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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서적
유토파아 우리는 어떻게 찾고 있는가?/ 인간사랑 | 사상 서적 2023-08-20 17:46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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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토피아

슬라보예 지젝,가라타니 고진 등저/강수영 역
인간사랑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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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가 어딘가 미지의 시간과 장소에 오롯이 존재하는 완벽한 행복의 장소라는 생각은 자본의 값싼 대중적 이미지일 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사회의 가능성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여기 이곳과 다른 지점, 다른 시간성을 향한 열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자본의 명령에 따른 쾌락원칙에 붙들리지 않고 그 너머를 향해 달려 나가는 주체들이 있기에 유토피아는 아직도 유효한 기표다.

 

유토피아는 인간의 영원한 이상향일는지 모른다. 시대에 따라, 공간에 따라 그 모습은 많이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인간들에게는 조금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꿈이 있다. 그 꿈의 종착역이 유토피아라 해도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 유토피아는 사람들에 따라 가변적이나 제약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 과정은 단순하리라 여겨진다. 제약이 별로 없는 사회, 자유가 가득한 세상일수록 복잡하고 성취하려고 하는 일들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인간들은 늘 유토피아를 꿈꾸며 살아왔다. 그것이 개인일 수도 있고 작은 단체일 수도 있으며 하나의 국가일 수도 있다. 단위가 작을수록 유토피아에 가까운 생각과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은 개인의 마음속에서 많은 분량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집단이 되고 하나의 큰 조직이 되어갈 때 구성원들의 생각들이 모두 같지 않기에 유토피아를 향한 조정과 성취가 쉽지 않다. 아니 집단의 우두머리가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통제해 나가면서 그 속에서 구성원들이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되어갈 때 오히려 구속 속의 자유를 맛볼 수 있고 유토피아에 가까운 개념을 지닌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자유민주, 개인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개인은 모르나 단체로 나아갈 때 이 이상향에 대한 추구는 요원한 일이라고 봐도 되리라 생각한다.

 

유토피아는 지난한 일이다. 유토피아는 행복에 닿아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잘 통용되는 것이 인간들의 삶이다. 행복을 쫒고자 욕심을 부릴 때, 그것은 오히려 멀어져 간다. 행복은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속에서 경우의 수를 쉽게 만난다. 자신을 내려놓지 않고는 정말 어려운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행복이 근원에 깔려있다고 생각되는 유토피아, 그러기에 유토피아는 어려운 공간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꺾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 지라도 자신의 생각에 따라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타당하고 그것을 주장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고집일 가능성이 높다. 고집이 가득한 곳에 이해와 조화가 있을 수가 없다. 유토피아의 가장 근본에 해당하는 내용이 조화와 이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유토피아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한 유토피아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시대에 따라서 개념이 많이 달라지는 유토피아, 가장 현대적인 방향에서 추구하고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는 싣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유토피아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9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토피아를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는 글들이다. 라이언 앤소니 해치의 얘기를 통해 정신분석학과 유토피아의 관계를 얘기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유토피아란 말이 언급되는 것이 심히 반대급부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유토피아 세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말한다. 슬라보에 지젝은 사유 불가능의 세계 출현이 오히려 바람직한 세상을 열리도록 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이 전부 아닌 공간이 유토피아적 공간이라고 본다. 그것은 환상 너머 환상하기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이 가장 첨단의 유토피아적 세계로 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은 작품을 통해 이끌어내고 있다. 가령 데이비드 그로스만의 소설 그녀의 몸은 안다에서 기본적인 환상구조를 끄집어낸다. 그러면서 새로운 공간을 응시하는 모호성을 통해 유토피아를 이끌어내고 있다. 많은 저서들이 그의 얘기하는 방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의 설명의 구조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줄리엣 플라우어 맥캐넬에 의해 어디에서나 있는 역사적 종말로서의 유토피아를 보여주고 있다. 유토피아가 역설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듯해 난해한 면이 있다. 종말의 조건으로 등장하는 풍요에서 유토피아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방임을 통해 행복의 문을 찾고 있다. 짧은 언어로 정리될 수 있는 성격도 아니다. 가라타니 고진을 통해서는 역사는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고 그를 통해 자본과 혁명에서의 반복을 말한다. 이 반복의 틈바구니에서 유토피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음도 확인하고 있다. 다니엘 버저론을 통해서는 정신병자의 내밀한 경험을 근거로 해서 사회문화의 기능적 결함을 교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인간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을 갖고 자신의 비판을 확장시킨다고 본다. 그 속에서 새로운 인간성이 출현하고 자유로운 상황이 만들어짐을 말하고 있다. 즉 결함 없는 상징 질서에 지배받는 인간성이 창조됨을 말한다.

