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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요리와 베이킹 | 출판사 리뷰 2021-09-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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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건 홈카페

양수민,이현경 공저
테이스트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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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없앨 수 있는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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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생각해보지 않았고 비건에 대해 막연하게 지켜야 할 게 너무 많을 것 같아 사실 실천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 비건 홈까페에서 달걀, 우유,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빵과 과자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접하게 되었다. 시누이와 올캐인 두 저자가 비건 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비건 빵도 맛있다’, ‘모두의 비건 요리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시대적 유행이나 다이어트, 또는 이념만을 위한 힘겨운 실천이 아닌 맛있게 즐기고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비거니즘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람을 담았다.

 

비건의 단계,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재료, 비건 가공품, 베이킹 기본 도구 및 비건을 지속하는 방법등 비건을 위한 기초부터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다양한 채소와 견과류, 식물성 기름으로 비건을 위한 가벼운 식사부터 베이킹, 디저트까지 광범위한 레시피를 담고 있다.


 


 

 

베이킹 중에 가장 쉬운 스콘을 만들어 보았다. 발효같은 번거로움이 없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스콘을 나의 처음 비건 베이킹으로 선택했다. 감자를 넣고 스콘을 만들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감자의 식감도 살아있는 스콘은 버터의 고소함은 없지만 담백함을 담고 있어 맛있게 건강한 감자바질스콘을 먹을 수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기본 비건 요리 수업에 사진이 첨부된 레시피였다. 비건 식사나 베이킹을 해보지 않은 초보자인 나에게 사진과 함께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간단한 기본 비건 요리에 익숙해지면 다양한 비건 베이킹을 만들어 보고 싶다. 비건에 관심이 있거나 비건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비건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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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데일리 루틴 | yes24 서평단 리뷰 2021-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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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일 실천하는 마음챙김 365

애덤 고든 저/권영교 역
동글디자인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다양한 마음 챙김 365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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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거나 혹은 마무리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글을 담은 책 <매일 실천하는 마음챙김 365>라는 책을 만났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연습하고 그것이 루틴이 된다면 위기와 혼돈 한가운데서도 긍정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긍정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글을 담고 있다. 지은이 애덤 고든은 영국의 대표적인 명상 서적 전문 출판사 왓킨스와 자지 시그너스 리뷰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행복해지는 365가지 방법이 있다.

 

이 책은 아침 시간, 스트레스와 감정 다스리기, 긍정적 변화, 마음과 영혼, 건강한 신체, 평화로운 집, 일과 쉼, 관계와 소통, 창의성과 놀이, 저녁 시간으로 크게 10개의 부분으로 나뉘고 1365일 하루 한 페이지씩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019

오늘 하루는 행복하기로 해요. 무슨 일이 있든, 누가 어떤 일을 저지르든 마음에 두지 말아요. 이 모든 게 당신에게 달려 있답니다. 행복은 자신을 깨닫는 진정한 길이며, 그 원천은 우리의 내면에 존재해요. 행복하기로 마음먹는 일은 긍정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자아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이죠.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대로 보인다는 말처럼 행복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힘든 일 속에서도 분명 좋은 일이 눈에 보일 것이다. 오늘도 나는 행복하기로 주문을 건다.

 

 

043

걱정거리들을 쭉 적어보세요. 단순히 적는 것만으로도 걱정거리에 대한 집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다른 일들을 생각할 수도 있어요. 만약 그 걱정거리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면, 휴식 시간을 져보세요. 방해받을 걱정이 없는 편안한 장소를 찾아 걱정거리들을 기록해요. 일어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요? 가장 최선의 결과는 뭘까요?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통해 최악의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 보세요.

걱정을 적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걱정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다 눈에 보이는 글로 적어 내는 게 두려운 거일 수도 있겠다. 지인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분은 그런 고민거리들을 쭉 적다 보면 고민거리가 정리된다고 했었다. 이 책에서 그분의 말과 같은 의미의 글을 읽어보니 걱정거리들로 머리가 어지러운 날엔 적어봐야겠다. 적으면서 최악의 상황, 최악의 결과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127

소원을 비는 나무를 만드세요. 이 나무는 색색의 옷 조각들을 나무에 달고 소원을 빌던 켈트족의 전통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만의 소원 나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버릴 만한 낡은 옷을 찾아야 해요. 낡은 옷을 찢어 조각으로 만든 후, 적당한 나무를 찾아 매달며 소원을 빌거나 목표를 떠올리세요. 나무에 모든 소원과 목표를 달 때까지 계속하세요. 이를 통해 과거의 부담감을 내려놓는 동시에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소원을 비는 나무는 생각을 못 해봤다. 걱정 인형은 잘 알고 있지만, 집에 소원을 비는 나무를 만들어 둔다는 건 기발한 생각인 거 같다. 집에 키 큰 화분에 천 조각을 걸며 소원과 목표를 떠올린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소원과 목표를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찬 미래가 그려질 것 같다.

