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인물이 많고, 장면 전환도 많고, 좀처럼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점도 있지만, 차분히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주인공과 빌런의 대립 구조가 앞으로 기대되는 한 권입니다.
한편으로는 더 인물상이 밝아지도록, 그림, 설명 모두 간단하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루피의 리더로서의 모습, 힘, 상냥함, 진실을 간파하는 힘... 그리고 더 즐겁게 해주세요. 너무 복잡해서 이탈하고 싶은 독자를 붙잡아주세요.
다작의 작가는 아니지만, 푸른 바다 위에서 통 크게 펼쳐지는 세계를 그린 『원피스』만으로도 전 세계의 팬들을 매료시킨 작가 오다 에이치로. 그가 8명의 캐릭터 속에서 그려낸 넓은 바다같은 자유분방함과 큰 웃음소리가 나오게끔 만드는 재치, 그들 속에 숨쉬는 끈끈한 동료애와 허를 찌를 정도로 깊이있는 대사들. ‘재미있지만 가볍지않은 판타지’의 타이틀이 세월을 무색하게 만드는 주된 원동력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