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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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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 | 블로그 공감 2021-09-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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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들이 가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나날이 고개가 무거워져 간다. 하늘을 향해 알맹이들이 치솟아 오를 때만 해도 형태만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젠 제법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만큼 무거워졌다는 뜻이리라. 곡식이 알이 차 간다는 뜻이리라. 이 벼들이 온전히 고개를 숙이고, 잎들이 변색할 때면 가을이 절정에 이를 때가 될 것이다. 아직은 햇살이 더 필요할 때다. 

 

들판에 선다는 것은 즐거움의 시간를 만든다.  맑은 공기가 높은 하늘, 그리고 익어가는 과일들, 열매들이 풍성함을 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들판에 서본다. 그리고 낱낱이 나날이 튼실해 지고 있는 벼들을 눈에 가까이 당겨 보았다. 마음 자리가 따뜻해 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을 이루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나 말이 살찌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보고 있다. 하늘이 높고 푸르며 우리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흡입할 듯하다. 그 깊이 있는 우물 같은 하늘은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지겹지가 않다.  그 속에 나를 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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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 블로그 공감 2021-09-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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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과 꽃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한다고 했다

 

집 옆에 꽃무릇이라고 이름 붙여진

예쁜 꽃대들이 쭉쭉 솟아 올랐다

 

아무런 흔적이 없더니 그래 뿌리가 

튼튼하게 있었던 모양이다

 

어느 날 꽃대가 보이더니

눈에 보이게 쑥쑥 자랐다

 

예쁜 꽃들이 나도 모르게 갑자기 찾아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두루 세상을 환하게 했으며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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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하늘.2 | 블로그 공감 2021-09-1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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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너무 고와

땀 흘리는 하루가 너무 귀하여

그늘에 앉아 쉬면서

그렇게 만들어 주는 하늘,

하늘을 보았다

 

하늘과 하얀 구름이 조화를 이뤄

놀라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사진이 다 담아낼 수 없는 경이로운 나라는

그렇게 그들만의 신비로움을 지닌 채

숱한 열매들에게 축복을 선물하고 있었다

열매들이 더욱 고와지고 있었다

 

하늘이 만들어내는 그림은

인위적인 어떤 것보다 정교하고 다듬어진 색상으로

우리들 곁에 머물렀다

그 채색에 반해 하염없이 바라본 하늘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땀도 말라 있었고

배도 고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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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 블로그 공감 2021-09-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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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너무 고왔던 하루

약간의 더위를 느꼈던 시간이다

 

그늘이 좋아 차를 그늘에 세우고

돗자리를 펴 마음을 놓았다

 

박들이 멋지게 가꾸어진 공간을 두루 다니며

그 열매가 주는 풍경에 마음이 녹았다

 

어떤 사람이 드론을 날리며

혼자의 시간을 창공에서 즐기고 있었다

 

그의 가족들은 어디에서 있을까?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자신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멋있다는 생각과 함께 혼자인 것이 아쉽기도 했다

 

요즘 드론이 자유롭게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는 사실이

어디서든 행동거지를 다스리는 일도 되어야 한다고 다지게 된다

 

하늘은 그렇게 높고 아른거리고

나는 고운 시간을 풀잎 옆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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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목원에서 | 블로그 공감 2021-08-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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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흔적을 주워 본다

빗소리를 창문을 통해 들으면서 

우산을 들고 거닐었던 금강수목원의 시간들을 찾아본다

무궁화가 유독 많았다는 기억이다

색색의 무궁화가 피어나면서 나라의 빛을 드러내고 있는 듯

금강수목원은 무궁화의 나라였다

건물은 산림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산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무들을 나이테에 따라 잘라 놓고 있는 것,

짐승, 곤충들을 박제해 놓고 있는 것 등이

눈에 확 들어왔다

연못에는 어찌 그리 연꽃들이 많은지

연잎의 천지를 이루고 있었다

잘 닦여진 길은 비가 와도 상관이 없었는데

비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목원 전체를 식구들이 전세를 낸 듯

우리 뿐이었다

다니면서 비를 피할 정자들도 있어 수월하게

평안하게 구경을 한 듯하다

금강과 금강수목원 그리고 연기군, 지금은 세종시인가?

두루 백제의 후광을 입고 있는 땅을 거닐면서

행복한 한 때의 시간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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