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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끝이 없을 것이다" | 책을 읽으며 2021-09-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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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남자에게 붙여줄 수 있는 온갖 이름이 있었고 그 이름만큼이나 온갖 형태의 삶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삶은 고통과 빈곤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우리는 이 인부들의 삶을 하나하나 세세히 살펴볼 수는 없다. 그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기록에 남겨 놓을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이 글을 쓰는 유일한 이유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알시누, 브라스, ..........., 샤비에르, 자카리아스와 같은 이름들이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름들은 한결같이 우리 문자로 지어진 것이다. 이런 이름들이 모두 다 그 시간과 장소에 어울릴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남자에게 붙여주기에는 부적절한 이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노동자가 있는 한 노동은 끝이 없을 것이다. 또 어떤 노동은 누군가가 와서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기록으로 남겨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한, 먼 미래에도 노동자의 것이 될 것이다.”

- 주제 사라마구, 수도원의 비망록(418)

 

손과 발을 써서 땀을 흘리는 노동!

 

 

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저/최인자 등역
해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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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 책을 읽으며 2021-09-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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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법이다. 그 아름다움이 무엇이든, 머리 위로 하늘이 펼쳐져 있는 소박한 전원이든, 낮이나 밤의 어느 한때이든 혹은 렘브란트가 그려놓았음직한 나무 두세 그루이든 혹은 한숨이든 간에 말이다. 우리는 그 길이 막혀 있는지 혹은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지, 도 다른 전원과 시간과 나무와 한숨으로 인도할지 알지 못한다. 하나의 신을 내쫓고 다른 신으로 대신하려는 이 신부를 보라. 그는 이 새로운 충성이 결국에는 해가 될지 득이 될지 알지 모 했다. 또한 전혀 다른 종류의 음악을 작곡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음악가를 보라. 그는 지금부터 100년을 더 살아서 9번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교향곡을 듣게 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한쪽 손밖에 없는 저 병사를 보라. 비록 자신은 일개 보병 이상으로 진급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놀랍게도 날개 제조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사람이란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의지를 읽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이 여자를 보라. 신비한 눈을 지닌 그녀는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종양이나 질식으로 인하여 죽은 태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 주제 사라마구, 수도원의 비망록(310)

 

왕의 전쟁에서 왼손을 잃은 발타자르, 남의 영혼을 읽는 눈을 가져버린 블리문다, 하늘을 나는 꿈을 가져버린 바르톨로메우 신부, 그리고 그 꿈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는 스카를라티. 그들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우리도 그렇다.

 

 

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저/최인자 등역
해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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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 | 책을 읽으며 2021-09-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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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와 궁둥이는 뭐가 다른 걸까? 이제껏 어감의 차이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재호의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를 보니 해당하는 부위가 분명히 다른 용어다.

 

일단 엉덩이는 영어로 buttock, 궁둥이는 hip region이라고 한다고 한다.

바닥에 앉았을 때 지면과 닿는 부위는 궁둥이, 지면에서 떨어진 부위를 엉덩이라고 부릅니다.” (262)

이 두 부위를 합쳐서 볼기(gluteus)라고 한단다. 그러니까 볼기는 허리 아래에서 허벅지 위를 가리키는데 그 부위 중에서 아래쪽이 궁둥이, 위쪽이 엉덩이인 셈이다.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이재호 저
어바웃어북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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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인물로 나라 정의하기 | 책을 읽으며 2021-09-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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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망겔은 끝내주는 괴물들에서 여러 나라를 정의하는 방법으로 그 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속 인물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예컨대 잉글랜드는 끊임없이 부조리한 사회적 규칙과 편견에 부딪히는 앨리스, 이탈리아는 반항적이고 재미를 좇으며 진짜 남자아이가 되고 싶어 하는 피노키오, 스위스는 착한 아이인 체하는 하이디, 캐나다는 총명하고 걱정 많은 생존주의자 빨강 머리 앤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라면 아마 도로시에게서 자기 모습을 발견할 것 같다.” (276)

 

이 대목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 우리나라는 누구를 들 수 있을까?

