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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서평 2021-09-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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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공정사회

이진우 저
휴머니스트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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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공정사회에서 제기되는 정의에 관한 아홉 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제도적으로 합법적인 것은 반드시 정당한가?
능력주의가 오히려 부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공고화하는 것은 아닌가?
승자독식의 학벌주의는 괜찮은가?
특정 집단이 사회적 가치를 지배하고 독점하는 현상에 관해 뛰어난 사람이 과연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것인가?
자본주의체제하에서 내가 분배받은 소득은 사회적 협동의 산물인데 이것이 정말 나의 것이라고만 할 수 있는 것인가?
규모의 경제와 낙수효과로 표현되는 부의 집중현상이 불공정을 일으키지는 않는가?
과도한 경쟁은 오히려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사회를 황폐화하지는 않는가?
전통사회의 집단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적 연대를 실현해야 하지 않는가?
극단적으로 향하는 이념 갈등은 다원주의 사회의 가치갈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사회는 저 신뢰사회인데 어떻게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국민 상호 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가?

저자는 무한경쟁사회인 한국에서 활기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살기이며 경쟁은 모든 사람을 결합하는 시합이 아니라 시험이고
결국 그것은 파괴적인 투쟁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이익이 다른 사람의 손실이 되는 제로섬게임이다.
제로섬게임에서의 경쟁은 언제나 파괴적이다.

경쟁을 통해 자원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분배되는 것이 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본다.
공익과 공동선을 증대시키는 범위에서 개인의 이익을 증대할 때 경쟁은 생산적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건강한 경쟁이 있으려면 양극화 사회가 타파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싶은가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불공정사회>는 한국사회의 불공정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룸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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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 서평 2021-07-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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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앵거스 디턴,앤 케이스 저/이진원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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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는 불평등, 능력주의, 빈곤, 실업, 경기침체, 공동체 붕괴, 불공정이 초래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교육을 덜 받은 백인들을 덮친 절망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는 학사학위의 유무, 의료시스템과 건강보험 제도의 문제이다.
미국의 특수성에 관해 상당 부분 다루고 있지만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 또한 많다.

교육 수준이 낮아 좋은 일자리를 갖기 힘든 노동자 계급의 증가는 결혼할 능력이 있는 남성들의 공급을 감소시키고 결혼율은 감소하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진다.
결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과 다른 선택권이 많아서 하지 않거나 미루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의 절망에 의한 죽음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교육 수준이 낮은 노동자에게 점점 더 불리하지만 교육 수준이 높은 소수의 노동자에게는 점점 더 유리하게 변해왔다.
또한 기업들은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점점 더 불리하게 작용하는 시장지배력을 축적해 왔다.

이 책의 주요 논점은 이런 자본주의의 현실에서 교육을 덜 받은 미국인들이 좋은 일자리를 잃음으로써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공동체와 생활양식의 파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참 논쟁 중인 보편적 기본소득에 관해서는 정치와 민주주의가 보편적 기본소득과 함께 훨씬 더 잘 작동할 것이라고 보면서 다만 그것의 실현 가능성은 보편적 기본소득이 노동력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임금보조금이나 최저임금인상 등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을 올려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저임금인상은 기업에서 노동자로 힘과 돈을 재분배하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로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의 다른 면을 보았다.
임금 정체와 긴축재정으로 국민은 고통을 받아 왔다. 의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의 질 추락 등이 그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과 기업들은 그런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노동자에게서 경영자와 주주로 부를 상향재분배하면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길 기회만 잡고 있다.

코로나로 드러난 선진국의 민낯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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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현대지성 클래식 | 서평 2021-06-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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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저/오수원 역
현대지성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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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18살의 여성 작가 메리샐리가 쓴 세계 최초의 SF소설이다.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과도한 탐험 정신으로 괴물을 만들어낸다.

훌륭한 피조물을 만들어 내고자 했던 프랑켄슈타인의 의도와 달리 실험 결과 괴물이 탄생하게 된다. 이 괴물은 태어나자마자 프랑켄슈타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악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은 이 괴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괴로워한다.

이 소설은 인간이 확고한 철학 없이 과학과 문명에만 기대 잘못을 저지를 때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피조물을 만들어 내놓을 수는 있으나 그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을 때
인간은 더는 창조주가 아니며
오히려 피조물과 창조주는 첨예하게 대결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피조물과 창조주의 갈등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묘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메리샐리는 이미 200년 전부터 과학만능주의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다.

여름에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소설이다.

현대지성클래식의 새로운 번역으로 읽는 즐거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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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서평 2021-03-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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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문예출판사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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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를 저술한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민중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이 작품은 바보 이반, 두 노인 등을 포함한 10가지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종교와 사랑, 당시 민중들의 생활상, 그리고 사회상 등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가장 숭고한 것은 물질이 아닌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에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바보 이반>에서는 권력과 부가 아닌 건강한 노동과 진실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의 전반에 흐르는 작가의 사상은 탐욕을 멀리하고 욕심 없는 순수한 삶과 사랑을 지향하라는 것이다. <대자>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없다는 것과 인간이 어떻게 자기의 죄를 속죄하는 가에 대해 보여준다.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을 읽고 있으면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솟아오른다.
인류를 위해 끊임없이 진리를 보여주는 대문호 작가의 순수함과 사랑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울컥 마음속 울음이 올라온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글과 사상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이런 분이 우리 인류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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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 서평 2021-02-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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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정여울 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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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뭐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바라본 세상은 달랐다.
내 뜻대로 사는 것, 내가 바라는 것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하루하루 깨달으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어른들은 매일 좌절한다.
심리학은 상처받은 어른들을 위한 학문 같다.

정여울 작가의 심리 수업 365는 자기혐오와 싸우는 우리를 위한 365일간의 365가지 치유 테라피다.
요일별로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심리학의 조언, 독서의 깨달음, 일상의 토닥임, 사람의 반짝임, 영화의 속삭임, 그림의 손길, 대화의 향기가 그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데미안을 낭독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매일 인문학을 배우려는 마음가짐과 글쓰기를 통해 내 상처를 만지고 내 상처를 소중히 여길 수 있음을 배웠다. 자기 위로는 그렇게 시작된다는 것, 나에게 나의 상처를 고백하고 털어놓는 것이 자기 치유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상처를 나 자신에게 털어놓는 용기가 곧 치유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 책에는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들과 아름다운 문학과 그림과 음악과 영화와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혹시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을때 그런데 그 사람을 당장 만날 수 없을 때 또는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때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사랑해 줄 것인가.
이 책은 그것을 내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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