 

에티엔느 발리바르를 통해 파스칼, 플라톤, 마르크스를 데려와 정의와 평등을 얘기한다. 이 두 개념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으로 통일된다. 이것은 경찰서 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인다. 가장 자유로운 것이 완전한 보호를 받을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정의, 평등의 개념은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보여 진다. 애드리언 존스턴은 미래로부터 행복의 세계를 찾고 있다. 환상의 미래라는 말이 모든 것을 잘 반증하는 내용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기대감이라는 말을 통해 나타난다.

 

종교적 벗어남도 하나의 유토피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나의 존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다른 모든 것들을 놓게 한다. 그 안에서 자유와 정의를 구현하게 한다. 그러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유토피아가 형성된다. 신앙이 그런 면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도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과 이해가 되는 것 사이에 종교적 속성이 있다. 행복이라는 것이 개인의 마음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토피아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개인과 세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그것은 분석을 통해 조금씩 우리들에게 가까워진다.

 

유토피아를 꿈과 관련해 얘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철학자들은 그것을 분석한다. 그리고 꿈의 종말에서 그것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행복은 그렇게 쉽사리 우리들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들 때문이다. 그렇다고 쉽사리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고 그 행복의 공간이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토피아에 관해 최신의 다양한 학술적인 얘기들을 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용어들이 현학적인 요소가 많다. 무척 어렵게 느껴진 내용들이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 행복을 찾았던 철학자들의 다양한 얘기들이 소재가 되고 있다. 철학은 쌓아가는 것이기에 다양한 학자들의 생각을 변증법적으로 구하고 있다.

 

저자는 오직 유토피아의 창에서만 사유의 자유가 행사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그 자체가 유토피아의 공간이 아닐까 한다. 유토피아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니다. 동양에서는 이상향, 무릉도원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공간, 유토피아를 열망한 역사 속의 인물들이 많이도 찾고 만들고자 했던 곳이다. 세계적으론 이념이 그런 세계를 만들고자 했고 소집단에서는 그 우두머리가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흔적들도 보인다. 모든 뜻있는 사람들도 이 세상 떠날 때까지 찾고자 하고 찾아가고 있는 세상일 게다. 그들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읽기가 된 책이다. 저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저서를 찾아 읽어보는 기회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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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상의 흐름을 알고 현실을 본다/ 인간사랑 | 사상 서적 2023-07-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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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치를 바라보는 3가지 관점

홍성민 저
인간사랑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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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의 얘기를 해나가려는 그 첫 번째 책이다. 17권으로 구상한다고 저자는 책의 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이 그 첫째에 해당함도 이야기를 해준다. 아주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가 전개될 듯하다. 그 목차도 제시를 해주고 있다. 목차만 읽어도 얼마나 깊이가 있는 그의 저서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 책 내용은 전체의 서문 격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도 있겠다. 정치를 보는 세 가지 관점, 정치철학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앞으로 얘기해 나갈 다양한 철학자의 이야기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자유주의, 사회주의, 중도주의, 프랑크푸르트학파와 한국의 문화이론 등을 얘기하려고 한다. 또 미국의 정의론, 지구화 시대의 정의론, 타자의 정치학 등을 언급하려고 한다. 페미니즘의 정치학까지 말하려 한다. 무척 궁금해지는 내용들이다. 앞으로 나올 저서에도 관심이 가는 마음 상태가 된다. 후기 식민성의 정치학, 한국 민족주의의 미래, 교육의 위기에 대해서도 얘기하려 한다. 그들을 얘기하는 철학자들을 예시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펼쳐 보이는 방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구상하는 모든 철학적 내용들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다. 즉 정치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먼저 제시한다. 그것은 앞으로 얘기할 내용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 내용은 고대, 중세, 근대의 3가지 정치 사조 등이다. 1부에서는 덕의 정치라는 이름으로 고대정치 이념을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하는 덕의 정치는 공자의 인과 중용의 개념을 많이 닮아 있다. 이들을 비교하면서 덕의 정치가 세상을 다스려나갈 수 있는 소중한 개념임을 말한다. 하지만 이 개념은 근대에 이르러 칸트와 마르크스에 의해 비판을 받는다. 이들을 비교 연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이 책은 말한다.

 

2부에서는 사랑의 정치를 말한다. 중세사회의 정치 이념을 다룬다. 종교를 통해 표현되는 사랑이 정치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으며 그것이 현실 정치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여준다. 종교와 정치, 현대에 와서 조금은 멀어져 있는 이것도 옛날에는 상당한 요소로 정치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3부에서는 힘의 정치라는 이름으로 근대정치 이념을 다룬다. 소규모의 공동체와 사랑의 공동체를 넘어서 근대국가를 만들려는 정치적 의지가 전면에 나오게 되고 그것은 힘이 된다. 즉 정치의 핵심적인 요소는 힘의 논리라는 생각이다. 이런 주장의 대표가 되는 철학자는 마키아벨리다. 그에 의해 주장된 내용이 근대 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정치사상이 되어간다.

