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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이기는 방법!! 예스 책 받기~ | 만날 책 2022-01-3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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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태는 예견되어야 했다. 이전 파업에서 우선 급한 불은 끄고 보자고 만든 졸속 합의문에는 주체와 규모, 법적인 강제성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노조를 길들이겠다고 버티고 있는 CJ, 방관만 하는 정부, 건강한 노동을 하고 싶다는 노동자.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잇따른 과로사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표준계약서 제91항은 계약 당사자는 수탁자(택배노동자)의 최대 작업시간이 일 12시간, 6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CJ와 대리점의 부속합의서 제4(집화 및 배송)를 보면 영업점(대리점)은 택배사업자(CJ대한통운) 또는 고객으로부터 집화 요청을 받은 날 이내에 상품을 집화하여 택배사업자에게 인도하고, 택배사업자로부터 상품을 인수한 날 이내에 고객에게 배송함을 원칙으로 한다이는 쉽게 말하면 당일 배송원칙을 박아놨다. 다시 또 제12(업무일 및 휴일)영업점은 매주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6일 계약 업무를 수행,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주 6일을 근무하라는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의 계약서에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이런 계약을 지키지 못할 경우 CJ는 대리점과 계약파기를 할 수 있다. 다시 또 대리점은 노동자와 계약 파기를 할 수 있다.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면서, 6일제로 60시간 업무를 수행하라? 불가능이다. 새벽에 출근해서 분류하고 당일 배송하면 저녁이다. 금세 70시간 넘는다. 애초에 되지도 않는 것. 더구나 수도권은 2차 간선 하차가 오후다. 이것을 당일 배송하려면 밤이다. 업무의 첫 시작은 분류다. 노동자는 자기 지역의 물건을 분류하는 데만 업무의 반이다. 새벽에 나서서 분류하면 11시다. 이후부터 배송이다. 그래서 차 안에서 밥 먹는다.

 

이전 사회적 합의에서 이 분류노동에 대해서 다뤄졌고 택배비(270)도 올려 받았다. 그러나 CJ58원 정도만을 분류비로 책정하고 보험을 뺀 나머지는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챙기고 있다. 택배자 5명에 분류자 1명 수준이다. 더구나 분류 공간도 부족해서 섞이기 일쑤다. 여전히 배달시간을 빼서 분류하고 있는 거다. 좀 더 넓은 공간에 적어도 3명당 1명이 되어야 한다.

 

 CJ와 정부는 수습을 위해 나서라. 물류이동은 고용과 피고용, 자본과 노동, 수요와 공급이라는 자본의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국가 기간 산업이 된 지 오래다. 언론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알려라. 피해는 벌이를 포기하고 외치고 있는 택배노동자가 1차이며, 소상공인이며, 나아가 온 국민이다.

 

CJ는 말한다. “ 돈 좀 더 떼 주께~ 바쁘면 너희가 좀 해~ 계약 알지? 당일 배송~”

노동자들은 외친다.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건강하게 계약대로 하고 싶다고

 

내가, 내 아빠가, 내 삼촌이, 내 남편이, 내 친구가 택배노동자라면..........

우리는 공동의 그 무엇을 위해야 한다.

 

파업.

단지 조금 불편할 뿐,

응원한다.

 

 

 


 

 

 


 

사는 곳이 파업지역에다 예스에서 대안으로 낸 우체국마저 물량 과다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지역이다. 두 차례 반강제 주문취소를 당한 후, 내려놓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3주 동안 개겼던 결재 완료 상태에서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얼마 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받는 방법이다.

 

파업 초기, 이에 대응하는 예스에 실망했다. 반강제 주문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객의 상품권을 기간이 지났다고 꿀꺽하는 거 하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주문이 안 된다거나 아주 긴 출고시간을 때리는 예스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이 여럿 모인 예스다. 좀 늦긴 했지만, 머리 나쁜 나도 깨달은 방법인데 당연히 예스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방법이 있음을 알면서도 회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파업지역에서 예스 택배 받을 수 있는  방법, 편의점 픽업.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나라도 이런 걸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뜻 이 방법을 깨우치고 나서 내가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러 똑똑한 선배 블로거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수 있겠다. 고로 이 포스팅은 뒷북일 수 있다. (다 아는 거임? 나만 이제 아는 거임? ㅡㅡ;;)

 


 

 

 

(일반 배송에서  편의점픽업으로 바꿨더니 빨라진 배송날짜가 확인된다.)

