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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 | 기본 카테고리 2021-10-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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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

알렉시스 로젠봄 저
이야기공간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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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의 명언이란 평소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나 가치관, 추구하는 목표, 성격, 삶과 인생이 집약되어 있다. 철학자의 경우는 자신의 철학적 사상과 사유가 한마디의 명제로 정의되기도 하는데 철학자의 명언은 그 사람과 사상을 대변하는 구호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 과학자의 경우는 그 과학자의 업적이나 연구 결과, 과학자의 삶과 이미지를 대변하는 명언이 많지 않다. 많지 않은 것인지 철학자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자와 관련된 명언을 떠올려보면 그다지 많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철학적 사상은 구호화 하기가 쉽지만 과학은 한마디 말로 요약하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도 같다. 물론 과학자와 관련된 명언이나 구호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아무 말이나 명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명언이 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고 그 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퍼졌다는 뜻이므로 그 명언을 따라가보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시점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그 과학자가 그런 말을 남기게 된 배경이나 과학적 근거 따위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은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한 과학자들의 명언을 중심으로 과학사를 살펴보는 재미있는 책이다. 명언에 촛점을 맞추어 과학자들을 살펴봄으로써 과학적 성과나 업적이 아니라 과학자의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해서 과학자와 과학을 돌아보게 된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고대과학, 근대과학, 정복한 과학, 생명과 진화, 도전하는 과학이라는 다섯가지 주제로 과학사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나의 명언, 과학자에 대한 내용은 모두 두어장으로 짧은 편이고 어려운 과학이론이나 원리보다는 명언을 둘러싼 배경이나 뒷이야기, 팩트체크, 과학자의 일생, 사건 같은 것들이 트리비아처럼 담겨 있어서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반대로 과학적 이론이 그다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아서 이 책만으로 그 과학자의 과학 이론이나 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함께 보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서 부족할 수 있는 과학의 핵심 내용을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자의 명언으로 그 과학자의 업적이나 그 사람의 일생과 성격 등을 요약하고, 과학사에 이정표가 되는 위대한 과학의 순간을 살펴본다는 컨셉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과학사 쪽에서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명언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과학사라고 하면 과학자의 업적에만 치중해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인물 중심으로 과학사를 살펴보니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그런 내용이 어떻게 연구 과정에 영감과 영향을 주고, 연구 결과나 업적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인과관계를 찾을 수도 있어서 조금 더 폭넓게 과학자와 과학자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가지 단점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글이 스무스하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용적으로도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않는 걸로 봐선 원문 자체가 그다지 좋은 문장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전까진 괜찮다가 유독 이 책을 읽을 때만 독해력이 떨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운 과학적 이론이라면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지만 이건 그런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문장인데도 불구하고 번역이 매우 거칠고 서툴러서 몇번을 읽어도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구분되지 않는 곳도 있어서 많이 아쉽다.

 

 

유레카! 유레카!

- 아르키메데스

아이들 과학책에는 꼭 나오는 에피소드로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아르키메데스 원리로 부르게 된 부력의 원리를 찾아낸 후 흥분해서 발가벗고 유레카를 외쳤다는 이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유레카란 고대 그리스어로 찾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정말 너무 기쁜 나머지 옷을 입는 것도 잊고 발가벗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붙잡고 말을 걸었을까? 문제는 왕관을 물에 넣었을 때 넘치는 물의 양은 무게가 아니라 부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실제 이런 실험으로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배웠지만 정작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게 지렛대를 하나 주게나. 내가 지구를 들어 올리겠네

- 아르키메데스

이 이야기도 아이들이 보는 만화 과학책에 꼭 나오는 이야기이다. 거리와 무게의 비례관계를 설명할 때 나오는 것으로 흔히 시소에 탄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이 아르키메데스의 이 명언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면 아르키메데스는 명언 부자이다. 아르키메데스는지렛대와 도르래를 개발한 인물이기도 한데 2000명이 탈 수 있는 당시 가장 거대한 선박을 도르레를 이용해서 단 한 명의 사람이 들어올렸다는데 이에 놀란 왕은 이후 아르키메데스가 하는 말은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이 말은 과학자의 고집과 소신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인용된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재판정에서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신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재판이 끝나자 그래도 지구는 돈다며 소신발언을 한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일화인데 저자는 이 에피소드가 전설인 것 같다고 말한다.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문장이 없고, 증언이나 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판까지 받은 상황에서 만약 재판정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교회의 권력자들이 갈릴레이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갈릴레이가 이 말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재판정에서 말했던 것처럼 소신을 꺾고 진심으로 천동성을 믿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

- 스콜라 철학

이 말은 알쓸신잡이라는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가 말하는 것으로 처음 접했다. 유시민 작가의 오리지널 명언인 줄 알았는데 이 말이 스콜라 철학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진공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진공을 관찰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야말로 우주의 완벽함은 최소한의 진공 상태가 없는 완전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믿었다. 이런 믿음은 17세기 과학 혁명이 일어나서야 바뀌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과학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 토리첼리의 실험으로 진공을 처음 만들어냈고, 이는 대기압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이후 파스칼의 추가적인 실험으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실제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 않지만 어쨌건 이 말은 굉장히 멋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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