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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독서
다가오는 말들 | 일상의 독서 2021-09-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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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삶의 긴장 상태는 글쓰기 좋은 조건이라고. 우리는 또 대부분 그렇게 산다. 주변을 봐도 고시 합격생보다는 준비생이 많다. 고액 연봉에 승승장구하는 직장인보다는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다수다. 연인 관계도 팽팽한 사랑 감정을 느낄 때보다 지리멸렬하고 느슨해서 친구인지 가족인지 헷갈리는 시기가 길다. 그러니 어정쩡한 상태를 삶의 실패나 무능으로 여기지 말자고 했다. (p.19)

 

모든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혈기 왕성한 시절을 보냈던 내게도 어정쩡한 상태는 참기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 좋다는 노선이 되어버린 나는 뭐든 너무 큰 에너지 소모를 해서 쉽게 지치지 말자고 나 스스로를 다독인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누군가와 나 자신을 비교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져서인 거라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도 누군가와 비교를 하게 되는 순간들이 오지만 그렇다고 예전만큼 휘둘리지 않는다. 나에게 좀 더 너그러워졌다고 생각하고 싶다.

 

 

약자에게 가려진 약자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이혼은 어느 날 부모 한 명이 증발하는 일이고, 남은 부모의 안색을 살피는 고도의 정신 노동이 부과되는 삶이며, ‘너라도 잘 커야하는 장기 채무가 발생하는 사건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고통을 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옆에서 생생한 아픔을 겪는 한 존재가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애들은 몰라도 되는 어른 문제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p.41~42)

 

 

은유 작가의 글은 편하게 읽히면서도 작가의 많은 생각이 담겨있다. 일상적인 일에서부터 특별한 일들까지 다양하게 경험하는 일들 가운데 그녀만의 생각을 다듬고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글쓰기를 가르치고, 가족 안에서의 엄마와 아내로서, 직장인으로 혹은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사이에서도 유독 약자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것만으로도 좋다.

 

 

다가오는 말들

은유 저
어크로스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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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온 책들 | 일상의 독서 2021-09-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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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어제 내 품안에 온 책들과 숙제로 주어진 책 한 권이다.

yes24서평단 당첨 책으로 <매일 실천하는 마음 챙김 365>와

인스타 서평책 당첨된 2권, 정말 정말 운좋게 이벤트로 당첨된(거의 안될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3권 ^^ 지난주에 행운이 왕창 ~~

 

매일 실천하는 마음챙김 365

애덤 고든 저/권영교 역
동글디자인 | 2021년 08월

365일 평온함을 주는 메세지로 채워진 책. 한 페이지씩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하게 마음의 안정을 위한 글을 만나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 글그림
흐름출판 | 2021년 09월

책표지 선정 이벤트 응모해서 로또처럼 당첨된 책^^

가수 '씨엘'의 아버지가 물리학자였다는 걸 처음 알았다.

책 속의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고 해서 봤더니 화가로도 활동을 하는 분이다.

아버지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딸이 물려 받은 거구나....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

스도 마사코 저/백운숙 역
싸이프레스 | 2021년 01월

정리 정돈 잘하고 싶어서 이벤트 응모했는데 당첨되었다.

정말 날 위한 책이다. 책도 두껍지 않고 중요한 부분들은 또 눈에 띄게 표시해 줘서 읽기 수월하다. 정리 정돈의 기본 원칙은 '하지 않기'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같다는 환상 천재를 죽이지 않는 사회

아이리스 치우,정쭝란 공저/윤인성 역
프리렉 | 2021년 08월

2016년, 35세에 대만의 디지털 오드리 탕에 대한 이야기이다. 범상치 않은 인물이 어떻게 장관까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천재에 이력이 어마어마하다. 그가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도움이라고 하는데 그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 너무 궁금해진다.

 

 

세계사에 기억된 50개의 장소

제이콥 필드 저/김산하 역
미래의창 | 2021년 08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 50개가 소개된다니 당연히 궁금 ~~

아랍관련 책을 읽고 알고 싶은 장소 선택에서 '우르'를 선정하고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서

서평단에 당첨 되었다. 아랍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던 궁금증이 한몫한 결과라서 더 기쁜 책이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권여름 저
&(앤드) | 2021년 08월

 

'제 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책이다.

살찐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언어 폭력을 마주하니 그 말이 도끼가 되고  비수가 되어

반드시 어떻게 해서든 살을 빼고 말겠다는 여성들의 바램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저/왕은철 역
현대문학 | 2007년 11월

아이들 중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에서 9월 책으로 선정되어 방학 때 읽으라며 받아온 책인데 지금까지 땡땡이 중이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라고 이렇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이러다 발등에 불떨어진 듯 후다닥 읽어가게 생겼다. 작가의 첫 장편인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난 후 그 강렬한 느낌에 다음 작품인 이 책을 읽었었는데 전작이 남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아프카니스탄에 남겨진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두 권 중에 난 전작이 더 좋았다는 결론을 혼자 내렸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게 되면 또 어떤 느낌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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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 일상의 독서 2021-08-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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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제주도 답사지는 영실(靈室)이다. 저자가 제주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곳을 하나 고르라면 이 영실(靈室)이라고 할 정도로 영실이 가진 다양한 모습에 눈길이 간다.

