하게 살려면 미래에서 도움을 받아라 | 특별 리뷰 2023-09-24 07:16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86113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변지영 저
더퀘스트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제목이 특이하고 특별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도 가상의 자리에 있는 미래를 책임진다는 말은 생경하면서도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말이다. 즉 미래를 구한다는 말은 자신의 현재 삶을 어떻게 추구해야 한다는 얘기를 담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여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현재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은 길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될까 하여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살며 미래를 꿈꾼다.’는 말을 한다. 그 말들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 원인과 결과로, 계획과 성취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분절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항상 긴밀한 관계로 만나 있고 행함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어제의 기억들이 오늘의 생각을 만들고 오늘 행한 각고의 노력이 미래의 존재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지만 길들은 다양하다. 그 다양한 길을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는 개인적인 삶의 몫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미래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떤 생활을 하게 될 것인가? 즉 책은 미래의 삶을 구하는 일에 오늘 나의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행할 때, 미래가 어떠한 형태로 규정되고 다가오는가? 모든 사람들이 아직 살아보지 못한 세상이기에 마음에 많이 담기는 내용이다. 이 내용들을 통해 오늘의 자신의 삶을 인식하고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책은 심리학과 뇌과학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결국은 현재의 삶에 대한 제안서요 행동할 수 있게 만드는 지침서다. 현실의 생활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력이라는 말은 힘겹다는 말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러기에 노력을 해나갈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은 그렇게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을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깨닫고 행할 수 있게 하려면 미래에 대한 진지한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바탕을 통해 건강한 행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회란 말은 과거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다.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가? 현재 어떠한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것은 자신의 심리 속에 후회라는 개념을 낳는다. ‘그때 그렇게 살았더라면이란 말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은 항시 후회가 그 안에 있다. 그 후회가 미래를 이끌어가는 오늘의 삶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적은 것이 좋다. 후회가 적다면 그 동안 잘 살아왔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고, 오늘의 삶이 습관처럼 지속되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습관이 바르게 형성되어 있는 것은 중요하다. 습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오늘을 잘못 살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습관, 고치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것을 고치는 것은 어렵다. 그러기에 습관은 어릴 적에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삶을 통해서 미래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잘못된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것을 노력으로 고쳐나가야 한다. 미래에 더욱 나은 삶을 찾으려면 그 일은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자기주도적인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만드는 생각을 전한다. 자기주도적인 삶은 자기조절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자기조절은 자신의 현재 삶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게 만든다는 말이다. 자기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는 고침이 가능한가, 그렇지 못 한가로 귀결된다. ‘노력이 소용에 닿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자신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힘, 미래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이다.

 

이 책은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해 주고 있다. 즉 미래를 위해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깨닫게 만들고 결국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삶의 바탕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리학과 뇌과학을 근거로 하여 후회를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그것을 현재로 옮겨 자기조절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많이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내 현재의 삶에도 유용하게 작용하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미래에 대한 궁구가 많이 있는 사람들이 오늘 나은 선택을 하는 삶을 산다. 미래에 대한 진지한 생각이 부족한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대해 별 의식이 없는 삶을 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치열한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치열한 삶이라는 것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릴 때 가능하다. 즉 미래와 친한 사람들이 노력을 마음에 담고 그것을 끈기를 통해 이룬다는 것이다. 이 미래는 꿈과 서로 상응한다. 꿈을 가진다는 것, 결국은 현재의 삶이 자기조절을 하는 삶으로 만들어 가는 방향 설정이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자기주도적인 삶은 환상과 목표를 구별하는 심리적인 요소를 통해 삶이 이루어져야 함을 얘기한다. 또한 가치 있다고 판단할 때 인지적 제어능력이 생겨난다는 얘기를 한다. 실패와 부족을 긍정적인 동력으로 바꾸는 마인드셋에 관해서도 들려준다. 자신을 믿는 마음을 가져야 함도 얘기한다. 방향과 기준을 긍정적으로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이런 것들을 뇌에서 어떻게 인지하는가를 들려주면서 마음의 흐름을 살피도록 하고 있다. 미래의 긍정적인 모습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되겠다.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중의 하나로 읽어도 되리라. 하지만 미래를 근거로 해서 자신의 현재를 직시하고 그것을 자기주도적으로 인식하며 자기조절을 해나갈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도와준다는 면에서 많이 마음에 다가온다. 자신의 마음을 바꿔나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미래에 대한 확실성과 건강성이 바탕이 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게 될 때, 노력이라는 말이 기능을 발휘할 것이고 더 나은 미래를 가꿀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거기에 보탬이 되는 미래에 대한 제안서, 미래의 설계도로도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여겨진다.

