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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 서평단 서평 2023-09-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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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웰씽킹 WEALTHINKING

켈리 최 저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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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해 ‘풍요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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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캘리 최

다산북스/2023.8.18.

sanbaram

 

“<웰씽킹>은 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해 풍요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p.24)”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풍요의 생각은 결핍의 생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풍요의 생각이나 결핍의 생각이나 모두 에너지이지만, 그 방향성은 반대이다. 결핍의 생각은 과거에 잡혀있는 반면에 풍요의 생각은 현재와 미래로 향한다. 그래서 결핍의 생각은 당신의 인생을 제한하고 당신을 벽에 가두지만 풍요의 생각은 인생의 지평을 넓히고 당신의 벽을 부순다고 말한다. 당신의 인생을 제한하는 벽은 세상에 대한 믿음, 타인에 대한 믿음, 나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생기는 고정관념이다. 부자들은 이 세 가지 벽을 부순 멘탈의 소유자들이라고 말하는 저자 캘리 최는 열여섯 살에 상경하여 봉제공장에 다니며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일본과 프랑스 유학을 마친 30대에 사업에 성공 했다가 실패하여 10억의 빚을 지게 되었다. 그러나 부자들의 성공 방법을 삶 전반에 적용하여 인생을 역전 시키고 웰씽킹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지은 책으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가 있다.

 

 

“<웰씽킹>은 진정한 부자의 반열에 도달할 방법을 집대성한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지는 않기에, 웰씽킹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p.15)” 세상 모든 사람이 죽을 만큼 열심히 산다. 하지만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면 인생의 고통과 역경, 실패와 좌절 앞에서 다시 일어설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으로 가는 길의 시작은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귀한 인생으로 변모할 수 있다. 1인생의 밑바닥에서 싹튼 부의 씨앗은 저자가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어떤 사업을 어떻게 실패하고 극복하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간단하게 소개 한다. 2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웰씽킹에서는 부를 창조하는 생각을 어떤 방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생활 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성공에 이를 수 있는지를 차례차례 경험을 통해 이야기 한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 그러므로 성공을 원한다면 어떻게 할지 고민만 하지 말고 스승을 찾아 벤치마킹하라. 스승의 시선으로 꿈을 향한 여정을 지속하고 문제를 해결하라. 당신도 위대한 목표를 빠르게 완주하게 될 것이다.(p.72)”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100일만 실천해도 누구나 알게 된다목표를 분명히 한다, 데드라인을 정한다,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액션플랜을 세운다, 나쁜 습관 세 가지를 버린다, 보이는 곳마다 한 문장으로 정리된 꿈을 적어둔다, 매일 꿈을 100번 이상 외친다.’ 7가지를 제시하면서 각각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함께 상생하겠다는 비전, 그 비전이 캘리델리를 성장시켰던 가장 큰 원동력이자 성공 법칙이었다고 자부한다.(p.104)’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증명해 보인다.

 

삶은 갖가지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안정을 느낄 수 있다. 돈만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며, 가족과 화목하다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행복, 건강, 가족, 돈 등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도 다른 요소처럼 중요하다.(p.114)”고 하는 저자의 말처럼 사람의 행복은 돈만 많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부자란 무엇인가?’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써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노동을 통해 벌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다. 우리가 부라고 부를 정도의 재력은 대부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고로 부의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소비를 통제하여 절약해야 한다. 눈덩이를 만들려면 일단 눈을 뭉쳐야 하듯이, 부를 쌓으려면 일단 뭉칫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굴릴 수 있고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이것이 웰씽킹의 가장 기초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웰씽킹을 통해 돈 버는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시작하려면 네 가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p.129)”고 말한다. 첫째,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수입이 아니라 지출에 달렸다. 둘째, 무언가를 도전할 수 있는 목돈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 셋째,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사업하거나 사업가에 투자하는 것이다. 넷째,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자신의 분야를 통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통달한 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할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을 만드는 건 습관이다. 고로 당신이 진정 부를 이루고 싶다면 그에 맞는 습관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삶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첫 번째는 핵심가치를 확실하게 해야 하며, 두 번째는 나쁜 습관을 끊어내고 문제의 해결책을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가까운 지인에게 자기의 목표를 선언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네 번째는 자기 자신을 믿고 실천하라고 한다. 다섯 번째는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라고 한다. 여섯 번째는 자기의 성공을 확신하고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일곱 번째 는 항상 자기 자신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잘하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고가 되는 게 중요하다. 꿈은 다른 곳에 있다 하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꿈을 향해 도약할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늘도 감동하는 법이다.(p.190)”라고 강조한다. 단 한 번도 한 가지 일에 온전히 미쳐본 적도 없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정성을 다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부자가 되겠는가? 그리고 잡다한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좋은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사과가 열리지 않도록 가지를 치고 솎아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극한의 상황을 이겨낼 튼튼한 뿌리가 땅속 깊숙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순간마다 좀 더 장기적이고 가치 있는 생각을 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상을 하라고 한다. 이미 명상은 스트레스 해소, 창의력 향상, 정신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그러면서 웰씽킹의 여섯 가지 시각화 방법을 소개 한다. 첫 번째, 사회적으로 성공한 나의 청사진 시각화, 두 번째, 인생 영화감독 시각화, 세 번째, 이상적인 하루를 보는 아침 시각화, 네 번째, 일을 이상적으로 그리는 긴장 시각화, 다섯 번째, 비우는 블랙홀 시각화, 여섯 번째, 비우는 저녁 시각화 등이다.

