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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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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 수필 2022-12-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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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

정운복 저
생각나눔 | 2022년 10월

 

동그라미를 보았을 때

교사는 맞는 답안 채점 표시로 이해할 수 있고

승려는 윤회로 얽혀 있는 세상으로

무언가 염원하는 사람은 승낙의 표시로

택시 운전사들은 기사들 모임으로

인생론자는 삶을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천문학자는 별의 궤도로

욕심쟁이는 내 재믈의 뒤에 붙어야 할 그 무엇이라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p33 틀림과 다름 중에서

 

 

블로그 지인 목연 선생님의 가까운 벗인 정운복 선생님의 책 , 진한 깨달음이 들어 있는 에세이다. 선생의 글을 읽고 있다보면 세상이 더욱 깔끔하게 보인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지를 맑은 하늘을 보듯 만날 수 있다.

 

이 글은 틀림과 다름이라는 글 속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동그라미를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것의 다름은 사람 수만큼이나 될 것이다. 각자 모두 다른 생각을 보이지 않을까? 그것은 살아온 과정 속에 자신에게 남겨진 내용에 따라 달리 나타날 것이다. 정운복 선생님은 그것을 몇 개 묶음으로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지 이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비슷한 사람이라도 서로 다르다. 그 다름을 잘못 되었다고 하면 곤란하다. 다른 것은 다른 것 그대로 인정을 해주면 된다. 그럴 때 조화가 이루어진다. 차이를 가지고 눈의를 일삼는다면 해결책이 없다. 차이는 차이로 두고, 다름은 다름으로 두고 그 속에서 긍정의 요소를 찾아가는 것이 무슨 일이라도 해결을 해나가는 지름길이다. 

 

오늘 거룩한 날이다. 어떤 이는 십자가를 떠올릴 것이고 어떤 이는 유흥을 떠올릴 것이고 어떤 이는 사람하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어느 삶도 잘못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름을 아는 것은 타인을 인정하는 지름길이 되고 자신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기회가 된다. 감사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정운복 선생님을 통해 다름과 틀림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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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시간 | 수필 2022-01-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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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멈춘 듯한 시간이 흐를 듯하다. 연휴의 시간, 많은 것들이 멈출 모양이다. 옛날에는 이 연휴엔 재충전의 시간으로 많이 사용했다. 활기와 재생산을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개인적인 휴식과 단체의 휴식을 동반해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엔 성격을 조금 달리할 듯하다. 휴식보다는 어쩔 수 없는 멈춤이 많을 듯하다. 재충전보다는 마지 못해 멈출 듯하다.

 

거리가 한산하다.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 그 숱하던 사람들이 모두 어딜 갔는가?  고요만이 흐르는 거리를 보면서 암울함에 젖어 든다. 바이러스로 인한 결과다. 오늘도 확진자가 최대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나날이 갱신되고 있다. 이번 연휴 거리에 미치는 가정 결정적인 영향의 요소다. 가게가 멈추고 도서관이 멈추고 공원이 멈추고 심지어 예술관이 모두 멈출 듯하다. 멈춤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간 얼마나 기대를 한 시장일까? 시장도 텅 비어 있는 듯하다. 한 해의 대목을 노리는 상인들도 모두 울쌍이다. 그러면서 가격만 올라간다. 소비자들도 울쌍이다. 악의 순환이 계속된다. 한산한 거리에 치솟는 물가, 이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이제 긍정의 눈짓을 찾아야 할 듯하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진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긍정의 마음을 가져야 할 듯하다. 내가 가진 것을 '이제 이것밖에'란 말보다 '아직도 이렇게 남아 있네'란 말로 봐야 할 듯하다. 그렇게 어려운 이 시간들을 건너야 할 듯하다. 오늘도 그 길목에 서서 멈춘 듯한 거리를 바라본다. 스산한 바람마저 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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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 수필 2022-01-2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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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있다. 어제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든 것이 원인이 되는 듯하다. 하루에 잠을 자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일찍 자니까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듯하다. 눈이 떠지고 눈을 뜨면 누워 있지를 못한다. 그러기에 일어나 이렇게 활동을 하게 된다. 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는 일찍 일어난 새벽이다.

 

화면에 영하 8도가 찍히고 있다. 체감온도는 더욱 더 하리라. 이런 때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많은 마음씀이 필요하다. 거실에 나가보는 일도 주저한다. 그러기에 방에 앉아 할 수 있는 일, 독서와 글쓰기, 인터넷 나들이 등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지구촌 여러 마을을 둘러보고 내 언어와 생각을 정리하며 고인과 대화도 나눈다. 하루를 열어 나가는 시간으로는 적격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감사가 되는 시간이다.

 

지금 4시 30분, 조금 있으면 해가 뜨고 또 분주해 지는 하루가 되리라. 분주가 행복으로 바뀌는 하루가 되길 기원해 본다. 오늘은 작은 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다. 작은 나들이의 길은 늘 동네의 뒷산이다. 내 영혼이 자연과 교감을 이루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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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 수필 2022-0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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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대단하다. 바람이 운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그 울음은 엄청난 무게로 다가온다. 태풍이 몰려올 때의 그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창문이 그냥 있지를 못한다. 바람에 맞장구를 치면서 갈대처럼 날리고 있다. 바라보는 마음들이 스스로의 지난날들을 돌아보게 한다. 뭔가 부족한 것이 없었는가고. 대단한 바람이 추위와 함께 거리에 놀고 있다. 사람들의 형편을 봐주지 않는 듯하다.

 

이럴 때는 피해가는 것이 좋다. 움직임을 적게 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시간을 여미는 것이 좋다. 이런 상황에 맞서는 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된다. 겸허가 삶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용을 경계해야 한다. 만용은 부서짐과 같은 성질을 가진 말이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다하는, 주변 상황과 잘 어울리는 그런 선택이  조화와 평안을 가져다 불 것이다. 오늘도 차가운 기운과 세찬 바람 앞에 고갤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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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대화 | 수필 2022-01-1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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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정을 보지 못하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11시(23시)가 되면 눈이 내려 간다. 그러면 침대로 올라가야 한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그렇게 정해져 가는 듯하다. 건강한 일이다. 자정을 바라본다는 것은 몸에 무리가 되도록 하는 일이다. 참고 버티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순리대로 23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심신을 넉넉하게 가꾸는 일이 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때 잠자리에 들면 새벽 3시 정도 되어서 깨는 것이다. 하루에 5시간 이상 한꺼번에 자는 것은 스스로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오늘도 새벽 3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2-3시간 동안 스스로와 대화를 한다. 그러다 새벽이 되어 또 눈을 조금 붙일 게다.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고 내 시간은 넉넉해져 간다. 시간이 마디게 흘러간다는 말이다. 감사한 일이다. 새벽의 2-3 시간은 내 삶에 보배로운 시간이다. 늘 감사하는 삶을 이끌어나가는 원천이 된다.

 

나와의 대화는 책읽기와 글쓰기다. 새벽 혼자만의 시간은 그것이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다. 하루 중 나의 가장 살아있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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