 

이렇게 3개의 관점에서 사상을 구체화해 나가는 책이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에 대해 먼저 얘기한다. 인간이란 자신의 반복되는 행동에 따라서 선한 인간이 될 수도 있고 악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습관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 덕은 감정과 관련이 있음을 말하면서, 행동과 감정이 인간의 품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인간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적절한 선택은 중용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말한다. 중용에서 성립하는 인간의 품성이 덕이라는 언어로 얘기할 수 있는 개념이 된다. 이 덕을 정치적인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정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 준다.

 

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의 정치는 근대에 와서 비판의 받게 된다.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이 실천이성비판의 칸트와 유물론의 마르크스다. 하지만 찬성의 입장에 서있는 사람도 있다. 요즘 정의로 유명한 마이클 샌들과 같은 인물이다. 그들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는 일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의 정치를 공자의 인의 정치와 같은 시선으로 만나고 있다. 동양의 정치철학과 연계해 보여주는 것은 우리들 입장에서는 훨씬 이해하기 쉬운 면도 있다. 바람직한 전개로 보인다.

 

사랑의 정치학은 중세사회를 관통했던 키워드다. 중세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론이 지배하던 시기다. 하지만 저자는 사랑의 정치학을 성경적 요인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그 학자들은 레비나스, 리쾨르, 니버 등이다. 이들을 통해 사랑의 정치 그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돌봄의 정치, 해석의 정치 형태로 이들이 잔존하는 현실을 애기한다. 그러면서 실천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음도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와 복지 사회는 양극에서 사랑의 정치를 궁구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보고 있다. 동양, 묵자의 정치사상이 이에 견주어볼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근대 이후의 사회는 소규모의 공동체나 종교적인 국가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형성해 나가기란 덕과 사랑만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그 기저에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야 하고, 질서가 생겨나야 함을 보여주면서 힘의 논리를 언급하고 있다. 그 힘은 이성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구현되며 정치의 가장 중심에 서는 요소라고 보고 있다. 힘은 우선 경찰력, 군사력 등으로 말할 수 있다. 이 힘으로 나라가 안정이 되며 통치라는 것이 하나의 구조화를 이루는 형태가 되어 간다. 이를 대표하는 사람이 마키아벨리다. 그러면서 민중의 마음을 얻어가는 일, 통치의 전문성, 국가이성을 통해 국가 행동원칙을 마련해 가는 일 등을 철학자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방대한 분량의 정치적 철학을 간결한 안목으로 바라본 정치 철학서다. 철학이라면 어려워했는데, 이 책은 자신의 말대로 철학이 그리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을 통해 정치의 사상적 흐름을 얘기하고 그것을 확대해 우리들에게 전하려 한다. 아니 독자들에게 일깨우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치철학에 대한 문외한도 읽고 들으면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갈 수 있게 이끌어가는 책이다. 정치철학이 왜 소중하고 그것을 알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동서고금의 많은 철학자들이 나온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치란 무엇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치사상에 대한 역사적인 흐름과 오늘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정치철학이 없는 지도자가 많은 현대에 나름의 뚜렷한 정치철학을 가진 자들이 나라를 이끌어갈 때 보다 나은 나라가 되고, 보다 나은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정치철학의 기반이 되는 요인들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들이 나라를 다스려야 할까 하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많은 정치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도 나에겐 의미가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좋은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지게 되었다. 책을 발행해 주신 인간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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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자연현상의 하나로 수용할 수 있는 게 아닌가?/인간사랑 | 사상 서적 2023-02-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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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간과 죽음의 패러독스

김달수 저/남계현 감수
인간사랑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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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식의 그 끝은 어디인가? 그것을 자신에게 물어보는 책읽기가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인 지식으로 가지는 아날로그적인 체계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인간의 사고력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 것인가를 언어의 기반 위에 탑을 쌓아가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시간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던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이다. ‘시간이 흐르는가?’라는 질문은 우리를 당혹하게 한다. 디지털적인 시간은 우리 곁에서 자꾸만 흘러가 현재를 과거로 밀어낸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의 시간은 결코 흐르지만은 않는다. 멈추기도 하고 되돌려지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인슈타인에게서 가져왔다.