 

 

165

두피의 긴장을 풀어 주세요. 두피 가까이에 있는 머리카락을 쥔 다음,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세요. 그리고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을 쥔 상태에서 주먹을 앞뒤로 움직여 두피가 두개골 위로 움직이게 하세요. 머리 전체에 걸쳐 이 동작을 반복해 보세요.

이 두피 마사지에서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 긴장을 풀어줄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내용을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보는 순간 이 책의 광범위하고 디테일한 면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200

사과 껍질을 계속 이어 깎아 보세요. 껍질을 얇고 고른 너비로 유지하며 천천히 해 보세요. 여기에 집중을 쏟다 보면 감각이 날카로워지고 정신이 맑아질 거예요. 다 깎은 사과를 먹을 때쯤엔 그 기쁨이 배가 될 겁니다.

사과를 깎으면서 정신이 맑아질 거란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집중해서 사과를 깎으면 먹을 때 그 기쁨이 배가 된다니 너무 멋지다는 생각에 사과를 깎으며 의식적으로 예쁘게 깎아보았다.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 깎는 것 하나에도 집중의 힘을 발휘하는 연습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231

해를 끼치는 벌레가 아니라면 살려 두세요. 집에 들어온 벌레를 무분별하게 죽이지 말아요. 돈을 훔치러 들어온 것도 아니잖아요! 자연의 만물이 내 영역을 침범하더라도 조금은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벌레가 날아다니면 우리 집은 아이들과 나는 비상사태가 되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벌레가 해를 끼친다고만 생각했지 벌레에 대한 존중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집에 돈을 훔치러 온 것도 아니니 죽이지 않고 밖으로 보내줘야겠다. 그런데 죽이지 않고 보내는 방법도 쉽지만은 않겠다.

 

 

254

재미있거나 뜬금없는 물건을 책상 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인생에는 업무 스트레스보다 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답니다. 이런 사실을 상기하며 잠깐의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뜬금없는 물건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품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것만으로 재미있다.

 

 

363

잠자기 전, 세상과 화해하세요. 마음의 평화를 깨뜨린 다른 누군가를 용서하는 간단한 기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좋은 말이다. 세상과 화해하고 누군가를 용서하는 마음을 잠자기 전에 가져본다면 미워하는 마음과 화가 많이 사라질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한 페이지의 분량이 작어서 하루하루 읽기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순서대로 읽지 않고 읽고 싶은 부분들을 찾아 읽어도 된다는 점이다. 마음가짐, 행동, 주변 정리, 음식, 명상, 소통, 놀이,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부분들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는 글이 담겨있다. 의외이면서 좀 재미있었던 부분들이 많아 읽으면서 웃을 수 있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언급되어 호흡법, 마사지, 무대에 서보기, 빵 만들어보기, 실내 환경 바꾸기 등 광범위한 부분까지 다루기 때문에 읽으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여기 나온 것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실천해야 이 책이 주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서 일상의 편안함과 평온함을 원하시는 분들이 부담감 없이 편하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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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둘리 가정식 | 출판사 리뷰 2021-09-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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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집밥둘리 가정식

박지연 저
테이스트북스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구하기 쉬운 재료로 인공 조미료 없이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담은 요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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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은 뭐 먹어요?”는 하루도 빠짐없이 듣는 질문이다.

매일 매일 요리하는 나이지만 하루하루 메뉴를 정하는 것도 어렵고 요리를 뚝딱해내지 못한다.

