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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 | 끄적이다 2021-05-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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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의 <중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이 책을 보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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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만족스럽고 아쉬운 점 | 끄적이다 2021-02-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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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자마자 봤다.

우선 비주얼이 좋았다. 우주선 내부도 장난감 같지 않았다. 우주에서 교전 장면은 게임 같았지만 그래도 봐줄 만은 했다.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 (목소리 연기를 한) 유해진 등의 연기도 좋았다.

긴장감이 없지도 않았다.

신파적 요소가 없지 않았지만, 신파를 뺐으면 더욱 좋았을 거란 생각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었으니 뺄 수도 없었을 것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장면과 장면 사이에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그게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뭔가 많이 생략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해하는 느낌이 아니라 억지로 설득되는 느낌이랄까.

 

돈을 들인 부분에서는 불만족스럽지 않지만,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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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함부로 바꾸는 게 아니다 - 영화 "콜" | 끄적이다 2021-01-0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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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는 발상의 영화나 드라마는 익숙하다. 그런 영화, 혹은 드라마의 경우, 과거가 변하면 현재가 변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얼마나 정교하게 얽어내고, 또 풀어내느냐가 영화나 드라마의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건,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시그널>이었다. <시그널>은 그런 정교함이 돋보였고, 거기에 반전의 묘미를 기가 막히게 담았었다.

 

박신혜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은 전화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영화로는 매우 전형적이다. 과거와 현재의 이음매가 꽤 정교했고, 빠른 장면 전환으로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했다. 그런 면에서 꽤 볼 만했다.

 

그러나 <시그널>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과거가 변함으로써 현재가 변하는 것을 마치 SF처럼 처리한 것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들었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별로 없어서 반전이 그렇게 반전답지 못해서 그렇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에서 반전이란 그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처리되는 게 보통이고, 거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 반해 여기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넘어가버린다. 그게 영화의 강조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만들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다시 얘기하지만, 꽤 볼 만했다.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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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홈,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끄적이다 2021-0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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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런 일은 없을 것인가?

 

가령 코로나19를 생각해보자. 이 드라마와 같이 괴물이 생기고, 피가 튀기고 하는 일은 없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별로 다른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욕망이 만든 괴물. 그 괴물 때문에 두렵지만, 정작 파괴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또 그 와중에 드물지만 사람 사이에 신뢰가 쌓이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대세가 웹툰 원작이다. <경이로운 소문>도 그렇고, <여신강림>, <철인왕후> 등이 모두 그렇다고 한다. 드라마보다 훨씬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 곳이 웹툰이고, 그 다양성에서 또 드라마를 다양화할 수 있는 자양분이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웹툰이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어울리는 것은, 단막보다는 연결되어서 독자를 끌어와야 하는 웬툰의 성격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어쨌든 웹툰의 상상력이 영상과 만나는 것은 이제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 웹툰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지 못하는 만큼, 그 상상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영상 답게 만들고, 또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상상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이 <스위트 홈>을 비롯하여 위의 드라마들의 원작 웹툰을 하나도 보지 않았기에 웹툰과 드라마의 간극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작품만을 가지고 얘기할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전개가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설명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고, 신파가 없지 않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서 몰입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으며, 새로운 얼굴들과 기존 배우들의 조화도 좋았다고 봤다.

 

다만 괴물을 낳은 상황에 대한 좀더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간들의 고투만큼은 충분히 살렸다. 나를 그 상황에 집어넣는 상상을 해봤다. 저들과 다를 수 있을까? 과연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몇 가지가 있다.

1. 이은혁이 남은 이유. 아마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그런 것 같지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남고자 했어야 했다.

2. 서이경이 몰래 빼낸 가방. 거기에 무엇이 들었을까? 당연히 중요한 것이어야 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든가, 아니면 더 악화시키는 무엇인가여야 하는데 무엇인지 실마리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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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헤이거의 책들 | 끄적이다 2020-1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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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토머스 헤이거의 책을 세 권 읽었다. 

<감염의 전장에서> 읽고 나서도 내가 <공기의 연금술> 저자의 책을 또 읽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리고 <텐 드럭스>를 주문하고 받은 후 책장을 펴기 전까지 역시 <공기의 연금술>, <감염의 전장에서>의 저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 읽고보니, 그 모두가 토머스 헤이거의 책들이었다. 

이제 토머스 헤이거의 책은 믿고 읽을 것 같다. 