 

시간은 상대적이란 말이 마음에 선뜻 와 닿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부인할 만한 용기도 없다. 빛을 통해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자명하다. 우리가 현재 만든 모든 현상들은 빛으로 화해 현재의 시간과 맞닿아 있다. 누가 빛의 속도로 진행을 한다면 그의 현재는 시간이 멈춘 상태가 됨을 인지할 수 있다.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행동이 이루어진다면 과거를 볼 수도 있다는 계산이 성립된다. 현재 과학적인 능력으론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론상으론 안 될 것도 없다. 이제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과학에서는 그렇다. 과학의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온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공간의 개념도 우주 빅뱅이론을 가지고 생각한다. 공간의 밀도를 가지고 과거,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공간이 파동과 입자의 운동으로 생긴 전자기파의 증폭과 상쇄의 작용으로 빛이 산란해서 사물이 존재하고 보이는 것이다. 공간의 밀도는 전자기파의 상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니 사물이 머물고 있는 공간의 존재가 밀도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도 있다. 공간은 늘 변화하고 있다. 허공은 비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원자의 세계를 허공이라고 한다면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원자로 형성되어 있다. 즉 현존하고 있는 모든 존재들도 실상은 비어있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도 실제론 없는 것과 진배없다는 말이다. 불교의 색즉시공공즉시색이 적확하게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여기에서 나란 존재에 대해서 궁구할 수 있다. 나도 이 지상에 머물러 있는 하나의 가시적인 존재다. 그러므로 나도 물리적으로 보면 원자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세상의 지배를 받는 존재라는 뜻이고, 시공간적인 존재라는 이야기도 된다. 그렇기에 죽음을 다루는 학문에서 나도 생성과 사멸의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질의 생성과 사멸이라는 것에 바탕을 둔 원론적인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이다. 원래가 인간의 세포는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은 수시로 생성 사멸하는 존재들이다. 그러기에 어제의 내 몸의 부분이 오늘의 그것이라 할 수 없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나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특히 물리적인 관점에서는 말이다.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된다면 생성과 사멸이라는 것은 자연적인 것이 되고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든다.

 

30년 전에 내가 하던 행동을 떠올려서 찾는다 하자. 그가 과연 나일까? 나는 나날이 변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어 있는 이 책의 논리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그러므로 생성과 죽음에 대해 그리 애착을 가질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현상은 근사(입사)체험에도 나타나, 이를 특이한 전생체험, 혹은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확대 표현합니다. 이 현상의 특징은 시간을 느끼면 감각이 변화하거나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거나 어두운 터널을 통해 밝은 곳으로 나가는 느낌을 가집니다. 이런 경험과 더불어 과거 죽은 사람들 또는 신비로운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 대화하였다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사후세계의 이야기가 아닌 죽음 직전에 일어나는 뇌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뇌 내 현상의 일종으로 바로 이때 감마파가 감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죽음 직전의 사람들에게 시간에 대한 상대적 현상도 함께 나타나는데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을 느끼거나 유체이탈을 경험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에서 바라보는 느낌을 가지는 일종의 해리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분리되는 느낌이 들고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뒤바뀌기도 합니다. p123

 

죽음 직전에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을 근사체험으로 얘기하고 있다. 종교인들과는 각도가 엄연히 다르다. 무조건적인 믿음을 구하는 종교인들과 달리 뇌의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뇌가 가지는 특별한 요인이 유체이탈, 해리현상 등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말이다. 종교에서 말하는 다른 세상의 사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논리적으로 죽을 때 일어나는 재 현상을 언급하면서 죽음과 시간의 관련을 말하고 있다. 죽음의 현장에서 시간은 변모한다는 사실을 얘기한다. 즉 죽음은 시간이 정지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본다.

 

저자의 생각으로 믿음으로서의 영생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영생이 있다는 건 희망이 있는 것이고 그 희망 속에 죽음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증명되지 않은 영생이나 사후세계를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좀 더 쉽게 빠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자취를 남김으로써 삶의 의미와 생존 시 보여주었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신체 장기나 조직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사후세계에도 충분히 가치 있고 보람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불확실한 영생과 사후세계에 자신을 맡겨 안심하기보다 자신의 흔적을 남겨 후대에 전하는 것은 설령 다시 환생하더라도 더 의미가 있으며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가치를 더 크게 하는 것입니다. p126

 

죽음과 관련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에 따른 생각을 얘기한다. 죽음의 가장 큰 소망이 영생인 줄을 우리 모두는 잘 안다. 하지만 영생을 불가해한 일로 여기고 맹신에 의해 가지는 것은 옳게 보지 않는다. 진정한 영생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고 죽음 앞에서 진실한 삶을 살았느냐하는 실천의 문제라 보고 있다. 죽음을 아는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와 맞닿아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사고로 보람과 가치를 찾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갈구로 현실의 고통을 잊으면서 살라는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운다.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죽음과 관련되는 삶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다.

