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희망도서 비치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도서관에 다녀왔다.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빗소리 들으며 걷는 기분도 나쁘지 않아서 걸어갔다.
보통 갔던 길로 다시 돌아오면 4000보가 채 되질 않는다.
그래서, 어제 선택한 것은 큰 원 한 바퀴를 도는것처럼 반대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쪽이 거리가 좀 되기도 하고, 야구장을 통과하는 길이라 재미있기도 할듯했다.
왜 지금까지 이 생각을 못했을까?
5000보 이상을 채우기 위해 아파트 마당을 한 바퀴 더 돌고 들어가는 것도 괜찮지만
이 방법도 나쁘지 않았다.
야구장에 들어섰을 때는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야구는 취소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취소 되어버렸다.
저 중계차가 일 없이 하루를 보냈겠다.
덕분에 선수들도 쉬었겠지만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듯한 기분도 들듯하다.
오늘도 하늘이 맑지는 않은데, 제발 비가 내리지 않기를.
야구중계 보느라 책 읽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쉬어야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너무 멋있다.
자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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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히라노 게이치로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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