 


 

 긴가민가 편의점 픽업으로 1월 끝물에 겨우 준비한 3권이다.

 

보이지 않는 소장품

슈테판 츠바이크 저/정상원 역
이화북스 | 2022년 01월

 

츠바이크의 중 단편 소설집이 새로 나왔다. 다른 책에서 이미 접한 2편을 제외하고 그동안 만나기 힘든 작품이 들었다. 불안,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 어느 여인의 24시간. 「모르는 여인의 편지」도 들었는데 이로써 츠바이크의 「모르는 여인의 편지」가 든 책이 한 권 더 는 셈이다(「모르는 여인의 편지」가 든 책 모음 http://blog.yes24.com/document/13213302

 

 

나의 서양 미술 순례

서경식 저/박이엽 역
창비 | 2002년 02월

 

좀 이상한 서양미술 순례다. 유명하지 않은 서양미술을 찾는다. 재일 교포 2세 서경식. 고국으로 유학 간 두 명의 형을 한국은 간첩이라고 옥에 가두었지만, 순례하며 국적을 말할 때마다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는 서경식이다. 본인의 이야기와 성찰을 미술 순례에 담았다.

 

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저/서제인 역
엘리 | 2021년 03월

 

2008년 미국의 금융 여파로 가진 집과 저축이 공중분해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자리를 잃고, 은퇴하고도 일을 해야 하지만, 수입보다 집세가 더 많아 기둥과 벽으로 고정된 집을 버리고 차가 곧 집이 되어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사람들 이야기다. 아마존은 이런 사람들을 잘도 활용한다. 극단의 기계식 분류노동자로. 영화로 먼저 알려진 책이다.

 

 

정규의 끝이 비정규가 되면 안 되는데,

점점 더 사회는 비정규를 시작으로 정규에서 비정규로 끝을 강요한다.

급기야 정규는 사라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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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사람아~ | 만날 책 2021-12-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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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책을 쥘 수 있는 시간(자가격리)이 많았던 이유로 올해 끝물에 몇 권을 추가했다.

 

『한나 아렌트 전기』는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읽어내지 못해서 잠시 내려둔다. 어쩌면 예전의 ㅡ천지삐까리도 모르던, 책의 마지막 장까지 가는 것이 중요했던ㅡ 나였으면 그냥 묵묵히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책과 함께한 시간하며 최근 노승영 번역자의 책을 접한 후, 옮긴 이에 따라 책이 얼마나 쉽게 오가는지 눈이 쬐금은 트이게 되었다. 심하게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나는 그와 함께 그곳으로 갔다라는 문장을 그곳으로 감에 동행 행위를 했다. 그와 나는.’ 이렇게. 이는 어쩌면 원서 느낌에 맞도록, 혹은 원서를 충실히 따른 직역일 수 있지만, 이는 독자의 이해를 한 번 더 꼬고 생각하게 만드는 아주 피곤한 문장일 것이다. 수도 없이 반복되는 이런 기계번역 같은 문장의 책이었기에 구슬 굴러가듯 매끄러운 『말레이제도』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숨만 쉴 바에야 차라리 일단 접자고 덮었다. 정말 가치가 느껴지는 좋은 저작이 내게서 멀어진 게 참으로 안타깝다. 덩달아 아렌트도..... 내게 멀어진 사람아.

 

한나 아렌트 전기

엘리자베스 영 브륄 저/홍원표 역
인간사랑 | 2007년 11월

 

 

노승영. 그의 많은 책 중 몇 권을 골라 본다.

 

 


 

 

자본가의 탄생

그레그 스타인메츠 저/노승영 역
부키 | 2018년 12월

 

판매를 생각했다면 책 제목을 잘 못 택했을 수도 있다. ‘무엇의 탄생은 너무나 물린 제목이다. ‘자본까지 붙었다. 더더구나 부제는 자본은 어떻게 종교와 정치를 압도했는가. ㅋㅋㅋ 무심한 아내마저 이렇게 말한다. “ 또 자본 뭐시기 책?” 하지만, 이 책은 사회비평서라기보다 누구의 전기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야코프 푸거. 1500년대 유럽 대륙, 로마 시대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자 카를 5세에게 돈 갚으라고 독촉장을 내민 평민. (다소 약한 듯하지만) 우리로 말하자면 태조 이성계에게 그 자리 내 돈으로 앉은 거 아님? 빌려준 정치자금 갚으셈~”

