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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끝과 시작

민규동
한국 | 2013년 04월

영화     구매하기

필요 이상으로 추상적인 로맨스 / 한국 / 청소년 관람불가 / 87분 / 민규동 감독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 개인적인 평점 : 5점

 ;

안녕하세요?? ㅎ

오늘은 지난 금요일(5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끝과 시작」이야기를 해볼까요??

 ;

「끝과 시작」은 지난 2009년에 개봉했던 옴니버스 영화「오감도」에

4번째 이야기로 삽입되어 있던 것을 장편으로 늘려서 개봉하게 된 영화죠?? ㅎ

사실 제가 「오감도」는 미처 관람하지 못한 영화여서인지

관람 전에 생각했던 「끝과 시작」의 내용과 실제 영화의 내용이

전혀 달라서 살짝 당혹스럽기도 했었는데요.. ㅎ

 ;

「끝과 시작」이 저를 당혹스럽게 만든 이유..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실까요?? ^^

어느날, 죽은 남편의 애인이 나를 찾아왔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로의 이민을 1주일 앞둔 어느 겨울날,

정하(엄정화)는 남편인 재인(황정민)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요..

게다가 업친데 덮친 격으로 재인이 사고 당시 내연녀와 함께 차에 타고 있었고

그 내연녀가 다름 아닌 자신의 절친한 후배인 나루(김효진)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어버리죠..

 ;

그렇게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그리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수시로 교차하는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던 정하에게

제발 같이 있게만 해달라 말하는 나루가 찾아오게 되고

그렇게 재인의 아내인 정화와 재인의 내연녀인 나루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답니다..

 ;

작년에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460만 관객을 동원했던 민규동 감독님이

2009년에 촬영하신 영화 「끝과 시작」..

촬영 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건만 영화 속 황정민, 엄정화, 김효진씨의 모습에서

촌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요..

오히려 황정민씨는 훨씬 앳된 외모를 보여주시기까지 하구요.. ㅎ

 ;

하지만 영화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정하와 환영들과의 이야기 등이

수시로 교차하는 방식의 전개를 보여주는 바람에 각 시점에 대한 구분이 쉽지 않고

소재 또한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동성애,

그것도 여성들의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인 까닭에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극장 안 여기저기서 멘붕의 아우성을 질러데시는 관객분들이 꽤 많았는데요.. ^^;;

 ;

전 영화 관람 전 작년 초 개봉했던 400만 영화 「댄싱퀸」에서

코믹한 부부로 호흡을 맞추셨던 황정민씨와 엄정화씨에 대한 기억 때문에

「끝과 시작」에서 보여주실 두 분의 진지한 부부 연기에

혹시라도 몰입도가 떨어지면 어쩌나에 대해서만 걱정했었는데

정작 「끝과 시작」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은 다른 곳에 있더라구요.. ㅎ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정하의 환상간의 모호한 경계..

 ;

「끝과 시작」은 5년전 동창회에서 만나 따로 빠져나온 재인이와 정하가

정하의 집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며

재인이가 쓰고 있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5년전의 모습

재인이 쓴 작품 속의 내용이 실제로 벌어지고만 현재의 이야기,

여기에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그리움 등으로 제정신이 아닌 정하가

재인이로부터 들었고 또 그가 쓴 글을 통해 읽은 것들을 토대로

경험하게 되는 환상 등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멘붕의 길로 안내하고 있었는데요.. ㅎ

 ;

물론, 조금만 스크린 속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재인의 나레이션이나 나루의 신비한 등장과 능력 등을 통해

각 장면의 시점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관객분들은 보통 영화를 보실 때 머리 아픈건 싫어하시니까요..

그리고 애써 그런 시점들을 구분해서 관람한다고 하더라도

동성애라는 소재 덕분에 딱히 영화의 내용에 공감하기도 어렵구요..

 ;

아마 민규동 감독님은 시점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을 통해

영화에 몽환적인 느낌을 한층 더하시고자 한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제가 관람한 상영관 안의 분위기를 봐서는 민규동 감독님의 그런 의도가

오히려 관객들에게는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

영화 곳곳에서 드러나는 메타포..

 ;

※ 이 단락은 스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

 ;

"이 영화는 소설보다는 시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

민규동 감독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이 말처럼

「끝과 시작」은 소설의 그것처럼 관객들에게 구체적이고 장황한 설명을 하기 보다는

시가 가진 그것처럼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관객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고 있었는데요..

 ;

예를 들자면 영화 곳곳에서 보여지는 '먹는 행위'라던지

정하와 나루가 집안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

그리고 발신인이 표시되지 않은체 정하에게 계속해서 배달되는

필요한 것이 자라난다는 블루밍 카드와 같은 것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의미나 상징성을 관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또 그 결과에 따라 「끝과 시작」을 오롯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민규동 감독님은 바라셨던 것 같아요..

 ;

그렇다고 해서 민규동 감독님이 극중에서 보여주시는 은유가

크게 어렵다거나 복잡하지는 않은데요..

'먹는 행위'의 경우, 음식물을 섭취해 내 몸의 일부로 만드는 것과 같이

상대방을 받아 들이고 내 안에 소중하게 간직한다는 의미로 그려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맥락으로 정하가 자신에게 뿌린 재인이의 뼛가루를 뒤집어 쓴체

얼굴에 묻은 뼛가루를 손으로 쓸어 먹는 재인이의 이야기 속 나루는

극중 정하의 말처럼 다소 엽기적이긴 하지만

재인이를 소중히 간직하려는 나루로 받아들일 수 있을테구요..

나루가 끓여 준 호박죽을 거부한체 나루에게 부어버리고

역시 나루가 만들어준 스파게티를 먹자마자 토해버리는 정하의 모습에서는

정하를 향한 나루의 마음을 거부하는 정하로 받아들일 수 있죠..

그리고 나루가 건네준 사과를 재인이의 뼛가루를 뿌린 강변에 쪼그리고 앉아

우걱우걱 씹어 먹는 정하의 모습은 보이는 그대로

나루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정하를 의미하는 것이 될 수 있겠구요..

 ;

이렇듯 어렵지 않은 은유를 사용하고 있는 「끝과 시작」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하고 있는

「끝과 시작」의 전개 방식과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동성애라는 소재로 인해

이 영화를 난해하다거나 지나치게 추상적인 영화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무언가 끝나는게 있으면 또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있다는..

 ;

「끝과 시작」..

단순하게는 한 번의 사랑이 끝나고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라는 의미이지만

정하에게는 그동안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숨기고 억압하던 것을 끝내고

본연의 자신의 모습으로 진짜 자신이 바라던 사랑을 시작한다라는

조금은 색다른 의미이기도 한데요..

 ;

이러한 정하의 심경의 변화등을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끝과 시작」은 계절의 변화와 빛의 강약, 그리고 집안의 여러 소품들을 통한

미장센을 보여줌으로써 그 효과를 배가시키려고 하죠..

물론, 「끝과 시작」의 이러한 은유와 미장센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순전히 관객들에게 달렸겠지만 말이에요.. ^^

 ;

아, 참!! 딱히 노출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동성간의 키스씬을 포함한 진한 키쓰 장면이 영화 후반부에 꽤 장시간 나오니까

미리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ㅎ

 ;

전 그럼 어제(6일) 보고 온 「브로큰 시티」 리뷰로 금방 또 찾아뵙도록 하고

「끝과 시작」 리뷰는 이만 마치도록 할께요..

모두모두 편안한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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