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내린 비.
오늘도 내리더니
이 밤엔 더욱 거세게 내린다.
내일도 내린다는데.
내일 대체휴무일이라지만 출근한다.
상사의 정의에 의하면
토욜에 쉬는 직원들이 있는 직장은
휴무 닿으면 서운하니까 대체휴일을 주는 거란다.
우리는 주 중에 하루씩 돌아가며 쉬니까 해당 없다고 하셨다.
나는 큰 불만 없는데 두 동료는 입이 나왔다.
어느 게 맞는 건지 모르나, 몸 담고 있는 곳의 상사가 정했으니 따를 뿐.
내 나이가 많아서, 자꾸 따지면 가라고 할까봐 와,
여기가 맘에 안 든다고 옮기래도 갈 곳이 많지 않을뿐더러,
옮겨서 새로 적응한다고 해도 세대차이나 인지능력 등에서 딸릴게 뻔하니.
내 세대인 50대 이상은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
40대 동료들을 보면서, 이미 떠나간 인연들도 40대는
최저임금이나 시간외 수당, 그외 수당 이런 것들에 대단히 예민하고 민감하다.
급여보다 실업급여가 더 많은 대한민국이라니 일할 의욕들이 있겠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