공기의 연금술

토머스 헤이거 저/홍경탁 역
반니 | 2015년 09월

 

감염의 전장에서

토머스 헤이거 저/노승영 역
동아시아 | 2020년 05월

 

텐 드럭스

토머스 헤이거 저/양병찬 역
동아시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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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을 읽는 방법 | 끄적이다 2020-11-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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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을 읽는 방법


합쳐 1600 쪽이 넘는 <메이지라는 시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이른바 벽돌책을 읽는 방법은 쪼개 읽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처럼 20쪽 남짓하게 장을 나눠 주면 항상 단기적 목표를 가지고 읽게 되고, 그게 쌓여 끝까지 읽는 게 수월해진다(그런 면에서 도널드 킨은 매우 영리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나눠줘야 하는데, 독자로서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읽는 분량에 대한 조절 없이는 벽돌책은 내 앞에 놓였을 때부터 부담일 뿐이고, 결국은 끝까지 읽지도 못하게 된다. 


메이지라는 시대 1

도널드 킨 저/김유동 역
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10월

 

메이지라는 시대 2

도널드 킨 저/김유동 역
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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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이 왔어요! | 끄적이다 2020-11-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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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이 왔어요. 




냄새

A. S. 바위치 저/김홍표 역
세로 | 2020년 11월

 

밤을 가로질러

에른스트 페터 피셔 저/전대호 역
해나무 | 2018년 09월

 

텐 드럭스

토머스 헤이거 저/양병찬 역
동아시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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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 끄적이다 2020-03-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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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기고 똑똑하고, 자상한 결혼 상대가 어느 날 연쇄살인마 용의자로 잡혀 간다. 남자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몇 번이나 감옥을 탈출을 감행하고, 법정에서는 스스로 변호한다. 잘 생긴 외모로 뭇 여성들을 홀리며. 그러나 결국은 유죄 평결이 나고, 사형이 집행된다.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70년대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테드 번디라는 살인범의 이야기다.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항변했지만, 사형 집행 바로 전날 30여 명을 죽였다는 것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은 그보다 더 많은 여성들을 죽였을 거라고.

 

영화는 실제 일어났던 일에 아주 충실하다. 영화 뒷부분에 나오는 실제 인물들을 보면 영화 속의 인물과 매우 닮았고, 또한 대사 또한 똑같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비록 결국 테드 번디는 죄가 인정되어 사형이 집행되었지만, 영화는 정말 그가 그 살인범일까, 하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게 한다. 그건 감독의 고도의 수법으로 여겨진다. 당시 여성들은 재판에 방청객으로 몰려들었고, 인터뷰로 그에게 반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그의 훤칠한 외모와 현란한 말솜씨에 넘어가면서도, 그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가 죄를 저지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흉악무도한 살인범을 바라보는 관점이 당신도 다를 수 없다는 것.

 

어떻게 악마를 사랑할 수 있겠냐고 하지만, 그가 악마라는 것만 내가 부정해버리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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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BIRD BOX) | 끄적이다 2020-03-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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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지 결국 밝혀지지 않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악령 같은 존재. 거기서 가까스로 집안으로 탈출한 사람들. 기존의 좀비 공포물이 어둠에 공포가 어리는데 반해, 여기선 빛이 공포다.

 

그렇게 집으로 탈출했던 이들도 한 명씩 죽어가고, 결국은 맬러리와 톰, 그리고 그 와중에 태어난 걸과 보이만 남는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그들은 무전을 받게 된다. 이틀을 강을 타고 내려오면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그들은(톰은 그 와중에 죽는다) 눈을 안대로 쳐매고, 강물에 몸을 맡겨 내려가고, 간신히 살아남게 된다.

 

이런 얘기인데, 내내 쫄깃쫄깃한 공포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런데 그 악령(?)의 정체가 무엇인지, 악령을 보았음에도 자살하지 않고, 그 악령의 하수인이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밝혀지지 않는다. 어쩌면 처음부터 작가나 감독도 그에 대한 생각은 없었던 듯 싶기도 하고.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은, 그렇게 살아남아 모인 사람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인류로서 악령을 물리치고 다시 도시와 문명을 복수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그게 무엇인지 정체를 밝혀야 할 텐데, 난망이다.

 

아쉬움, 특히 끝 부분에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에 더욱 쫄깃한 영화이긴 하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버드 박스>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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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니 님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 끄적이다 2020-03-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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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이 아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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