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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읽아웃] 의도하지 않았으나 ‘땡땡의 땡땡’ 특집이 되었습니다 | 책 모음 2021-02-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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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역사가 담긴 『필요의 탄생』, 첫 장에 매혹되어 끝 장까지 읽게 되는 『진리의 발견』, 여성과 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완의 자세』를 준비했습니다. 

 

단호박의 선택 

『필요의 탄생』

헬렌 피빗 저/서종기 역 | 푸른숲

 

 

부제로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이라고 적혀있는 『필요의 탄생』입니다. 원제목은 『Refrigerator』예요. 냉장고의 역사에 대한 미시사 같은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냉장고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필요 없었던 것들을 지금처럼 모든 집에 다 있어야만 하는 물건으로 어떻게 바꿨는지를, 마케팅의 역사라고 해도 될 만큼 화려한 영업사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표지에 “필요는 과연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이 나와 있고요. 그 질문에 대해서 ‘기술의 진보일까’, ‘시대의 흐름일까’, ‘마케팅의 집념일까’라고 세 가지가 나와 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세 가지 다예요. 

유럽에서 가정용 냉장고가 꼭 필요하다고 받아들인 게 50년 정도밖에 안 됐대요. 1970년대 정도부터 필수적이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던 거고, 미국도 1940년대 정도라고 해요. 냉장고가 없었을 때는 가정용 아이스박스를 주로 썼다고 해요. 얼음 산업에서 파생된 상품인 건데요. 점점 사람들이 얼음을 좋아하기 시작해서 얼음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해요. 

당시에 냉장 기술이 있기는 했대요. 과학적으로는 이미 기술이 있었는데 기술자들은 관심이 없었던 거죠. 기술자와 과학자가 만나게 된 계기가 박람회였습니다. 거기에서 제빙기 산업이 활발해졌어요. 그리고 제빙기 기술에서 냉각 설비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개발된 건 가정용이 아니었고 냉동 화물선이었어요. 먼 나라에서 고기를 수입해 온다고 하면, 예전에는 산 채로 들여왔는데 이제 얼려서 가지고 올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음식을 소비하는 단위나 방법이 비약적으로 달라진 거죠. 그 이후에야 가정용 냉장고가 선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냉장고를 안 썼어요. 오랜 시간 얼음을 써왔으니까 쓸 이유가 없는 거예요. 미국과 영국에서는 1950년대가 훌쩍 넘어서까지 얼음 장수들이 주기적으로 방문을 다녔다고 해요. 그리고 (초창기에는) 냉장고가 멀쩡하게 작동하지 않았고, 소음도 너무 크고, 자동차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이었대요. 기업들은 판매를 해야 되니까 사치품으로 마케팅을 시작했어요. 냉장고가 크게 부흥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 전까지는 냉장고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비쌌어요. 그런데 제너럴 모터스가 냉장고 만들던 회사를 인수하면서 대량 생산을 시작해요. 

저자는 런던과학박물관의 큐레이터예요. 냉장고의 과학 기술에 대한 지점도 이야기하고요. 박물관과 제휴해서 박물관에 있는 사진들과 삽화들을 책에 실었습니다. 

 

 

톨콩(김하나)의 선택 

『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 저/지여울 역 | 다른

 

제가 2월 중에 『사이보그가 되다』의 김초엽 작가님, 김원영 작가님과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스TV에서 할 거니까 많이 시청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것의 대비로 황선우 작가가 진행하는 김초엽 작가님의 북토크에 갔어요. 현장에서 김초엽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가지고 온 『진리의 발견』입니다. 

마리아 포포바는 불가리아에서 태어났고 음악과 수학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하고요.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고 직업은 블로거입니다. 브레인피킹스(BrainPickings.org)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책에는 “독자로서 그리고 문예비평가로서 웹사이트 브레인피킹스를 운영하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쓴다. 이 웹사이트는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모아 놓은 미국 의회도서관의 영구적인 디지털 기록보관소 명단에 올라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요하네스 케플러로 시작합니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과학자이고 천문학자인데 독일 사람이고요. 그 당시에 여러 엄청난 발견들을 많이 했고, 이 사람의 삶을 정말 드라마틱하게 써놓은 게 첫 장이에요. 천동설이 지배하고 있던 시대에서 지동설의 확실한 증거가 되고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뭔가를 발견해낸다거나 가설을 제시한다거나 그걸 증명해낸다거나 하는 작업들이 굉장히 뛰어난데, 그로 인해 케플러의 어머니인 카타리나 케플러는 독일의 조그만 마을에서 마녀로 몰립니다. 케플러는 ‘이 복잡한 과학적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힘을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본격 SF 소설 같은 걸 썼어요. 이야기 주인공의 엄마를 마법적인 힘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설정했는데, 그것이 증거가 되어서 케플러의 엄마가 마녀로 몰리게 된 거죠. 케플러의 첫 챕터를 읽고 나면 830페이지까지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마리아 미첼, 마거릿 풀러,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해리엇 호스머,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 등등이고요. 다 여성들을 이야기했고요. 사이사이에 허먼 멜빌, 찰스 다윈 같은 사람들도 나오는데 마리아 포포바가 가장 공들여 쓴 두 인물은 마거릿 풀러와 에밀리 디킨슨입니다. 마거릿 풀러는 1800년대에 여성들의 교육과 과학적 지식과 서로 의견을 나누고 배움을 확장시키기 위한 모임 같은 것도 많이 하고 그것을 글로 써서 아주 많이 의식을 고취시킨 사람이에요. 

