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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두 거짓말을 한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저/이영래 역
더퀘스트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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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막 여름이 시작되었을 즈음 처음 출간 소식을 보고 도서관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수차례 내용을 훑었었다. '스티븐 핑커'와 같은 유명한 석학들이 극찬하고 있었지만, 제목과 목차만 봐서는 당장에 손이 가지 않았다. 밑져야 본전이겠지 싶어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읽다가 너무 좋은데, 책에 낙서(메모, 줄긋기 등)를 할 수 없어, 결국엔 바로 반납하고 구입해서 읽었었던 책이다. 게다가 최근에 이 책의 출판사인 더퀘스트의 책을 여러권 읽게 되었다. 수학의 쓸모도 그렇고, 심플한 공부법도 그렇고, 비슷한 유형의 책을 읽다 이 책 출간 몇 년 전 '신호와 소음'이라는 책도 이 책과 비슷한 방식으로 읽었었는데, 다시 생각나 최근 구입하려 했더니 신간 소식만 있고, 리스트에는 없어 그 책을 기다리며, 이 책을 다시 훑어보게 되었다.(당시 이 책과 신호와 소음을 묶어 판매할 정도로 인기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괴짜경체학'을 읽고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그 때 쓴 박사학위논문은 '구글 트렌드(구글 검색을 통한~)'와 관련된 내용을 쓰고 학술지에 게재하며, 이를 관심있게 보던 구글이 그를 데이터 과학자로 채용했다고 한다.(현재는 (이 책 출간시점에서) 이와 관련된 칼럼도 '뉴욕타임즈'에 게재중이라고 한다.)

 

분명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읽기로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검색' 이다. 의도치 않게 검색을 통한 기초조사와 그를 토대로한 자료 요청이나 정확성 확인 등의 일을 여러해 동안 했던 경험이 있었고, 평소에도 그 훈련이 아닌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획득과 사실확인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그 데이터들을 가지고 어떻게 분석 또는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꽤 오래전부터(적어도 15년 이상)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나에게는 필독서 같은 책으로 여겨졌다. 특히나 나의 이런 경험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해야할 공부와 일에 꽤 용이하게 접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툴 사용조차 힘겹게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것을 응용하고 활용해야 될 부분에서 당장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할 지 심각한 고민 중에 만난 책이라 이 시점(2년전)에서 만난 이 책이 고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설문조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오래전에 1년간 관련 일을 한 적이 있다. 전수조사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표본조사였고, 설문조사는 아니지만, 정해진 양식을 채워야하는 설문조사 형식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조사된 자료에서 새로 들어오는 항목에는 새로운 코드도 생성되었었다. 통계법에 해당 조사에 응해야 하는 의무까지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미 의무시의 조치는 매우 미미하고, 실제로 그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꽤 중요한 조사였음에도 반이상이(체감상이라고 해야 되나..) 대충 혹은 엉터리로 심지어 억지로 참여했다. 그나마 보안을 그 이유로 드는 경우는 양반이었다. 그 때 든 생각이 이 통계가 완성되면 과연 그 결과를 신뢰해도 될까였다. 당시에 스스로에게 했던 대답은 거의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통계조사에 의한 '평균치'에 대해서도 '평균'의 기준이 대체 뭐지.. 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벤트 혹은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솔직한거냐 반문한적도 수차례다. 저자는 설문조사에서는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잘 보이려고 포장하는 경향이 커서 신뢰도나 정확도가 낮지만, 이런이들 조차도 검색시에는 솔직해진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은 학술연구용 설문조사얘기도 언급해주었으면 했는데, '구글 트렌드'가 연구의 핵심이다 보니 그 부분이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이 책을 읽기 전(2년 전 그리고, 올 여름에 다시 한 번 읽은) '트렌드 X'를 읽으면서도 느꼈던 점을 이 책에서도 일부 느꼈다. 트렌드X가 이 책처럼 '인터넷 검색'이 핵심은 아니었지만, 과거와 달리 인터넷(온라인)을 통해서도(연결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전 세계 어디든 접속이 가능하다보니, (심지어 주요 기사들은 번역되거나 해설까지 첨부되어 보도된다. ex: ~에 따르면.. 형식으로) 미국의 일도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참고로 그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다. 이 책 또한 그랬다. 마치 국내 보도자료(기사)에서 접하던 내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요즘 국내에서는 버라이어티, 먹방 등 등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특히 관찰예능에서 이런 말이 자주 등장한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 딱 이 말이 어울리겠다 싶었다. 물론 그 와중에 문화적 간극은 있을테지만 말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저자가 구글 트렌드를 통해 확인된 검색 내용들 때문이다. 그냥 주변에서 충분히 듣거나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물론 성과 관련된 부분은 언어로 쉽게 노출되지 않는 부분이라 제외하더라도 말이다. 국내 포털에서 특정 키워드나 질문으로 검색하면 노출되는 내용들도 꽤 많이 보였다. 그러다보니 이거 정말 외국인들이 검색한 내용이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진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은 것 같다."

 

이 책은 '구글 검색'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구글 트렌드'의 활용과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빅데이터'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얼핏 인간의 심리에 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 보니 데이터도 결국은 '수치'로 증명을 해야 설득력이 있다는 점을 여기서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고 능력을 키워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좋았던 것은 이러한 빅데이터 수치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로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빅데이터로 해서는 안 될(윤리문제 등) 것 등을 짧게나마 언급하면서 빅데이터 분석이 이러한 것들을 모두 적절하고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인간들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 제목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끝까지 읽을까?'라고 붙여놓았다. "빅데이터가 말하길 여기까지 읽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니까."라고 마무리 짓는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는데 13개월이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마무리를 지을 때 저자가 얼마나 고민했을지 조금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대부분이 첫 50페이지를 읽고 요점만 파악한 후 책을 덮는다고 하는데, 내가 그럴 뻔 했다. 다행히 끝까지 읽은 사람 중 한 명이 되었고, '신호와 소음'이라는 관련 책 기다리다 생각난 김에 다시 읽게 된 책이지만, 빅데이터 관련 공부를 하는 요즘 몇 번이고 훑어 볼 수 있는 것은 그 때 50페이지에서 멈추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다행이다.

 


 

>> 저자 홈페이지  http://sethsd.com/

저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저자의 논문과 칼럼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 책 중간에 언급된 관련 참고 도서

- (p.98) 빅데이터 인문학: 진격의 서막 / 에레즈에이든, 장바티스트 미셀 공저 / 2015.01

- (p.181) 페이스북 이벤트 / 데이비드 커트패트릭 저 / 2010.11

- (p.251) 저항할 수 없는(Irresistible, 번역서: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 애덤 알터 저 / 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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