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꾸준히 하는 아이가 학교성적도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독서하는 아이들은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공부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모든 학습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다져야 할 기초공사가 ‘누적된 독서 시간’임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엄마의 관심은 내 아이의 잠재력 발휘가 아닌 성적이다. 모든 물꼬의 방향을 좋은 성적에 맞추고 아이들을 떠밀고 있다. 아이가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학원 공부가 아니라 독서다. 그럼에도 부모의 성적에 대한 관심으로 아이들의 독서 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본문 14~15쪽).”
이처럼 ‘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이 책은 “1장 독서 능력의 차이가 학습 능력의 차이다 / 2장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보는 독서 습관 만들기 / 3장 평생 공부내공을 키우는 초등독서 전략 / 4장 선행 학습이 필요 없는 교과서를 활용한 학년별 융합 독서 전략 / 5장 독서 능력과 학습 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단계별 독서 전략 / 6장 다양한 관심사를 채워 주는 장르별 책 읽기 전략 / 7장 책을 읽는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것 / 부록 초등독서 권장 독서” 등으로 구성되었다.
목차만 살펴봐도 알 수 있듯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인 ‘긴 글을 두려워하지 않고 문장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 ‘문장들이 담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 ‘문제의 내용을 머릿속의 지식과 결합하여 자기화하는 능력’,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과 아이디어들을 적절히 표현해내는 능력’은 오랜 시간에 걸친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저자는 자신의 독서교율 경험을 바탕으로 역설한다. 이것은 “학교의 40분 단위 수업이나 학원의 몇 시간 공부로는 길러지기 어렵다는 것”을 디테일하게 제시한다.
정리하면. 이 책은 현장감 넘치는 초등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리얼리티를 제공한다. 각 학년별로 읽어야 할 추천도서는 물론이거니와 장르별 책 읽기 전략에 따른 독서교육 노하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책을 읽는 것은 큰 그림을 위한 조각조각을 얻게 되는 것과 같으며, 그 조각은 단편적인 지식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경험을 통한 깨달음일 수도 있고, 책 속에 나온 상황들을 통해 알게 되는 지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모여 아이들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만들고, 이루고 싶은 일과 갖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며, 꿈으로 완성되는 것이므로, 책을 읽는 아이들의 꿈 조각은 안 읽는 아이들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꿈 조각이 많을 때 꿀 수 있는 꿈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고 그대로 실천해보는 것이다. ‘독서의 힘’에 대해서 신뢰하고 믿어보는 것이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교과목 성적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초등학교 시절이라도 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나 좀 더 멀리, 좀 더 높은 이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독서에 매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듯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독서법"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따라서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을 권독(勸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