 

미래의 나를 구한다는 뜻은 미래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리라. 미래를 더욱 낫게 만드는데 무엇이 나를 도울 수 있을 것인가? 오늘의 어떤 행동이 내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게 만들까? 역설적이게도 이 책은 그것을 미래에서 도움 받기 원한다. 미래의 좋은 모습을 마음에 담을 때 오늘을 살 수 있는 강한 동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자기조절 능력이 생겨난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 자기조절 능력을 미래에 대한 공감이라고 말한다. 미래를 마음에 확연하게 담을 때, 보다 실질적인 오늘의 삶이 된다는 것이다.

 

선의의 가치는 오늘을 사는 동력이 된다. 미래의 성취에 대한 인식은 오늘의 사는 바른 자세가 된다. 미래가 가지는 것들의 여러 속성들이 오늘을 사는 지혜가 되고, 힘이 된다. 이러한 것들을 얘기하면서 미래를 통해 오늘의 삶을 이끌어가기를 바라는 책이다. 내 의식 속에서도 책의 내용이 공감으로 다가온다. 현실 속에서 생각만 많고 결과가 부족한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다.

 

내 삶은 누가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미래도 다른 사람들이 꾸며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내 모습을 건강하게 그려 소유하고 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오늘의 내 삶도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는 삶이 될 것이다. 그런 삶을 만들어가길 구하는 지침서, 이 책으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듯하다.

 

미래를 구함이라는 말을 달리 해석한다면 현실에 대한 노력하는 삶이란 말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노력을 이끌어주는 책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들의 삶이 될 때. 미래는 더욱 밝은 삶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7        
질곡의 삶에 대한 깨달음의 온기/꿈공장플러스 | 일반 서적 2023-09-16 07:38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857364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저
꿈공장플러스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다. 어린 생명들이 300여 명이나 바다의 선실에서 참람하게 세상을 떠났던 일이었다. 무척이도 아팠던 일이었다. 인재의 흔적이 많았던 일이었고 책임 소재를 따지는 일도 벌어졌다. 그렇게 세월호는 많은 생명들과 함께 검은 리본을 우리 곁에 남기고 진한 상처가 되어 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당시의 황당한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선실에서 가만히 대기하라는 방송이 있었다는 얘기다. 흔히 모든 사람들이 모범생이라고 하는, 말을 잘 듣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 지시에 따랐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가장 위험했던 선실에 들어가 가지런히 대기하고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당시 방송을 어기고 선상에 올라왔던 학생들은 거의 살았다고 전해진다.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을 잘 들었기 때문에 세월호의 참사가 무게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얘기다. 무비판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이 낳은 아픔이 더욱 진해진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지난 시절 교육은 질서를 가장해 획일적인 인간을 만들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자들은 학생들이 말을 잘 듣고, 조각된 지식을 많이 습득하여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을 선호했다. 그리고 그들을 우수한 학생으로 선정하여 모범으로 제시했다. 학생들의 참신한 사고, 창의적인 사고 등은 오히려 가르치는 자들에겐 질서를 잘 따르지 않은 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렇게 표본적이고 제도화된 교육이 만들어내는 인간상, 바로 경쟁과 술수가 능한 자들을 키우는 일이었다. 지금은 자율적인 교육이 교육 방법으로 등장하여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아직 교육은 문제가 많은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런 교육 아래서 모범생으로 성장했다. 규격화된 세상에 꼭 들어맞는 사람이 되어 자신을 사회의 한 부분으로 만들었다. 정해진 시간들 속에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전반에 교사가 되고, 20대 후반에 결혼하였으며, 30대 초반에 아기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우수한 여학생이 걷는 길의 한 과정을 그대로 걸은 것이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들어서 삶에 대한 회의가 가득히 밀려왔다. 개미 쳇바퀴 돌리는 듯한 삶이 생활이 되고,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자각을 했다. 그것은 아픈 상처가 되었다. 그대로는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제까지 바른생활이라고 따랐던 순종만이 최선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깨달음은 답답하고 아픈 현실에 대한 처절한 반성으로부터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어머니를 찾는 일로 표현을 하게 되었다. 엄마에게 하소연하는 넋두리라고 생각하면 될 듯한 이야기가 이 책의 출발이었다고 보면 되겠다. 엄마에게 따지듯이 대화를 하게 되었고 그것을 글로 나타내게 되었다. 왜 이렇게 모범생이 되고, 평범한 가정을 가지며, 착한 며느리가 되는 생활이 강요되는가? 왜 모두가 걷는 길이 내 삶이 되어야 하는가? 내 삶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늘 반복되는 삶이 답답함이 되고, 고민이 되어 저자의 아픔이 되었다. 그 아픔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글을 취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자기만족을 가져왔고 새로운 삶을 안내하는 길이 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지신의 처한 삶의 이야기가 어머니를 통해 풀어지고 있다. 그것은 하소연이라고 해도 좋고, 새로운 것에 대한 찾음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보통 이 땅의 모범 여학생들이 생각하지도 않을 내용들이 제시되고, 그곳에서 일탈을 맛보며 생명감이 충일한 시간들을 가진다. 가령 보통의 여성들이 아름다워 지기 위해 생각하는 성형에 대헤서도 진솔하게 얘기가 된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도 이루어지며, 그것이 시각을 바꾸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결혼이 가진 갈등과 구속의 의미가 시각을 통해 성숙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말이다.

