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돋는 수학의 재미(상)
나는 수학을 좋아한다.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지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수학을 집중해서 가르친다. 다른 시간은 잘 빼먹어도 수학시간은 절대 빼먹지 않는다. 물론 아이들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지만... 1학년을 하다보니, 1학년부터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1학년 수학은 너무 쉽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넘어가고, 선행이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너무 쉽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하고 싶고,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사실 교과수학만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에는 어렵다. 어려운 개념들이 나와 초등학생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다. 아이들이 수학을 대할 때는 실생활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서는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수학자들이 수학을 ‘아름답다’라고 느껴진다고 하는데 수학을 공부하는 아이들도 그 부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리수는 생활에 있어서 많이 나오는 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리수 파트는 잘 읽혀지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생활과 관련이 덜한 부분이라 일반인에게는 조금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계산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주변에 수학을 쓰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수학이 제일 쓸데없는 과목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학은 머리를 쓰는 것을 연습하는 학문이다. 논리적인 사고를 연습하고, 사고의 체계를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적 사고력은 일상에서, 다른 일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수학을 강조해서 가르친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은 중국사람이 쓴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정과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학자가 쓴 것이면 더욱 재미를 줄 수 있겠지만, 다른 나라이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쉽다. 그래도 교과에서 벗어난 내용은 학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고, 흥미를 줄 수 있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이 끝난 뒤, 학기말에는 수학을 하고 싶어서 할 것이 없을 때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를 던져주고 같이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신장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