 

영실! 한라산 영실을 안 본 사람은 제주도를 안 본 거나 마찬가지야.”

 

한라산 등반 시 해발 1,700미터의 윗세오름까지 가는 코스 중 영실 코스(3.7)가 소개되는데, 윗세오름은 한라산 위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이르면 선작지왓 너머로 백롬담 봉우리의 절벽이 통째로 드러난다고 한다.

 

 영실 코스로 등반하면 네 차례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감동의 서막을 아리는 영실 초입에서 계곡 물소리와 바람소리, 거기에 계곡을 끼고 도는 안개가 신령스럽게 느껴진다.

 

1막인 오백장군봉은 수직의 기암들이 점점 더 하늘로 치솟아올라 신비스럽고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2막인 진달래 능선에서 봄철이면 분홍빛 꽃의 제전을 만날 수 있다. 바람 많은 한라산의 나무들은 항시 윗등이 빤빤하고 미끈하게, 혹은 두툼하고 둥글게 말려 있는데 진달래 철쭉 같은 관목은 상고머리를 한 듯 둥글고도 둥글게 무리지어 이어진 관경을 볼 수 있다.

 

3막의 구상나무 자생군락에서 구상나무 숲길 속을 걸으며 영실이 주는 기()를 받는 기분이 든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제주도·지리산·덕유산·무등산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해발 1,500미터부터 1,800미터 사이에 집중적으로 자라고 있다.

 

4막의 윗세오름에 오르면 한라산 주봉의 남쪽 벼랑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곳은 한라산 등반의 중간 휴식처이다.

 

 


 

20대 때 한라산 등반 당시 이런 세세한 부분들을 생각지 못했고, 그 후로는 제주도를 방문하면 아이들이 어렸기에 한라산 등반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3년전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갔을 땐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코스에서 벗어나  많이 걷는 코스들을 선택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역시나 한라산은 오르지 못했다. 다음에 제주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이 영실 코스로 등반을 해봐야겠다. 영실의 기운도 받고 영실이 담은 이 광대한 풍경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오고 싶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

유홍준 저
창비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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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 일상의 독서 2021-07-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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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주도를 가본지 3년 정도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어려서, 날씨가 추워서, 너무 더워서 등 갈 때마다 아이들 컨디션에 맞추다 보니

정작 오름이나 한라산 등반은 20대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가 너무 그리운 나에게 <나의 문화유산답사지 제주편>이 도착했다.

한국의 문화탐방 여행 책 하면 바로 떠오르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보는 순간 아~이번엔 제주도임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감귤 에디션 표지의 상큼함이 내 손안에^^

 

책에 실린 사진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제주도에 ~~

과거의 제주도 모습도 볼 수 있는 흑백 사진들도 실려 있어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는 제주 이야기

제주도는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아서

이 책으로 다음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제주도 공부하는 기념으로 책읽기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

유홍준 저
창비 | 2021년 07월

 

#나의문화유산답사기제주편 #유홍준 # 창비 #돌하르방어디감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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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는 신화의 이야기와 함께 | 일상의 독서 2021-07-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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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캉스 : 읽고 싶은 책 참여

원전번역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세트

호메로스 저/천병희 역
숲 | 2007년 01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여러 요소를 가지고 있다.

현대인이 고대의 이야기에 빠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신화가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아닐까.

여러 신들이 등장해 인간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저마다 다양한 능력과 선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인간과 같이 질투하고 감성에 젖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등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친밀감을 느끼기에

신화에 대한 매력을 더 높이는 거라 여겨진다.

<오뒷세이아>는 접해보긴 했지만 원전으로 만나보지 못했기에

원전이 전해주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의 막바지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이야기의 핵심인물인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일으키게 한 파트로클로스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창조한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를 읽고 나니

트로이아 전쟁과 관련된 신화이야기를

다시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엔 코로나도 문제가 되지만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남편으로 인해 방콕 여름 나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뭐 집에서 열심히 에어컨 틀어놓고 팥빙수 만들어 먹고 옥수수로 하모니카 불며 

재미있는 신화이야기와 함께 하는 걸로.

신화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이야기이니 일석이조.

이 여름 나는 푸르른 바다는 접하지 못하더라도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역경의 10년 기간동안 등장하는 바다와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바다의 님프 테티스가 사는 바다도 만나

상상의 바다에서 신들과 함께 여름 바캉스를 지내야겠다.

나만의 홈캉스에 같이 하고 픈 책은  <일리아스> & <오딧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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