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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 체득(교양스킬) 2023-09-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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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Newton Highlight 이온과 원소

일본 뉴턴프레스 저
뉴턴코리아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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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 끌리는 편이기는 한데 화학과 친하지는 않다 보니 화학 관련 저작들을 여러 권 소장만 하고 읽지 않고 보낸 시간이 길다. 이 책은 그 소장해둔 화학책들을 읽기 전에 워밍업으로 읽어 보려 도서관 대여를 한 책 중 하나다.

 

이온의 정의와 그 메커니즘을 시작으로 이온의 최첨단을 전하기도 하고 이온 음료 등에 대한 상식과 후반에는 우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원소의 탄생을 서술하고 있다. 오랜 기억을 더듬기도 하고 순전한 즐거움을 위한 독서이다 보니 한결 화학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주기율표로 시작하는 화학 대중서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화학이 재밌으려면 원소보다 반응에서 시작하는 저작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뉴턴 하이라이트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즐거운 독서였다. 출간연도가 오래라서(초판3쇄 2009년 3월 20일판으로 읽었다) 주기율표상 원소가 111개였다. 그것도 화학의 역사가 빠르게 진행된 과정을 엿보는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금세 137개의 주기율표가 완성될 날이 머지않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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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냐 일기토냐 | 체득(교양스킬) 2023-08-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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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공저/김희상 역
포레스트북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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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은 흔한 심리학 법칙을 나열한 책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두 명의 심리학자가 내담한 환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51가지 문제를 심리학 법칙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차별성이 있는 저작 같다. 심리학 법칙만 해도 무수히 많고 이미 심리학 법칙을 나열한 책들은 꾸준히 출간되어 왔기 때문에 본서에 데자부를 느끼는 듯한 독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나 고민, 걱정에 대해 본서의 각 장에서 대답을 찾는 듯한 분들도 분명 적지 않을 것 같다. 꼭 장문의 심리상담 같은 책이 아니더라도 화두에 대한 통찰이 일어나듯 일깨움을 얻는 이도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두 편의 리뷰랄까 독서 흔적을 남기는데 이 책은 이미 13일에 다 읽고 우선 짧은 감상을 타 블로그에 남겼는데 아무래도 리뷰라기 보다 나의 일상과의 접점을 찾은 글이다 보니 새로 다시 독서 흔적을 남긴다. 이 글도 리뷰라기 보다 흔적 남기기다.^^;

 

마음의 법칙은 마음의 작동 방식을 이해 함으로써 대인과 업무와 일상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의도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마음을 이해하는 길은 바로 자신을 이해하는 길이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당장 모든 변화의 시작일 수는 없을지 몰라도 현실에 대한 수긍이나 자성, 변화의 의지를 가져다주기는 할 것이다. 대인이나 업무까지 의지만으로 원하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의지가 깨어나면 시행착오를 거치며 더 나은 길을 찾을 가능성도 열리는 거라 생각한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자신에게서만이라거나, 자신의 마음이 모든 것에 시작이자 끝이란 생각도 수행자의 대오만이자 자만이라는 건 깨우쳤지만, 인간은 자신에게 통제력이나 통제권이 있다고 믿는 동안에야 실천의 여지를 갖기에 그런 착각도 얼마 간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신과 자신이 들어선 상황을 변화시키겠노라 마음먹었다면 이 책 [마음의 법칙] 같은 심리학서들을 가볍게 읽고 일상에서 적용하는 노력 정도는 이어가 주어야 할 것이다.

 

본서는 변화를 위해 무언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이해의 장이다. 치유의 장일지 일기토의 장일지는 각자에게 달린 걸 테지만, 평화로운 변화의 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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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피스톨 스토리 | 체득(교양스킬) 2023-08-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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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화로 보는 피스톨 스토리

푸르공 글그림/이세환 감수
한빛비즈 | 202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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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 칼부림 사건이나 살인 예고 검거 등으로 일부에서는 한국에서는 총기 합법화 안하냐는 여론까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과 같은 대량 살상의 사례를 인지하고도 이런 여론이 있는 것은 총의 위험성만큼이나 총기로 인한 보호 효과가 있기에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확실히 총기가 합법화된다면 대중의 불안이 잦아들 것도 같기는 합니다.