 

한국의 여성들이 배워온 내용들은 오늘을 사는 당사자들을 아프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 화목한 가정, 좋은 엄마, 아름다운 여인, 유능한 자 등은 그렇게 되지 못하는 자신을 볼 때 엄청난 수치심으로 다가온다. 그 수치심은 고통이 되고, 자신을 학대하는 요소가 된다. 많은 한국의 여인들이 이 고통 앞에 자신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되는 것을 본다. 늘 아파하면서도 숨 막힐 듯한 길에 서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글을 씀으로 깨달음을 얻는다. 연대감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한 깨달음이 독서를 통해 깊이 있는 내용으로 발전해 간다. 이 책은 기존의 많은 저서들을 인용하고 있다. 그 책들 속에서 얻어진 지혜를 생활 속에 녹여내는 내용들이 보인다. 신뢰가 가는 내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삶의 개성적인 발견, 그것이 가져오는 희열 등이 언어와 함께하면서 기존의 아픔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아픔이요 지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순종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삶을 모색하고 자유를 찾아가는 길을 적고 있다. 저자를 비롯한 한국의 여성들이 살아온 이제까지의 삶이 구속되었다고 느끼기에 그 자유는 해방이 된다. 저자의 다양한 견문이 폭넓은 지혜를 찾게 하고 있다. 그 지혜는 깨달음을 만들고 같은 삶이라도 구속과 아픔이 아니라 소통과 즐거움을 동반한 삶을 만들어 준다. 여성들이 가진 삶이 인내와 순종만이 최선이라고 오랜 시간 세상을 지탱하는 지식이 되어 왔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지혜롭게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가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진다.