 

 

그냥의 선택 

『이완의 자세』

김유담 저 | 창비

 

김유담 작가는 소설집 『탬버린』으로 2020년에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이후에 나온 장편소설인 『이완의 자세』는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되었던 작품을 개작한 것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유라’라는 여성이에요. 그녀와 어머니 ‘오혜자’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오혜자는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고 딸과 둘이 남겨져요. 보상금으로 피부관리실을 차리는데 사기를 당해서 하루아침에 돈을 다 잃어요. 그때 유라의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찾아와서 돈을 조금 주고 가는데, 이 돈으로 딸과 같이 살 집을 얻는 게 아니라 목욕탕의 세신사 자리를 삽니다. 그래서 유라는 목욕탕에서 사는 아이가 돼요. 탈의실에서 엄마랑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거예요. 

목욕탕에 온 손님 중에 고전무용학원 원장이 있었는데, 유라한테 끼가 보인다면서 무용을 시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해요. 그래서 유라는 무용을 하게 됩니다. 유라에게 재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훌륭한 무용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걸림돌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처음에 엄마 오혜자가 세신사 일을 시작할 때 밤마다 유라를 때밀이 침대 위에 올려놓고 때 미는 연습을 했거든요. 유라는 아프고 수치스러워서 싫었어요. 그래서 몸을 비틀기도 하고 싫은 티도 내고 했는데, 엄마도 자신이 너무 힘든 시기이다 보니까 말과 행동이 곱게 안 나가는 거죠. 그러면서 아이를 찰싹찰싹 때리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이 유라에게는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거예요. 유라에게는 몸이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이에요. 무용수로서 몸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하지만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닌 거죠. 

대학에 들어간 후에 유라는 ‘재능이 없고 이 벽을 돌파할 강력한 의지도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진로를 변경하려고 해요. 그런데 엄마에게는 자신이 유일한 희망인 거죠. 그걸 누구보다 자신이 제일 잘 알지만, 그래도 이 길은 갈 수 없는 것 같은 거예요.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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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식 스토리텔러 오후 작가 “우리가 미신에 빠지는 이유” | 책 모음 2021-02-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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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미신을 믿나요?’라는 질문이 어색하다면, ‘나는 미신 따윈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지식 스토리텔러 오후(Ohoo) 작가의 새 책 『믿습니까? 믿습니다!』를 읽어보자. 마지막 장을 덮으면 알게 된다. 세상에는 미신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닌 서로 다른 미신을 믿는 사람만 존재한다는 것을. 

『믿습니까? 믿습니다!』는 별자리, 손금, 사주, 종교, 사상 등 인류와 함께해 온 미신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개인의 호오, 과학적 타당성과 관계없이 미신은 인류와 함께 존재(367쪽)해 왔다. 시대가 변하고 과학이 발전해도 미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후 작가를 만나 ‘근거 없는 믿음’을 뜻하는 미신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눴다. 90분가량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솔직함과 재미. ‘같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는 작가’, ‘작가님 진짜 웃겨요’라는 독자들의 평은 과언이 아니었다. 

특정한 행동이나 사물이 어떤 초자연적인 힘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지킴으로써 행운이 온다고 믿으면, 우리는 미래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래서 미신을 적당히 믿으면 긍정적인 태도가 생기고 고민을 덜 하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341쪽)

 

 

맹목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해 보려고 쓴 책 

숫자 4가 재수 없다는 미신을 독자들이 박멸해 주길 바라면서 미신 관련 책을 네 번째로 내고 싶었다고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건 아니고요. 막연하게 그러면 좋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시기가 맞아서 네 번째에 나올 수 있었고요. 

미신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솔직히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를 쓰고 나서 편집자가 다음 책도 같이 쓰자고 해서 어떤 이야기를 쓸지 고민하다가 제가 예전에 사주 관련 ‘썰’을 풀었던 걸 떠올리고 그런 걸 모아서 쓰면 재밌겠다 싶어서 썼어요. 

솔직하시네요. 그대로 써도 되나요? (웃음) 

물론이에요. 출판사에서 괜찮다면… (웃음) 굳이 이야기하면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도 있었어요. 

어떤 점을 이해할 수 없었나요? 

