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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 책을 읽다가 2023-08-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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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저/박춘상 역
황금가지 | 2023년 07월

 

 

건설대신을 맡았던 거물 정치인이 저지를 흔하디흔한 비리 사건. 대형 건설사로부터 5000만

엔이나 뇌물을 챙겼는데도 이 나라의 법은 고작 5만 엔짜리 벌금만 부과하고서 흐지부지 넘어갔

다. 법률을 만드는 것이 역할인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스스로를 엄벌에 처하는 법률만은 절대로

제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p28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느 나라나 똑같은걸까? 모든 정치인들이 그렇지는 않을텐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당의 이익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같은 정치인들의 이야기, 흉기를 휘두르는 사람들.

그런 것들 말고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만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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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중에서 | 책을 읽다가 2023-08-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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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김희경 저
한경arte | 2023년 07월

 

 

루치아노 파바로티 :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조아키노 로시니 :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 나는 마을의 해결사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중 1번 프렐류드

레너드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넘버 Tonight

에드바르 그리그 : 솔베이그의 노래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 고별 교향곡 4악장

모리스 라벨 : 볼레로

카미유 생상스: 죽음의 무도

자크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의 아리아 뱃노래

조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에릭 사티 : 난 당신을 원해요

마리아 칼라스 :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에드워드 엘가 : 사랑의 인사

구스타프 말러 :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조르주 비제 :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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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 | 책을 읽다가 2023-08-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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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저/박세형 역
문학동네 | 2022년 12월

 

 

나같은 사람이 여기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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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4월 | 책을 읽다가 2023-08-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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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저/박세형 역
문학동네 | 2022년 12월

 

4월의 유혹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 저/이리나 역
휴머니스트 | 2023년 07월

 

<4월의 유혹>을 포함하여 5권의 책을 반납하고 또 대출을 했다. 

집에 읽을 책이 있으니 빈손으로 가자고 생각하지만 유혹하는 책들을 두고 올 수는 없다.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은 무작정 제목에 끌려서 대출했는데,

잘 읽히는 책이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이 문장을 만났다. 

이런 우연을 만날 때면 책 읽는 재미는 배가 된다.

<4월의 유혹>을 읽자마자 이렇게 만나다니 ······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이란 이름도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The Enchanted April 은 번역가에 따라 '4월의 유혹'으로도 '마법의 4월'로도 되는구나.

그런데, 정말 저 책은 어디에 꽂혔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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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와인 | 책을 읽다가 2023-08-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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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와인

레이 브래드버리 저/조애리 역
황금가지 | 2009년 02월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크지 않는 잔디라 일주일에 한 번씩 잔디를 깎지 않아도 될거라는

빌에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말이다. 끊임없이 좋은 기술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이 설 자리를 잃

어가는 요즘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공감되었던 문장이었다.

 

"빌, 내 나이가 되면 작은 즐거움과 작은 일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봄날 아침 산책하는 게 지붕 열린 차를 타고 시속 100킬로미터를 달리는 것보다 낫지. 왠지 알아? 봄날 아침에는 자라나는 새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지. 찾고 발견할 시간이 있어. 자넨 지금 전체적인 효과가 중요하다는 거지. 나도 그건 맞다고 생각해. (중략)  자네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사소한 일자리, 사소한 일을 폐지하는 법이라도 통과시키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큰일들을 처리하는 중간에는 할 일이 없어질 거야. 그러면 무슨 일을 해야 하지 하고 끝없이 생각해야 할걸. 그래서 미쳐 버릴거야. 그러지 말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 내버려 두지 그래? 잔디를 깎고 잡초를 뽑는 것도 삶의 한 방식이 될 수 있어. "