   

 

죽음의 부정

어니스트 베커 저/노승영 역
한빛비즈 | 2019년 08월

 

죽음에 관한 모든 것. 1974 퓰리처 수상작. 12년 만에 복간된 책. 타이틀에 뭐가 많이 붙었다. 내가 아는 것은, 목욕탕에서의 모두 벗은 몸과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앞에서 모두가 공평하다는 것이다. 가깝게는 전모 두환도, 건희형도. 살아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누구나 죽는다.

 

 

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저/노승영 역
에이도스 | 2014년 06월

 

2012년과 2013년에 무슨 무슨 상을 많이 받았구나. 『향모를 땋으며』와 스타일이 비슷한 책이다. 환경운동을 했던 노승영 번역가는 환경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작업했다. 어디 근사한 곳이나 이름 있는 낯선 곳이 아닌, 흔하디흔한 우리 주변의 숲에서 나를 찾아보자는 책? 하긴, 젊을 때는 어디를 가면 아리따운 여성에 눈이 돌아갔다면 지금은 발끝에 차이는 돌멩이나, 막 자란 풀과 야생 꽃에 눈길이 가긴 한다.

 

 

이빨

피터 S. 엉거 저/노승영 역
교유서가 | 2018년 09월

 

이빨이다. 치아가 아니다. 모든 생명체의 이빨에 관한 모든 것. 거대한 식당 같은 자연, 자연에 의한 먹거리, 여기에 진화한 이빨. 진화의 역사는 곧 이빨의 역사와 같다. 먹히느냐 먹느냐의 경계에 이빨이 있다. 이갈이를 딱 한 번 하는 우리 인간은 왜 상어처럼 평생에 걸쳐서 하도록 진화하지 않았을까. 충치도 생기고 그래서 떼워야 하고 임플란트도 해야되고....... 책이 알려준다. “그럼 너는 평생에 걸쳐서 턱이 자라야 하고 평생에 걸쳐서 윗니, 아랫니 맞추기 작업해야 돼

이빨의 진화사는 수의사나 치과의사의 공부에 기본으로 든 항목일까. 종류별 이빨의 모양, 크기, 구조, 마모모양 등 그림까지 곁들이며 교과서처럼 구성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만한 이빨에 관한 모든것. 별 희한한 책도 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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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깜빵 생활~ | 만날 책 2021-12-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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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 이 시간에, 그것도 여러번 블롴놀이를 하는가?

 

오늘도 이 시간에 블롴놀이다.

촉 빠른 블친들은 눈치챘겠지만, 난 지금 자가격리 중이다. 지난 토요일 아이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 아이의 친구들이 다녀갔고 그중 한 아이가 양성이었다. 의료인인 아이의 엄마는 자가 진단키트로 1차 확인하고 일요일 아침 급히 병원검사를 통해 확정받았다. 곧바로 관련된 가정에 모두 알렸다. 추가  한 아이. 학교는 월요일 전체 등교 불가. 밀접 가정의 세대 전체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우리 집이 그 진원지일까. 노심초사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이었다. 한 다리 건너 어떤 아이가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원을 하였고 그 아이와 가깝게 지내며 당일 같이 과자를 나눠 먹은 다른 두 아이(딸 친구)가 양성이다. 평소 방역수칙을 잘 지키기로 유명했던 학원이었지만, 아이들끼리 과자를 나눠 먹는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 3시간을 넘게 날뛰고 비비고 설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명은 양성이고 딸을 포함한 두 명은 아직 멀쩡하다. 우리 가정 포함 다른 가정의 식구들도 당사자 두 아이 외엔 모두 음성이며 아직 1도 이상 없다. 저녁 자리에 난 양성 아이 바로 옆에서 연어회를 덜어주고 찍어주고 심지어 그 아이가 들었던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떠먹었다. 코로나는 복걸 복인가.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가족 네 명이 모두 집구석에서 자가격리다. 3일 동안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말에 어제까지는 최대한 격리 생활을 했다. 특히 딸은 방에 가둬놓다시피. 4일 째다. 이제 슬슬 기어 나온다. 준비해둔 책은 (읽고 있는 것 포함) 두 권 남았고 술은 한 병 남았다. (처음 안 사실이지만) 술은 택배가 안 된다. 인생 헛살았다. 술 갖다 줄 동네 친구 하나 사귀질 못했다. 책은 택배가 된다. 이번 달 추가 책 4권이다. 궁댕이 욕창 생길 만큼 책 읽을 수 있지만, 점점 깝깝증이 밀려오고..... 아이들은 불쑥불쑥 소리를 지른다.

