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멋진 책입니다.
'작은 성공'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문장수집가' 시리즈 중 2번째 책입니다.
아래의 표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작은 판형의 고급스런 녹색 벨벳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속에 담긴 문장들이 너무 귀해 보이는 표지입니다.
책의 내용은 단촐(?)합니다.
문장 수집이 취미인 저자가 그동안 모은 문장중에서 '일하는 마음가짐'과 연관된 문장 101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물과 영화의 대사를 모았는데...정말 대단히 멋집니다.
책도, 내용도, 편집도...모두가 멋집니다.
아래 그림처럼 멋진 영문장을 큼지막하게 보여주고 하단에 작은 글씨로 번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종 해당 인물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 책이 단순히(?) 좋은 문장만을 모아 놓은 책이라면 명언집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명언을 더 많이 모아놓은 책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단연코 이 책을 최고라 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라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문체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너무 멋진 문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글과 문체, 편집, 표지까지... 자꾸 멋지다는 생각만 들게 하네요.
화려한 필기체가 멋집니다.
'해냈다는 것은 완벽을 기하는 것보다 훌륭한 일이다'
평범할 수 있는 이 문장이 깊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 말을 한 분의 경력때문입니다.
완벽만을 추구할 것 같은 최고의 테크 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지금은 메타로 이름을 바꿨죠- 최초의 여성 임원인 그녀의 말이기에 더욱 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은 쉬워지기 전에 어렵다'라는 문장의 영문이 쉬워보이지 않네요.
그런데 정말 멋진 폰트입니다.
글씨체에 대한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용과 글씨체의 조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 문장이 있습니다.
'이끌던지, 따르든지, 비키든지'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라'
단호하면서도 확실한 주장의 글에 부드럽고 화려한 글씨체 보다는 위처럼 심플하며서도 굵은 글씨체가 훨씬 내용을 잘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never의 글씨체가 다른 곳에 쓰였다면 코믹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처칠의 명연설문과 만나니 너무 멋져 보이네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대사입니다.
많이 알려진 대사는 'Oh captin My captin','Carpe Diem'이죠.
이 글도 무척 좋네요.
글만으로도 다시 그때 그 영화가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책을 보다가 윤여정님의 명언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오스카상 수상 소감도 아닌데 이 글이 있다니...
저자의 명언 수집은 취미가 아닌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재능이 아닌 태도가 그 사람의 위치를 결정한다'는 번역도 좋지만 그보다는 'your', -titude'라는 영문 고유의 운율에 포인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도 쉽고, 외우기도 쉬울 것 같네요.
책은 모두 101개의 명언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독자가 직접 필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책에서 본 좋은 문장을 옮겨도 좋고, 자신만의 문장을 채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놓고 일에 힘들고 지칠때 많은 위로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멋진 글, 멋진 글씨체, 좋은 표지...
정말 행복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