숙제처럼 여겨지는 요리를 좀 더 재미있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요리책을 만나 내가 해오던 음식을 다른 방식으로 혹은 만들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집밥둘리 가정식>의 저자 박지연은 요리를 전공하고 미국에 살 게 되면서 집밥이라는 콘셉트로 SNS를 시작했다.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취향과 요리를 접목해 꾸준히 콘텐츠 업로드를 하며 한국으로 돌아와 빈티지 스튜디오 아나로그가제트를 열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밑반찬, 솥밥, 덮밥, 서양식 요리, 나들이 음식, 안주 요리 등 다양한 메뉴의 요리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일반 책 사이즈보다 좀 더 크고 음식 화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멋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군침이 돌고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레시피들은 대부분 2인분이다. 다시마국물을 활용하는 요리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멸치 육수보다 더 담백한 맛을 냈다.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미리 다시마국물을 두는 것도 요리의 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러 레시피 중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두부조림, 어묵숙주볶음, 마파두부덮밥, 기름떡볶이, 감바스, 돼지고기두부김치전을 만들어 보았다.

 

 

두부조림

주재료인 두부와 표고버섯만 있으면 국물을 자작하게 넣어 만든 두부조림을 만들 수 있다. 두부구이를 많이 먹지만 조금만 시간을 더 들이면 맛있는 두부조림이 완성된다.


 

  어묵숙주볶음

밥반찬으로도 맛있지만 가벼운 술안주로도 좋은 메뉴이다. 오랜만에 콩나물 대신 숙주를 샀는데 고기랑 볶아 먹고 남은 숙주는 이렇게 어묵과 함께 만들어 보았다. 숙주는 너무 오래 볶으면 수분이 생기니 아삭함을 잃지 않도록 완성 직전에 볶아 주는 게 포인트이다. 

 

마파두부덮밥

집에 떨어지지 않고 준비해두는 두부로 오랜만에 마파두부덮밥을 만들어 보았다. 레시피대로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었지만, 소고기를 넣어도 맛있다고 한다.

 

감바스

새우로 쉽게 고급스런 맛을 낼 수 있는 요리가 바로 감바스이다. 바게트를 곁들여 먹어도 좋고 와인과 곁들여도 좋으니 손님을 위한 상차림에도 좋은 메뉴이다. 레시피에 나와 있는 크러시드페퍼와 파프리카가루를 이용해 그동안 먹었던 것과는 다른 살짝 매콤한 맛이 올라오는 감바스를 만들어 보았다.

 

기름떡볶이

떡볶이를 좋아하는 내가 이 메뉴를 지나칠 수 없었다. 일단 뭐 밀떡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밀떡을 끓는 물에 넣어 말캉하게 삶은 후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후 기름에 튀기듯이 볶은 뒤 양념을 넣는 레시피이다.


   

돼지고기기두부조림전

돼지고기를 다짐용과 잡채용 고기를 같이 사용하는데 다짐용 고기만 사용하면 씹는 맛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인이 김치, 돼지고기, 두부 이렇게 들어가니 신김치의 맛도 잘 어울렸다. 막거리를 부르는 안주라서 저녁에 반찬 겸 안주겸 맛있게 먹었다.

 


 

여러 요리책을 만나보는데 저마다 소스양이나 소스 재료들이 달라 입맛에 딱 맞는 레시피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책에 나온 레시피는 내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짜거나 달지 않아서 가장 좋았다. 그리고 맛도 좋았으니 아주 만족스러운 레시피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일상적으로 자주 만드는 음식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요리까지 거창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요리이다. 요리 과정의 설명과 더불어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어 활용도가 더 높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맛을 살릴 수 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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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는 실현될 수 있을까? | 출판사 리뷰 2021-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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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권여름 저
&(앤드)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는 살찐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깎아 내리는 원인이 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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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몸과 뚱뚱한 몸의 경계는 무엇일까?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고 뚱뚱하다 여겨지는 사람은 뭔가 부족한 사람, 게으른 사람,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버린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기도 하지만 건강의 개념을 넘어서 남에게 무시 받지 않고 인간으로서 존중받기 위해 악착같이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들이 구유리 건강힐링센터라는 단식원에 모인다. 어느 날 갑자기 단식원에서 사라진 운남을 찾아 나서는 코치 봉희의 눈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운남은 ‘Y의 마지막 다이어트이라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이다. 단식으로 30Kg 넘게 감량하고 70Kg대인 몸무게에서 3달 안에 목표체중 51kg을 향해 가는 운남의 다이어트 과정이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며 SNS에서 셀프 다이어트를 하면서 ‘Y의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태그를 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런 운남이 모든 짐을 싸서 단식원에서 자취를 감추고 봉희는 그녀가 쓰던 방에 남겨진 손톱깎이에 적힌 축 개업 천왕봉 산채비빔밥을 보고 무작정 그녀를 찾아 나선다. 단식원의 코치이지만 자신도 이곳에 2번의 입소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해 유지 중이기에 단식원을 벗어나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음식의 유혹이 힘들기만 하다. 무작정 찾아 나선 그곳에서 운남의 본명이 강미였고 부모님은 그녀가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라진 운남을 대신해 결국 연예인 데뷔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홍안나를 대타로 세우기로 한다. 새로운 인물 안나를 중심으로 다시 프로그램 홍보를 하고 서서히 운남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져 가며 단식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 높아진다.

