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구조가 호가지록 기록 내용과 실제 일어났던 일을 번갈아가며 진행해 나가니 그 간극차이에 지루하지 않고 호흡이 긴 소설임에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작가님이 사전 조사와 이야기 구조에 힘을 많이 쏟은게 느껴집니다. 등장인물도 꽤 많고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가니 더 몰입감 있게 봤습니다. 호운이 의도치 않게 계속 이동하며 로드무비의 특징도 띄고 있고 (물론 성격이 무지하게 다릅니다) 장소 별로 발생하는 일이 크게 보면 일맥상통하지만 세세한 부분에 차이점을 줘 독자로 하여금 호운에 대해 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네요. 두권에다 외전 분량을 하루 꼬박 보는데 정말 재밌어서 책장 넘기기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결제한 금액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작가님 감사드리고 차기작도 꼭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