" 난초보다 라일락 꽃이 나아. 그리고 민들레와 악마풀이 더 낫지! 왜냐고? 잠시라도 그 풀들을 뽑느라고 마을이나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땀을 흘리면 감각이 되살아나고 겸손해지지. 그리고 그런 식으로 자네만의 시간을 가질 때 잠깐이라도 자네 자신이 될 수 있는 거야.혼자서 생각에 잠기게 되지. 정원 가꾸기는 철학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야. 내 생각을 아무도 모를 뿐더러, 추측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지. 그러나 거기서 모란을 보면 플라톤이 되고 힘차게 자라는 송솔나무를 보면 소크라테스가 되는 거지. 밭에다 거름을 주는 사람은 지구를 어깨에 올려놓고 돌리는 아틀라스와 같아.새무얼 스폴딩 왈 '땅을 파면서 네 영혼을 탐색하라.' 그 잔디 깎는 기계 날을 돌리면서, 빌, '젊음의 샘'사이를 걸어 보게. 강의 끝. 더욱이 간혹 민들레는 좋은 먹거리이기도 하지."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들이 참 많다. 1957년도 쓰여진 소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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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게임- 히가시노 게이고 | 책을 읽다가 2023-07-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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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게임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23년 06월

 

 

이제 아셨지요? 이리에 유토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잊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후회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드님 후미카즈 씨를 사망하게 한 것은 돌이킬 수 없다. 그러니 최소한 후미카즈씨가 가르쳐준 것만이라도 잊지 말고 가슴에 새겨두자, 그렇게 생각했던 게 아니겠습니까. 후미카즈 씨가 보여준 정의를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 거예요. 그래서 매주 토요일마다 그걸 실천했던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p 411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방법이라는 게 용서하는 것이었군요. 가미야 씨는 이리에 유토를 용서할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셨어요. -p411

 

마음 아팠던 장면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을 지 나 또한 자신이 없지만, 그것이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는 방법이라니, 그 말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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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 책을 읽다가 2023-06-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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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4

조지 엘리엇 저/이가형 역
주영사 | 2023년 03월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을 읽고, 두 번째로 만난 조지 엘리엇의 작품이다.

신기하게도 알고나니 조지 엘리엇이란 이름이 자주 보였다. 

심리묘사가 세밀하게 들어가는 작품들이 갈수록 좋아진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2권에서 속도감이 나지 않아 조금 힘들었는데, 3,4권에서 몰아치는 상황들에

몰입도가 엄청 높아졌다. 역시 ······

 

4권 마지막 문단을 메모해두어야지.

 

그녀의 섬세한 정신은, 널리 남의 눈에 띄지는 않을지언정 훌륭한 열매를 맺었다. 그녀의 풍부한

사람됨은,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에 의해서 물길이 막힌 강과 같이 이 지상에서는 거의 이름을 

남기지 않는 여러 개의 작은 흐름이 되어 끝나 버렸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가 주위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넓었다. 이 세상에서 선(善)이 늘어나는 것은 , 일부는 역사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 행위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이 서로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은 이유의

절반은, 남은 눈에 띄지 않는 데서 신실한 일생을 보낸 뒤, 찾아오는 이도 없는 무덤에서

잠든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p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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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대로 기억할 수 있겠지 | 책을 읽다가 2023-05-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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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그림이 항상 헷갈린다. 화가가 누구인지.

(위) 그림은 덴마크 스카겐에서 예술가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스카겐 화가들의 

리더인 크뢰위에르가 그린 그림으로, 등장 인물은 그의 아내 마리와 동료 화가 아나 안세르다.

(아래) 그림은 스페인의 호아킨 소로야가 아내와 딸을 그린 그림이다.

 

해변이라는 배경, 흰 옷을 입은 두 여자의 등장, 

한 여자는 모자를 쓰고 있고, 한 여자는 모자를 들고 있고······.

앞모습과 뒷모습, 우산을 들고 있다는 것은 다르지만.

뒷모습을 보이면서 걸어가는 두 여인이 돌아서면 이 앞모습이 아닐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글을 쓰면서 어떻게 구분해야할 지 생각이 났다.

크뢰위에르는 마리와 헤어졌고, 소로야는 평생 아내를 사랑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뒷모습과 앞모습으로 구분 지을 수 있을듯도싶다.