 

웰씽킹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100일 동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습관을 만드는 기점이기 때문이다.(p.226)” 인간의 잠재의식을 완전히 변화시키려면 최소한 100일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성공하기 위해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내 것으로 완전히 100일 동안 체득했던 것처럼, 습관은 7일차부터 몸에 배어 100일이면 완전해진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토록 바라는 지향점에 도달하고 싶다면, 믿고 싶은 것을 믿어야 한다. 100일 동안 긍정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모든 것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한 달간 떠오르는 60만 개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삶의 변화를 도모하는 일, 이것이 생각 파워의 힘인 웰씽킹이라고 말한다. ‘좋은 습관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목표를 글로 쓰고 당신의 비전보드가 그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선언하라고 말한다. 이런 저자의 방법을 몸으로 실천한다면 독자들 또한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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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전쟁 | 서평단 서평 2023-09-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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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술전쟁

윤태성 저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국과 기업들이 벌이는 기술전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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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전쟁

윤태성

위즈덤하우스/2023.6.14.

sanbaram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들은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때 과연 무엇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힘을 비축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기술전쟁>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국과 기업들이 벌이는 기술전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는 또한 어떤 자세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윤태성은 공대 학부와 대학원을 다니면서 금속공학, 산업공학,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제조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소프트웨어 벤처를 창업하고 경영하면서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과정을 몸과 머리로 직접 경험했다. 현재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인공지능 특허전략, 서비스 이노베이션 등 기술 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쓴 책으로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탁월한 혁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테크놀로지 로드맵>(공저) 등이 있다.

 

