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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 일반 서평 2023-03-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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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이풀

잉그리드 페텔 리 저/서영조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람들은 언제 즐거움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경험과 연구를 통하여 10가지 주제를 갖고 하나씩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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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잉그리드 페텔 리/서영조

한국경제신문/2019.4.22.

 

누구나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나 작은 일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훨씬 더 행복한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조이풀>은 사람들은 언제 즐거움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경험과 연구를 통하여 10가지 주제를 갖고 하나씩 풀어낸다. 저자는 프리스턴대학교에서 영어와 문예창작으로 학사학위를 받았고, 프렛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의 디자인 제작 프로그램 교수진으로 활동했다. 첫 책인 <조이풀>도 아마존 자기계발과 디자인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즐거움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물질들이 우리 생활의 배경인 것처럼 지나치곤 한다. 그러나 물질은 우리에게 영감과 경외감, 즐거움을 주는 살아 있는 존재다. 색다른 옷이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고, 내 기분이 좋아지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도 있다. 이런 작은 즐거움이 쌓이다 보면 이 세상은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서의 색은 뭔가를 의미한다. 성장의 어떤 단계인지를 의미하고, 미네랄이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색이 그 밑의 뭔가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p.30)” 밝고 선명한 색은 일종의 자극제로, 우리 눈에 카페인처럼 작용한다. 그래서 현 상태에 안주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빛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색은 형광색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외선 영역의 고에너지 파장 광자들을 흡수해서 눈에 보이는 파장으로 반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광색은 훨씬 밝고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고 매우 명랑하고 쾌활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조금만 써도 효과가 강렬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무지개는 너무나도 큰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희미한 무지개가 떠 있어도 수많은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춘다. 무지개는 에너지라는 미학과 풍요라는 미학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말한다.

 

제이 애플턴은 인간이 넓은 풍경(조망)과 접근 가능한 대피처(피신)를 모두 제공하는 경치에 끌리는 성향을 묘사하기 위해 조망과 피신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그런 환경에서 인간은 안전과 자유 사이의 이상적인 균형을 느낀다.(p.101)” 조망-피신 이론은 초기 인류가 안전하며 식량을 얻기 좋은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서 생겨났지만, 인공적인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가 내다보이는 넓은 창은 작은 아파트라도 인기가 있다. 강이나 호수, 바다 같은 물이 내다보이는 전망은 특히 인기가 좋다. 대부분의 사람은 전망이 좋은 집이나 호텔 방에는 기꺼이 돈을 더 내고 사용한다.

 

대칭을 이루는 얼굴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칭적 특성이 많은 사람을 더 건강하고 양심적이며 지적이라고 판단한다. 실제로 얼굴이 대칭적이라는 건 면역반응 관련 유전자가 더 다양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하다는 얘기다.(p.143)” 반면 신체가 비대칭적인 사람들은 안정 상태에서 신진대사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칭은 고대 이후로 건축의 기본 원리 중 하나였다. 이집트와 인도 건축가들은 기하학을 이용해 정확한 대칭에 기초한 평면도를 그린 후 신전과 궁, 무덤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사는 집 역시 대부분 대칭 형태였다. 건축에서 대칭은 즐거움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이기도 하다.

 

음악은 본질적으로 패턴이 있는 소리다. 소리의 패턴이든 시각적 패턴이든, 패턴은 즐거움의 영원한 원천이다. 우리가 패턴과 리듬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요소들이 짜임새 있게 반복되면서 신속하게 조화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p.150)” 패턴은 우리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지는 않으면서 풍부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구름에서 형상을, 거리의 소음에서 멜로디를 찾아내고 즐거움을 느낀다.

 

침술과 풍수 모두 기를 중심으로 한다. 침술은 우리 몸을 통해 기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 하고, 풍수는 환경을 통해 기의 균형을 재조정하려 한다.(p.156)” 기는 한 공간 속 공기의 순환이자, 방 안에서 움직이는 시선이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매일 움직이는 궤도다. 기는 흐름이다. 환경이 우리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 것처럼, 우리는 공간의 한부분이 다른 공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흐름은 우리를 우리 몸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흐름은 조화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우리의 감각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우리는 놀이를 통해서 남들과 상호작용하는 연습을 하고, 그런 연습을 통해 공정성을 배운다. 또한 놀이는 유연한 사고의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p.173)” 놀이를 할 때는 시간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자의식이 서서히 사라진다. 놀이는 우리를 강력한 몰입 상태에 들게 한다. 그러면 일상의 걱정거리를 놓아버리고 그 순간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곡선 몇 개만 추가해도 장난기와 애정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건 참 신기하다. 이런 곡선은 정점 이동 효과라는 심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정점 이동효과는 몸보다 머리를 크게 만든 인형이 즐거움을 주는 이유와 선인장에 눈을 붙이면 심리적으로 무장 해제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보물찾기는 인간의 타고난 호기심을 이용하는 것이다. 호기심은 우리가 세상을 탐험하도록 부추긴다.(p.220)” 창을 보면 우리는 그 안을 들여다본다. 문을 보면 열어본다. 그릇이나 상자, 항아리를 보면 안을 들여다본다. 이런 특성은 인류가 지구의 삶에 적응해오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법은 새로운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한다. 우리가 느끼는 마법의 즐거움은 정신의 확장과 조건의 개선을 향한 더 깊은 충동에서 비롯된다. 무지개와 혜성, 반딧불이를 좋아하는 마음의 뿌리에는 이 세상이 생각보다 더 크고 더 놀랍다는 작은 믿음이 놓여 있다. 창조적이 되고 영감을 얻으려면 스스로 그 믿음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사람들은 해마다 며칠간은 엄격한 규칙과 계급제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도시에는 고삐 풀린 쾌락의 분위기가 만연했다. 그렇게 사육제가 탄생했다. 사육제는 가장 야성적인 축제다. 지금도 해마다 사순절 직전의 며칠 동안 수백 개 도시에서 사육제를 축하한다.(p.325)” 초기 기독교 예배는 생기가 넘쳤다. 예배 중에 춤을 추기도 했고, 사제들조차 먹고 마시며 노는 자리에 참석했다. 중세 초기에는 축제가 교회 안에서 열렸다. 당시 교회에는 신도석이 없어서 춤추고 웃고 술 마지며 놀 공간이 충분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런 행동을 용인했지만, 12세기와 13세기에는 차분한 형태의 예배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은 축하하는 행위를 완전히 없앨 순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특정한 날들을 축일로 정하고 그날은 원하는 만큼 교회 안에서가 아니라 거리에서 먹고 마시고 떠들며 놀게 했다. 그것이 사육제라고 한다.

 

꽃은 햇빛과 물의 에너지를 이용해 몸을 열고 세상에 자신의 안쪽을 보여준다. 꽃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지녔다.(p.361)” 이런 꽃은 식량의 예고편이었다. 그런 사실을 인지할 만큼 똑똑했던 초기 인류는 새나 다른 경쟁자가 먹어치우기 전에 익은 과실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꽃을 알아보는 건 인간의 고유한 속성이 됐다. 그 속성은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꽃에 무관심한 건 우울증의 징후라고 진단 한다.

 

다윈은 식물이 자랄 때 끝부분이 나선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물의 80퍼센트에서 나선 모양으로 잎이 자란다.(p.370)” 나선은 양치식물의 잎, 파인애플, 솔방울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패턴을 자연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작은 변화에도 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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