 

본서는 총기류 중에서도 피스톨 즉 권총을 다룬 책입니다. 권총은 일반인에게는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 대부분에게도 생소한 총기류입니다. 병역의 의무를 다한 남성들도 90mm 무반동총을 제외하고는 익숙할 총이라고는 소총이 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교들을 제외하고도 전차 운전병 같은 경우는 권총을 보급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병들에게는 소총이 주류이고 권총에 익숙할 기회가 없습니다. 총기 소유가 불법인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느와르 영화로 인해 권총에 대한 로망은 크겠지만 권총을 만나볼 기회는 7급 공무원 일부와 경찰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고 봐야 할 겁니다.

 

한국 남성들이 서부 영화와 느와르 영화를 통해 접하던 피스톨! 그 기종과 성능과 파지법 등이 두루 담긴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큰 서적이 본서가 아닌가 합니다. 기종, 성능, 파지법만이 아니라 각 권총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링컨 암살에 쓰인 총, 사라예보 사건에서의 권총, 안중근 의사의 저격 총, 김상옥 열사의 쌍권총이 무슨 기종이었는지를 알고 있을 사람들은 드물 겁니다. 역사에 남은 피스톨들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권총의 발전사를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각국의 제식 권총이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도 담고 있기에 상식의 확장에도 유익한 책입니다. 총 24화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는데 24가지 에피소드로 24가지 권총 상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일반인들 대부분에게는 TMI 일수도 있는 내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밀리터리 덕후나 스파이 관련 덕후로 입문하겠다는 분들에게는 필독을 요하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전반부에서는 인문학적인 식견까지 담고 있는 본서는 상식의 확장과 독서의 원초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책 같습니다. 만화라고는 하지만 칸으로 분할된 만화가 아닌 웹툰 형식이라 페이지를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어 기대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입문자에게 충분한 지적 재미와 상식의 확장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무료함을 건 파이터가 되는 게임이나 상상으로 채우던 분들에게는 확실한 재미와 의미를 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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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 체득(교양스킬) 2023-08-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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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저
교보문고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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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시리즈는 경제편에 이어 이번 사건편까지 두 번째 만남이다. 사실 경제편보다 전쟁편과 사건편, 잔혹사편이 더 혹했는데 그건 최근 전쟁이 주목되고 전쟁의 파장이 어떠한지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전쟁을 다룬 다른 책들도 물론 흥미로웠지만 [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은 무엇보다 가장 관심이 갔던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세계 대공황, 핵폭탄 개발과 실제 사용한 역사, 냉전 시대, 걸프 전쟁까지를 다루고 있어 일관되게 근현대의 전쟁들을 한국인의 관점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라 독서열이 이는 책이었다.

 

