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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 에피톤 프로젝트의 환절기 | 리뷰 2013-10-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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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 긴 여행의 시작


파스텔뮤직 (Pastel Music)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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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은 아직 벅찰 정도로 물음표인 것들이 많다' 감성적인 연주곡들과 시처럼 수필처럼 아름다운 가사들이 인상적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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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 환절기>

 

 

신기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

장기판 주위로 아이들처럼 둘러 있는 할아버지들

흩날리던 신문을 구겨 담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말끔하게 차려입은 양복이 더러워 졌을까,

재차 먼지를 털며 지나가는 중년의 아저씨

세상 밑으로 토해내듯, 한 숨 쉬며 지나가는 여학생

양손에 장바구니 한가득 걷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아줌마

 

 

 

아슬아슬 차선을 피해,

리어카에 고물들을 한가득 싣고 가는 등 굽은 할아버지

전화기 건너편의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표정의 아가씨

다정하게 팔짱을 끼며 지나가는 연인, 조깅을 하는 사람

마실 나오신 듯 왁자지껄하게 웃으시며 산책하는 아주머니들

 

 

 

어딘가에서 새로 건물을 짓는지,

멀리서 들리는 경미한 도시의 소음과

빨리 가라며 보채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

어디서든 환대받지 못하는 비둘기들과

곧 봄을 맞이해야 할, 아직은 벌거벗은 나무들

 

 

 

연속적으로 변해가는 풍경들은,

머릿속에서 시간의 속성을 잃은 채로,

몇 장의 스틸 컷으로 남아 ‘지난 계절’이란 이름으로 변해있고,

계절을 추억하다보면, 어느새 계절은 원을 그리듯

딱 오늘만큼 다가와 있다

 

 

 

그 돌고 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안

우리들은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떨리는 가슴을 몇 번이나 숨기고, 또 후회하는 짓을 반복할까?

몇 번을 웃고, 또 몇 번을 숨죽이며 울어야 하는 걸까?

얼마를 사랑해야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했다 말할 수 있을까?

 

 

 

 

 

살아가는 일은,

아직 벅찰 정도로 물음표인 일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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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올라오는 길에 들었던 곡. 에피톤 프로젝트의 <환절기>

피아노 연주만으로 채워진 곡이지만 특이하게 곡 자체에 가사를 적어 넣었다.

피아노 리듬과 멜로디대로 따라 부를 순 없어도 곡을 들으며 가사를 읊조려 보고 곱씹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곡 같다. 그만큼 가사가 한 편의 일기같기도 하고 산문시같기도 하다.

 

환절기(換節期). 철이 바뀌는 시기. 더운 여름이 가고 쌀쌀한 가을로 철이 바뀌는 이 시기.

'시간의 속성을 잃은 채로...지난 계절이라는 이름'으로 변해 갈 이 계절처럼 할아버지가 살다 가신 한 시절, 그것이 사라지고 다른 시간대로 바뀌어 가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또 한 번 울컥했다.

 

한동안은 이런 노래 제목에서조차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되는 날이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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