 

‘Y’는 운남이었고, 사람들에게 운남은 곧 자신이었다. 유라, 윤주, 윤정, 서영, 수영, 아연 등의 여자 이름에 많이 들어간 이니셜이기도 했고,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꿈꾸는 바로 너, YOUY라는 게 공진표의 설명이었다. (P.34)

 

 

운남에 대한 책임감이었는지 그간의 정이었는지 봉희는 운남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단식원안에서의 이상한 일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운남이 사라지기 전날 밤 공복 상태여야 할 그녀의 구토물에는 다른 음식물이 섞여 있었던 점과 운남이 입었던 트레이닝복 바지 속에서 발견된 알약 하나가 끈질기게 이곳에서 운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 그러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이 단식원의 실체는 봉희가 생각한 건강한 다이어트와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후 계속해서 원장 구유리와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원장이 단식원의 2호점을 봉희에게 맡기겠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봉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공부를 잘했지만 부모님이 원해 상고로 진학한 봉희는 전교 1등을 하지만 외모 때문에 은행에 취업하지 못한다. 결국, 공장에 취업해 모은 돈으로 이 단식원에 들어와 다이어트에 성공하지만, 퇴소 후 살이 찌면서 결국 단식원에 다시 입소하고 지금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코치로 일을 하고 있다. 과거 자신은 열심히 했어도 뒷심이 부족하다, 살 좀 빼라 등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다가 이곳에서 드디어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으니 이곳을 떠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단식원을 떠나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봉희야 살 빼라 그랬잖아, .”

취업부장 교사 송동만이 30센티미터 플라스틱 자를 튕겨 봉희 아랫배를 때렸다.

봉희야, 뒷심. ? 뒷심이 중요한 거야, 사람은.”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했는지 노골적이었다.

인생이 결정되는 건데, 이놈아. 그걸 못 빼느냐고.”

은행 취업 실패의 원인은 봉희의 의지박약으로, 그 의지박약은 몸에 붙은 살로 귀결되었다. (P.71)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단식원 퇴소식장에서 원장의 마지막 단골멘트였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약속. 예전의 몸과 영영 이별하라는, 그래서 단식원에서 만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거였다. (중략) 하지만 이 뜨거운 약속을 지켜내는 일은 어려웠다. 퇴소 후 처음 사나흘이야 조심할 수 있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견고할 거라 믿었던 의지의 성은 무너져버린다. (중략) 그것은 예전보다 더 크게 몸집을 불려 달려든다. 말리면 말릴수록 더 커졌고, 부지불식간에 모든 것을 삼켰다. (P.109~110)

 

 

 

그렇게 그냥 운남의 일을 덮으려 할 때 불쑥 그녀는 그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길 바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픈 상처를 안고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가 되리라는 목표로 단식원에 들어선다. 이 작품은 이런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부적절한 방법으로 단식원을 운영하는 원장 구유리를 통해 다이어트 산업의 이면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뚱뚱한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비하발언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는 사람들을 통해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문화적 인식의 문제점도 꼬집고 있다.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닌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여성들의 사연들은 안타까우면서도 이 굴레의 끝이 쉬워 보이지 않으니 책을 덮고도 상쾌하지 못했다. 나조차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수시로 하는데 나에게도 봉희에게도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얼마나 처먹으면 이렇게 되냐? 무거워서 이거 어떻게 들어?’ 죽고 싶었지만, 바로 죽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런 말을 듣게 될까 봐. 죽으면서까지 이런 말을 듣게 될까 봐. 삶의 끝에서조차 존중받지 못할 거란 게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에요. 죽으면 끝이라는데, 웃기죠? (P.25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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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마음속에 천 개의 태양이 빛났다 | 개인 리뷰 2021-09-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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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저/왕은철 역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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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기에 피할 수 없이 참고 견뎌야 했던 굴레와 고통 속에서 피어난 두 여인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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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자살폭탄테러와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 활동에 협력했던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 380여 명이 국내로 이송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조직이 텔레반이었고 이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숨어 들어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전을 벌였다는 정도였다. 몇 해 전 할레드 호세이니가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쓴 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인간의 잔혹성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충격과 착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의 끝없음에 책을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사회에 대해 궁금증도 가지게 되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아프간의 아픔이 그만큼 처절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을 읽게 되니 자연스럽게 후속작인 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겨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마리암은 정식 부인이 세 명이나 있는 아빠 잘린과 가정부였던 엄마 나나 사이에 태어난 하라미(사생아를 비하하여 일컫는 말)이다. 헤라트의 외곽에서 엄마와 함께 둘이서 생활하던 그녀는 15살 생일을 맞이하며 삶의 큰 변곡점을 맞이한다. 엄마가 저주같이 내뱉었던 말처럼 하라미인 그녀에겐 믿었던 아버지도, 그녀 앞에 놓인 삶도 녹록치 않다. 15살의 나이에 30살이나 많은 카불에서 온 남자 라시드와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고 거듭된 유산으로 남편에게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간다.