 


 

끝내주는 괴물들

알베르토 망겔 저/김지현 역
현대문학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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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이집트의 검은 기술 | 책을 읽으며 2021-09-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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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Chemistry)이라는 용어 역시 ... 물론 현재까지도 그 기원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알렉산드리아 연금술'을 의미하는 알케미(alchemy)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집트의 미라 제작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미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물질은 여러 번 색상 변화를 거친다. 먼저 검은색으로 바뀐 뒤 또 다른 처리를 통해 황색으로 변하며, 최종적으로 붉은색으로 치장하게 된다. 이집트인은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이 궁극적인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했다. 이집트어로 켐(khem)은 '검은색'을 뜻하는 단어로, 변화 또는 나일강의 검은 흙과 관련 있다. 따라서 이집트 지역에서 사용한 검은 기술이라는 의미로부터 화학이라는 단어가 유래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 장홍제, <화학 연대기> (108쪽)

 

 

화학 연대기

장홍제 저
EBS BOOKS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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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 책을 읽으며 2021-09-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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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와 아울러 타성이 늘어나고 그 결과 변화에 대한 저항도 늘어난 것이다. 이것은 어떤 뛰어난 개인이 실제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오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 그 진가가 즉각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과학이 집단적 통념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한 세대가 걸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존 그리빈, 과학을 만든 사람들(541)

 

이 얘기는 양자역학을 탄생시킨 인물 중 한 명인 막스 플랑크가 이론은 거듭되는 장례식을 통해 진보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막스 플랑크의 말은 책마다 달리 전하고 있어서 정확한 워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과학의 발전이 단선적인 것인 아니라, 늘 진통이 뒤따른다는 얘기이고, 그런 저항은 과학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확연해졌다는 것이 존 그리빈의 지적이다(그러나 사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나 화학의 플로지스톤 이론 같은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존 그리빈이 이 글을 쓴 부분은 화학 혁명에 대해 들어가기 전 분자와 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다. 그러면서 더 앞에 붙이는 얘기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19세기 과학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찰스 다윈이라는 인물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어딘가 특이한 경우다. 신사들의 취미이던 과학이 종사자의 수가 많은 직업으로 바뀐 것은 다윈의 일생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는 19세기 동안이다.”

 

사실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대로 들면서 한 개인의 업적이 그 분야의 혁신을 다 이루어내는 경우는 거의 다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이후, 지금은 더욱더 수많은개인의 연구가 층층이 쌓이고, 서로 대립하고 토의하면서 발전하는 게 연구다.

 

과학을 만든 사람들

존 그리빈 저/권루시안 역
진선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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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거인의 어깨' 앞뒤 사정 | 책을 읽으며 2021-09-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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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Google Scholar 첫 화면에 뜨는 이 말이 뉴턴의 지적 겸손함을 표현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뉴턴의 지적 라이벌로 여겨졌던 로버트 훅을 비아냥거리면서 했던 말이라는 것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뉴턴이 처음 한 말이 아니라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말이라는 것도 반복해서 지적된다. 그런데 이 말이 어떤 맥락에서 뉴턴이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존 그리빈은 과학을 만든 사람들에서 로버트 훅을 사교적이고 관심 범위가 넓은 과학자로서, 눈이 부시도록 다양한 새로운 발상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신사들의 한담 장소였던 왕립학회를 과학회의 전형으로 바꿔놓았다.”(236)며 뉴턴과 거의 동급의 업적을 냈던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물론 뉴턴에 대해서는 따로 과학의 다른 업적들은 당사자가 아니었더라도 조만간 발견되었을 것이었지만 단 하나의 예외가 있는데 바로 그게 뉴턴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그는 위의 뉴턴의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뉴턴의 문장은 뉴턴이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 속에 나온다. 로버트 훅과 뉴턴 사이의 오해를 풀고자 왕립학회의 간사이던 올덴부르크가 공개적으로 화해하기를 촉구했고, 편지 교환을 통해서 화해가 이뤄졌다. 먼저 훅이 편지를 했고, 그에 대해 뉴턴이 답장을 한 것이다. 더 유명한 뉴턴의 답장부터 보면,

 

데카르트가 내딛은 발걸음은 훌륭합니다. 당신은 여러 면에서 많은 것을 더했는데, 얇은 판의 색을 철학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제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때 보이는가? 마치 칭찬하는 것 같지만 훅의 업적은 단지 데카르트의 업적에 덧붙인 것에 지나지 않았음을, 또 그것은 자신의 업적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음을 훅의 신체적 약점(훅은 키가 매우 작았다)을 건드리는 아주 비열한 표현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훅이 어떤 편지를 보냈길래 뉴턴은 이렇게 답장을 했을까?