물론 본서에는 근현대의 전쟁만이 아니라 그리스 신화와 트로이아 전쟁, 그리고 동양인 누구나의 뇌리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을 고전이자 역사인 삼국지를 담고 있기도 하고 페스트라는 인류 역사 최초의 팬데믹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 1에서는 신화의 해설 중 이오를 유혹하는 제우스가 헤라에게 들키자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키고, 눈치를 챈 헤라가 그 암소를 요구하여 가둬두었다가, 제우스가 이오를 헤르메스를 통해 탈출시키는 과정이, 유럽의 지명들에 담겨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의 지중해 바다인 ‘이오니아해’, 이스탄불의 아시아와 유럽의 해협인 ‘보스포로스 해협’(보스는 그리스어로 암소 포로스는 길)은 모두 암소로 변한 이오가 헤라가 보낸 쇠파리떼를 피해 도망가던 지역들을 가르킨다. 그리고 이후 재회한 제우스와 이오는 에퐈포스라는 아들을 낳고, 그 아이가 이집트에 새 도시를 건설하며 이오가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가 되었다는 신화도 있다. 그리스 신화 1, 2와 트로이 전쟁을 강의한 김헌 님은 이 신화가 그리스 문명과 이집트 문명, 그리스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맥락에 있는 페니키아 문명)과의 관계를 읽는 연결점이 되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어찌 보면 타 문명을 자신의 문명의 곁가지로 보거나 예속하려 한 심리적 강압이나 정복욕이 작용했다고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제우스가 유혹하려던 에우로페라는 다른 여성은 제우스가 흰 소로 변해 태우고 유럽 전역을 누볐다고 하는데 에우로페 EUROPE라는 이름 자체가 현재의 유럽을 칭하게 되기도 했다고 하니 이오에서도 그렇고 에우로페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신화를 통해 유럽인들 사이의 결속이 이어지기도 했다고 생각된다. 집단 무의식 저변에 서로를 아우르는 스토리가 흐르고 있는 것이 유럽인이구나 하는 경계에 이르는 내용이었다.

 

그리스 신화 2에서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올림포스 신들과 거신족의 전쟁에서 헤라클레스가 스토리 전체의 마스터키가 되는 것으로 인간이 신의 영역까지 영향력을 미친다거나 신을 돕고 끝내 신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를 통해 신탁에 의지해 살면서도 결코 신의 가축이나 노예가 아니라 신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인간의 가치를 정의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헤라클레스는 애초에 반인반신이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신화가 그리스 대중의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기독교가 확산하기 이전에는 유럽인들의 결속과 자긍심, 자기 정의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심대한 영향을 미쳤을 테지만 그 영향이 기독교가 끼치는 영향과 비교해 나쁘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기독교는 신과 인간을 완전히 분리하고 인간이 아닌 신본주의로서 신의 노예나 종의 위치에 놓인 것이 인간이라 이야기하고, 거룩한 진멸을 이야기하며 유일신을 신앙하지 않으면 멸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는 유럽인들에게 때론 신을 도울 수도 있는 가치있는 존재가 인간이며, 유럽은 하나이고 유럽과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고 가르치는, 기독교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나은 정의를 전하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페스트라는 인류 역사 최초의 팬데믹은 그 시작부터가 몽골군의 페스트 환자를 유럽 전초지에 쏘아넘기는 생화학 테러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두렵고 불안함을 느끼자 그것을 분노로 변이시켜 유대인들이 페스트를 퍼트렸다며 학살하고 페스트 환자들을 자연요법으로 치료하던 마녀들을 학살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페스트가 퍼질 때 고향을 떠났던 부유층들은 페스트가 잠잠해지자 돈으로 사람을 사 자신의 집으로 실험용으로 보내 얼마간의 기간 동안 그들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인간을 기니피그나 모르모트처럼 이용한 것이다.

 