 

너 같은 계집애를 학교에 보내 어디다 쓰려고? 그건 타구(唾具)에 광을 내는 것과 같다. (중략) 너나 나 같은 여자한테 필요한 유일한 기술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날 봐라.”

(중략)

단 하나의 기술만 있다. 그것은 타히물(참는 것)이다.”

엄마, 뭘 참아요?”

그게 뭔지 알려고 안달할 건 없다. 그럴 일은 쌔고 쌨으니까.” (P.30)

 

마리암은 소파에 누워 무릎 사이에 손을 넣고 눈발이 날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나나는 눈송이 하나하나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자의 한숨이라고 했었다. 그 모든 한숨이 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어 작은 눈송이로 나뉘어 아래에 있는 사람들 위로 소리 없이 내리는 거라고 했었다. (P.125)

 

 

라일라는 죽은 두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엄마의 보살핌은 받지 못하지만 교사인 아버지의 사랑, 친구들과 우정 그리고 타리크에게 의지하며 생활한다. 부모님과 함께 내전으로 혼돈에 빠진 카불을 떠나기로 하고 짐을 정리하던 중 폭격으로 부모님이 사망하고 중상을 입었던 그녀는 라시드의 집에서 기거하며 몸을 추스린다. 타리크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타리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순에 가까운 라시드의 두 번째 부인이 된다. 딸 아지자를 출산하지만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라시드에게 마리암과 같은 존재가 된다.

 

라일라는 침대에 누워 귀를 기울이고 자신은 샤하드(순교자)가 되지도 않았고 이처럼 살아 있으며, 희망도 있고 미래도 있다는 걸 엄마가 알아줬으면 싶었다. 하지만 라일라는 자신의 미래가 오빠들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들은 그녀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죽을 때도 그녀는 그들에 가려 미미한 존재일 터였다. 엄마는 오빠들의 삶을 보관한 박물관의 큐레이터였고 라일라는 그곳을 찾은 방문객일 뿐이다. 그녀는 오빠들의 신화를 위한 피난처에 불과했다. 그녀는 엄마가 그들의 신화를 기록하는 데 필요한 양피지일 뿐이다. (P.193)

라일라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명예스럽지 못하고 부정직하고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마리암에게는 너무너무 부당한 짓이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오디보다 크지 않았지만, 라일라는 이미 엄마로서 감당해야 하는 희생에 대해 알았다. 미덕이나 정조는 그다음 문제였다. 그녀는 배에 손을 댔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P.294~295)

 

 