사람들의 광적인 믿음 있잖아요. 물론 당사자는 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요. 이를테면 종교나 사상에 대한 믿음 같은 건데 특히 요즘에는 정치 이슈에도 민감한 사람이 많잖아요. 그게 무엇이든 자기편에 대한 옹호가 심한 사람들을 보면서 합리적이지 않다고 느꼈고, ‘다른 주제로 이야기하면 잘 맞는데 왜 유독 자신이 꽂힌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 안 통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해 보고자 썼고요. 그런데 ‘아, 이건 다른 거구나’라고 그냥 받아들였죠.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끝난 건가요. (웃음) 

맞아요. 이해할 수 없고 우리는 계속 이럴 거라는 사실만요. (웃음) 각자 믿음 체계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미신 중에서 종교, 사상, 별자리 등을 소개했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나요?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썼어요. 제가 재미있어야 다른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맥락이 있어야 하잖아요. 나열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뒤에는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뤘죠. 한 마디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다음에 하나의 맥락으로 엮기 위해서 중요한 것들을 끼워 넣었어요. 너무 솔직한가요? 

작가님이 괜찮으시다면요. (웃음)

괜찮습니다. (웃음) 별자리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앞부분에 넣었어요. 그다음으로 미신을 믿는 사람들의 심리, 언제부터 미신을 믿기 시작했는지도 이야기하면 재밌겠더라고요. 과거의 미신이 현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궁금했고요. 사실 현재를 말하려고 과거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과거에 만들어진 미신 중에서 지금 적용되는 게 뭘까?’하고 생각하다가 종교나 사상을 포함했죠. 

농경이 인류 최대 미신이라는 이야기가 신선했어요. 만약 우리 조상이 농경이 아닌 다른 미신을 선택했다면 인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농경을 안 했으면 인류가 사라졌거나, 있다 해도 지금처럼 지배적인 종족이 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요? 농경을 안 하면 집단 생활하기 어려우니까 문명을 만들기 힘들었겠죠. 호모 사피엔스 이전에도 호모 종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도 다 죽었잖아요. 우리도 그랬을 수도 있고요. 농경이 인류 최대의 미신이라는 이야기를 가장 앞에 배치한 이유가 있는데요. 시대순이기도 하지만, 미신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인류와 미신은 떼려야 뗄 수 없기도 하고요. 

다 계획이 있었군요. (웃음) 작가님의 기획력이 엿보이는 것 같아요. 

일단 제가 봤을 때 재밌어야 하니까요. 종종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새로운 독자들이 제 책을 사주는 것도 좋지만, 저를 예전부터 알고 있던 독자들이 책을 사주는 게 더 좋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실망하지 않을 만한 책을 만들고 싶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제 책을 많이 안 사는 것보다 제 책을 좋아하던 독자들이 “오후 작가 책 이제 재미없다”라고 하는 게 더 슬플 것 같아요. 

 

 

작가로서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해요

얼굴 없는 작가가 되고 싶으셨다고요.

꼭 그래야겠다는 건 아니었고요. 막연하게 그러면 좋겠다 싶었죠. 개인사와 구분할 수도 있고 좋잖아요. 원래 하는 일마다 이름을 다르게 쓰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부캐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죠. 책만 보고는 작가가 남자인 여자인지 모르게 하고 싶기도 했는데 이제 다 물 건너갔어요. (웃음)

‘오후(Ohoo)’라는 필명의 뜻도 궁금해요.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못 찾으신 이유가 있어요. 아무런 뜻이 없거든요. 첫 번째 책 내면서 만들었는데 어감이 좋은데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어를 쓰고 싶었어요. ‘Oho’가 중간에 들어간 단어가 필기체로 쓰여 있는 걸 봤는데 느낌이 좋더라고요. 나른하고 편한 느낌이었어요.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어떻게 글을 쓰게 됐나요?

예전에 방송국에서 작가 생활을 짧게 했어요.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영화 제작 현장에 있다가 방송국 작가가 돼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일했는데요. 거의 막내 생활만 하다 관뒀어요. 그러다 서울시에서 하는 인터넷 방송을 만들었고요. 이 과정에서 자료 조사를 많이 했는데 조사한 내용을 버리려니 아깝더라고요.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쓰신 거군요. 

혼자 일하는 게 좋으니까 책을 써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출판사에서 책을 다 내주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무슨 책을 쓰면 출판사에서 내줄까 고민하다 마약에 관한 책을 써야겠다 했죠. 마약  관련 책이라면 내가 누군지 상관없이 내줄 것 같아서 시도했는데 성공했죠.

그렇게 나온 게 첫 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죠? 

맞아요. 그 책이 구어체로 쓰였는데요. 실제로 제가 말하려고 쓴 글이어서 그래요. 투고하면서 다시 쓴 게 아니라 써놓은 걸 정리만 해서 드렸거든요. 되면 되는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으로요. 원래 돈이 안 되는데 미리 하지 말자는 주의예요. (웃음) 계약하기 전에는 쓰지 않는다는 주의여서 약간 편집만 해서 드렸어요. 지금 보면 약간 오그라드는 부분이 있죠. 구어체로 쓰여서요. 

작가님의 글이 재미있어서 좋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혹시 원고 쓸 때 재밌게 써야 한다는 강박이나 부담은 없나요?