 

요즘 자라는 여성들은 각 가정에서 곱게 자라는 편이다. 부모들도 딸들만 키우는 집도 많다. 그럴 때 그들은 성별 역할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고 성장한다. 그것은 그들이 성장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혼란이 극심할 수 있다. 가정을 이루면서 가지는 서로의 관계를 조율하는 일에서부터 그렇다. 가정에서의 역할 분담은 갈등의 요소다. 거기에 기성세대의 남존여비사상이 끼어들면 여성들은 더욱 힘들게 된다. 이는 가정의 갈등을 낳고, 결국 서로의 성격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어떤 경우에는 다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책은 한국에서 여성으로, 주부로 살아가는 삶을 얘기한다. 지난한 아픔을 언어에 담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살펴볼 수 있다. 무척이나 공감이 되는 글이다. 자신이 겪은 무수한 아픔이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실감이 난다.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더욱 솔깃하게 다가온다. 생활 속에서 얻는 지혜를 통해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심리적, 물리적인 문제들을 살펴나가는 책이 무척 마음에 다가온다. 집의 딸들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지금은 시집 가 별 무리 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는 두 딸이지만 그들도 살아가는데 왜 문제가 없겠는가? 서로 수십 년을 다른 법도에서 살아온 둘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다. 서로가 자신의 생각이 있고 올바름에 대한 자신감도 있기에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런 삶 속에서 찾아올 수 있는 소외감, 갈등, 아픔, 무력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내용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가정과 딸들의 삶의 문제를 생각해 본다. 슬기가 묻어 있는 언어들, 이 책에서 그런 삶의 보석들을 많이 발견한다.

 

획일적인 생각, 단편적인 사고 등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숱한 세월 동안 겪어온 일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세월호 사건도 그 하나다. 이제 다양한 생각, 독창적인 사고도 존중할 줄 아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런 시대상 속에 지난 시간들 여성들의 무게로 인식되어온 아름다움, 가정, 자녀 등의 일을 음미해 보면서 슬기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책 속의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6        
유토파아 우리는 어떻게 찾고 있는가?/ 인간사랑 | 사상 서적 2023-08-20 17:46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84378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유토피아

슬라보예 지젝,가라타니 고진 등저/강수영 역
인간사랑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유토피아가 어딘가 미지의 시간과 장소에 오롯이 존재하는 완벽한 행복의 장소라는 생각은 자본의 값싼 대중적 이미지일 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사회의 가능성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여기 이곳과 다른 지점, 다른 시간성을 향한 열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자본의 명령에 따른 쾌락원칙에 붙들리지 않고 그 너머를 향해 달려 나가는 주체들이 있기에 유토피아는 아직도 유효한 기표다.

 

유토피아는 인간의 영원한 이상향일는지 모른다. 시대에 따라, 공간에 따라 그 모습은 많이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인간들에게는 조금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꿈이 있다. 그 꿈의 종착역이 유토피아라 해도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 유토피아는 사람들에 따라 가변적이나 제약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 과정은 단순하리라 여겨진다. 제약이 별로 없는 사회, 자유가 가득한 세상일수록 복잡하고 성취하려고 하는 일들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인간들은 늘 유토피아를 꿈꾸며 살아왔다. 그것이 개인일 수도 있고 작은 단체일 수도 있으며 하나의 국가일 수도 있다. 단위가 작을수록 유토피아에 가까운 생각과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은 개인의 마음속에서 많은 분량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집단이 되고 하나의 큰 조직이 되어갈 때 구성원들의 생각들이 모두 같지 않기에 유토피아를 향한 조정과 성취가 쉽지 않다. 아니 집단의 우두머리가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통제해 나가면서 그 속에서 구성원들이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되어갈 때 오히려 구속 속의 자유를 맛볼 수 있고 유토피아에 가까운 개념을 지닌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자유민주, 개인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개인은 모르나 단체로 나아갈 때 이 이상향에 대한 추구는 요원한 일이라고 봐도 되리라 생각한다.

 

