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로운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으면서도 편식을 하는 편이라 고민이 많다. 새로운 지역에 가면 그 지역만의 독특한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음식에 관한 폭풍 검색을 해보고 내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미리 가늠하여 시도하는 편이다.
특히 외국을 나가게 되면 현지 음식을 먹어보려고 하는 타입이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 실패를 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그러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다음에는 이 음식 말고 다른 음식을 먹어봐야지'란 생각을 하며 또 다른 메뉴를 찾아본다.
지금까지 실패한 음식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에서는 짱뚱어탕이었고, 외국에서는 태국의 쏨땀이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먹고 싶은 음식의 재료와 향신료를 보고 메뉴를 선택하기도 한다.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는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 재료와 그 나라만의 특징적인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지리적으로 비슷한 유산을 공유하는 지역끼리 묶어서 설명하고, 뚜렷한 음식문화가 있는 나라는 따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외중에 한국이 뚜렷한 음식 문화를 가진 나라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한국, 중국, 일본은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서로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외국저자의 시선으로 확인하게 되어 재미있었다. 한국의 독특한 음식재료에 깻잎이 소개되면 좋았을 것 같다. 세계적으로 깻잎을 먹는 나라가 몇 없다고 들었다. 향신채라서 외국인들 사이에 호불호가 가려지는 재료라 책 속에 안내가 되었다면 좋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책에서 본 음식의 이름과 음식재료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다. 막연히 저 음식은 뭘까 상상하다가 음식의 맛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었다. 특히 와인과 술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어서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술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된 점도 좋았다. 영화 속에 나오는 술이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간단한 요리의 경우 레시피까지 소개되어 있어 다음 기회에 한번 해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각 소개글 옆에는 체크리스트칸이 있어서 여행을 하면서 먹게 된 음식과 재료에 체크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전 세계의 음식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이 너무 하고 싶어지는 단점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이 음식을 먹기 위해 그 나라를 여행하게 될 것 같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경험을 다시금 해보고 싶다. 앞으로 그런 날들이 오길 바라며 그때까지는 이 책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