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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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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개설

소망
가을이 왔다 | 소망 2023-08-3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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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보내면서 너무도 달라져 있는 기온에 마음이 빼앗긴다.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 게절이고 우리들의 삶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이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어제 그리 후텁지근하던 기온이 오늘 갑자기 서늘해져 있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행보다. 물로 그 사이에 비라는 매개물이 작용은 했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이렇게 다른 기온을 오비고 있는 일은, 조석지변하는 인간들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듯해 마음이 무겁다.

 

새벽에 몸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장롱 속의 덧옷을 꺼내 입었다. 몸을 보호하는 옷들의 기능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제는 적응이 필요하다. 주어지는 자연의 모든 모습에 우리는 적응을 해나가야 한다. 적응은 인간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지혜, 만나는 여건을 온몸으로 견디고 다듬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이제 감히 가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가을이 가져다 주는 자연스러움을 마음껏 누리는 우리들의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 나도 거리의 시간들을 음미하며 주어지는 것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는 시간들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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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피는 꽃 | 소망 2023-08-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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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받으면 입을 다물어 버리는

할 말이 그리 애틋한 듯한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을 본다

아침에만 입을 가득히 열어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그 묵언의 함성을 듣는다

소망이 가득한 듯한

고운 입술들의 행렬을 보면서

그들 가까이 머물고 싶은 마음에

아침 한 때의 시간을 놓아 둔다

이제 곧 햇살이 돋으리라

그러면 그들도 가녀린 그들의 입술을 다물고

다시 침묵의 세계로 돌아가리라

세상을 향해 할 말이 가득한 듯한 예쁜 꽃들의 모습

아침과 같이 상큼한 공기들이 머무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그들의 열망이리라

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오늘 하루 세상의 소리들에 마음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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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간 | 소망 2023-07-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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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화면을 보고 있노라니 시간이 휙 지나 있다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후 폭풍

중국 발 이상한 소포의 진통

서울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기 난동

만조와 섞여 물의 도시가 된 목포

다시 내린다는 극한 호우, 폭우

이들을 듣고 있노라니 시간이 훅 지나 있다

참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참 아픈 삶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참 세상의 상처가 도처에서 솟아 나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서 보내다 보니

아침이 고갤 꺾고 있다

새로운 시간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들을 인정하면서, 수용하면서

소중한 우리의 시간으로 가꾸어야 한다

그렇게 다가오는 시간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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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물가 | 소망 2023-07-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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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비와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나누면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태풍 독수리의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중국으로 들어가니 다시 바다로 나오지 않은 한

우리나라엔 그리 영향을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장마가 유동성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올 장마는 집중 호우로 재해를 몰고온

우리들의 삶에 숱한 아픔을 주고 있는 비를 가져왔다

오늘도 서쪽 지방에서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이게 이제 끝나가려는 장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두루 들을 수 있다

그러면 아픔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가 있고

상처가 덧날 수도 있다.

탸풍과 장마가 잘 조율되어 이 땅에 이제

결실의 풍성한 시간들이 머물렀으면 한다

물가가 그만 좀 올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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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 소망 2023-07-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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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강가에 섰다. 호우가 내린 지 3, 4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흙탕물이다. 누렇게 변색한 물이 거대한 힘처럼 다가와 있다. 물살도 세고, 물의 양도 많다. 그 옆에 서서 친근하고 따뜻함보다는 무게감과 서늘함을 느낀다. 빨리 맑은 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을 지녀본다. 작은 개울이 강으로 흘러드는 곳에 커다란 다리가 놓여 있다. 두 지역을 잇는 다리다. 그 다리로 인해서 두 지역이 짧은 거리로 연결된다. 옛날 같았으면 나루터가 있을 곳이다. 그곳이 교량으로 연결되어 편리한 걸음이 된다. 그곳을 올라가 건너 보았다. 맑은 물이 졸졸 흘렀을 곳에 흙탕물이 가득히 다리 아래로 흐르고 있다. 교량이 한층 힘들어 보인다.

 

맑은 물이 그리운 시간이다. 뜨거운 햇살이 스민 누른 물은 더욱 뜨겁게 보인다. 맑은 물이면 그 속에 들어가 수영이락도 하고 싶을 것인데, 그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교량 위를 거니는 마음도 땀이 흐르는 길이 되고 있다. 바람이 불어주나 심리적으로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 빨리 투명한 물빛을 만나고 싶다. 어제 강가에 서서 회복을 생각해 보았다. 재생과 치유가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강물은 많이 흘러야 되는 것이 아니랴 하는 생각도 했다. 흙을 지나온 물들의 시간이 이미 많이 자났는데 아직도 그 흙을 품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빠른 재생이 마음의 소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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