<기술전쟁>서문에서 한국이 기술 전쟁을 대하는 관점은 승리가 아닌 생존이다. 한국은 살아남기 위해 퍼스트 그룹에 속해야 한다. 주요 국가는 모두 전력질주하고 있으니 한국도 그렇게 해야만 퍼스트 그룹에 머물 수 있다.(p.13)”고 강조한다. 1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장에서는 모든 산업의 첨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인터넷 그리고 데이터와 우주개발에 대하여 세계적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언급하고 있다. 2절대 패배해선 안 되는 전장에서는 특허전쟁과 표준 선점의 문제, 그리고 인재 확보문제와 마지막으로 한국이 지켜야할 원칙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인식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쟁에서 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피지컬 베틀필드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이 대립한다.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하는 디커플링을 시도한다. 미국의 무기는 설계기술이다. 중국과 일본은 소재를 무기로 사용하며 대만과 한국은 제조 기술로 맞선다. 모든 기술에 맞서는 무기는 시장이다. 자국 진영을 중심으로 기술과 시장을 움직이려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는 점점 확대된다.(p17)” 2020년 기준 중국이 전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1위다. 2위는 17%를 기록한 미국이고 그 뒤를 일본 8%, 독일 6%, 한국3%이 잇는다. 5대 강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합하면 62%에 이른다. 10위권에 자리한 다른 제조국들로는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네시아, 멕시코가 있다. 소프트웨어는 미국이 지배한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은 미국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반도체 구조, 기능, 제조, 검사와 같은 공정을 설계한다. 반도체만이 아니라 원자력, 플랜트, 자동차 등 대부분 산업에서도 미국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된다. 일본 역시 소재를 무기로 사용한다. 2019년 일본은 안전보장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며 한국에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했다. 소재는 매우 효과적인 공격 수단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소재가 빈약하다. 한국이 반도체 소제를 수입하는 국가는 일본(39%)와 중국(21%)인데 두 나라의 비중을 합치면 60%. 주요 국가 중 대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핵심 소재를 엄격하게 규제하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붕괴될 수 있다. 대만의 무기는 제조 기술이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의 수출 제품에는 백도어가 설치되어 네트워크에 연결된다고 의심한다. 백도어를 통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그 증거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중요한 방산분야와 첨단 기술 분야에 널리 퍼져 있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직 한국에선 위기의식이 높지 않음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중국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클린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을 감시하고 법으로 규제하는 디지털 감시국가의 선두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하늘의 그물이라는 의미의 스카이넷 이라는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여 사회를 관리한다. 안면인식과 보행분석 기술을 사용해서 개인을 인증하고 추적하는 것이다.(p.61)”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인터넷은 자유롭게 열린 공간이라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국가가 시민을 감시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인터넷은 자유를 상징하지 않는다. 앞으로 데이터 절도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데이터를 훔치지 않고 오염시키는 일이다. 해커는 원래 데이터에 이물질 데이터를 추가하거나 일부 데이터를 바꾼다. 이것이 데이터 절도보다 더 무서운 건 오염된 데이터가 인공지능에 제공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컴퓨터 보안에 필수적인 양자컴퓨터 기술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미국의 63% 수준이며 기술 격차는 4.5년이다. 유럽 연합의 기술은 미국의 97%, 중국은 90% 일본은 85%수준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이 분야의 집중적인 투자와 후진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발사체 기술을 100이라면 한국은 미국의 60%이며 기술 격차는 18년이다. 요즘 시대에 18년 격차라고하면 따라잡기 불가능할 정도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엔 미국의 85%수준이며,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8년이다.(p.96)” 일본의 발사체 기술은 미국의 85% 수준이고 기술 격차는 8년이다. 일본 또한 정부가 개발을 주도 하고 있지만 기업의 참여가 저조하고 발사체 수요가 적어 시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의 92% 수준, 기술 격차는 4.5년이며 발사체의 가격 경쟁력이 낮다. 이 외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정찰용 기구를, 2차 세계대전에서는 정찰기를 사용했다. 그 후 고고도 정찰기를 거쳐 지금은 위성이 그 역할을 한다.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순간에 파악이 가능하지만 위성을 공격하면 미리 알아채기 어렵다. 공격이 끝난 후에 위성이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궤도에 있는 위성은 2021년 기준으로 7600기 이상이다. 기업이 우주 시장에 뛰어들고 소형 위성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에 2030년이 되면 그 수는 10만 기로 증가할 전망이다. 모든 위성은 언젠가는 쓰레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위성기술에 대한 다양한 투자가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에 특허 25만 개 이상이 필요한 시대다, 또한 스마트폰은 1000, 내연기관 자동차는 3만 개, 전기 자동차는 1만 개 수준의 부품들로 구성된다. 상품에 필요한 모든 특허를 단일 기업이 보유할 순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중 어느 한 가지라도 없다면 기업은 특허 침해 소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p.157)”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만 300건이 넘는 소송에 휘말렸다. 1주일에 1번 꼴로 소송을 당한 셈이다. 특허와 함께 국제 표준도 중요하다. 앞으로 국제표준은 국가 진영 대 국가 진영의 싸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어느 국가 하나 빠지지 않고 자국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진영을 만들고 경쟁한다. 일대일로 사업에는 인프라 건설이 많은데 여기에 중국의 표준을 사용하면 국제표준과 호환되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이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에서 서로 다른 표준을 사용한다면 둘 중 어느 쪽의 표준을 따라야 할지 고민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것이다. 중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포함해서 당장 필요한 기술자를 타국에서 스카우트한다. 또 세계 최고 인재를 스카우트해 기술 수준을 올리고 있으며 세계 100대 대학교 출신 인재에겐 비자 발급 때부터 특혜를 준다. 최고 연구자를 확보하는 플랜 B로 국제 공동연구가 늘고 있다. 중국이 노벨 과학상의 10%를 차지하면 과학 분야도 미국과 중국의 양대 진영으로 나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미국이 보기에 중국이 미국의 연구자를 포섭하는 수단은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돈이다. 고액의 급여를 주고 연구비를 풍부하게 지원한다. 둘째는 거짓말이다. 미국의 대학 혹은 연구소에 오는 외국인 연구자나 유학생은 자신이 군인이거나 국가요원이라는 사실을 숨긴다. 셋째는 협박과 강요, 넷째는 지식재산 절도다.(p.214)” 한국인들이 과학기술의 힘을 믿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개선하는 데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한국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기술을 개발한다. 하지만 아무리 언론에서 기술을 소개해도 일반인은 멀뚱하게 쳐다볼 뿐이다. 듣는 이의 가슴에 동경심이 생겨나지 않는 탓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은 기술이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전개되어야 한다. 모든 가정에 전자레인지 정도 크기의 양자컴퓨터가 1대씩 있는 미래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꿈처럼 묘사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 꿈이 언제까지 이뤄질 것이란 로드맵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기대감을 키우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역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국의 제조업이 독일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세계 최고는 아니다. 기술 수준은 미국보다 낮고 시장 규모는 중국보다 작다. 때문에 혁신을 계속해야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퍼스트 그룹에 머무르며 퍼스트 무버를 노릴 수 있다.(p.250)”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이 세계 3위인데 비해 서비스업 경쟁력은 낮아도 너무 낮다. 하지만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배우고 흡수한다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할 수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우리는 반도체뿐 아니라 기술 전쟁의 모든 배틀필드에서 예상되는 모든 상황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든 한국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한국은 과학의 힘을 믿고, 혁신을 계속하며, 인재를 품에 품고, 더불어 기술의 제3축을 주도하며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기술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든 한국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들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산업의 현실과 미래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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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잔의 인문학 | 서평단 서평 2023-09-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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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 한 잔의 인문학

여상운 저
화서나무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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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많은 고민과 갈등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는 지혜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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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잔의 인문학

여상운

화서나무/2023.7.4.

sanbaram

 

