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와서 가장 많이 보는 꽃 중의 하나가 수국이다. 그 색상도 다양하다. 그 피어나는 장소도 곳곳이다. 어디에서나 꽃이 있는 곳이라면 만날 수 있는 것이 이 꽃이 아닌가 한다. 물론 계절이 그래서 그렇겠지만 화사하게 피어나는 수국을 이 유월의 하늘에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꽃이라 해도 될 듯하다. 너무도 많이 만난다. 꼭 도를 상징하는 꽃처럼 말이다.
지난 오월에 절물 자연 휴양림에 들른 적이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 수국들이 가득 자라고 있었다. 그때는 꽃망울들이 맺혀 있었고 피지는 않았었다. 꽃이 필 때 이곳에 와보면 장관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제주의 곳곳에서 수국을 만나고 있다. 절물애도 한 번 다시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 수국, 그 화사함이 이를 때 없는 꽃, 소담스럽고 복스러운 형상이 꼭 제주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 마음은 따뜻하고 넉넉한 기운을 지니고 있다. 보기가 너무 좋다. 혼자 보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