 


 

 

폭력의 세기

한나 아렌트 저
이후 | 1999년 11월

  

  절판된 중고 책이다. ‘한나 아렌트의 필 맛에 필독서라고. 첫 머리에 이런 글귀가 있다. “ 폭력은 항상 권력을 파괴할 수 있다. 이를테면, 총구로부터, 가장 빠르고 완전한 복종을 가져오는, 가장 효과적인 명령이 나올수 있다. 총구로부터 결코 나올 수 없는 것은 권력이다.” (멘붕~뭔 말이야)

 

 

순이 삼촌

현기영 저
창비 | 2015년 03월

  

  이야기 책이다.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4.3을 알아야 한다는, 책으로 더 가까이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물론 책 한 권으로 다 알 수 없겠지만. 오래전 서평단 책 『난설현』을 들었다가 호되게 당해서 이야기책은 철저히 피하고 싶었지만, 이 책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든 책을 용기 내어 꺼내본다. 용기? 저자가 정말 제대로 용기다. 책이 그 서슬 퍼런 1979년에 출간되었다

 

 

 

헤테로토피아

미셸 푸코 저/이상길 역
문학과지성사 | 2014년 05월

 

  푸코 책이다. 1966년에 푸코가 꺼내든 사유의 단어 헤테로토피아’. 책 뒤표지에 있는 글귀를 옮겨본다.

유토피아는 실제 장소를 갖지 않는, 물질적으로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그 자체로 완벽한 사회이거나 사회에 반한다. 그런데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실제로 현실화된 유토피아 장소들이 있다. 다른 장소에 이의제기를 하고 그것들을 전도시키는. 실제로 있으면서 모든 장소의 바깥에 있는 장소들. 다랑방, 엄마 아빠의 침대, 묘지, 사창가, 펜션*, 금요일 밤 책이 놓인 나의 방*......... 일종의 현실화된 유토피아이자, 모든 장소의 바깥에 있는 장소.” ( * 는 본인이 추가한 것임)

 

 

 

장면들

손석희 저
창비 | 2021년 11월

 

“ (책을 들어 보이며) 여보~ 손석희 책이다~ ”

“ 어찌 이리도 교양있고 점잖게 늙었누. 당신도 좀 점잖게 늙을 수 없나~ ”

“ EC......(어쩔) ”

책 출간은 벌써 알고 있었지만, 카메라를 응시하며 또박또박 말하는 손석희를 만날 수 있다는 블친의 소개 글에 바로 꽂혔다.

 


 

이상한 깜빵 생활은 21일 까지다.  어어어어 하다가 그리숨었스, 어어어어 하다가 연말. 올해도 다 갔다블친님들 꼭 평온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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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그까이꺼~ | 만날 책 2021-12-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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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슨, ‘오미크론입니까? 위아래 뻐라스 마이너스 오미크론(±0.005)도 아니고. 손에 쥐었다 폈다 해도 열 때문에 변하는 단위를……. 이대로는 힘듭니다. 다른데 알아 보소~

 

최근에 개발하고 있는 제품 이야기다. 듣자 하니 무인자동차는 사물 인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그러다 보니 카메라의 성능과 그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카메라의 상태를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려는, 말하자만 자동으로 카메라를 닦아 주는 장치가 필요하고 시작품 요청받은 제품은 그곳에 들어가는 부품이었다. 그런데 제품 크기 공차(허용치수)오미크론이다. 오미크론 (5)은 1을 열 개로 나누고 그걸 다시 열 개로 나누고 다시 또 열 개로 나눈 것이다. (1÷10=0.1 > 0.1÷10=0.01 > 0.01÷10=0.001 ) , 1mm1,000개로 나눈 눈금 5개다. 일상생활하는 데 하등 필요 없는 단위지만, 이쪽에서는 늘 만나는 단위다. 개발 담당자가 제품 성능 좋게 만들고 싶어서 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무슨 청소하는 부품이 오미크론이냐.