 

그 일[빛의 연구]에서 당신이 나보다 더 나아갔다고 판단합니다. ... 그 주제를 들여다볼 사람 중 당신보다 더 어울리고 더 유능한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당신은 모든 면에서 일찍이 내가 한 연구에 대한 생각을 완성하고 바로잡고 개선할 자격이 있습니다. ... 능력이 당신보다 훨씬 떨어졌을 거라는 점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목적과 나의 목적은 아마 똑같이 진리의 발견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노골적인 적의를 담고 있지 않는다면 반론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실험에서 이끌어 내는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한 이성적 추론 앞에 굴복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 그리빈은 이 편지 바로 다음에 진정한 과학자란 이런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과학을 만든 사람들

존 그리빈 저/권루시안 역
진선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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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킨의 책이 왔다 | 책을 읽으며 2021-08-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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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샘 킨의 팬이다. 

<사라진 스푼>을 읽었고, 그 후에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뇌과학자들>을 출판되자마자(정확히는 출판된 소식을 알자마자) 읽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을 기대했는데 한참을 감감무소식이었다. 

<뇌과학자들>이 번역 출판된 게 2016년이었는데, 가끔 샘 킨이라는 이름을 넣고 검색해봐도 신간 소식이 없어 Amazon에서 검색까지 해봤다. 

http://blog.yes24.com/document/13490345

원서로는 두 권의 책이 더 있었고, 빨리 번역되어 나오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올 초였던가. 알라딘에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는 책이 나온다는 게 뜨는 것이었다. 

하지만 출판사 사정으로 발간이 미뤄진다는 사정과 함께. 

그러고 한참 기다렸고, 그 책이 오늘 내 앞에 놓이게 되었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샘 킨 저/이충호 역
해나무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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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발달하기 위한 조건 | 책을 읽으며 2021-08-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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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방사상으로 생긴 동물은 머리가 몸 한가운데에 있다. 이런 동물의 경우, 옆 방향들 사이에 위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이 뇌로 진화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 다니엘 S. 밀로, 굿 이너프(263)

 

발생생물학자 같은 이들에게는 상식과 같은 것일지 모르겠는데, 나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발생에서 -배축얘기는 좀 들었는데, -뒤의 구분이 뇌의 진화에 결정적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감각 탐지기가 앞쪽에, 노폐물 배출이 뒤쪽에 위치한 이 설계는 신경섬유가 감각 기관 근처에 집중됨으로써 뇌가 있는 생물이 발달할 수 있는 길을 닦았다.”

 

 

굿 이너프

다니엘 S. 밀로 저/이충호 역
다산사이언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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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주도한 세계화' | 책을 읽으며 2021-08-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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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차례에 걸친 세계화의 물결을 지리, 기술, 제도의 역할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는 제프리 삭스의 지리 기술 제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의 역할에 대한 강조다. 역사 속에서 말이 중요한 가축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말의 역할을 중심으로 문명과 국가의 발달을 설명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말의 순치는 세계화의 세 번째 시대인 기마 시대를 불러왔는데, 나는 이 시기를 기원전 3000년에서 기원전 1000년 사이라고 본다. 이 시대를 청동기 시대라고도 하는데, 나는 구리나 청동 같은 광물보다는 말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고 본다. 인류는 말을 길들이면서 신속한 장거리 육상 운송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말은 견인력(마력), 의사소통(메시지 전달), 군사적 목적(기병대) 등 여러 가지 기본적 역할을 수행했다.” (30)

 

이 세 번째 세계화 시대를 다룬 장(4)의 제목은 말이 주도한 세계화.

 

유라시아의 발전 과정에서 말은 적어도 5000년에 걸쳐서 핵심적 혹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뛰어난 운송 서비스, 농사에 필요한 마력, 위력적인 군사 능력, 신속한 소통, 통일된 국가가 광범위한 지역들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 등을 제공한 것이다.” (104)

스텝은 포장도로가 생겨나기 훨씬 이전에 동서 유라시아를 이어주는 장거리 고속도로 역할을 했다. 사실상 말에 의한 수송은 고대 제국들의 시대에 자동차, 트럭, 철도의 역할을 담당했다.” (105)

경제 발전과 세계화의 관점에서 말은 비교할 대상이 없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었다. 오로지 말만이 속도, 지구력, 힘을 갖췄을 뿐 아니라 농업, 목축업, 광업, 제조업, 운송 통신, 전투, 행정 등 경제이 모든 분야에서 진정학 혁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말의 힘을 이용하지 못하는 세계의 다른 지역들은 그 힘을 갖고 있는 지역들에 비해 크게 낙후되었고, 결국 말을 탄 전사들에게 정복당했다.” (108)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저/이종인 역
21세기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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