<하루 한 마디 인문학>은 한 학기 동안 강의한 인문학 강좌를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존엄성, 자존적인 생활, 미래의 성공적인 삶, 편견으로부터의 해방, 소통과 행복, 부정적 감정의 치유, 부모에 대한 이해, 인공지능의 발전(p.3)”11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와 인생에서 꼭 필요한 키워드를 담았다는 것이다. 인문학을 접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강력한 도우미를 가지는 것과 같다. 여러분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많은 고민과 갈등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는 것과 같다. 인문학을 통해 어제와 같은 오늘이 어제와는 전혀 다른 오늘로 바뀐다. 행복을 만드는 자신만의 도우미, 자신만의 인문학을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 여상운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유교경전학과 석사, 부산대학교 및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교육학 및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인문교육철학연구원 대표로 부산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인문학과 철학 등을 강의하면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인문학 공부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바르게 지켜주고 나이든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p.6)” 이런 공부는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준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힐링이다.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다. 그리고 새삼스레 무언가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의 삶에 불만은 있는데 바꿀 수 있는 처지는 아닌지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힐링을 선택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인문학이 특히 힐링의 성격이 강한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개인의 성격이나 도덕성보다는 그럴듯한 환경 때문에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부당한 명령이나 지시에 따라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사랑과 믿음이기에, 경쟁 상황에 따라 그다지 상처를 받지 않는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타인과의 경쟁과 상관없이 항상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이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결국 바로 나를 지키는 일이고 나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p.177)” 정치인들의 행태가 마음이 들지 않다고 하여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꾸었던 꿈이고, 미래의 내 모습은 지금 내가 꾸고 있는 꿈이다.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희곡 동화인 <파랑새>에서 나무꾼 남매가 파랑새를 찾기 위하여 전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 남매가 그렇게 애타게 찾아다녔던 파랑새는 바로 집에 있었던 비둘기였음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가까이에 있다. 행복은 바로 이 순간, 내 안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 가까이 있는 사람과 지금을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곧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초고속으로 성장한 나라입니다. 짧은 시기에 빠른 성장을 하다 보니까 부작용이 많습니다. 국토도 작고 천연자원도 별로 없으니 오직 능력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렇게 경쟁에 내몰리는 환경이다 보니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p.277)”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선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실 문제를 나와 따로 떼어서 생각하라고 한다. 내가 젓는 배가 다른 배에 부딪혔을 때 부딪힌 배에 사람이 없는 빈 배면 아무렇지도 않다가, 사람이 있으면 분노가 일어난다. 내 배와 상대의 배가 부딪힌 것은 같은데 상대가 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내 잘못을 따지기 전에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제3자의 눈으로 보게 되면 꼭 화를 내야 할 사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같은 일이라도 생각하는 각도에 따라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어떤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일지 생각하다보면 좀 더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두뇌는 5세 이전에는 아미그달라를 통해 분노, 증오, 절망 등 원시적 감정을 배우고 5세부터는 대뇌피질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개념적인 것을 언어로 배운다. 우리가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그래서이다.(p.286)” 프로이트는 이처럼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유아기의 기억상실이라고 불렀다. 유아기 때 형성되는 감정은 생존을 위한 무의식적인 감정이라고 한다면, 유아기라 지나서 기억하는 것들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기억되기도 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주장이다. 과연 우리는 무의식적인 감정 표출과 이성적인 감정표출을 얼마나 조화롭게 할 수 있을지 경험과 노력을 통하여 다져나갈 수 있다고 한다.

 

생각과 감정에는 나라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생각을 불러온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을 없애는 것도 아닙니다.(p.304)” 위파사나는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생각을 계속 쳐다보는 것이다. 생각뿐만 아니라 감정도 포함된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계속 쳐다보라는 것이다. 쳐다보기만 해도 생각이나 감정이 점점 약해진다. 빈도도 점점 줄어든다. 이렇게 해서 생각이 줄고, 궁극적으로 생각을 완전히 끊으면 생각 이전의 세계로 갈 수 있다. 이게 바로 명상이다. 이처럼 위파사나나 명상은 내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고 그 본질을 알게 되면 생각과 감정으로 인해 생기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위파사나나 명상을 권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감정의 의인화라고 한다. 감정의 의인화는 나의 부정적 감정을 내 눈에만 보이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나의 부정적 감정을 분리해야 한다. 나의 부정적 감정은 평생 나랑 같이 다녀야 하는 단짝 친구와 같다. 그렇기에, 이런 방법으로 나와 나의 감정을 분리하여 객관화해야 한다. 친구 관계도 좋고 엄마와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의 관계를 맺어도 괜찮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모든 관계는 그 관계를 맺을 때 처음으로 시작됩니다. 결혼하면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처음 시작되고, 자식을 낳으면 그때 엄마 아빠와 아들, 딸의 관계가 처음 시작됩니다. 둘째라도 마찬가지입니다.(p.340)” 그렇기에 부모와 자식은 관계의 나이가 같게 되는 것이다. 첫아이를 낳으면서 부모 역할도 처음하게 되고, 첫 아이 또한 부모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됨에도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정점이 사춘기라면, 부모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을 때는 부모가 반대로 자식들에게 부모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호소하게 된다고 말한다. 오쇼 라즈니쉬의 <십오도> 중에

물은 에메랄드 빛이고 산은푸르다

무엇이 문제인가?