 

어찌 안 되겠습니까? 어디 해줄 곳도 마땅찮고, 애초에 시작했던 업체는 성능도 안 나오고 그래서 못하겠다고 뱉어내고. 요청한 형태로 도면을 재검토할 테니 어찌 좀......”

김 부장.... 고객사 연구소가 난리다. 일정이 없고 우리밖에 없단다. ”

아~.... 오미크론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준비는 할 테니 도면이나 퍼뜩 주소~”

 

며칠 후,

 

성능 잘 나옵니다. 근데 동작 소음이 좀..... 일단 이대로 test 용으로 1,000개 작업이고요. 소음 개선으로 형태를 몇 차례 바꿔서..... 감사합니다. 부장님!~”

“(~~)”

수고했다. 샘플이고 급행료까지 쳐서 비싸게 받자.”

“ 근데, 쫌 쉬엄쉬엄 하입시더~”

 

 이렇게 해서 회사도 나도 이름값이 올라는 갔지만, 당분간 이놈의 오미크론에 목줄이 메여 살아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개인적인 성과는 있었다. ‘오미크론이라는 너무 작은 공차에 지레 겁먹지 말자. 하다 보면 된다. ‘오미크론그까이꺼~

 

 


 

 

전쟁과 선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 저/정혁현 역
인간사랑 | 2009년 11월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든 책이었다. 종교를, 일본을 좀 더 알고자 한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선불교는 군국주의를 지지했다. 저자는 일본 선불교에 정식으로 귀의한 승려다. 그 자신의 종교와 종파의 상처를 헤집은 책이다. 그리고 베트남 반전운동도 했다. 그렇다고 일본 불교계에서 쫓겨나지는 않았다. 저자는 책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도처에서 종교적으로 고무된 광신적 행위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아편전쟁에서 5·4 운동까지

호승 저/박종일 역
인간사랑 | 2013년 07월

 

지난달, 중국공산 혁명사의 큰 기점이 되었던 대장정을 읽었더니, 바로 그 앞의 것이 궁금하다. 그런데 책 선택을 잘 한 것인지 모르겠다. 내 스톼일이긴 한데. 저자는 중국공산당의 핵심 이론가로서 철저히 마르크스주의자였다. 아주 계급적인 관점에서 중국 근대사를 담았다.

 

 

말레이 제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저/노승영 역
지오북 | 2017년 01월

 

진화론 하면 다윈(종의 기원 1859) 이지만, 그 숨은 창시자는 월리스다. 1858년 말레이 제도에 머물며 연구한 자료 「변종이 원형에서 끝없이 멀어지는 경향에 대하여」를 다윈에게 보냈다. 같은 연구를 하고 있던 다윈은 깜짝 놀랐다. 서둘러 학회에 자신의 연구 논문과 함께 월리스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신 자신의 순서를 앞으로, 월리스는 뒤로. 이듬해 다윈은 『종의 기원』까지 출간한다. 최초 발표자가 우선권을 가지는 학회 관행상 진화론의 모든 명성을 다윈이 가지게 되었고 진화론은 곧 다윈주의로 알려지게 되었다. 월리스라는 이름은 모두에게 잊혔다. 월리스는 자신의 연구가 학계에서 인정받은 것에 흡족해 했고 다윈과 평생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다. 다윈을 높이 평가했으며, 다윈 또한 월리스가 정부 연금을 받도록 힘썼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비운의 월리스. 책은 월리스가 진화를 연구하며 보낸 말레이 제도의 탐험기다. 1869년에 출간했다. 지리와 생물을 기록한 연구서이자 당시 유럽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오지 여행기로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절판 없이 달리고 있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는 이 책을 들고 월리스의 여정대로 따라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월리스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란다. 표지에 메달 두 개가 인쇄되어있다. 2017 정보로통신부 우수과학도서, 2017년 정보로통신부 도서 변역상. 중간중간 펼쳐보니 아주 재밌다. 근데 두껍다.

