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 굶어도 유토피아 //
https://blog.yes24.com/muhak11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무학
더 나은 공동체사회와 가치관을 위한 독서. 독후. 그리고 나의 기록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4
전체보기
나는..너는..
후 불면 날아갈
하루 시선
하루 독서
만날 책
덮은 책
도움 되는...
나의 리뷰
왜 사회는
왜 배움은
왜 가슴은
왜 애들은
태그
녹슨총~~ 모두를위한그무엇........ 평생양치질 평생이빨마모질 그대~돌아오오~ 고노회찬 고박원순 바다보고싶다. 집단면역?바보야핵심은위생이야~ 남자그네
2023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전체보기
[사랑을 묻다] 고수가 뽑은 츠바이크 소설의 정수 4편. | 왜 가슴은 2020-10-25 11:35
https://blog.yes24.com/document/1321330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10월 마지막 주 리뷰 이벤트 (~10.31) 참여

[도서]사랑을 묻다

슈테판 츠바이크 저/박찬기 역
깊은샘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을 묻다? 질문에 답은 하지말아요. 독일문학의 대가가 뽑은 4편의 츠바이크 작품입니다. 빠져보세요.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랑을 묻다』 는 박찬기 교수(2017년 작고)가 이미 옮긴 츠바이크의 소설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묶은 소설집입니다. 총 4편을 담았습니다. <감정의 혼란> , <모르는 여인의 편지>, <황혼의 이야기>, <달밤의 뒷골목>입니다.  <감정의 혼란>과 <모르는 여인의 편지>는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몇 출판사와 많은 이들이 작업을 했던 츠바이크의 작품입니다만, <황혼의 이야기>, <달밤의 뒷골목>은 박찬기 교수님의 번역작이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옮기신 역자를 중심으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츠바이크 신간이 나왔다고 제게 예스가 알려주었는데 옮기신 분마저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박찬기' 교수였기 때문입니다. 츠바이크 작품이야 저자가 이미 1942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에 우리가 지금껏 열심히 그의 작품을 번역해오고 있는 것인데 역자마저 세상에 없이 어찌 신간이 나올 수 있나 하는 의아함이 큰 것이죠.

옮기신 박찬기 교수님을 알게 된 건 그의 츠바이크 번역서 『황혼의 이야기』(1972 초판, 2003 개정판, 서문문고)를 만나게 된 때문이고, 이리도 오래전에 츠바이크를 소개한 책이 있음에 놀라워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새 책으로 검색되고 있음에 또 놀라워했습니다. 또 근래의 츠바이크 번역작과는 달리 교수님의 번역에는 츠바이크의 특유의 예의 있고 압축된 문장의 느낌이 더  묻어난다고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오래전 시대만큼 한문 혼용체가 눈에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이고 고전 같은 느낌이었죠.

 

  개인적으로  <달밤의 뒷골목>이란 작품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츠바이크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1996년 (아직 박찬기 교수님이 짱짱하실 때) 교수님이 『감정의 혼란』이란 제목으로 책을 내었는데, 거기에 이 책과 똑같은 4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절판) 즉, 출판사 깊은샘은 교수님의 1996년 번역작을 사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개정판으로 출간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출판사 자체적인 기획 의도에 의한 개정판인 것이죠. '옮기신 분 마저 돌아가셨는데 무슨 개정판인가' '제목만 바꿨네' 하며 괘씸한 눈으로 쌍심지를 켜고 펼쳐봤습니다. 

 

  이미 접해본 타 출판사의 작품(감정의 혼란, 모르는 여인의 편지)과 교수님의 예전 번역작을 비교해 가며 읽어 보았습니다. 잠시 언급을 했지만 격식 있고 예스러운 문체의 츠바이크를 잘 살렸습니다. 경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문장을 많이 풀어 헤치지도 않았고요. 또 교수님의 이전작과 비교해보면 개정판답게 어려운 한자어는 사라졌고, 있다면 한문혼용도 피했습니다. 4편의 개별 작품에서 단락을 구분 지어 다시 소제목을 달았습니다. 아마 출판사의 기획인가 봅니다. 처음엔 이것이 독자의 읽기를 미리 틀에 가둔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에 맞게 구분이 잘 되어 있고 내용에 딱 들어맞는 소제목입니다. 이로써 개정판임을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다른 책은 쭉 연결되어 있죠. 장소나 사건의 전개가 바뀔 때 구분되어 더 나은 '빠져듦'이 됩니다. 잠시 심호흡도 하게 합니다. 

 

  츠바이크가 던지는 네 가지의 사랑에 관한 질문. 질문에 답을 해야 할까요?

질문에 답하기엔 우리의 일상은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그가 그린 이야기와 인물은 평범하지 않죠. 고립되고, 소외되고, 괴상하고, 병적이고, 광적인 인물들입니다. 츠바이크는 이런 인물에게 안으로 안으로, 밑으로 밑으로, 꺼질 듯 내면으로 파고듭니다. 어찌 이리 깊이도 들어가는 문장들일까요.