작가라면 당연히 있지 않을까요? 꼭 그게 웃겨야 한다는 건 아니고요. 재미있다는 게 웃길 때만 쓰는 표현은 아니잖아요. 우리가 “그 영화 재밌어?”라고 물어볼 때 단순히 그 영화가 웃기냐고 물어보는 게 아닌 것처럼요. 누가 제 책을 두고 “그 책 재밌어?”라고 물어보면 “볼만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써야겠다고 생각해요. 

추천사도 재미있어요. 명리학자와 과학 전문기자의 추천사가 하나씩 있는데 이것도 기획한 건가요? 

그럼요. 책 쓰기 전부터 두 분한테 받고 싶었어요. 강헌 선생님은 음악 평론가인데 명리학을 공부하셨어요. 제가 강헌 선생님께 명리학을 배웠거든요. 그래서 꼭 추천사를 받고 싶었고,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를 쓰면서 강양구 기자님을 알게 됐는데 과학 전문기자니까 받으면 좋겠다 싶었죠. 추천사를 요청할 때도 고심하는 편인데요. 다음에 나오는 책이 연애에 관한 책인데 추천사를 전 여친한테 받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웃음)  

재밌네요. 전무후무한 추천사가 아닐까 싶은데…벌써 요청하신 건 아니죠?

네. 아직이요. 출판사에 물어보고 가능하다고 하면요. (웃음)

명리학은 왜 배웠나요?

강헌 선생님이 좋아서 배웠어요. 예전에 ‘전복과 반전의 순간’이라는 온라인 강연을 하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다음에 강헌 선생님 오프라인 강연이 있으면 꼭 가야겠다 싶었는데 그다음 강연 내용이 명리학이었어요. 그래서 배운 거예요. 물론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겠죠. 그런데 강헌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안 배웠을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사주는 믿지 않는다고요. 

믿지는 않는데 다른 사람이 사주 봐달라고 하면 진지하게 봐줘요.

강헌 선생님 강의의 무엇이 좋았는지 궁금해요. 

음악사에서 장르가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 전환되는 시기를 다룬 강연이었는데 일단 재미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 글쓰기가 그런 방식을 흉내 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 강헌 선생님은 무엇을 해도 재밌어요. 원래 발화자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글을 쓰면서 주제에 구애받기보다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해요. ‘내 팬을 만들겠어’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야 보는 사람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미신을 없애는 건 불가능해요

모든 미신은 시대적 특성을 가진다고요. 최근에 MBTI가 이른바 ‘핫’했잖아요. 미신으로서의 MBTI는 어떤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다고 보세요?

글쎄요. 인터넷이 발달해서 아닐까요. 잘 모르겠어요. (웃음) 다른 미신보다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를 추측하자면 과학적으로 보여서 아닐까 싶고요. 결과가 16개이고 그래서 개별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나쁜 말이 없어요. 이게 중요한데요. 나쁜 소리를 안 하지만 입바른 칭찬 같지도 않은 거죠. MBTI가 그 지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쟁이들도 다 좋은 말을 해주는데 그걸 어떻게, 얼마나 리얼하게 해주느냐가 관건이잖아요. 

사랑, 연애에 비유한 대목도 꽤 있었어요. 사랑과 연애도 근거 없는 믿음이라는 측면에서 미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더라고요. 

그렇죠. 저도 연애할 때 몰입하는 편인데 사실 연애는 정말 이상한 거예요.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더 그런데요. 인류 역사상 여성을 가장 많이 죽인 사람은 여성들의 남성 파트너였거든요. 그런데도 많은 여성이 남성과 연애하잖아요.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요.  

사랑과 연애까지 미신에 포함한다면 인간은 미신 없이 살 수 없다는 명제가 더욱 사실이 되는 것 같네요. (웃음)  

미신도 그렇지만 책을 쓰는 일도 개별적인 사건을 묶어서 그럴듯한 이야기로 만드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다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요. 특히 소설이 그런 것 같은데요. 현실에서는 모든 일이 파편적으로 일어나는데 소설에서는 개별 사건이 연결되고, 복선이 되기도 하잖아요. 지나고 나면 과거의 일이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본능적으로 개연성을 찾고, 부여한다는 말인가요?

네. 그런데 개연성 없거든요. 그렇게 안 했어도 일어날 일일 수도 있는데 이유를 찾아서 연결하는 경향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심리적으로 편해지는 것도 있고 자신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으니까 그렇겠죠. 

그런 이유로 ‘미신’도 만들어지고 현재까지 존재하는 거고요?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미신 믿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실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잖아요. 정보는 다 공개되지 않고, 정말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도 있고요. 그런데 방법이 없는 거죠. 이런 것들을 다 이해할 방법이요. 반대로 음모론을 보면 아주 완벽하죠. ‘이런 이유로 지금의 일이 일어난 거야’라고 모든 걸 설명해요. 현실에 있는 빈틈이 음모론에는 없는 거예요.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모든 미신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건 불가능하겠다 싶었어요. 