 

 

히틀러 평전 1

요아힘 페스트 저/안인희 역
푸른숲 | 1999년 07월

히틀러 평전 2

요아힘 페스트 저/안인희 역
푸른숲 | 1998년 06월

 

중고다. 콧수염 언니가 궁금해서. 가장 제대로 콧수염 언니를 평가했다는 책이다. 언니의 출현과 그의 행위를 개인에서 사회로 확대해서 평했다. 언니와 그의 정당(국가사회주의 도이치 노동자당=나치)은 아주 민주적인 절차(정당 투표와 의회)에 의해 권력을 쥐었고 (우리가 아는 그것처럼) 독일국민을 이끌었다. 민주적인 방법이 다 최상이라고, 가장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정당 투표가 과연 민주적인가. 의구심이 든다. 옮기신 분이 자주 뵙던 분이다. 슈테판 츠바이크 책을 여러 권 작업하셨다.

 

 


 

 

연말연시에 이 두꺼운 책들을 다 볼 수 있을까.

회사 일도 오미크론때문에.

밖에도 오미크론때문에.

'오미크론'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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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고맙습니다.! | 만날 책 2021-11-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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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으려고 아내 폰으로 찍었다. 너무 선명해서 오바다.>

 

전쟁과 차별의 시대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의 패배다. 그러나 저항하지 않고 패배하기보다 저항하다 패배하는 쪽이 훨씬 낫다.” “어떤 어두운 시대에도 어둠에 저항하며 사고하고, 말을 만들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타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고, , 목소리에 용기를 얻어 우리도 사고하고, 말을 만들고, 목소리를 내며 살아가고자 한다.”

 

ㅡ 『책임에 대하여』 ( 서경식, 다카하시 공저. 한승동 옮김, 돌베게 ) 90쪽 인용

 

 

『책임에 대하여』 는 공저자인 두 사람의 대담을 모아놓은 책인데 수시로 한나 아렌트의 통찰이 인용되어 있다. 위의 인용문 또한 아렌트의 저서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을 의식한 글이다. 언젠가 만나 볼 아렌트, 이참에 알아볼 요량으로 아렌트의 전기부터 찾았다.

찾았던 책이 품절이었다. 출판사 <인간 사랑>에 염치불구하고 책 남은 게 있는지 문의하고, 그래서 얻었다. 고맙다. 근데 덩달아 최근 출간된 책 두 권을 같이 보내주셨다. 더 고맙다. 완전 더 고맙다. 나도 인간이었다.  인·간!사·랑이다.
 


 

 

한나 아렌트 전기

엘리자베스 영 브륄 저/홍원표 역
인간사랑 | 2007년 11월

   아렌트는 주변의 많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서전을 남기지 않았다. 물론 그녀의 저서가 곧 그녀의 삶을 반영하겠지만, 한 인간의 삶에 대한 평가는 본인보다는 관찰자의 평가여야 한다는 게 그녀의 신념이었다. 그녀의 가장 가까운 관찰자, 제자가 쓴 그녀의 전기다. 두껍다. 950. ㅜㅜ 그런데 소장가치가 느껴진다. 그녀가 쓴 논문, 그녀의 어린시절 자작 시, 심지어 그녀의 집안 가계도까지. 아렌트 덕후가 아닌 다음에야 가계도까지는.....페스다.

 

 

조국의 종말, 그 이후를 위한 새로운 이야기

혜려휘 저
인간사랑 | 2021년 10월

   조국의 이름을 제목으로 달았다. 하지만 이것은 트릭일 뿐. 현 한국 사회의 대의민주주의가 과연 민주주의가 맞나 하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물론 저자가 이런 사유를 하게 된 계기는 조국의 홍역을 치른 게 맞다.) 정책투표보다는 정당투표가 된 사회, 개별 정당의 좋은 정책들은 여당이 되지 못하면 집행될 수 없고. 국민의 요구보다는 정당과 행정부의 이해관계로 집행되는 이런 사회. 동감이다.

 

 

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 할까?

박병기,강수정 공저
인간사랑 | 2021년 06월

   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 할까? 왜 이 책이 내 손에 들렸을까? 저자는 서문에 좀 더 성숙한 자신과 시민사회를 바라는 마음이라 했다. 시대는 얼마나 빨라졌는가. 또 정보는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내 돌아봄이 없고 그 깊이가 낮다. 동양은 먼저 나를 돌아봄이다. 나와 우리 사회 동양이 필요한 이유다.

 

 

< 인간 사랑님 주신 책,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꾸벅~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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