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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그리워질 나의 마지막 엄마, 치요... | 기본 카테고리 2023-04-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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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마지막 엄마

아사다 지로 저/이선희 역
다산책방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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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어떤 곳일까. 태어났으면 고향일까, 나고 자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어야 고향일까. 고향이라고 했을 때 과연 요즘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고향을 통해 느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고향이란 단어에서 우린 무엇을 떠올리고 어떤 것을 담아내고 싶은 걸까. 그렇다면 나에게 고향이란 무엇이며 어떤 공간이길 바라는 걸까.

이 소설의 중심은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유나이티드 홈타운 서비스'에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엄마 '치요'를 만난 이들은, 결국 그 '엄마'를 통해 '고향'을 만나게 된다. 어찌보면 엄마 치요와의 1박이 처음인 이들에게는, 이 서비스 자체가 신기하면서도 어색하고 불편할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치요의 마음이 이들에게 전해지며 이들은 이 낯설고 부담스런 서비스를 내내 곱씹게 된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엄마를 떠올리고 고향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엄마 치요와의 시간에서 자신을 치요의 자식으로 설정하며 이 연극같은 시간들 속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한편으론 이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충분히 가능하고 또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마음속 엄마의 존재를 떠올리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으니까. 우리가 고향이라 부르는 공간에 대한 이미지는 곧 엄마의 이미지와 겹쳐질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 없이 고향을 떠올리기란 어려울 것이고, 그런 엄마와 고향은 늘 마음속 한 자리를 차지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 엄마 곁에서의 하룻밤은 그동안 타지에서의 삶의 지침과 힘겨움을 한순간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또하나의 치유가 될 테니, 어떻게 보면 다른 치료법보다도 더욱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갖고 있는 것이 고향의 엄마일 것이다. 그러니 그 부담스러움을 감내하며 엄마와의 시간을 위해 다시 그곳을 찾게 되는 것이겠지. 우리가 늘 살면서 마음속에서 갈망하는 바를 그 짧은 1박의 시간 안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기에, 이들의 엄마 치요가 모두의 엄마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치요가 자식들을 대하던 마음과 자세에도 답이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진짜 마음을 내주지 않은 적이 없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자식들에게 주고싶었던 엄마의 마음을 있는 힘껏 모두 쏟을 수 있었던 치요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으니, 치요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기약하고 기대하도록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갖고 있던 진솔했던 모습(누구나 다 눈치챌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남을 속이는 걸 잘 못하는,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증거니까)은 이 시간과 공간 안에서 모든 것이 진짜이기를 간절히 바랐던 자식들의 마음을 쉽게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순박했으며, 친절했고 또한 마음을 다했다. 이런 곳이기에 곧 고향이 될 수 있었겠지.

마지막 엄마 '후지와라 치요'가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우리의 마음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결국 엄마의 마음속엔 이미 모두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 마음을 통해 낯설었던 고향이 이제 진짜 고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오히려 후련함과 편안함이 자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이제 엄마의 자식이 될 수 있었던 행운을 통해 그 다음의 삶을 환하게 다시 설계하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충분히 다 해준 것이겠지.
엄마라는 존재는 그런 거지, 싶다. 앞으로 한발 다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존재. 언제나 다시 돌아올 자리를 늘 따뜻하게 마련해놓고 기다리는 존재. 그래서 늘 함께하지 않아도 함께했던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존재. 엄마 '치요'가 그리워질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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