꽃은 꽃이고 가시는 가시이다

사물은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문제는 그대가 그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중략

그대가 명상하고 있는데 개가 짖는다고 하자.

개들이 그대의 명상을 방해한다고 말하지 말라

개들은 그대에게 아무 관심도 없다.

그대가 명상 중인 것도 모른다.

받아들이기만 하면 즉시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

개들은 짖고 그대는 명상한다.

둘 사이에 어떤 마찰도 없다.

-오쇼 니즈니쉬의 <십오도> 중에서 p.348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에 대한 지나친 애착과 왜곡된 애정을 지양하며 자식에게 은혜에 보답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자식과 수평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이가 들면 대화 상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기 이야기를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젊어서는 그래도 그게 조절이 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이게 잘 안 됩니다.(p.373)” 그때 만약 챗봇이 있어서 이런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준다면, 마치 사람처럼 똑같이 대화해 준다면 바로 구매해서 매일 대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곧 인류가 이미 포스트 리얼리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포스트 리얼리티 시대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가상과 현실의 혼합 시대를 말한다. 가상과 현실을 구별할 필요가 없는 시대, 진정한 포스트 리얼리티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맞춰 우리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이란 어떤 학문이며 우리 일상생활에서 인문학적 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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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 서평단 서평 2023-08-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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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토피아

슬라보예 지젝,가라타니 고진 등저/강수영 역
인간사랑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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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저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유토피아에 대해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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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슬라보예 지젝, 가라타니 고진 외 지음/강수영

인간사랑/2023.8.10.

sanbaram

 

유토피아는 이상적인 국가이디.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존재 할 수 없는 국가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두가 바라는 이상 국가는 하나의 형태로 정의되거나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한다면 아마도 사람 수 만큼의 국가가 존재해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세계는 가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유토피아>의 공동저자인 슬라보예 지젝, 에티엔느 발리바르, 가라타니 고진, 줄리엣 플라우어 맥캐넬, 다니엘 버저론, 에드리언 존스턴, 조지프 젠킨스, 펠릭스 엔슬린, 라이언 앤소니 해치 등은 정신분석, 심리학, 종교, 철학, 문학, 영화 등을 전공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9명의 저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유토피아에 대해 고찰한다. 유토피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태생적 결함을 가지고 있음을 각자의 글에서 주장하고 있다.

 

유토피아가 어딘가 미지의 시간과 장소에 오롯이 존재하는 완벽한 행복의 장소라는 생각은 자본의 값싼 대중적 이미지일 뿐이다.(p.11)”라고 <유토피아>의 역자 서문에서 말한다. 우리에게 제공된 현대의 유토피아 서사들은 대부분은 숨겨진 디스토피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사회의 가능성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여기 이곳과는 다른 지점, 다른 시간성을 향한 열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모어의 유토피아 사회는 각 부서가 동등한 역할을 수행하는 의회공화주의이며 제퍼슨주의식 원형적 농업 사회주의로 구성되어 있다.(p.16)”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법, 도덕, 관습은 모어의 글에서 약속된 무미건조하고 지속적인 황홀경을 주진 않았다. 그렇기에 모어는 새로운 섬, 유토피아가 여러 개의 시민국가로 구성된 국가라고 한다.

 

데이비드 그로스만의 첫 소설 <그녀의 몸은 안다>는 루이스 부뉴엘의 <>이 영화를 통해서 질투를 다룬 방식대로 문학에서 다룬 것으로, 질투의 기본적 환상구조를 탁월한 기술로 보여준다.(p.25)” 질투를 느낄 때 주체는 자신은 제외된 유토피아를 창조하고 상상한다. 이런 개념적 구성은 정치적 질투라고 부를 만한 것에도 적용된다. 유대인이 누리는 과잉향유에 대한 반유대주의적 환상으로부터 게이와 레즈비언의 낯선 성행위에 대한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의 환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런 종류의 질투에 해당된다. 이 논리는 최근 알렌 와이스만의 <인간 없는 세상>에서 그 절정에 달한다. 인간이 갑자기 지구에서 사라진 후의 상황을 담았다.

 