질문에 답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잠시는 고통스러웠으나 지금은  스쳐 지나거나 흘려보내는 이런 감정에 자발적 의지와 명백한 감정으로, 그리고 이에 집착한다면 아마도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저자의 마지막, '초조한 마음'처럼 되지 않을까요? 

 

 국내 처음(1962년) 츠바이크라는 인물과 그 독일 문학을 알렸던 박찬기 교수. 비록 저자도, 옮긴 이도 이 세상에 없지만 2020년의 문장과 격식으로 다시 왔습니다. 대가가 추리고 뽑고 격식 있게 옮긴 츠바이크 소설의 정수, 4편의 소설집 『사랑을 묻다 』입니다. 참, 츠바이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먼저 나오는 교수님의 해설 글 몇 장은 읽지 마시고 곧바로 작품으로 들어가길 바랍니다. 글 속에 요약된 줄거리는 결말도 포함되어 소설이 주는 제대로 된 맛을 덜게 될까 하는 저의 개인적인 염려입니다. 4편의 작품을 다른 책을 통해 이미 접한 독자에게도, 츠바이크를 처음 알고픈 독자에게도 참 좋은 책입니다.

 

참고 1 )

전기작가로 유명한 츠바이크는 스스로 '사슬(Die Kette 독일어)이라는 이름으로 '정신'을 분류하고 구분하고 다시 연결하려 했다.   《3인의 거장》(1920) , 《인생의 세시인》( 1931), 《세계를 만드는 거장》(1935) 이라는 3부작이 이것이다. 또 그는 이런 구분을 소설을 통해서 '감정'도 시도한다. 나고 자라는 유년과 겪고 당하는 장년 그리고 노년. 이 책 『사랑을 묻다』 는 그의 '감정'의 사슬 3부작에서 뽑은 4편이 들었다. 1911년 발간된 《최초의 체험 Erstes Eflebnis》에서 뽑은 <황혼의 이야기>, 1923년 발간된 《정열의 소설 Amok》에서 뽑은 <달밤의 뒷골목>과 <모르는 여인의 편지>, 그리고 1926년에 발간된 《감정의 혼란 Vewirrung der Gefuhle》에서 뽑은 <감정의 혼란>을 역순으로 실었다.

ㅡ『황혼의 이야기』(박찬기, 2003, 서문당) <츠바이크의 인간과 작품>에서 인용

 

참고 2)

이번 『사랑을 묻다 』의 출간으로 츠바이크의  <모르는 여인의 편지>가 실린 책은 하나를 더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참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사람이 작업한 츠바이크 작품이다. 워낙 많아서 혼란도 있고, 정리가 필요하다. ( 발간 연도 순서  )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최성일.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11)을 참고 하였다.


1. 모르는 여인의 편지. 박찬기 옮김, 《황혼의 이야기》(육문사, 1962)에 수록

2. 《미지의 여인의 편지》. 박찬기 옮김 (동민문화사, 1967)

3. 《미지의 여인의 편지》. 박찬기 옮김 (주영사, 1974)

4.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 원당희 옮김 (고려원, 1991)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5. 모르는 여인의 편지. 박찬기 옮김. 감정의 혼란(깊은샘, 1996)에 수록

감정의 혼란

 

6. 외사랑. 이초록 옮김, 사랑의 슬픔(산들, 1997)에 수록

 

7. 나를 알지 못하는 당신에게 원당희 옮김 (사민서각, 1997)

나를 알지 못하는 당신

 

8. 편지안의정 옮김 (맑은소리, 1997)

 

9.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 안의정 옮김 (맑은소리, 2003)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10. 모르는 여인의 편지. 박찬기 옮김, 황혼의 이야기(서문당, 2003)에 수록

황혼의 이야기

 

 

 

11. 모르는 여인의 편지 원당희 옮김 (자연사랑, 2003)

모르는 여인의 편지

 

12. 낯선 여인의 편지. 김연수 옮김, 체스. 낯선 여인의 편지(문학동네, 2010)에 수록

체스 이야기 · 낯선 여인의 편지

 

 

 

 13. 모르는 여인의 편지송용구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부, 2011)

모르는 여인의 편지

 

 14. 모르는 여인의 편지. 양원석 옮김, 마리 앙투아네트 / 모르는 여인의 편지(동서문화사, 2015)에 수록

마리 앙투아네트/모르는 여인의 편지

 

15. 모르는 여인의 편지. 박찬기 옮김. 《사랑을 묻다》 (깊은샘, 2020)에 수록.

사랑을 묻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최근 댓글
살이 떨리는 경험이셨겠군요. 제 국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날씨가 추워지고, 벌써 연말이네요. .. 
안녕하세요. 원더박스 출판사 편집부입.. 
어느새 가을이네요. 무학님~ 풍성하.. 
오늘 8 | 전체 49050
2020-02-22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