미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상에 ‘믿음’이 아닌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돈, 약속 이런 것도 다 믿음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믿음이라는 체계가 있어서 인간 사회가 유지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사상이든 종교든 믿음 체계가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요. 이런 맥락에서 미신을 이해하면 인간 사회에서 미신을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제가 죽을 때까지는 안 없어질 것 같아요. (웃음)

 

 

 
*오후 (ohoo)
 
낮에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것도 노동이므로 결국 하루 종일 일을 하는 셈. 주 40시간 노동이 목표지만 한동안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어떤 권위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사랑에는 언제나 보호장치 없이 휘청이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뜨거운 욕조에서 차가운 아이스크림 먹기, 와인 코르크 따기, 키스하기 직전의 설렘,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의 햇살, 연인과 함께 맞는 휴일 아침을 좋아한다. 물론 대부분 시간은 골방에서 영화를 보며 지낸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오후 저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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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빌 게이츠 추천, ‘엉망인’ 2020년을 보내며 읽는 5권의 책 | 책 모음 2020-1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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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그는 올해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후원하며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런 2020년은 빌 게이츠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나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엉망인 한 해를 위한 5권의 책들(5 good books for a lousy year)’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한 해 동안의 독서 생활을 갈무리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올리고,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을 골라 책을 추천해온 독서광이다.

빌 게이츠는 “힘든 시기일수록 애독가들은 오히려 온갖 종류의 책에 의지한다”면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s)’를 촉발시킨 불평등 같은 어려운 주제에 깊이 몰두하기도 하고, 연말에는 좀 더 가벼운 것들을 읽으며 속도조절 했다”면서 2020년을 마무리하는 다양한 주제의 책 5종을 소개했다. 이 중 한 종이 국내에 번역출간된 상태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241705&memberNo=3482895&vType=VERTICAL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데이비드 엡스타인 저/이한음 역
열린책들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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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PT), 2020 올해의 과학도서 | 책 모음 2020-12-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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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PT)는 매년 올해의 과학도서를 선정해서 발표합니다. 

올해에도 선정했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tv.naver.com/apctpofficial


1. 과학의 품격 | 강양구 저 | 사이언스 북스
2. 관계의 과학 | 김범준 저 | 동아시아
3. 남극점에서 본 우주 | 김준한, 강재환 저 | 시공사
4.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 압듈라 저 | 한빛비즈
5. 왜 호모 사피에스만 살아남았을까? | 이한용 저 | 채륜서
6.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 정인경 저 | 여문책
7. 물질의 물리학 | 한정훈 저 | 김영사
8.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 앤 드류얀 저 | 김명남 역 | 사이언스북스
9.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 데이비드 슈워츠 저 | 김희봉 역 | 김영사
10. 2050 거주불능 지구 |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저 | 김재경 역 | 추수밭


이 가운데 읽은 책은 강양구의 <과학의 품격>, 김범준의 <관계의 과학>, 이한용의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세 권이네요. 

기관의 성격상 물리나 지구과학 관련한 책들이 많습니다.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했을 것이고, 추천하는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겠죠?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은 낭비에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이런 괜찮은 과학도서가 올해 나왔다는 것을 점검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학의 품격

강양구 저
사이언스북스 | 2019년 12월

 

관계의 과학

김범준 저
동아시아 | 2019년 12월

  

남극점에서 본 우주

김준한,강재환 공저
시공사 | 2019년 11월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압듈라 글그림
한빛비즈 | 2020년 06월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이한용 저
채륜서 | 2020년 01월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정인경 저
여문책 | 2020년 04월

 

물질의 물리학

한정훈 저
김영사 | 2020년 09월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앤 드루얀 저/김명남 역
사이언스북스 | 2020년 03월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저/김희봉 역
김영사 | 2020년 07월

 

2050 거주불능 지구

데이비드 월러스 웰스 저/김재경 역
추수밭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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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올해의 책] 작가, 출판인, 기자, MD 50인의 '올해의 책' | 책 모음 2020-1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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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yes24.com/article/view/43465


이기준 (그래픽 디자이너)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홍승은 지음 | 낮은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숱한 억압을 직시하고, 오랜만에 이성을 사용해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점검해보자. 




은유 (작가)

『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 지음/지여울 옮김 | 다른

이렇게 쓰고 싶다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며 덮었다.




이주윤 (작가)

『귤 사람』 김성라 지음 | 사계절

글이며 그림이며 제주도 사투리까지, 너무너무 귀여워서 질투가 다 나네.




장류진 (소설가)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지은 지음 | 한겨레출판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 그래서 많이 기다렸던 이야기.




『화이트 호스』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박상영 (소설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소설들로 가득 차 있는 소설집. 그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는 작가가 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이야기.

박형욱 (예스24 MD) 

지독한 현실감에서 오는 서늘함, 다음을 위한 한 걸음.




김민섭 (작가)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김병운 지음 | 민음사

무거움으로도 가벼움으로도 규정하기 어려운 경쾌한 선을 가진 소설.




