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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그림을 만나는 시간들 | 미술 2023-05-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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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드나잇 뮤지엄: 파리

박송이 저
빅피시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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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때문일까? '미드나잇'이란 단어만 들어도 왠지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파리의 밤 거리에서 홀연히 나타난 차를 타고 1920년대로 떠나게 된 주인공이 만나던 파리의 풍경들, 사람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 좋겠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하지만, 프랑스 문화부 공인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를 저 차의 운전사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차가 멈추면, 미술관에 들어가 온전히 나 혼자만이 명화들을 즐길 수 있는 시간. 그 시간들을 한 번 즐겨보자.

오르세 미술관,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퐁피두 센터, 로댕 미술관,프티 팔레,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마르모탕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박물관. 파리라는 한 도시에 이렇게 많은 미술관과 유명한 작품들이 있다니 부러운 일이다. 관광객의 입장인 이들에게 저 미술관들에서 조용한 감상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으니 이렇게 책으로나마 미술 여행을 떠나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총 9개의 미술관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낯익은 그림들이 많았고, 화가들의 삶도 익숙했지만, 새로이 알게되는 정보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그림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난 사르댕의 <가오리>. 식재료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을 '세니아'라고 부르고, 많은 미술사학자들은 이들을 최초의 정물 화가라 여기고 있다고 했다. 미술사학자들의 연구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라는 궁금증이 ······

 

장 바티스트 시메옹 사르댕, <가오리>, 1728년, 루브르 박물관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뜨는 여인 >을 보고 저자는 쿠션을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 책이 놓여 있다는 것은 일단 글을 읽을 줄 아는 수준의 교양은 갖췄다는 것등을 나타낸다고 했다. 전체적인 그림이 주는 감동에 더해 그림을 통해 깨알같은 정보를 얻는 것도 상당히 재미가 있다. 그의 그림 <델프트 풍경>이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페르메이르가 재발견 되었다는 것도 덤으로 알게 되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레이스 뜨는 여인>, 1669~1670년경,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을 직접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모네의 많은 그림들 속에서 실제로 보고싶은 그림을 꼽으라고 한다면 수련이다. 도쿄 국립 서양 미술관에서 수련을 봤을 때의 놀라움이란? 작은 수련이 아니라 수련만을 위한 미술관에서 만난다면,  흔히 그림 '앞에서' 작품을 관람한다고 하지만 모네의 수련은 연못 '안에서' 자연 속에 둘러싸여 감상하는 기분이 들 정도라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 그리고, 한 작품만을 위한 전시 공간 얼마나 매력적인지.프

 

그는 작품을 어떻게 전시할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곡선인 벽면에 맞추어 전시할 수 있도록 높이는 같지만, 너비가 다른 패널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고 작품의 배치, 그림 간 사이, 관람자의 동선과 천장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까지도 고려했다. 모네는 자연광 아래의 풍경을 그리는 외광파 화가였기에, 빛이 그림의 주인공과도 같았다. 따라서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은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은 물론 전시 공간까지 함께 감상해야한다. p 140

 

프티 팔레에서 <사라 베르나르의 초상>을 만난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 사라 베르나르는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를 통해서 자주 접하긴 했지만 이렇게 초상화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매춘부의 딸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연기를 보임으로써 스타가 되었던 사라 베르나르의 당당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초상화였다. 

 

조르주 클레랑, <사라 베르나르의 초상>,1876년, 프티 팔레

마르모탕 미술관에 있는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을 보는 순간 이상하다고 느꼈다. 뭐지? 알고보니 내가 알고 있는 그림은 시카고 미술관 소장품이었고, 이 작품은 완성작을 그리기 전에 작업한 습작 버전이었다. 같은 주제로 여러 점을 그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두 점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기에, 다음부터는 좀 더 주의깊게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사연 있는 그림>에서 만났던 이브 클랭을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그다지 감흥이 없었던 라울 뒤피를 새로이 보게 되었는데, <전기 요정>이라는 작품에 대한 저자의 꼼꼼한 설명 덕분이었다.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을 후세의 우리는 좋아하지만 100여년 전 사망 진단서 직업란에는 '무직', 무덤에는 '외젠 마네의 미망인'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실감하게도 되었다. 큰 맘 먹지 않으면 떠날 수 없는 멋진 미술관들,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을 수 있는 시간들로 인해 새로운 정보들을 얻는 즐거움을 느끼고, 내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를 만나는 경험을 한다면,  이것도 마법이라면 마법 아닐까? 수많은 시대를 오르내리고, 장소를 옮겨다니며 ,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마법같은 시간들 속으로 들어가보심이 어떠할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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