이슬람의 시각에서 볼 때 결과적으로 충분히 합리적이지 못한 것은 사랑의 종교로서의 기독교이다. 사랑에 집중하면 신은 너무도 인간적이고, 예수의 형상으로 치우치게 된다.(p.44)” 예수는 창조에 개입했던, 간섭하고 투쟁적인 배우로서, 열정과 수난을 통해 창조주이자 우주의 지배자의 논리를 초과했다. 이와 달리 이슬람의 신은 진정한 이성의 신이다. 그는 전적으로 초월적이다. 경박한 비합리성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알고서 관장하므로 편파적인 열정으로 땅위의 사건에 개입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창조자라는 의미에서 그렇다고 슬라보예 지젝은 말한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 마가렛 애트리우드의 <하녀의 이야기>, 리들리 스콧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 마이클 베이의 영화 <아일랜드> 등은 모두 완벽한 듯 보이는 문화 속 흠결을 찾으려고 한다.(p.58)” 오웰의 소설에서는 일상 언어가 타락해서 권력에 봉사하게 됨으로써, 상상을 초월하는 전체주의를 낳았다. 애트리우드의 소설에서 인간의 선행 욕망이 인간의 무질서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성적 구성을 합리화하고 규제하려 든다. 그 결과 여성에게 특수한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아내, 엄마, 정부의 역할이 더 이상 중첩될 수 없도록 이론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 <블래이드 러너>에서는 부유한 백인들을 인종적 타자와 가난한 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분리시키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구성을 조직하는 수직적 구조였다. 바닥 현장에서 타자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 물어뜯는다. 또한 <아일랜드>는 오늘날 부의 숭배에 관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보여준다.

 

나 자신 유토피아주의에 저항하지만, 플라톤의 <공화국>에서 모어의 <유토피아>에 이르는, 유명한 철학적, 문학적 유토피아들은 실제로 완전히 뒤집어서, 아이러니하게 읽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p.61)”쥴리엣클라우어 멕캐넬은 말한다. 오직 이 유토피아적 저작들은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면서 불가피하게 발화를 둘러싼 상황을 문제시하도록 만든다. 쿠메르루즈가 여러 식민주의를 거친 캄보디아를 좀 더 진실하고 순수하며 원형에 가까운 진정한 캄푸치아로 바꾸려고 꿈꾸었을 때, 많은 것들이 금지되었다. 가령 시력이 약하거나 이상적이지 않은 체형의 사람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처형되었다.(p.62)” 이처럼 허구적 유토피아란 어디에도 없는 것임을 보여주는 삭제와 제거는 공동체의 명징한 고립무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의도된 것일지 모르지만, 실제 유토피아를 만들 때 필요한 폭력적인 단절은 누군가에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대안적 미래를 추구할 상상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진정 우리에겐 예지가 필요하다. 바로 우리를 위한 유토피아를 어디에도 없고 어디든 있는 것이나, ‘결코 그리고 영원히도 아닌 간단히 여기 아닌 다른 곳으로 꿈꿀 수 있는 예지자이다. 전후 세기 중반에 일어난 유토피아적 전환은 이제 대단원에 이르렀다. 이 유토피아는 전반적으로 새디즘적인 교외지역이라는 밋밋하고 텅 빈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해 우리는 전혀 유토피아라고도 할 수 없는 곳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민족의 요구를 거부한 국가는 국내 노동자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 군사적으로 해외로 진출한 자본을 지원했다. 이런 과정은 신자유주의 단계에서도 일어난다.(p.93)” 세계화는 1960년대에 시작 되었다. 선진국들은 이윤의 하락으로 인해 지속적인 불황을 겪게 된다. 영구소비재가 시장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은 소비재생산에서 헤게모니를 상실했다. 일본과 독일이 눈에 뛸 만큼 발전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자본은 세계 자유 시장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하지만 이 지구적 규모의 경쟁은 미국의 군사헤게모니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자본주의의 현 단계는 신자유주의보다는 신제국주의적 이라고 가라타니 고진은 말한다.

 

플라톤의 <공화국>에서 인간의 사유는 지적으로 인식 가능한 세상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세상을 이데아가 지배한다고 말한다.(p.106)” 이데아는 정신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정신적 재현물과 연결되어 있다. 정신적 재현으로부터 현존 체계와 근본적 균열을 만드는 관념적 이데아가 정식화 된다. 플라톤의 천재성을 존경했던 모어는 플라톤에게 영감을 받아 정확히 이 일을 해냈다. 일종의 유토피아적 접근법을 통해 그는 순수한 정신적 재현에서 도출된 완전히 새로운 인간적 이상을 목표로 삼는, 이상적 평등사회를 기획하고 발전시킨다. 순수한 정신적 재현이 인간의 미래에 미치는 인상적인 효과는 이제 입증될 수 있다.

 

게임이론의 출간은 진정한 유토피아를 개념화하려는 작업의 긍정적 산물이었다. 내쉬의 게임이론은 인간성을 재난에 빠트릴만한 경쟁의 혈투를 없앰으로써 지구상에 균형을 재구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이론이다.(p.133)” 동시에 언어의 결함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기표를 통과하는 데 성공해서 전달 가능한 행위로 귀결되었다. 과업의 다른 한쪽은 정신분열증의 발현기로 드러나는데, 말하자면 노벨상 메달의 망상적 뒷면이라고 할 수 있다. 내쉬는 세상의 문제들을 변별하기 위해서 수 점술학과 우주적 계시에 의존한다. 그의 사유는 상식과는 동떨어진, 짐짓 비일관적인 행위와 행위시연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과학계 동료들과 주변사람들의 이해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만은 명백히 논리적이며 완벽하게 합리적이었다.

