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비너스에게
https://blog.yes24.com/jupiter13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jupiter13
권하은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106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 공지
├ 작가소개
└ 작가 레터
비너스에게
나의 리뷰
작가의 서재
나의 메모
오늘 하루
댓글달기 이벤트 당첨자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연재 후반부에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던.. 
작가님~ 그 동안 수고 정말 많으셨습.. 
1. 권하은 작가님, 그동안 <비너스.. 
작가님,그간 연재 집필하시느라 수고 .. 
성훈이 덕에 동성애에 대한 약간의 이..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34079
2010-07-14 개설

└ 작가 레터
연재를 시작하며 | └ 작가 레터 2010-07-29 15:06
https://blog.yes24.com/document/244734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누구나 한 번쯤은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별들을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각기 다른 수 억 개의 별들이 저마다의 빛을 내며 그들과 우리 사이에 놓인 시공을 넘어 존재하고, 우리 역시 그들에게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세계로 인식하며우주라 부른다. 세계와 우주는 하나인 동시에 다른 존재들이며, 다른 존재들인 동시에 하나이기도 하다. 그 불가해한 곳에는 언젠가부터 두 발로 걷는 기이한 존재들이 살고 있어서, 우연한 생을 얻어 별처럼 빛나다 별처럼 허무하게 스러져간다. 우주는 넓고 세계는 다양하되, 두 발로 걷는인간이란 존재는 좀체 땅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작디작은 자기 발만 보고 살다 정말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만다.

  

비너스에게는 동성애자(이자 미성년자)가 주인공이지만, 정작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다양성에 대한 것이다. 하늘의 별들처럼 제각기 다른 빛을 발하며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결국 하나가 되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인간 안의 다양성 말이다. 조화로운 세계란 모두 같은 모양을 지닌 채 한 가지 빛을 내는 곳이 아니라, 각자 자신만의 빛을 내며 그 자리를 묵묵히 견뎌내는 곳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그 빛이 모이면 환하고 아름다운 불덩이가 되어 어둡고 공허하며 차가운 인간의 삶을 따스하게 비추어줄 것이다.

 

게이이자 미성년인 주인공성훈은 자신의 이야기를 사랑의 여신 비너스에게 털어놓는다. 자신의 이야기가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존재에게 향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성훈이뿐만 아니라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만큼은 세상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그런 존재인 한,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 나는 그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해야만 하는 유일한 일이라 믿는다.

 

이 소설은 자신의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운, 혹은 소통에 목마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인 이야기이다. 내게 있어청소년이란 단어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며,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해 무엇으로든 변화(혹은 진화)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연상케 한다. 그들은 성훈이기도 하며, 비너스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성훈으로서 말하고 비너스로서 듣기를 원한다. 아무리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우리 사이에 놓여 있다 해도, 그런 순간만큼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2010 7 30일 권하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1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