여기서 미국이 일본에 두 차례(히로시마, 나가사키)에 걸쳐 핵폭탄을 투하한 경우나 독일군의 홀로코스트와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 간토(관동) 대학살 등이 떠오르기도 했고 일본 731부대의 마루타 실험 등이 떠올랐다. 하지만 유사한 사례는 전 세계 대다수 분쟁과 충돌에서 셀 수도 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휴먼 카인드]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등의 책들이 인간의 악한 본성을 부정하다시피 하며 기존의 연구들의 결과를 부정했지만, 특정 상황 하에서의 실험인 연구가 아닌 실제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악한 면을 부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물론 긍정적인 가치를 인류사에서 찾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 단지 인간은 부정적인 소식과 부정적인 사실에 더 민감하게 진화해왔기 때문에 그런 사실에 더 민감한 것이라는 단정만으로 간과하기에는, 인간의 악성을 직시하게 해주는 역사들은 잠시만 기억을 더듬어봐도 바로 떠오를 사건들을 숱하게 인류의 뇌리에 각인시켜주었다. 인간의 악한 면모를 부정하고 선한 면모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악한 면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면도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맞는 접근이 아닌가 싶다.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은 그 사이에 놓인 조선이란 나라와 한민족의 처지가 안타깝기도 했지만, 변방의 약소국이었던 일본의 발전이 상징하는 바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선조는 삼국통일 이후 조선에 이르기까지 외세에 굴하며 살아남아 왔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상고사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고구려도 신라도 백제도 세계적인 문화를 구가하던 나라들이었다. 한국은 이제 겨우 선진국이 된 나라이기도 하겠지만, 오랜 변방의 외떨어진 섬나라 일본이 한 시대를 떨쳐 일어났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하게 한국도 일어설 수 있으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역사이기도 하다. 아직은 단언할 수 없겠지만 만약 상온초전도체가 실제 구현되었고 상용화 가능하다면 우리나라 우리민족은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고 새 시대의 선두가 되는 나라이자 민족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건 운명이자 진정한 인적 자본의 결과일 것이다. 이 나라는 (낱낱의 시민들에게) 들인 공보다 더한 이윤을 뛰어난 개인들을 통해 얻게 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은 역사적 맥락도 중요하겠지만 우연, 달리 말해 운명이란 것도 인류에게 얼마나 처절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부부가 사라예보에 가지 않았다면, 그들이 1차 테러 시도를 당한 후 경호원들이 실려 간 병원에 안보상의 이유로 가지 않았다면, 또 그들 부부를 태운 운전기사가 실수로 경로 이탈을 하지 않았다면, 1차 세계대전은 없었을 것이다. 비스마르크를 독일 새 황제가 퇴임시키지 않았거나 좀 더 대신의 말을 귀담아듣는 새 황제였더라도 말이다. 그 당시에는 우연의 연속이었다 말하겠지만 다른 시간에서 보면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위정자의 결정을 피치 못할 것이라 보지 않고 그들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졌다고 단정 짓는다고 해도 그 전장에 끌려간 남성들, 사지의 전장터에서 죽어가는 군인들에게 세계사의 흐름은 분명 운명인 거다. 그 전쟁으로 인해 가정에서 일터로 나서야 했던 가정주부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테고 말이다.

 

핵폭탄의 경우 일본이 자신들이 핵 공격을 받은 최초의 나라라고 피해자로 자리매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책들을 본 적도 있다. 그런데 본서를 통해 각 피폭지에 대거 거주한 사람들 대다수가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폭 피해자도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의 규모가 더욱 상당했다는 것도 본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역사의 피해자는 왜 우리여야 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민족들이 세계 곳곳에 많겠지만 그에 대한 답이 주어지는 시대가 곧 오리라 생각된다.

 

냉전 시대와 걸프 전쟁에서의 미국의 역사는 만행에 가까웠다고 생각된다. 쿠바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것이나 이란을 침략하는 이라크를 지원한 것 등이 말이다. 본서를 통해 미국의 대전략에 유익하면 어떠한 악인도 악한 집단도 미국의 동맹이며, 과거의 우방도 미국의 이익에 방해되면 절대악이 되는 신비를 보았다. 미국을 [불량국가]나 깡패국가로 칭하는 노암 촘스키 씨 같은 미국의 지성이 있는 까닭도 새삼 일깨워졌다.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가 밝게 올지 어둡게 올지 몰라도 분명 어느 순간 여명은 밝아올 것이다. 그때 미래의 우리는 이 시대까지의 역사에서 과연 교훈을 찾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사는 존재다. 하지만 어떤 실수는 치명적이기에 뚜렷이 각인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각인되지 않았다면 기록을 통해 일깨워야 하리라. 분명한 건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고 그때 우리는 지금과는 달리 대처해 나가야 할 거라는 점이다. 똑같은 상처를 같은 자리에 다시 남길 필요는 없을 테고. 같은 상처가 반복되는 과정이 인류의 존속을 위태롭게 할 치명상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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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Bard 질문법 | 체득(교양스킬) 2023-07-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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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챗GPT와 Bard 질문법