정지혜 (작가, 사적인서점 대표)

『시와 산책』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독자로서 한 장 한 장 아껴 읽는 기쁨을, 서점원으로서 좋은 책을 소개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책.




『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 봄날의책

전은재 (유유출판사 편집자)

타인과 ‘그냥, 사람’으로 만나는 일, 이 기껍고 어려운 일의 기록을 읽는 것은 함께 저항하는 일의 시작이므로.

김정옥 (어떤책 대표)     

이 책 출간 이후 “저 원래 홍은전 작가 팬”이라고 말하는 기쁨을 얼마나 자주 누렸던가.

김성광 (예스24  MD)   

사려 깊게 응시하고, 세심하게 성찰함으로써 도달한 단호함.

이수정 (열화당 편집기획실장) 

글을 쓰고 엮는 일에 가끔은(!) 회의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책 앞에선 불가능하다. 꼭 말해야만 하는 이야기. 단단한 문장, 힘이 세다.



엄지혜 (『월간 채널예스』 기자)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정아은 지음 | 천년의상상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며 울컥했던 독자라면 이 책도 반드시 읽어주시길,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가 등장한다.




김겨울 (작가, 유튜버)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지음 |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인간의 확장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의 탁월하고 섬세한 변주.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아카이브 취향』 아를레트 파르주 지음 / 김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이렇게 흥미롭고 꽉 찬 느낌의 역사서라니. 괴물같이 놀라운 책이다.




원하나 (독서모임 전문가)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 플루타르코스 지음/임희근 옮김 | 유유

평생 숙제인 ‘마음 다스리기’를 위해 곁에 두고 틈틈이 읽으면 좋은 고전.




오성진 (카카오브런치 파트장)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김혜령 지음 | 가나출판사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의 마음에는 안부를 묻고 있나요?




곽재식 (소설가)

『신라 공주 해적전』 곽재식 지음 | 창비 

내 마음에 쏙 드는 가장 기억에 깊이 남은 소설. 아주 사랑스러운 내용이며 정신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걸작이기 때문.



박소연 (작가)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특유의 시니컬하지만 다정한 문장들에 빠져 읽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에 이른다. 




이한구 (북카페 피터캣 대표)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한 노인의 슬프고 유쾌한 러브 스토리.




김슬기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

『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김희용 옮김 | 아르테 

100년 뒤에도 고전으로 남을 21세기 연애소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향모를 땋으며』 로빈 월 키머러 지음/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아름답게 펼쳤다. 번역마저 아름답다.




정지돈 (소설가)

『두 사람이 걸어가』 이상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한국어가 가야 할 길.




『세로토닌』 미셸 우엘벡 지음/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김도훈 (작가, 『허핑턴포스트』 전 편집장)

여전히 불쾌하고 불경하고 불량하고 불충하고 불미스럽게 압도적이다. 

정혜윤 (작가, 라디오 PD)

현대인의 일상에 드리워진 깊은 우울, 사랑과 우정, 인간적 연대의 상실에 대한 가장 좋은 문학적 경고.



『김지은입니다』 김지은 지음 | 봄알람

이지은 (창비 편집자)

2020년 오늘의 여성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나희영 (『우먼카인드』 편집장)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사람들에게 준 김지은의 용기는 올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

최세희 (번역가) 

감사합니다. 연대하겠습니다.




소복이 (만화가)

『오로르 : 마음을 읽는 아이』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아이들은 이 세상이 잿빛인 것을 알아서 ‘참깨세상’을 왔다 갔다 한다. 나도 그 능력이 있었다. 아이였을 때.




임진아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가을에게, 봄에게』 사이토 린·우키마루 글/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 이하나 옮김 | 미디어창비

계절을 좋아하고 기다리는 건 사람이 아닌,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이고 겨울이라는 사실을 다정하게 알려주는 그림책.




이원하 (시인) 

『내일의 연인들』 정영수 지음 | 문학동네

소설 한 권이 작가 본인을 닮아 시작부터 끝까지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권남희 (번역가)

『긴즈버그의 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헬레나 헌트 지음 |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긴즈버그 님은 떠났지만, 그의 말은 세상에 태어났다. 리멤버 유. 




김윤주 (『월간 채널예스』 기자)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추적단 불꽃 지음 | 이봄

‘우리’의 이야기를 가해자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다름 아닌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책. 




이슬아 (작가, 출판인) 

『나이트 사커』 김선오 지음 | 아침달 

나에게 놀라운 이미지들을 선물하고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꾸게 만드는 시집. 




양찬 (예스24 MD)  

『정년이 1』 서이레 글 | 나몬 그림 | 문학동네 

무대 위에서라면 모든 것이 될 수 있었던 여성들의 이야기.




이정연 (예스24 MD)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김영옥·메이·이지은·전희경 지음 | 봄날의책  

질병, 돌봄, 노년. 두려워하던 것을 마주할 힘을 얻었다.




임병삼 (갈라파고스 대표) 

『녹색평론 172호(2020년 5-6월)』 녹색평론 편집부 | 녹색평론사

172호 ‘책을 내면서’는 고 김종철 선생님의 마지막 권두언이다. 그를 기억하다. 




