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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줄기 다듬고 볶음 | 맛있는 이야기 2023-09-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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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텃밭 한 켠에 청소 여사님이 심고 키운 고구마 줄기가 잘 자랐다.

뜯어서 갖다 먹으라고 말씀하셔서 잠깐 시간 날 때 텃밭에 갔다.

7월 말 휴가 전에 한 번 가서 뜯어왔다.

그 때 인천 시가에 고구마 줄기 뜯고 다듬고 볶아서 준비해갔다. 

 

고구마 줄기 김치로도 볶아서도 먹는데, 주로 볶아서 먹는 편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볶아서 반찬으로 자주 해줘서.

고구마 줄기는 쉽게 해먹지 않는 반찬이기도 하다.

껍질을 까야하는 수고로움 때문에.

 


 

텃밭에서 엉킨 긴 고구마 줄기를 뜯고 잎을 따서 손으로 쥐어보니 3줌 정도.

이만하면 단촐한 밥상에 2,3끼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막상 고구마 줄기 껍질을 까면 양이 얼마되지 않는다.

그래도 내 손으로 직접 캐와서 껍질을 까고 요리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고구마 줄기에는 많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좋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당뇨 관리에도 유용하며,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된다고 한다. 

식재료 자체가 좋으니 더 말해야 잔소리^^

 


 

고구마 껍질 까는게 귀찮아서 어쩌면 자주 밥상에 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여름 한 철 먹는 귀한 식재료라서 이렇게라도 조금 수고해서 해먹으니 좋다. 

고구마 줄기 뜯어서 갖다 먹으라고 하니 여사님께 감사한 마음도 들고.

 

고구마 줄기, 귀한 여름 별미다. 영양 풍부한 없어서 못 먹는.

고구마 줄기 다듬고 껍질 까고 손톱이 새까매졌다.

흔적을 보여주니 옆에 선생님들도 와, 대단하심! 

껍질 까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고구마 줄기 볶음 맛있겠다고 좋아한다고. 

'반찬 집에 고구마 줄기 김치로 많이 나오던데 사드세요' 했더니,

사먹는건 또 아니라고 말하신다. ㅋㅋㅋ 어쩌란 말인지;;;;

 

여름에 밥맛 입맛 없을 때 하얀 쌀밥 물에 말아서 고구마 줄기 볶은 것 밥 위에 하나 올리고.

까아악... 게임 끝났다. 달아났던 입맛 돌아온다. 

우리 할매가, 우리 엄마가 그렇게 먹었던 것을 이젠 내가 먹는다. 

잊혀지지 않는 음식은 머리와 가슴 한 켠 추억으로 남아있다. 

고구마 줄기 볶음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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