마리암은 자신의 자리를 뺏은 라일라를 적개심으로 대하지만 아지자에 대한 애정을 키우며 둘 사이는 모녀같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라시드의 행패를 견뎌낸다. 라시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아지자가 4살이 되었을 때 아들 잘마이가 태어나고 라시드는 잘마이를 애지중지한다. 일정한 수입이 없고 가뭄이 지속 되자 아지자를 고아원으로 보내라는 라시드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다. 라일라는 죽은 줄 알았던 타리크가 카불로 돌아와 재회하지만 둘의 만남을 잘마이가 라시드에게 고자질하며 큰 사건이 일어난다. 분노한 라시드의 손에 라일라가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마리암은 라시드를 죽이게 된다. 마리암은 아무리 라일라를 살리기 위한 길이었어도 잘마이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를 빼앗아 간 자신의 죄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처형을 당한다. 마리암 덕분에 아이들을 데리고 타리크와 함께 파키스탄으로 간 라일라는 평온한 생활을 하게 된다. 미군이 카불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파키스탄이 아닌 카불이라는 생각해 카불로 돌아가기로 한다. 카불로 오기전 마리암이 살았던 헤라트로 가 그녀를 기린다. 마리암에게 코란을 가르쳤던 파이줄라 선생의 아들을 만나 마리암의 아버지 잘린이 마리암에게 남긴 사죄와 후회를 담은 편지를 받게 된다. 카불로 돌아온 라일라의 뱃속엔 새 생명이 자리 잡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리암은 이 마지막 순간에 그렇게 많은 걸 소망했다. 그러나 눈을 감을 때, 그녀에게 엄습해온 건 더 이상 회한이 아니라 한없이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그녀는 천한 시골 여자의 하라미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녀는 쓸모없는 존재였고,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불쌍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그녀는 잡초였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그녀의 친구이자 벗이자 보호자로서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어머니가 되어, 드디어 중요한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마리암은 이렇게 죽는 것이 그리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 나쁜 건 아니었다. 이건 적법하지 않게 시작된 삶에 대한 적법한 결말이었다. (P.505~506)

 

그들이 카불에 처음 왔을 때, 라일라는 텔레반이 마리암을 어디에 묻었는지 몰라 괴로워했다. 그녀는 마리암의 무덤에 찾아가 머물다가 한두 송이 꽃을 놓고 왔으면 싶었다. 그러나 라일라는 이제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안다. 마리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그녀는 이곳에 있다. 그들이 새로 칠한 벽, 그들이 심은 나무,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담요, 그들의 베개와 책과 연필 속에 그녀가 있다. 그녀는 아이들의 웃음 속에 있다. 그녀는 아지자가 암송한 시편, 아지자가 서쪽을 향하여 절하면서 중얼거리는 기도 속에 있다. 하지만 마리암은 대부분, 라일라의 마음속에 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천 개의 태양의 눈부신 광채로 빛나고 있다. (P.562)

 

이 두 여성의 출발점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하라미라는 이유로 정식 학교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마리암과 달리 라일라는 여성도 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그 둘은 어느 시점에서부터 같은 길을 가게 된다. 라시드가 가하는 지속적인 신체적 ·언어적 폭력에 시달리고, 아들을 낳아야 하는 의무가 강요되고, 라시드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한다. 왜냐면 마리암과 라일라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95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아프가니스탄의 험난했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마리암과 라일라‘ 라는 두 여성을 통해 그 시대의 여성들이 처했던 기구한 운명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때 공산정권이 들어서며 여성의 교육과 사회 참여가 상승하는 듯했지만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아프카니스탄의 정세는 여전히 불안했다. 소련을 몰아낸 저항군들 사이 내부 분열은 서로 간의 학살로 거듭되는데 그 혼란 속에서도 한가지 변하지 않는 공통된 점은 여성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힌다는 것이다. 텔레반이 장악한 이후엔 남성과 동반하지 않은 외출은 허락이 되지 않고, 외출 시 부르카로 온몸을 감싸야 하고, 교육을 받을 수도 없는 등 여성의 인권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 책의 끝에서 라일라의 가족에게 미군이 점령한 카불은 다시 빛나는 천 개의 태양의 영광이 다가올 것 같이 희망 차 보이지만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미군 철수가 결정되고 텔레반이 재집권했다. 그러니 또다시 폭압 정책을 펼치고 여성들의 인권은 무시될 것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고통을 당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막막하다. 소설 속의 이야기가 단순히 가상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현실에 존재해 있음이 더욱 안타깝다. 이런 시점에 다시 만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처음 만남과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읽었을 당시 전작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읽을 때는 처음과는 달리 책이 묘사한 그녀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럼 이번엔 다시 <연을 쫓는 아이>를 읽어보고 느낌을 비교해 봐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사실 그 책을 읽고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인간의 사악함과 고통에 대한 연민이 오랫동안 떠나지 읺았다. 다시 그 느낌을 감당할 자신이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기 전까진 책을 펼칠 수 없을 것 같다.

 

작가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기에 아마도 자신의 조국 사정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아픔에 대해 깊이 있게 녹여낼 수 있었을 것이다. 작가의 바람처럼 아프가니스탄의 평화가 찾아와 무고한 자들의 희생과 고통이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

 

지붕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으리

(P.259, 사이브에타부리지라는 시인이 17세기에 카불에 관해 쓴 시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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