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있는 듯 뇌를 깨우는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박사>
아, 역시나 믿고 보는 나영석 PD 작품이다.
잡학박사 앞에 방송되었던 "윤식당"도 알게 모르게 힐링이 되었던 터라, 너무 좋았는데.
연타석으로 나 뿐 아니라 울 아비토끼까지 마음 빼앗기게 한 "알쓸신잡"은 그야말로 지적 유희가 오롯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 아닌가싶다. 평소와는 다른 앎들이 시각을 통해 마구 들어가니 뇌가 놀란 듯 싶다^^
평소에 알아둬도 아무 쓰잘데기 없는 지식들이라 하지만 낯설고 퍽 새로웠다.
책으로 읽어 알게 되는 정보들을 다양한 분야의 나름 박사이신 분들이 나와 여행지에서 각자 나름의
장소를 선택해 방문하고, 찾은 장소들에 대해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 다른 어떤 프로그램들보다 더 특별해보였다.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었다.
믿고 보는 나영석 PD에다 따뜻함과 인간미를 표방하는? 안테나 기획사 사장님^^ 유희열 진행에다
뭔가 믿음을 주는 따뜻한 진보지식인이자 작가이신 유시민, 『살인자의 기억법』『오직 두 사람』작가
김영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과학자 정재승...... 이름만 들어도 빵빵한 느낌이 드는 잡학박사님들.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에 무료로 동행한 느낌이 들어 금요일 밤이 무담시 행복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1회부터 4회까지 방송이 되었는데, 통영/순천/강릉/경주 여행을 했다.
아쉽게도 경주 여행에 동승하지 못했네^^
회 마다 회자되는 문학 이야기는 너무 흥미로웠다. 잡학박사들이 느끼는 다양한 관점으로 변방의 새로운
문학과 인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그야말로 지식들이 샘 솟는 듯 했다. 대리만족이지만^^
통영에서 만난 박경리 기념관&토지, 이순신 장군&난중일기....
순천에서 만난 선암사&법정스님, 유시민 작가의 청년 때 항소이유서 작성 비화....
강릉에서 만난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그들은 어머니이기 이전에 작가며 화가였다.
미식과 문학, 뇌과학, 건축...... 정치 사회 문화까지 어우르는 잡학박사들의 수다들이 참 유쾌했다.
저번주와 이번주에 경주 여정에서는 함께 하룻밤을 보내는구나. 그들만의 폭풍 수다가 느껴진다^^
못 봐서 아쉽지만 몰아서 재방송으로 봐야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