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이 좀 허락되어
낙동강과 강변의 작은 산성인 관호산성에 갔다 왔다
이 산성은 임란 때, 육이오 때 전력적 요충지로
중요한 구실을 한 곳이기도 하다
육이오 전투의 최고 격전지 중의 하나인 다부동,
그 지역에 가까이 있으면서 낙동강변에 있는
작은 산성이다
집에서 가까워 가끔 시간이 나면 오르기도 하는 곳이다
오늘 시간이 좀 나서 그곳에 들렀다
그곳엔 구미보도 있고, 두루 관광할 곳들이 있어
여러 곳을 묶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난 산성만을 목표로 했다
낮은 산이기에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는다
오늘은 산성을 오르다가 둘레길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둘레길이다
그곳으로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이서 길을 잘 내어 놓았지만
풀들도 자라고, 길이 모양을 잃기도 한 곳도 있었다
그래도 길은 나 있기에 두루 걷다보니 가파르지 않게
산성의 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도 오르는 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새로운 길을 발견한 기쁨,
산성에 올랐다는 넉넉함 등이
마음을 지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 있었던 시간,
그곳을 잘 다녀왔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