 

정신병자는 흠결 없는 인간성을 꿈꾼다. 바로 목소리가 부과하는 정신적 대상에 기초한 인간성이다. 목소리가 자신에게 저장해 놓은 앎으로 무장하고, 논쟁의 여지가 전혀 없는 윤리적 입장을 취하면서 깊은 고독 속에서 그는 자신이 사명으로 받드는 유토피아의 건설을 실현시키는데 영혼과 몸을 헌신한다.(p.139)” 그는 목소리의 최고 권위와 그 목소리가 명령하는 주이상스(고통과 쾌락)에 복종한다. 초자아를 통해서 모든 아버지의 이름들은 쓸모없어진다. 주인의 긴급한 요구와 종교 또는 과학적 지식들도 마찬가지다. 모어의 이상사회는 새로운 현실의 제약을 제안했다. 다다이즘은 초현실주의가 예술적 창조에서의 혁명적 전희를 시도했을 때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폭넓은 범위의, 가차 없고 타협하지 않는 문제제기를 통해서 주목할 만한 정치적 반향들을 갖게 되었다고 다니엘 버저론은 말한다.

 

플라톤과 모어를 함께 다루면서 라캉은 어떤 종류의 지성적인 자유도 현존하지 않으며, 유토피아의 장소 없는 ()공간에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선포한다.(p.199)” 모든 유토피아적 비전은 예외 없이 불가능한 일관된 통일성을 욕망함으로써 지속되는 잘못 인식되고 파행적인 꿈으로 환원되는가? 만일 유토피아가 상징계와 실재계에 어디에서도 자리가 없는 관념화된 비장소라면 상상계의 허구적 현상 이외에 어떤 다른 것이 될 수 있는가? 정신분석적 메타심리학이 리비도 경제, 미래성, 유토피아주의, 탈존재론적 실천 철학과 관련되어 주장하는 듯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쾌락원칙의 경향에 연결된 제반 사항들과 연결을 끊는 윤리와 정치에는 진정 미래가, 진짜 미래가 있다. 이에 덧붙여 만일 이 새로운 비-장소를 상징하기 위한 공간이 깨끗이 치워놓고 열려 있다면, 무시무시한 폭력이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오랜 소망과 몽상에 가해져야 한다.

 

(인간사랑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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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구원자들 | 서평단 서평 2023-08-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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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투자의 구원자들

로빈 위글스워스 저/고영태 역
한빛비즈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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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펀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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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구원자들

로빈 위글스위스/고영태

한빛비즈/2023.8.7.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로 살고 싶어 한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기를 바라며 땀 흘려 일한다. 그런데 주식 거래제도가 확립되면서 주식투자는 어느 정도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경제 활동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주식매매제도가 현대화 되고 활성화 되면서 점차 그 저변이 확대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지켜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되자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나 기관이 늘어나게 되어 여러 가지 기법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지수를 활용한 인텍스펀드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점차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인덱스펀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서 <투자의 구원자들>이라는 책을 내게 되었다. 저자 로빈 위글스위스는 영국 <파이넨셜타임스> 기자로 거시경제 동향, 글로벌 금융시장 등 거대한 흐름고가 추세를 중점적으로 취재해왔다. 현대 금융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인 인덱스펀드의 발전사를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닥칠 금융 위험을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을 섰다.

 

<투자의 구원자들>4개의 주제로 인덱스펀드의 발전과정과 그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부 패시브 투자의 기반을 닦은 천재들, 2부 대중을 위한 투자의 시작, 3부 투자의 혁명, 성장지수펀드, 4부 거대한 권력이 된 인덱스펀드 투자산업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덱스펀드는 현대 금융산업을 절묘하게 바꾸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인덱스펀드가 등장하기 전에는 뮤추얼펀드가 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뮤추얼펀드 이전에는 투자신탁이 그랬다.(p.404)” 소수의 손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관한 정당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인덱스펀드가 장기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실제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적어도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이 책의 맺음말에서 말한다.

 

버핏과 세이즈의 내기는 투자업계에서 커다란 변화의 상징이다. <워싱턴 포스트>1970년대에 불쑥 등장한 초창기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 인덱스펀드는 투자산업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p.37)” 투자 전문가라는 직업은 경험이 많다고 유능해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평범함은 전혀 가치가 없는 매우 희귀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핏과 세이즈의 내기에서 인덱스펀드가 이겼기 때문에 현재 세계 최대의 주식 펀드는 인덱스펀드가 되었다. 가장 큰 채권 펀드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금 지수 펀드는 현재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금융업계는 미국의 중산층보다 업계의 주머니를 불려주는 신상품 개발에 능숙했다. 인덱스펀드는 이런 규칙에서 찾아보기 힘든 예외적 상품이다.