장대은 저
문예춘추사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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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의 등장 이후 인류는 인류의 역대 지성들의 가르침의 정수를 한순간에 정리된 문건으로 열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와 함께 할루시네이션이라는 그럴싸한 거짓에 기만될 우려도 동시에 갖게 되었지요. 어느 시절에나 최적의 질문이 그에 합당한 대답을 불러오는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 시대처럼 질문의 힘이 남달라진 적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남는 관건이 최적의 질문하는 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리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우느냐 속느냐 살아남느냐 낙오되느냐 이 모두가 질문하는 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있기에 본서의 가치가 더욱 남다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접한 본서였지만 독서 이후 든 감상이라면, 저자가 주력해 전하고자 한 가치와 의미는 결코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자신의 역량을 도대체 어떻게 지켜나가고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질문을 통해 우리의 지식과 경험은 확장되며, 질문의 질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미래가 디자인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고 그것을 실행하기를 바란다.”라는 저자의 말은 인공지능의 도움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라는 방식을 통해 인간이 더 나아가고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필하게 된 책이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질문의 필요성과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많은 격언을 남깁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역량을 준비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챗GPTBard의 뛰어남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은 도구에 잠식되어갈 수도 있을 미래를 경계하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네요.

 

본서는 챗GPTBard를 사용하는 다채로운 방식을 예로 들고 있으며 저자의 직설적인 조언과 실례들로 이 두 인공지능의 실용적인 사용법에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측면으로 보더라도 본서는 사용법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질문법과 질문 그리고 인간지능의 확장에 방점이 찍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트리비움은 고대 그리스부터 1000년간 활용되어온 유럽 교육의 핵심 커리큘럼이다. 인간지능, 인지력을 세우는 단순하면서도 원리에 해당하는 프로세스다. 트리비움은 정보수용력을 키우며, 조직화와 논리력을 강화하고, 창조적인 표현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문법, 논리, 수사의 세 측면을 강조했다는 트리비움이라는 고대 그리스의 교육방식을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과 함께 인간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돌아보게도 합니다.

 

문법 능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요소들로는 독서 지속력, 연계 학습력, 가속 이해력, 핵심 파악력, 의도 파악력, 정보 분류력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리 능력 강화를 위해서는 요약 정리력, 구조 파악력, 논리추론력, 오류 파악력을 꼽고 있습니다. 수사 능력 강화에는 글짓기 능력, 주제 표현력, 의사 전달력, 구조 설계력, 창의 사고력, 학업 설계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질문법을 다룬 가운데 등장하는 이 주제를 보면 본서가 그저 생성형 인공지능을 할루시네이션의 영향만 최소화하며 사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알려주는데서 그치는 책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PTBard 질문법은...... ‘아는 힘너머 알아내는 능력을 세우기 위한 도구요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GPTBard가 우리의 생각을 돕는 도구가 되어야지 생각을 대신해주는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는 데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하면서도 트리비움 역량을 키우라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모든 분야의 전문성은 트리비움의 역량, 훈련된 인간지능을 전제한다.”고 말입니다.

 

본서의 Part2의 구성은 2장 총 20개 항목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 범위 다수를 실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주목해야 할 대목은 질문으로 내지는 질문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길을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인문 교육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이기에 인간이 도구에 잠식당하지 않고 도구의 활용과 함께 더욱 성장하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저작이라는 걸 깊이 느낄 수 있는 독서였습니다.

 

본서를 읽고 나면 누구라도 챗GPTBard를 실제 사용해 보게 될 것이고 그보다 더 인공지능의 활용만이 아닌 자신의 인간지능에 역량 강화를 의도하며 나아가게 될 거라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책의 가치를 드러내며 깊이 있는 충고를 하는 저자의 한 마디로 리뷰를 마쳐야 할 것 같네요.

 

GPTBard 출현으로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인공지능의 진보로 인해 불안해하기보다 오늘을 초기값으로 해서 새로운 진보를 꿈꾸기를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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