유토피아는 지난한 일이다. 유토피아는 행복에 닿아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잘 통용되는 것이 인간들의 삶이다. 행복을 쫒고자 욕심을 부릴 때, 그것은 오히려 멀어져 간다. 행복은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속에서 경우의 수를 쉽게 만난다. 자신을 내려놓지 않고는 정말 어려운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행복이 근원에 깔려있다고 생각되는 유토피아, 그러기에 유토피아는 어려운 공간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꺾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 지라도 자신의 생각에 따라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타당하고 그것을 주장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고집일 가능성이 높다. 고집이 가득한 곳에 이해와 조화가 있을 수가 없다. 유토피아의 가장 근본에 해당하는 내용이 조화와 이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유토피아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한 유토피아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시대에 따라서 개념이 많이 달라지는 유토피아, 가장 현대적인 방향에서 추구하고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는 싣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유토피아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9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토피아를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는 글들이다. 라이언 앤소니 해치의 얘기를 통해 정신분석학과 유토피아의 관계를 얘기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유토피아란 말이 언급되는 것이 심히 반대급부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유토피아 세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말한다. 슬라보에 지젝은 사유 불가능의 세계 출현이 오히려 바람직한 세상을 열리도록 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이 전부 아닌 공간이 유토피아적 공간이라고 본다. 그것은 환상 너머 환상하기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이 가장 첨단의 유토피아적 세계로 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은 작품을 통해 이끌어내고 있다. 가령 데이비드 그로스만의 소설 그녀의 몸은 안다에서 기본적인 환상구조를 끄집어낸다. 그러면서 새로운 공간을 응시하는 모호성을 통해 유토피아를 이끌어내고 있다. 많은 저서들이 그의 얘기하는 방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의 설명의 구조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줄리엣 플라우어 맥캐넬에 의해 어디에서나 있는 역사적 종말로서의 유토피아를 보여주고 있다. 유토피아가 역설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듯해 난해한 면이 있다. 종말의 조건으로 등장하는 풍요에서 유토피아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방임을 통해 행복의 문을 찾고 있다. 짧은 언어로 정리될 수 있는 성격도 아니다. 가라타니 고진을 통해서는 역사는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고 그를 통해 자본과 혁명에서의 반복을 말한다. 이 반복의 틈바구니에서 유토피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음도 확인하고 있다. 다니엘 버저론을 통해서는 정신병자의 내밀한 경험을 근거로 해서 사회문화의 기능적 결함을 교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인간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을 갖고 자신의 비판을 확장시킨다고 본다. 그 속에서 새로운 인간성이 출현하고 자유로운 상황이 만들어짐을 말하고 있다. 즉 결함 없는 상징 질서에 지배받는 인간성이 창조됨을 말한다.

 

에티엔느 발리바르를 통해 파스칼, 플라톤, 마르크스를 데려와 정의와 평등을 얘기한다. 이 두 개념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으로 통일된다. 이것은 경찰서 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인다. 가장 자유로운 것이 완전한 보호를 받을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정의, 평등의 개념은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보여 진다. 애드리언 존스턴은 미래로부터 행복의 세계를 찾고 있다. 환상의 미래라는 말이 모든 것을 잘 반증하는 내용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기대감이라는 말을 통해 나타난다.

 

종교적 벗어남도 하나의 유토피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나의 존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다른 모든 것들을 놓게 한다. 그 안에서 자유와 정의를 구현하게 한다. 그러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유토피아가 형성된다. 신앙이 그런 면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도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과 이해가 되는 것 사이에 종교적 속성이 있다. 행복이라는 것이 개인의 마음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토피아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개인과 세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그것은 분석을 통해 조금씩 우리들에게 가까워진다.

 

유토피아를 꿈과 관련해 얘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철학자들은 그것을 분석한다. 그리고 꿈의 종말에서 그것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행복은 그렇게 쉽사리 우리들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들 때문이다. 그렇다고 쉽사리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고 그 행복의 공간이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토피아에 관해 최신의 다양한 학술적인 얘기들을 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용어들이 현학적인 요소가 많다. 무척 어렵게 느껴진 내용들이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 행복을 찾았던 철학자들의 다양한 얘기들이 소재가 되고 있다. 철학은 쌓아가는 것이기에 다양한 학자들의 생각을 변증법적으로 구하고 있다.

