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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무서움 | Mystery + (정리중) 2008-07-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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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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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도 책장을 덮으면서 따스함과 놀라움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수작이었다. 그 작품 속의 젊은 가가형사가 다시 나온다. 하지만, 전작과 큰 연관성은 없고 따로 읽어도 된다.


 


문학상을 타기도 하고 베스트셀러를 내놓는 유명한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는 5년전 아내와 사별한 후 한달전 재혼한 편집자 출신 리에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갈 준비를 한다. 집을 떠날 마지막날 어릴적 동창이자 소설가인 노노구치 오사무, 그리고 실제인물을 소설 속에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동창의 여동생 등의 방문을 받은 뒤 전화줄로 교살된 시체로 발견된다. 그를 발견한 것은 노노구치와 리에. 집에서 편집자와 면담중 히다카의 전화를 받은 노노구치는 그를 8시에 방문하지만 집에 불이 꺼져있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 호텔에 머무는 리에를 부른 것이다. 현관문과 작업실문은 잠겨져있고, 집안의 모든 불은 꺼진채 컴퓨터의 모니터는 껌벅거리고 있었다.


 


마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처럼 노노구치는 작가로서인지 아닌지 사건을 기록하게 되고, 이는 가가형사의 기록과 더불어 이 작품을 같이 이끌어나가는 화자로 등장하게 된다. 인용한 작품처럼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읽는 모든 것들에 회의하시길.


 


Seeing is believing이라지만, 보이는 것을 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눈도 착각하는 마당에 과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런지. 아주 작은 사실의 가감을 통해서 진실은 굴절된다. 단지, 질리지않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짓을 벗겨낼 수 있을 뿐이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라는 것은 착각 위에 성립되는 거야. 교사는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다고 착각하고 학생은 뭔가를 배우고 있다고 착각하지..진실을 알아봤자 좋을 일이라고 하나도 없거든...p.83


 


단지 순간의 행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이의 미래는 밝지않다.


 


죽은자는 말이 없고 몸으로서 남긴 모든 것을 해석하여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 법의학자와 형사라면, 정말 그들의 사명감에 이 엄청난 것들이 달려있다는 것이 무서울 뿐이다. 많은 이들이 하나를 가르키지만 그게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을 때도 있을때, 오히려 자신만의 고집과 원칙을 가진 철두철미한 인간이 가장 무섭다.  


 


이 작품 속 사건이나 배경, 그 어떤 것도 그로테스크하거나 호러스럽지도 않았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던져놓은 독넣은 경단 등 그 아무렇지도 않은 몸짓이, 인간이 정말 무섭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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