 

영혼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생명체는 죽으면서 흔적을 남긴다. 또 그 흔적은 그 잔재를 남기고 지구, 우주 속으로 흩어진다. 영혼이 있다면 분명히 질량이 있을 것이다. 영혼이 질량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우주 공간에 그 잔재가 있을 것이고 확인될 것이다. 영혼의 진량은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런데 진량이 없다면 그것은 빛이나 전파 에너지가 된다. 그들은 존재에 대해 유무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윤회에 대해서도 말한다. 윤회에 대해 구태여 맹신으로 현재의 삶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다시 돌아온다면 좋은 삶을 살았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저자는 보고 있다. 죽음에 대한 여러 기억들이 실상이 아니라 착각이라고 말한다. 그것들에 매료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주의 원리이며 사람도 우주의 한 존재이기에 우주적 법칙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살고 죽는 과정 또한 우주의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다. 주어지는 대로 수용하면 된다. 이것을 다른 세상과 결부해 현재의 삶을 구속할 필요는 없다. 죽음이 내세를 염두에 두면 그것은 종교가 된다. 종교는 종교일 따름이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삶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대략 1028개 정도이 원자로 구성되고 이 원자의 구성은 외부와 계속 변환하므로 대략 1년 정도면 대부분 다른 원자들로 순환합니다. 이를 세포 수로 계산하면 약 60조에서 100조 개의 세포이며, 이 세포들은 지속적으로 생성, 성장, 소멸의 과정을 거쳐 계속 변하면서 신체를 이룹니다. 사람의 장기나 기능적 세포들은 각각의 수명을 가지고 매일 변하는데, 위장세포는 2-3시간의 짧은 수명을 가지고 계속 탈락, 생성합니다. p229

 

결국 죽음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어제의 생명체는 오늘은 그 생명체가 아니다. 다른 존재가 되어 있는 것이다. 세포의 사멸이 그것을 증명한다. 결국 존재의 유무에 대해 그리 힘들어 할 이유가 없음을 말한다. 냉동인간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병에 의해 죽은 자들을 미래에는 깨울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냉동인간을 만든다. 지금 600여구의 냉동인간이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뇌를 냉동상태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미래의 종교에 대해서도 말한다. 미래에는 종교가 현재보다 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겠지만 나름 새로운 자구책으로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내 그 명맥을 잘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대형 종교단체는 세분화하고 사회관계망을 통해 생각을 같이 하는 좀 더 밀착된 신도들의 종교로 분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가상세계의 영생을 논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에 살아있는 과거들, 동영상 속에 존재하는 삶들, 가상세계에서는 쉽게 죽기도 하겠지만 죽음의 환경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죽음의 이야기를 하면서 영생을 찾아가는 방법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죽음에 관한 단상들을 죽음의 스케치란 책을 통해 그려낸 바가 있다. 이 책은 그 책에서 진일보해 죽음에 관해 전반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책은 과학과 시간 그리고 죽음에 아우르는 현대 물리학을 이용한 시공간의 입장에서 바라본 죽음과 시간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내용이 깊은 사고를 요해야 하는 구체적인 실체가 없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모호한 점이 많다. 종교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얘기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은 마음에 와 닿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주어진 생명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순리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는 공감이 간다. 그렇게 살 때 보다 나은 삶이 되리라 확신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 위안이 되고 아쉬움이 덜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죽음도 자연의 한 현상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관점이 동의가 된다.

 

인간이 가장 다루기가 어려운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책이다.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학문, 죽음을 논리적이고 언어적으로 조각하는 일이야말로 가지 않은 길이기에 어렵다. 그 문제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언어라는 토대가 있다고 해도 기초가 없기에 쉽게 무너질 수가 있다. 이 책은 그 죽음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물리적인 재료를 제공해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일이야 가능하겠지만 정신적인 영역인 영혼, 윤회 등의 문제까지 명확한 답을 얻는 것은 아직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지 누구나 그랬듯이 저자도 우주에 하나의 흔적을 남기는 일일 따름이다. 우리에겐 죽음을 학문적으로 논해 죽음에 따란 감정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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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를 통해 서양찰학을 만나다/인간사랑 | 사상 서적 2023-01-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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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두로 만나는 서양철학

박병기,강수정 저
인간사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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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인간의 삶을 이론적으로 규명해 나가고 있는 학문이다. 즉 인간의 삶이 바로 철학의 근간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다양한 삶을 보인다. 그런 모든 것들이 철학적 요소가 된다. 그 가운데 행복하고 바람직한 삶이 모든 인간들의 소망이 될 게다. 철학은 그런 삶이 되게 이론적으로 길을 찾고 있는 학문이다. 철학은 궁극적인 물음에 답을 찾아간다. 하지만 온전하게 이것이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인가? 인간은 왜 사는가?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들의 삶에 가장 근본적인 물음인 이들이 철학의 도구가 된다. 누가 이런 문제에 정답이라고 제시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답에 도전하면서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삶을 제시해 왔다. 그것들이 모여 철학의 역사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란 물음을 두고 궁구하며 걸어가고 있다.