정순구 (역사비평사 대표)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박정훈 지음 | 빨간소금

한국형 플랫폼 노동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현재사’의 전형.




김희연 (예스24 중고서점 매니저) 

『당근 유치원』 안녕달 지음 | 창비 

날 선 어른이들의 마음을 당근당근 뛰게 할 마법 같은 그림책.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지음 |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옳은 길과 성공하는 길은 같지 않다는 내 속물적 세계관을 무너트린 책.




이나영 (예스24 MD) 

『아무튼, 언니』 원도 지음 | 제철소

웃고 떠들다가도 기대고 싶고 격려하게 되는 ‘나의 언니들’과 더 뜨겁게 연대하게 되기를.




김태웅 (쪽프레스 대표) 

『thisisneverthisisneverthat』 thisisneverthisisneverthat 지음 | 워크룸프레스

책이 낡은 매체라는 의견은 이 책을 보면 철회될 것입니다.




전은정 (목수책방 대표)

『연년세세』 황정은 지음 | 창비

같은 이름은 있어도 같은 삶은 없다. 애써 살아냈을 누군가의 ‘유일무이한’ 삶의 시간들을 상상하게 하는 책이다. 황정은의 글은 늘 소설이 응시하기 두려운 삶의 한 조각을 비추는 거울임을 알게 해준다.




이길보라 (영화감독, 작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지음/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영국 사회에서 혼혈인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다문화 문제와 계층 격차를 보여주는 책. 한 사회가 가지는 다층적인 면을 쉽고 일상적인 문체로 그리며 이를 통해 다양성이 가지는 힘과 가능성,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조아란 (민음사  콘텐츠기획팀장) 

『매거진 B No.83 유튜브』 조 앤 컴퍼니 편집부 | 제이오에이치

브랜드 마케터에게 『매거진 B』는 단순히 브랜드 잡지이기 이전에 영감을 주는 교과서다. 특히 나의 일상과 업무 모두를 채우고 있는 유튜브 편은 올 한 해 내내 책상에 두고 들춰보고 있다.




원도 (작가) 

『킬트, 그리고 퀼트』 주민현 지음 | 문학동네

허공의 단어들을 하나씩 주워 모아 촘촘하게 엮은 언어의 뜨개질.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글 잘 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 다나카 히로노부 지음/박경임 옮김 | 인플루엔셜

지금껏 읽은 글쓰기 책 가운데 솔직 무쌍하다는 측면에서는 단연코 으뜸이었다. 심지어 웃겨.




문일완 (프리랜스 에디터)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자카리아 무함마드 지음/오수연 옮김 | 강 

지금 막 도착한 책. 언어도단의 상황 앞에 놓인 시, 불가항력의 상황 앞에 놓인 시인의 중단 없는 분투.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조선영 (예스24 MD) 

교육이란 것은,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박연준 (시인)

놀라움과 재미와 감동이 다 있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 새해마다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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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책들 | 책 모음 2019-06-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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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을 읽고나니 그의 책들이 궁금해졌다. 

어떤 책들이 번역되어 나와 있는지 찾아봤다. 

꽤 많은 책이 번역되어 나와 있고, 이러저런 평들을 기초로 더 읽을 거리로 이중 <토요일>과 <속죄>를 골라봤다. 


검은 개

이언 매큐언 저/권상미 역
문학동네 | 2019년 05월

 

속죄

이언 매큐언 저/한정아 역
문학동네 | 2003년 09월

 

체실 비치에서

이언 매큐언 저/우달임 역
문학동네 | 2008년 03월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저
한겨레출판 | 2015년 07월

 

넛셸 nutshell

이언 매큐언 저/민승남 역
문학동네 | 2017년 06월

 

솔라

이언 매큐언 저/민승남 역
문학동네 | 2018년 07월

 

토요일

이언 매큐언 저/이민아 역
문학동네 | 2013년 05월

 

피터의 기묘한 몽상

이언 매큐언 글/앤서니 브라운 그림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첫 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저/박경희 역
한겨레출판 | 2018년 02월

 

이노센트

이언 매큐언 저/김선형 역
문학동네 | 2014년 09월

 

이런 사랑

이언 매큐언 저/황정아 역
미디어2.0(media2.0) | 2008년 07월

 

첫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저/박경희 역
미디어2.0(media2.0) | 2008년 02월

 

암스테르담

이언 매큐언 저/박경희 역
미디어2.0(media2.0) | 2008년 01월

 

사랑의 신드롬

이언 매큐언 저/승영조 역
현대문학 | 1999년 09월

 

시멘트 가든

이언 매큐언 저
열음사 | 199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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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 | 책 모음 2019-05-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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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의 <거지 소녀>를 읽고 있다. 

노벨문학상 작가인데, 첫 소설이다. 