 

저자는 오직 유토피아의 창에서만 사유의 자유가 행사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그 자체가 유토피아의 공간이 아닐까 한다. 유토피아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니다. 동양에서는 이상향, 무릉도원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공간, 유토피아를 열망한 역사 속의 인물들이 많이도 찾고 만들고자 했던 곳이다. 세계적으론 이념이 그런 세계를 만들고자 했고 소집단에서는 그 우두머리가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흔적들도 보인다. 모든 뜻있는 사람들도 이 세상 떠날 때까지 찾고자 하고 찾아가고 있는 세상일 게다. 그들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읽기가 된 책이다. 저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저서를 찾아 읽어보는 기회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5        
일본에 조금 더 다가가게 하는 시시콜콜 지식들/ 따비 | 일반 서적 2023-08-19 17:23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843369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아는데 모르는 나라, 일본

박탄호 저
따비 | 202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이 있고 역사적으로 한반도를 통해서 대륙과 연결되었기에 일본은 한반도적인 요소가 많다. 사람들의 생활도 그렇고 의식도 그렇다. 비록 섬에 갇혀 그들의 역사가 이루어졌지만 한반도를 통해 거대한 중국의 역사와 닿아 있고, 그러면서 그들의 생활이 이루어져 왔기에 한반도의 영향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가 없다. 그것은 한반도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이루어져 왔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서로의 관계에서 호불호의 많은 사실들을 만날 수 있다.

 

삼국시대에 왜가 가야와 백제, 신라 심지어 고구려와 관련을 맺으면서 많은 교류가 있었다는 것은 역사가 말한다. 특히 인적 교류도 많았음이 여러 증거들로 확인된다. 이 관계를 빼고는 일본을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고려나 조선으로 이어져 오면서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의 해변에서 왜는 끊임없이 그들의 삶을 모색하기 위해서 행동을 했고, 그들을 막는 일로 한반도의 조정은 골몰하기도 했다. 그러다 일본이 전국시대를 끝낸 시대엔 한반도의 대대적인 군사력으로 침공하기까지 했다. 임진왜란이다. 이 일은 또 많은 교류가 있게 했고 서로 다방면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근대에 와서 일본이 한반도의 통치력을 가져갔을 때도 아픈 관계가 형성되며 연결되었다.

 

이런 일본에 대해서 우리는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아는 것은 피상적이다. 이 글의 저자는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오래 머물렀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이 일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했다. 하지만 책으로도 보고 듣는 것으로도 한계가 있었다. 너무나 시대적 흐름에 치우쳐 있고 그가 만나고 보는 일본인들의 생활까지는 대답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물음에 답을 해보고자 했다. 그것은 독서와 자료수집 및 인터뷰 등으로 이어졌고, 결국 10여 년의 노력 끝에 결과물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 책이 결과물이다.

 

이 책은 일본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 반대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만나는 일본인의 삶과 일들에 대한 궁금증이 일면 그것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갔다. 그들의 삶이 한반도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도 많이 닮아 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서로 관련을 맺어보면서 삶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저자가 일본에 체류하면서 만난 그들의 삶, 그 중에서 특이하다고 여겨지는 일상들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그 궁금증에 대해 답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을 만나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의 생활적인 사고, 일본인들의 삶 등을 조명할 수 있는 것은 저자의 이런 노력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일본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제시된다. 하나는 일본인들에 대한 아는 일이다. 일본인들이 만들고 있는 일들이 실생활을 소재로 하여 다양하게 제시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답을 한다. 가령 신간센과 관련된 머리 모양, 색 등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말해준다. 흔히 들어봤을 법도 한 얘기지만 우리가 숙지하고 있지 않은 내용들이다. 그런 것들을 찾아내어 상세히 답을 해준다. 일본택시가 자동문인 이유, 못생긴 경치가 인기인 이유, 동일본과 서일본이 서로 다른 이유 등이 조명된다. 정말 다양한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설명한다. 무척 흥미롭게 다가온다.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고, 재미가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궁금해 할 이야기들에 대해 정보를 제공한다.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얘기들이 많다.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이 필요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저자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그들과 만나며 많은 의문이 생겨나게 되고 그들을 찾아보다 보니 이러한 답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본 골목이 깨끗해진 이유도 말한다. 자판기, 일본의 전통가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한다. 게이샤가 하얗게 분장하는 이유도, 일본 초등학생의 필수품도, 삼각 김밥과 편의점 등도 이야깃거리로 등장한다. 기이한 것도 많이 있고 우리의 의식에서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대륙과 관련을 맺으며 살아온 삶이고, 그들이 섬에서 고유한 성장을 이루면서 살아온 삶이기에 저자가 전해 주는 지식과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지식을 적당하게 버무려서 책을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이한 일본인들의 생각과 생활 방식 등이 담겨져 우리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게 만드는 책이다.