 

이 책은 서양의 철학을 화두를 제시하고 그 화두에 답이 될 만한 철학자를 언급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서양의 철학이라고 해서 서구의 문제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 철학이라는 것이 인간들의 삶, 그 보편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모든 독자들이 서구의 철학을 통해 자신의 문제로 직시하면서 읽을 수도 있겠다. 인간들의 삶의 양식은 다양하다. 생각하는 것도 다양하고, 분출하는 것도 다양하다. 그런 것들이 함께 섞여 있지만, 분류해 삶의 한 가지 양식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철학자들의 언어에 의해서 거론해 본다.

 

화두는 8개로 나타난다. 행복, 환상, 운명, 쾌락, 자기보존, 감정, 실존적 삶, 일상 속 철학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철학자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화두에 맞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이론을 가져왔다. 소크라테스, 알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데카르트,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 벤담, 밀 등이 제시된다. 이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찾았는가는 우리가 대충 안다. 그들을 화두에 따라 불러와 이야기를 해나간다. 스피노자도 있다. 홉스도 있다. 흄도 있다. 칸트도 말한다. 니체, 샤르트르도 불러왔다. 이들을 통해 앞의 화두를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 철학함을 얘기하면서 우리들의 삶을 얘기한다. 싱어, 롤스, 하버마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실천적 지혜에 의해 품성적인 덕인 중용의 덕이 완성된다고 한다. 실천적 지혜는 인간을 위해 좋은 것과 나쁜 것에 관해서 알고 참된 이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상태이다. 실천적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좋은 것, 그리고 또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p47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다. 삶에 있어서 실천적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천적 지혜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가지면서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밝히고 있다. 실천적 지혜를 가진 자라야 세상을 잘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참된 이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삶, 그것은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다. 인간은 지혜로워야 한다. 그 지혜로움은 탁월성을 통해 나타난다. 탁월성은 올바른 이성을 동반한 품성상태다. 인간은 이 탁월성을 지니고 살 때 행복이라는 말을 가장 가까이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요소는 많이 있겠지만 삶이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지혜가 따라야 하고, 그 지혜는 행함과 함께 아울릴 때 보람과 희열이 따르는 삶이 될 것이고 보고 있다. 행복을 화두로 그리스의 철학자 알리스토텔리스의 실천적 지혜를 가져왔다.

 

코브는 꿈을 이용해 맬에게 생각을 심고, 피셔에게 생각을 심고자 한다. 인셉션은 시작 또한 발단이라는 의미로 생각의 실마리또는 생각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코브가 심은 생각의 씨앗은 맬과 피셔에게 현실 세계에서의 삶의 변화로 이루어진다. 그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든, 부정적으로 변하든 생각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생각은 미시적으로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거시적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러니 생각으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데카르트는 의심하는 나사유하는 나를 새로운 세계 이해의 기점으로 삼을 것을 제한한다. 내가 세계를 구성하고 해석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p80

 

인셉션영화가 던지는 꿈과 현실의 상관관계를 데카르트를 통해 해석해 보는 글이라 할 수 있다. 엔셉션이 던지는 화두를 데카르트의 의심하는 나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했던 데카르트, 모든 것을 일단 부정함으로 생각을 출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통해서 분별을 하고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 그 규명에는 이성이 작용한다. 이성으로 규명된 것만이 온전한 실체로 존재함을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감각은 사기꾼이요, 이성이 진리의 척도라고 데카르트는 생각하고 있다. 즉 진실을 찾기 위해 의심부터 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방법적 회의론이라고 한다. 이처럼 이 책은 화두로 만나는 문제를 철학자들을 통해 규명해 보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상을 화두로 끌어낸 데카르트다.

 

자기만족의 가장 큰 열매는 자유다. 사람들은 생계를 위하여 그리고 더 풍족한 삶을 위하여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노동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러한 삶은 육체적인 고통과 불안을 가져온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 노예의 삶을 택한다. 돈의 노예, 명예의 노예, 평판의 노예, 권력의 노예가 되어 자유를 상실한다. 인간의 욕망이란 한계가 없으며,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갈망하다가 삶을 마치게 된다. 무엇을 위해 우리가 태어났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p113

 

