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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냥 밥 먹자는 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양희경 저
달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대한만큼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삶을 더 따뜻하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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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예인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읽은 적도 없지만 왠지 '이름'으로 '책장사'를 한다는 편견이 가득하다. 하지만 요즘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텔레비전에서 "엄마역할"로 익숙하게 봐온 두 명의 연예인이 책을 내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제목과 책 소개부터 이끌리던 양희경 님의 "그냥 밥 먹자는 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이다.

 

그래도 작가가 연예인인만큼 양희경 님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나에게는 "고된 삶 속에서 속상한 것이 많아 억센 아주머니이면서, 마치 삶의 어두운 부분은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작은 것에 기뻐할 줄 아는 인물들을 그려낸 배우"이다. 억셈과 순수함 사이, 억울하고 서러우면서도 별 것 아닌 일에 수줍어하며 까르르르 공주님처럼 웃는 캐릭터를 늘 표현하시는 느낌이었다. 픽션과 현실은 다르지만, 이러한 역할들을 봐서인가. '양희경'이라고 하는 배우는 나에게는 억세면서 철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사실 나에게 호감이 가는 배우는 아니었다. 물론, 비호감의 영역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엄마가 보는 텔레비전을 옆에서 보면서 "아니, 저 아주머니는 왜 이래 철이 없으면서 억센거야!"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것은 초등학생 때 나의 눈에 비추던 양희경이라는 중년여성 배우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점점 나는 텔레비전과 멀어지게 되었고(어떤 드라마를 챙겨 보았는지,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10여년 동안 2편뿐이다.) 이 분이 아직 연기를 하는지, 나레이터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지냈다.

 

하지만 이번에 예스24에서 우연히 보게 된 그녀의 에세이집. 요즘 에세이가 워낙 유행이라서 여기저기에 에세이가 나온다. 예전부터 나는 '수필'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단편수필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에세이집'과 호감을 가지지 않던 '양희경'이라는 배우. 그녀의 책을 보면서 처음부터 마음이 끌린 것은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첫번째는 책의 제목(아..그래...우리 나라는 밥먹자는 것인 인삿말인데....그냥 인삿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그리고 기억이 난 양희경이라는 배우분. 어렸을 때는 "아..별로"였던 그녀가 그려낸 캐릭터의 모습에 인생의 슬픔과 기쁨을 생각해내서인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그녀의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내가 봐온 그녀의 연기는 사실 그녀의 삶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싶다.

 

힘들고 고되지만, 모든 순간은 인생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 오직 지금에 충실하며 힘듦도 기쁨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 이것이 그녀이자, 그녀의 삶이었던 같다. 누군가는 기구하게 그려낼 수 있는 그녀의 삶은 그녀는 담백하고 담담하게 서술해낸다. 화려한 글솜씨가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그녀이자, 그녀의 연기이자, 그녀의 글이자, 맛보지 않았지만 그녀의 요리이지 싶다. 투박하고, 자연스럽다, 담백하고, 솔직한. 그런 요리를 분명이 해내실 것 같다(그런데 사실 엄청나게 맛있을 것 같아서 궁금하다. 누군가의 요리가 이렇게 궁금해진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에세이집을 읽다보면, 이제 중년이 된 나이지만 다시 어린 시절로 들어가 부모님의 목소리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소박함이 있다. 책을 보고 기대했던 그대로의 느낌을 받게 된 책이다.

 

밥은 삶이다. 외국인들이 늘 재미있어하는 것이 한국인들에게 '밥 먹자' '밥 먹었니'는 인사라는 것이다. 다른 것을 챙기지는 못하더라도, 힘든 일이 있더라도, 바쁜 일상에서라도 너가 밥만큼은 챙겨먹었으면 좋겠어 라는 마음이 담긴 인사이다. 이렇게 양희경 작가님은 싱글워킹맘으로서 자녀들의 밥을 챙긴 이야기부터, 자매들과 함께 모였을 때의 밥 이야기까지 가족과 요리, 지인들과 요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하지만 이것은 에피소드 가득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의 식자재들, 어린 시절 그림처럼 떠오르는 하나하나의 씬들, 일 이야기 등. 자세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하나하나의 장면은 짧은 문장 속에서 표현하여 여운이 마음에 스며드는 책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글쓴이와 읽는 이의 마음이 서로 닿는 순간이 펼쳐진다.

 

중간중간에 생각치도 못하게 레시피들도 있다. 마치 시골 할머니께서 이야기해주시는 것과 같이 쉽고 간단하게 레세피를 말씀해준다. 계량없이, 내 입맛대로 나의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소박하게 이야기해준다. 이것이 요리책이었다면 무책임한 레시피, 불편한 레시피, 불친절한 레시피일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가장 양희경님다운 레시피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녀의 레시피를 따라 만들다보면 만드는 사람들의 손맛, 입맛, 사람맛, 인생맛이 들어갈 것이다. 아마 양희경 님이 원하는 요리가 그런 것이기에 이렇게 레시피를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별 것 아닌 요리들 같은데 엄청 하고 싶은 요리들이다. 책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몇몇 레시피들은 사진을 찍어 놓았다. 나만의 손맛이 담긴 양희경님의 요리를 해내는 기쁨이 기대된다.

 

'인위적으로 인생을 틀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함께 인생의 흐름과 함께 흘러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부모님 세대의 지혜를 배우는 느낌이 들었다. 양희경 님의 글 하나하나에 느낀 것은 투박함 그대로, 인생에 나를 맡기면서 나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평온함. 비록 근심거리와, 어려움이 있는 현실이라도, 일단 지금 당장의 끼니를 준비하고 먹는다는 즐거움. 그녀의 책을 보며 나도 '요리놀이'를 하면서 인생이라는 놀이터에서 조금 더 많은 평온을 찾은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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