어떤 책들이 나와 있는지 찾아 봤다. (앨리스 먼로의 단독 저서만)



거지 소녀

앨리스 먼로 저/민은영 역
문학동네 | 2019년 02월

 

소녀와 여자들의 삶

앨리스 먼로 저/정연희 역
문학동네 | 2018년 12월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저/정연희 역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저/곽명단 역
뿔(웅진문학에디션) | 2010년 05월

 

런어웨이

앨리스 먼로 저/황금진 역
곰 | 2013년 12월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저/서정은 역
뿔(웅진문학에디션) | 2007년 05월

 

떠남

앨리스 먼로 저/김명주 역
따뜻한손 | 200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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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 책 모음 2019-05-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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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을 읽고 커트 보니것의 책들을 찾아봤다.

나만 몰랐던 작가인듯.  



커트 보니것 소설을 말하다

박광희 저
한국학술정보 | 2010년 02월

 

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저/정영목 역
문학동네 | 2016년 12월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저/황윤영 역
f(에프) | 2018년 11월

 

마더 나이트

커트 보니것 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 2009년 03월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 2010년 03월

 

고양이 요람

커트 보니것 저/김송현정 역
문학동네 | 2017년 10월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커트 보니것 저/김용욱 역
문학동네 | 2017년 01월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 2007년 08월

 

세상이 잠든 동안

커트 보니것 저/이원열 역
문학동네 | 2018년 03월

 

멍청이의 포트폴리오

커트 보니것 저/이영욱 역
문학동네 | 2017년 03월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커트 보네거트 저/김한영 역/이강훈 그림
문학동네 | 2011년 01월

 

타임 퀘이크

커트 보네거트 저/박웅희 역
아이필드 | 2006년 02월

 

갈라파고스

커트 보네거트 저/박웅희 역
아이필드 | 2003년 07월

 

타이탄의 미녀

커트 보네거트 저/이강훈 역
금문서적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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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의 책들 | 책 모음 2019-02-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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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을 보다 니얼 퍼거슨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광장과 타워』(21세기북스)라는 제목인데,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라는 부제를 붙여 놓았다. 기존의 니얼 퍼거슨의 책과도 결이 좀 다른 느낌이다.


지금까지 읽은 니얼 퍼거슨의 책을 찾아봤더니 『증오의 세기』와 『시빌라이제이션』이 있다. 모두 두꺼운 책들이고(『광장과 타워』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다루고 있다. 큰 관점에서는 부정하기 힘든 설득력이 있었으나 부분부분 긍정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찾아보니 그 밖에도 번역된 책들이 더 있다. (근데, 『시빌라이제이션』은 품절로 나오는데, 많이 팔렸을 것이라고는 별로 기대할 만 하지 않으니 아마도 절판된 모양이다.)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저/홍기빈 역
21세기북스 | 2019년 02월

 

니얼 퍼거슨 위대한 퇴보

니얼 퍼거슨 저/구세희 역
21세기북스 | 2013년 06월

 

금융의 지배

니얼 퍼거슨 저/김선영 역
민음사 | 2010년 07월

 

증오의 세기

니얼 퍼거슨 저/이현주 역
민음사 | 2010년 12월

 

하이 파이낸셔

니얼 퍼거슨 저/김지현,정현선 공역
21세기북스 | 2011년 05월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니얼 퍼거슨 저/구세희,김정희 공역
21세기북스 | 2011년 07월

 

로스차일드 1

니얼 퍼거슨 저/윤영애 역
21세기북스 | 2013년 03월

 

로스차일드 2

니얼 퍼거슨 저/박지니 역
21세기북스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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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소설들 | 책 모음 2018-11-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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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소설들:

움베르토 에코는 생전 일곱 편의 소설을 썼다. 『장미의 이름』에서 『제0호』까지.

올해 초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고,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었지만 그리 되지 않았고, 『제0호』를 읽고 다시 그런 마음을 먹었다.

나는 『바우돌리노』를 제외하고는 움베로토 에코의 소설은 모두 읽어는 봤다’.

읽어는 봤다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책장에 꽂혀 있는 『푸코의 진자』는 1995, 『전날의 섬』은 1997년에 구입한 책이다. 아마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3권까지 있는 『푸코의 진자』는 2권까지 밖에 없고, 『푸코의 진자』나 『전날의 섬』은 그게 어떤 소설인지는 들어 알고 있는 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푸코의 진자』를 다시 읽으면서보니 2권 중간에 책갈피가 곱게 꽂혀져 있다. 거기서 읽기를 멈춘 것이다.)

이제는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장미의 이름 세트

움베르트 에코 저/이윤기 역
열린책들 | 2006년 04월

 

푸코의 진자 세트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열린책들 | 2000년 09월

 

전날의 섬

움베르토 에코 저
열린책들 | 2001년 11월

 

바우돌리노 (상)

움베르트 에코 저/이현경 역
열린책들 | 2002년 04월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상)

움베르토 에코 저/이세욱 역
열린책들 | 2008년 07월

 

프라하의 묘지 세트

움베르트 에코 저/이세욱 역
열린책들 | 2013년 01월

 

제0호

움베르토 에코 저/이세욱 역
열린책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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