도리언 그레이의 쾌락을 에피쿠로스를 통해 그려 보인다. 에피쿠로스는 쾌락주의자다. 하지만 적극적인 쾌락의 추구보다는 고통을 제거함으로써 평정심에 이르는 소극적인 쾌락을 강조하는 사상가다. 에피쿠로스는 사려 깊음에서 즐거운 삶이 비롯된다고 한다. 즉 육체적이고 순간적인 쾌락이 아니라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추구한다. 그는 인간의 욕망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자연적인 동시에 필수적인 욕망, 자연적이지만 필수적이지 않은 욕망, 자연적이지도 않고 필수적이지도 않은 욕망이 그들이다. 이들을 각각 식욕, 성욕, 명예욕 등을 예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 사실은 어떤 쾌락에 물들지 않고 심신의 평안을 가지는 것이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삶에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자유를 상실하는 쾌락에 물들지 말 것을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는 에피쿠로스다. 그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쾌락을 화두로 쾌락에 빠지지 말 것을 일깨워 준다.

 

인간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욕구는 자연스럽고 당연하며 선이다. 자신의 존재를 파괴하고 스스로를 해치는 것은 악이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음식을 거부하는 행위나 스스로를 죽게 만드는 행위 모두를 악이라고 표현한다. 자신 안에는 신의 본성이 깃들어 있는데, 자신을 파괴한다는 것은 곧 신을 파괴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p159

 

자기보존을 화두로 스피노자에게 물은 내용을 적고 있다. 스피노자는 인간이 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학대하거나 파괴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다. 오로지 선으로 자신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신의 뜻에 맞은 일이라고 한다. 자신의 존재 안에 신은 항상 존재하고 있고 신이 자신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할 때 인간들의 삶은 수용과 긍정의 상태로 나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스스로 행복도 찾고 건강한 행함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신은 예수도 부처도 아닌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절대자다.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롤스는 자유라고 말한다. 사회주의 사회의 실험이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처지로 태어나든 자유롭고 평등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자신이 여자든 남자든, 키가 작든 크든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첫 번째 원칙은 평등한 기본적 자유의 권리를 누구나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p297

 

생활 속 철학함을 화두로 롤스의 얘기를 가져왔다.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구속된 사람들이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투쟁해온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자유는 인간들이 지녀야할 가장 소중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 자유를 기반으로 하여 평등한 가치가 구현되는 세상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오늘날 인간들의 삶은 자유, 평등이라는 단어가 대세를 이루고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싸움이 일어난다. 인간들의 보편적인 삶의 기저가 자유이기에 그것은 인간들의 기본에 해당하는 요소다. 이것이 제약 당하게 되면 사람들은 분노한다.

 

글은 기존의 작품에서 화두를 가져온다. 그리고 화두를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그것을 철학자들의 사상을 제시해 풀어나가고 있다. 얘기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간다. 철학 서적이라고 딱딱하지가 않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학 작품과 생활적인 이야기가 재료로 제공되기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이해할 수가 있다. 철학에 대해 맛을 느끼기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서양의 많은 철학자들이 제시되고 있다. 서양철학의 역사를 읽는다고 해도 될 듯하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저자가 찾은 화두, 8개를 제시하고 인간들의 삶을 풀어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삶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 행복을 위해서 다양한 사상들로 찾아가고 있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실존도, 자유도, 쾌락도 감정도 모두 행복한 삶에 귀결된다고 봐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삶은 너무 쉽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삶이 학문이 되면 무척 어렵게 된다.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추상적인 언어로 탑을 쌓아 놓은 것이 철학이 아닌가 한다. 실제론 너무도 쉬운 우리들의 삶인데, 존재와 가치 등으로 규정되는 언어는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는 것이다.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배우고 생각을 하는 일들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절망을 느끼는 일도 항용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언어의 탑으로 쌓았을 때는 탑의 꼭대기가 아스라한 것이다. 이 책은 그 꼭대기를 땅으로 가지고 왔다. 땅을 밟으면서 책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철학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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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속에서 귀한 생각과 멋진 문장들을 만난다/필로우 | 사상 서적 2022-12-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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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00개의 단상

