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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위의 세계'에 대한 감상 | 기본 카테고리 2023-06-0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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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날개 위의 세계

스콧 와이덴솔 저/김병순 역/최창용 감수
열린책들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여러분의 문학적 감수성과 과학 지식을 동시에 채워줄 수 있는 '날개 위의 세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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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를 좋아하시나요? 혹시 새가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새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요? 사실 상관없습니다. 왜냐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새에 대한 애정과 동경이 생겨날 거거든요.

 

  스콧 와이덴솔의 <날개 위의 세계>는 전 세계의 철새에 관한 기록과 여정이자 헌사입니다. 저자는 지난 몇십 년간 철새를 관찰하고 추적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기록과 함께한 동료 과학자와 연구원,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평범하지만 담백한 산문으로 담아냈습니다. 거기에 새로운 연구와 과학 지식은 더 좋죠.

 

  하지만 여러분의 감성을 자극할 가슴 아픈 내용도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 서식지 파괴, 멸종에 관한 이야기죠. “1970년 이래로 32억 마리의 새가 북아메리카에서 사라졌다. 북미 대륙 전체 번식 조류의 30%에 달하는 규모였다.” 아마도 엄청난 숫자에 압도되어 기분이 울렁울렁해질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사례, 통계, 연구 결과와 더불어 작가와 과학자가 경고합니다. 철새를 위한 장소는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고. 중간에 철새 보호를 두더지 잡기 게임에 비유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애벌레의 부화 시기, 우세풍의 변화, 살충제의 사용, 도시와 빛 공해, 비행기 소음, 사헬 지역의 겨울 강우량, 조수간만의 차, 해수의 온도, 나그네쥐의 번식 상황, 다람쥐 숫자, 고층 빌딩, 고양이, 정부 사업 등 수많은 요인이 철새 멸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2006, 남한은 새만금에 길이가 약 33km에 이르는 거대한 방조제를 완성했다. 그 방조제는 한때 약 38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의 비옥한 습지를 에워쌌던 두 개의 주요 강어귀가 조수와 만나는 것을 막았다. 그 습지는 조개를 캐 생계를 유지하는 2만 명의 어민과 수십만 마리의 도요물떼새의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갯벌이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서식하는 붉은어깨도요의 총 개체 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7만 마리 이상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 숫자가 해마다 새만금을 찾아왔던 붉은어깨도요의 개체 수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또 산문이면서 과학적 상식도 아주 풍부하게 제공하는데요. 아마 프롤로그와 첫 장만 읽어도 엄청난 상식을 배울 수 있는데요. “새들이 양자 얽힘을 통해서 지구자기장을 시각화할 수 있다”, “철새는 비행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하지 않고도 근육량을 늘릴 수 있다.” “조류의 호흡기관은 인간의 허파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숨을 들이쉴 때 신선한 공기가 꼬리 쪽에 있는 공기주머니로 먼저 들어온다.” 이런 내용을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레이더, 위성 시스템, 머신러닝, 빅데이터, 이버드(eBird)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서요. 이 놀라운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대단히 어려운 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밤에 불을 끄는 것, 또는 여러분이 찍은 철새의 사진을 eBird 애플리케이션에 자랑하는 정도죠. https://ebird.org/home 에서 여러분이 찍은 멋진 철새 사진과 정보를 올려주세요.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이터베이스로, 철새 보호를 위해 큰 도움이 됩니다. 혹은 흰올빼미를 추적 관찰하는 <눈보라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www.projectsnowstorm.org 에서 더 알아보세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꼭 새의 사진을 하나하나 검색해보길 바랍니다. 혹은 eBird도 좋고, 유튜브도 좋고, 어떤 방법이든 괜찮습니다. <날개 위의 세계>에는 사진이 몇 장 없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직접 등장하는 새의 이름 하나하나를 검색해보면 작가가 왜 이 아름다운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진심인지 이해할 수 있거든요.

 

  자연보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고, 또 여러분의 문학적 감수성과 과학 지식을 동시에 채워줄 수 있는 <날개 위의 세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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