 

인덱스펀드가 월스트리트의 전통적인 거대 금융기관이 아니라 작은 규모의 유명하지 않은 금융기관을 통해 나오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초기에 인덱스펀드에 대한 지지는 워런 버핏과 그의 스승이자 유명한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들에게서 나왔다.(p.119)”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지원을 해준 곳은 이른바 베이비 벨즈의 자회사였다. 초기의 인덱스펀드들은 연금이나 보험회사 같은 대규모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퇴직연금을 통해 간접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었지만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인덱스펀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지도 초기에는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들도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보글은 2019년 그가 사망하기 전 인터뷰에서 자기의 인생을 돌아볼 대 자신이 발명한 인덱스펀드를 통해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나에게 개인용 제트기가 필요할까요? 아내가 나를 차로 어디든 데려다 주거든요.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이 가졌다는 사실이 내 정신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나는 세상을 위해 내가 한일에 매우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199039일에 토론토증권거래소는 세계 최초의 성공적인 상장지수펀드로 알려진 TIPS로 불리는 상품을 공개했다.(p.243)” 미국보다 유연한 규제 당국 덕분에 캐나다가 최초로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지만,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설계는 아메리카증권거래소와 스테이트스트리트 스파이더 팀의 노력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은 개별 기업과 그 기업의 영업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반면 인덱스펀드는 단지 전체 시장에 대한 적절한 측정과 그 시장을 추종하기 위한 기술적 토대가 필요할 뿐이었다.(p.257)” 인덱스펀드 혁명이 마침내 승리했다. 인덱스펀드는 평범하고 인습을 거부하는 데서 출발해 마침내 월스트리트의 중심에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제 투자 세계의 더 많은 부분을 천천히 장악해가고 있다. 금융산업은 인기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인덱스펀드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모든 사람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직간접으로 이득을 얻었다. 지난 20년에 걸쳐 미국 뮤추얼펀드 비용의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핑크는 상장지수펀드가 미친 영향을 아마존이 더 싼 가격과 편리함 그리고 투명성을 무기로 유통시장을 바꾸어 놓은 것과 비교한다. 그는 자산운용산업은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불투명하고 복잡하게 설계되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양한 특성을 가지 인덱스펀드의 폭발적 증가는 전형적으로 우려되는 현상이다. 인덱스펀드는 경험이 많은 전문 투자자, 은퇴를 대비해 투자하는 치과의사 또는 빨리 돈을 벌기 위해 매일 거래하는 20대 실업자 등 가리지 않고 대부분 투자자들이 끔찍한 투자자가 된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됐다.(p.331)” 가장 좋은 장기 투자 성과는 규모가 크고 잘 분산된 증권의 포트폴리오를 매수하여 가능한 한 매매를 적게 하는 데서 나온다. 인덱스펀드 분야에서는 다양한 유용성과 가치를 지닌 더 많은 혁신상품이 틀림없이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상장 폐지되는 상장지수펀드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청산된 상장지수상품의 수는 1천 개를 넘었다. 투자업계의 몇몇 내부 관계자들은 인덱스 혁명에서 다음 주자가 되리라 생각하는 다이렉트 인덱싱에 열광하고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정말로 차세대 인덱스 투자로서 인덱스 투자 3.0의 시대를 열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p.339)” 사실 많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다이렉트 인덱싱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도 개인의 보유 종목이나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보다 한 번의 클릭으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인덱스펀드를 매수하는 방식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다이렉트 인덱싱과 분산되지 않은 소수의 주식을 그냥 매수하는 것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는 거대한 세계 채권시장에서 작은 참여자로 남아 있지만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패시브 채권 펀드로 투자자들의 유입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p.352)” 유입된 자금도 지난 10년 동안 10배나 증가해 2조 달러에 가까워졌다. 뱅가드의 토털 본드마켓 인덱스펀드는 3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세계 최대의 채권 투자 상품이 되었다. 대부분 인덱스펀드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주식 대여 서비스를 통해 추가 수입을 창출한다. 실제로 이런 투자자들은 일정 기간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후에 다시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챙기고 싶어 한다. 이런 과정을 공매도라고 부른다. 두 회사의 시가 총액이 하락하면서 공매도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매러디스와 텐저에 몰려든다. 하지만 배당 상장지수펀드와 주식을 매도하려면 빌려주었던 주식을 먼저 회수해야만 했다.

 

인덱스펀드가 등장하면서 자산운용산업의 모든 면이 변하고 있다. 많은 자산관리사나 투자 상담사들은 더 이상 피델리티의 가장 최근 추천 종목이나 유명 펀드매니저들에게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p.380)” 대신 고객들이 여러 종류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도록 한다. 취리히나 싱가포르의 민간 은행들은 해지펀드에 투자하는 대신 다양한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해지펀드들도 점점 더 많은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해 거래하고 있다. 인덱스펀드 산업 전반에 걸쳐 총기난사 사건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조용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이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파크랜드 고등학교 밖으로 대피 시키는 암울한 뉴스를 본 후에 존 보글은 더 이상의 학살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 태도와 구체적 행동을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총기 제조사에 보냈다.

 

어쨌든 거대 인덱스펀드 운용사들은 자신들이 거의 모든 기업에서 여전히 소수 주주에 불과하고 전체 경제에 대한 노출 규모를 고려할 때 자신들도 모든 반경쟁적 행위에 의해서 타격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p.397)” 보글은 20191월 사망하기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인덱스펀드 산업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경제적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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