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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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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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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내가 C를 누릴 수 있고 C에 대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순간이 몇이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원고 하나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원고 하나를 놓지못해 순간순간이 이어지는 이야기.
마리와 어린 호프의 이야기 속에서 어린 호프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누구보다도 엄마의 삶 그 자체를 따라서 사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와 딸의 감정적 교류가 끊임없이 가장 가까이에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빛나잖아.. 라며 무언가 내 초라함 앞에 빛나는 걸 찾기보다는 빛, 나잖아.. 빛 그 자체인 자신의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하며 희망을 두드리는 발걸음으로 나아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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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곳을 보는 듯하지만 평행선에 놓인듯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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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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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원작을 보지 않고 관람을 했는데 원작 읽고 보면 느낌이 다를 것 같아서 한 번 더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입장 전 로비에서 들려오는 신성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에 마음이 경건해지고 아름다운 무대 세트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서로 다른 운명을 타고나 서로를 동경하지만, 그곳에 닿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관계인 것 같아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상대의 모습을 통해 동경하고 열망하는한편,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거부하는 모습을 교차하며 보는데 어쩌면 이미 서로 닮아가는 것은 아닌지, 같은 선에 놓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철학적, 종교적인 내용이 어우러져 한 번 보는 것으로는 극을 100%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극 내용과 별개로 임별, 강찬 배우님 두 분의 음색 합이랑 극을 끌어가는 케미는 한눈에 봐도 정말 멋진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적당히 웃음 포인트를 곁들여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에 적당히 환기를 시켜주는 요소를 배치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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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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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건가요, 인터뷰?
몇 년 전에 본 이후로 다시 돌아온 인터뷰!
무대나 조명 등 극 자체가 많이 달라졌네요 :)
하지만 인물들간의 감정이 치닫을수록 고조되는 긴장감과 쫀쫀함은 여전합니다.
이걸 보러 왔구나 싶었어요.
무대 1층(바닥)이 너무 낮아서 시야에서 배우가 사라질 때가 있어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2층에 가서 볼까 생각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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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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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너를 사랑하고 있어~ 노랫말 그대로.
등장인물들의 사랑이 향하는 곳이 너무도 반짝이고
그 사랑이 너무도 애틋하고 예뻤어요.
공연 기간이 짧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보긴 했지만
막공까지 보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마지막 시즌이라고 하니 더 아쉽지만
언젠가 만날(천사력 천년 또는 이천년 후)그때를 기다리며,
올 겨울을 포근하게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 남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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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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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윤재호 / 발렌티노: 강찬 페어막
처음엔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 아마 이걸 놓치면 나는 후회하겠지... 그렇겠지..하며
어렵사리 잡은 표예요 ㅠㅠ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나 성공적 ㅠ
배우님들이 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잘 뭍어나는 무대였습니다.
감정선도 참 좋고 배우 케미도 물올랐는지 애드리브도 엄청 다양하게 쌓아오셔서 볼 때마다
극장문을 나서면서 느끼는 감정이 조금씩 달라져요 :D
어쩌다보니 이 페어를 가장 많이 보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볼 때마다
정이 참 많이 가고, 애틋함이 샘솟는 페어예요. 정말 다 사랑스러움 ㅠㅠ
에필로그에서 떡밥 던져주고 이렇게 페어 막이라는 게 말이 되냐구요 ㅠ
나오면서 오늘 안 왔으면 어쩔 뻔했냐..
금요일에 몰아치듯 일하고 극장으로 달려온 스스로를 무한 칭찬해줬어요!
박제가 하나도 없어서 곱씹을 게 없어서 정말 슬픈데요.
후기라도 열심히 적어두고 있어요 ㅠㅠ
박제가 하나도 없다니.. 훌륭하십니다, 보스(눈물)
제가 이렇게 이 극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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