이런 것을 두고 '망구 니 생각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

오늘 일본어 스터디를 하면서 외워지지 않는 단어를 쉽게 외우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으면서  많이도 웃었는데, 가끔은 억지스러움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스카겐의 여름 저녁>, 1892년 캔버스에 유채, 스카겐 미술관

 

호아킨 소로야, <바닷가 산책>, 1909년, 캔버스에 유채, 소로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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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다는 것-김사인 | 책을 읽다가 2023-04-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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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안희연 저
난다 | 2023년 03월

 

 

다만 무언가를 먹는 일이 그것을 잘 사랑하는 일과 다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사인

시인의 시 [먹는다는 것] ( 어린 당나귀 곁에서, 창비, 2015 ) 에 이런 구절이 있다. -p65

(굴을 사랑해서 벌어진 일 · 굴  중에서 )

 

선물 받았던 [어린 당나귀 곁에서]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꺼냈다. 전문을 읽어보고 싶어서.

 

 

먹는다는 것  

                                               김사인

                      

  내 안을 허락한다는 것.

  너에게 내 몸을 열고 싶다는 것 내 혀와 이빨과 목구멍과

대장과 항문을 열어준다는 것 그렇게 음탕한 생각.

  또한 지금의 내가 아니고 싶다는 것 지금의 죽음이고 싶

은 것 다른 나이고 싶다는 것 사랑을 느낀다는 것.

  너를 내 안에 넣고 싶다는 것 네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것 너이고 싶다는 생각 네가 아닌 나를 더는 견디지 않겠다

는 의욕.

  너를 먹네

  포충식물처럼 끈끈하게, 세포 하나하나까지 활짝 열어 

너를 맞네 세포 하나하나까지 너에게 내주네.

  그러므로 허락이 있어야 하는 일 모든 구애가 그렇듯이

  밥이건 고기건 사람이건 

  먹는다는 것은 먹힌다는 것 죽음처럼 아찔한 것 길고 황

홀한 키스 먹는다는 것은 갖고 싶다는 것 새 자동차를 장

화를 장미를 새끼 고양이를 향해 눈이 빛나는 것 같이 있고

싶다는 것 한 몸이 되고 싶다는 것.

  자본주의보다 훨씬 오랜 식욕의 역사

  몸 너머 영혼 속에까지 너를 들이고 싶은 것 네가 되겠다

는 것 기어이

  먹는다는 것은.

 

 

 

 

어린 당나귀 곁에서

김사인 저
창비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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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중에서 | 책을 읽다가 2023-03-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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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조지 엘리엇 저/한애경,이봉지 공역
민음사 | 2007년 03월

 

 

 

톰과 메기에게 인생은 변했다. 그러나 이런 인생 전반부에 지녔던 생각과 사랑이 언제나 삶의 일부가 되리라 믿었던 그들의 믿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유년 시절이 없다면, 우리는 이 지상의 삶을 그렇게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중략)

이 온화한 5월 어느 날 거니는 숲에는 어린 황갈색 참나무 잎새가 나와 푸른 하늘 사이를 나부끼고, 흰 아네모네 꽃과 파란 꽃이 핀 꼬리풀과 담쟁이덩굴이 내 발치에 깔려있다. 어떤 열대 야자나무 숲이 , 어떤 기이한 고비와 대형 꽃잎의 화려한 꽃이, 이런 고향 정경처럼 내 마음을 깊고 섬세하게 울려줄 수 있겠는가? 이 낯익은 꽃과 ,추억의 새소리, 종잡을 수 없이 밝아지는 하늘, 변화무쌍한 산울타리 때문에 저마다 일종의 개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고랑지고 풀잎 무성한 들판, 이런 것들이 우리 상상력의 모국어이며, 흘러가는 유년기가 남긴 온갖 미묘하고 불가해한 연상으로 가득 찬 언어이다. 만약 마음 속에 여전히 살아남아 우리가 이해한 것을 사랑으로 바꾸어주는 오래전 그 옛날의 햇빛과 풀에 대한 추억이 없다면, 오늘날 햇빛 속에서 잎새 긴 풀을 보고 느끼는 기쁨은 다만 지친 영혼의 희미한 인식에 지나지 않으리라. p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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