세라 망구소 저/서제인 역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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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과 단락들을 메모하는 버릇이 있다. 그것은 내 문장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좋은 글을 쓰려면 남의 글을 많이 옮겨보라고 했던가? 타인들이 쓴 잘된 문장들은 내 언어의 좋은 스승이 된다. 그래서 좋은 글은 늘 물리적으론 노트에 옮기고 심리적으론 마음에 심는 일을 한다. 그 일은 내 삶을 복 되게 만드는 일이 된다. 잘된 문장을, 글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좋은 문장들은 많이 널려 있다. 좋은 문장이 많이 들어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들에게 울림이 되는 문장들이 우리 곁에 참으로 많다. 속담도, 우화도, 성어도 그런 중의 하나가 될 게다. 또한 명문장을 모아놓은 책들도 많이 있다. 누구누구의 말, 누가 쓴 문장 등 그렇게 인구에 회자되는 언어들이 많다. 이들을 가까이 하고 있다 보면 나도 쉽게 그런 말들 속에 녹아 흐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내 가까이 두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옮기는 것이고, 나의 기록으로 보유한다는 것이다. 즉 메모를 한다는 말이다. 이 버릇이 언어를 좋아하게 만든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난다. 300개의 단상이 들어있는 책이다. 아마 살아가면서 만난 많은 것들이 용해되어 생각이 되고, 그 생각이 언어로 나타났을 것으로 여겨진다. 새라 망구소의 언어들이다. 시간과 기억의 유한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선보인 새라 망구소, 그의 생각을 표현한 언어들을 만나고 있다. 그의 언어는 명료하고 경쾌하다. 잡다한 설명이 없다. 있는 그대로 간략하게 제시해 주고 보여줄 따름이다. 그것을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 속에서 찾고 이해하게 된다. 공감과 인지를 하면서 세계에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얻는다.

 

참으로 많은 언어들이 제시되어 있다. 편편이 통찰의 언어로 되어 있다. 짧은 글 속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언어들이다. 기억을 보완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깨달음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서 이런 문장들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짧은 글이, 형식을 깬 산문들이 그의 책이 되고 삶의 질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형태면에서 많이 다르지만 우리들이 삶 속에서 만나는 이행시, 삼행시 등과 같은 모습으로 그의 글을 인식해도 될 듯하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완벽함과 아름다움, 글쓰기, 시 좋아하는 이유, 낙서, 연애, 자전적 에세이, 소시오페스, 아웃사이더, 불감증, 부분, 휴식, 부러움, 확신, 죽음, 샌드위치, 집필, 재능, 여행, 환자, , 자기소개서, 가수, 목표, 재벌 2, 직업, 문장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주로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난 내용들이다. 그러기에 글과 관련되는 내용들이 많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표현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될 게다. 저자의 생활에, 마음에 다가온 내용들이 실제로 혹은 각색해 이 언어들이 되지 않았을까? 깨달음도 300개의 단상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독자들이 공감과 의혹으로 이 글들을 만나갈 듯하다. 나도 연계성 있는 어떤 내용보다는 편편이 조각이 된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생활의 파편을 만나고 있는 느낌을 가진다.

 

우리는 너무 뻔해서 오히려 발각되기 어려운 곳에 숨는다. 바로 우리 몸속에.

 

위대한 여성이라는 구절이 이상하게 들리는 건 그 말이 모든 위대한 남성 뒤에는 위대한 여성이 있다라는 문장 말고 다른 곳에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기억이라는 건 없고, 그저 남겨진 물건들만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죄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음악 같은 것이 존재하기 전에도 엄마들은 틀림없이 자신의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노래라는 행위를 무엇이라고 생각했을지, 그것을 어떻게 이해했을지 궁금하다.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은 훔칠 수도 없다.

 

결과에 대해 그리고 있는 상이 없다면 실패하는 건 불가능하다. 성공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하지만 즐기는 건 가능하다.

 

언어들이 촌철살인 하는 내용이 많다. 정곡만 콕 찔러 음미하도록 하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넌지시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이용하고 있다.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여 그것을 언어에 넣고 가슴에 담고 있는 내용이 다가온다. 어찌 보면 말장난 같은 표현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속에 발견의 기쁨이 있다. 결과에 대한 나름의 목표가 없다면 그 결과를 이룰 수도 이루지 못할 수도 없다는 말은 진검을 빼든 날카로움이 보인다.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궁금한 점도 피력하고 있다. 나름의 결론은 있겠지만 독자 스스로 답을 얻도록 하는 표현이다. 이런 표현이 완성되는 것은 독자들이 참여했을 때다. 여백으로 남겨진 그림에 첨필을 하듯이 여백의 생각 속에 독자들이 끼어들도록 만들고 있는 내용들도 있다. 이런 표현이 오히려 완성도 높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양한 생각들과 다양한 시각들을 짧은 언어로 표현하면서 독자가 통찰의 언어를 만나게 만들어 간다. 이런 책을 가까이 두는 일은 즐거움이다. 이런 책은 쉽게 읽고 서가에 쌓아 놓는 책이 아니다. 늘 손이 가는 옆에 두고 집어 들어야 하는 책이다. 소장용이라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도움을 받을 책이다. 마음에 눌림이 있을 때 깨달음의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고,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보완할 수 있고, 삶의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책에 담겨진 300개의 이야기는 단순히 300의 의미보다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며 우리 삶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 늘 함께할 수 있는 책으로 마음에 담고 싶다. 저자의 언변과 삶이 내 삶 속에 깊이 들어오는 것을 목도할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이 저자의 삶을 공유하길 마음에 담아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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