 

또 하나는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다. 바다로 이루어진 경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해양 음식문화가 발달해 인다. 기차여행 때 먹는 도시락 얘기를 한다. 에키벤이라고 하는 이 도시락은 기차여행의 별미라고 소개한다. 라멘, 돈가스, 고르케까지 튀김요리에 무척 마음을 빼앗긴 일본인들의 요리를 역사와 만들어지게 된 배경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우리가 일본 음식으로 가장 쉽게 접하는 음식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탕수육과 소스의 관계에서 뿌려 먹느냐, 찍어 먹느냐는 논쟁이 있음도 얘기하고 크리스마스에 치킨을 먹게 된 사연도 설명해 준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음식 관련 일들에 내용이 달려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가는 책이다.

 

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다고 한다. 음식은 새로운 것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친근한 것은 손이 더 가게 된다. 음식에 대해 안다는 것은 그 맛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해낸다. 이 책은 음식에 대해 그런 기능을 해낼 것으로 생각된다. 소식의 일본인들의 습관을 제시해 주면서 식습관을 얘기하고 혼밥의 역사들도 들려준다. 많은 시간들 속에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일본인의 밥상 중에 스시는 백미다. 우리가 일본음식점에 들린다는 것은 스시를 염두에 두었다고 해도 될 것이리라. 해양 문화의 중심에 있는 일본의 음식 중에서 스시가 유별한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 스시에 대해 많은 부분 얘기해 준다. 일본의 술도 소재로 사용했고, 음료 리무네도 얘기하면서 구슬이 들어 있는 이유도 밝혀준다.

 

일본인의 진짜 얼굴을 알고 싶으면 깃사텐을 살피면 된다고 한다. 깃사텐은 커피를 마시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한다. 우리의 다방과 빵집의 두 역할을 다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것이 향수를 자아내면서 시대가 변해도 일본인들의 의식 속에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우리의 다방이 사라진 것처럼 깃사텐도 다른 직종에 밀려 많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공간은 일본인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아닌가 얘기한다. 젓가락이면 충분한 일본의 식사 매너를 통해 우리와 다른 식사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고, 먹고 가는 것이 포장해 가는 것보다 비싼 이유도 해명된다. 일본인들의 흥미로운 식사 문화가 자세하게 얘기되고 있는 책이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삶과 음식을 중심으로 일본인들의 생활 저변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내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이들을 안다는 것은 골목 문화를 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본의 곳곳을 전전하면서 구체적인 곳과 구체적인 일 등을 만나고 그들에 관한 이유를 찾고 정리하면서 이제까지 없었던 세계를 만나고 있다. 일본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나 여행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자료로 삼을 수 있는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다.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이 일본의 색다른 부분을 만나게 만들어줘 흥겹게 읽은 경향이 있다.

 

우리는 낯선 곳에 이르게 될 때 난감한 경우를 많이 만난다. 선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럴 때 다음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자신이 어려움을 느낀 정도만큼 그 생각은 간절해진다. 나도 그런 경우를 많이 만난다. 능력과 경험과 간절함이 못 미쳐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 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만난 세계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고, 그것에 안타까움을 지녔기 때문에 이 책을 만들었다고 여겨진다. 저자의 그러한 생각과 각고의 노력은 다음에 이런 환경을 만날 사람들에게 소중한 선지식이 되도록 하고 있다.

 

좋은 책을 한 권 읽었다. 일본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식이 되는 내용들이다. 일본을 찾거나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지식이 될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같이 가는 동료들에게 충분히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일본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좋은 화제를 많이 제공해 주고 있다. 마음에 많이 와 닿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책, 일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속독, 정독이 다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4        
다양한 시선들을 만나면서/문힉동네 | 문학 서적 2023-08-01 08:34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834213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김멜라,성혜령,이서수,정선임,함윤이,현호정 저
문학동네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매력적인 작품집을 읽고 있다.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신예작가들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신선함을 가질 수 있는 일이다. 새로운 언어를 만나고, 특별한 생각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시간들을 에견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이런 작품집이 마음에 많이 남는 것은 아무래도 기발한 생각들과 경험이 충격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작품집을 읽으면서도 그런 충격에 휩싸이는 시간을 가진다. 난 이제 세상을 많이 살아온 사람으로 보수적인 색깔을 진하게 가지게 되는 연령대다. 변화가 힘들고 새로운 것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가 있는 그런 때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지 않는다. 주어진 것에서 확인하고, 답을 찾고, 그리움을 만나고, 인정을 한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이 책들은 그것을 무너뜨리게 한다.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새로운 세계를 머리 속에 가지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특별함이란 말을 마음에 많이 가지게 되었다. 내게 다가오는 모든 언어들이 특별하다. 기이한 생각들을 담은 언어도, 기존과 다르게 표현된 언어도 그렇다. 나에겐 이들의 모든 것들이 특별하다. 그 특별함이 아련한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긴장감을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주어진 긴장감을 즐길 줄은 안다. 그 즐김의 시간으로 이 책이 나를 인도한다

 

이미상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헙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

성혜령의 버섯 농장

이서수의 젊은  근희의 행진

정선임의 요카타

함윤이의 자개장의 용도

현호정의 연필 센드위치

 

등이 들어 있는 책이다. 제목도 작가도 나에겐 무척 낯설다. 이쪽을 조금 떠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싱그럽다. 일면식도 없는 언어들이 공감의 선에 서기엔 특별함이 한 몫을 한다. 그렇게 이 언어들이 내 곁에 왔다

 

언어의 낱낱을 점검하는 일은 다른 색깔이다. 하지만 난 이들을 한꺼번에 만나고 있다. 기발한 착상이  처음부터 나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정신없이 따라게게 만들고, 그 끝 지점을 알려주지 않는다. 스스로 그 지점을 찾고 물러나야 한다. 그렇게 언어의 빛깔을 만지막거리며 기꺼워해야 한다. 하지만 적응이 잘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신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내용은 더욱 그렇다. 우리가 만나지 못한 세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가다가 혼자의 생각 속에 머물며 책의 언어에서 이탈하기도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쳐 책을 읽었다. 읽고 있다. 조금만 만나고 다시 많은 시간을 비우고 있다. 그러다 다시 만난다. 그 만남은 즐거움이기보다 책무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책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놓아버리는 때가 많다. 그렇게 언어가 스스로 살을 만들고, 살이 재생의 기운을 내면서 내 안에서 자생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 책은 그렇게 내 언어에 자생하는 언어들의 기이한 모습을 끄집어내고 다시 넣고 하는 일련의 시간을 가진 내 소중한 보물이다. 난 그 보물에 입맞춤을 한다. 감사를 전한다.

 

기이함과 놀라움으로 만난 7편의 작품들, 그들이 내게 전해주는 이미지와 선율은 진한 감동의 노래다. 곰국이 끓일수록 맛을 내듯 작품들이 오래 내 안에 거할 때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언어들의 향연이 된다. 그 향연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나는 많은 시간을 언어들과 함꼐 하고 있다. 이해와 기막힘의 한 자락을 넘나들면서 그들이 주는 신기함을 마음에 담고 있다. 확실히 생각의 폭이 넓어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구만리 창공을 저기면 날리로다>한 생각의 흐름을 이 이야기를 통해서 본다. 무한한 세계의 빛나는 길을 스스로 찾지 않아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그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의 마음이 되어본다. 하나씩 만나지는 의미는 더욱 진해진다. 그 길을 더욱 깊이 들어가볼 작정이다. 진한 이야기가, 질곡의 이야기가, 금단의 이야기가 언어의 날개를 달고 곳곳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그것을 잡아보고픈 마음이 간절해 지는 시간에 이리 새로움이라는 것을 마음에 담고 있다. 새로운 언어의 향연이라는 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는 어구다. 젊은 힘을 마음에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언어가 가져다 주는 지혜, 혜택,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에게 다가와 주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