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라이트 노벨과 만화를 읽어도 딱히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작품도 있지만, 몇 작품은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작품이 있다. 지난 2월에 발매된 라이트 노벨 <전학 간 학교의 청순 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3권>이 나한테는 그런 작품이라 이번 3권을 읽는 시간도 무척 즐거웠다.
라이트 노벨 <전학 간 학교의 청순 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3권>은 표지에서 그려진 수영복을 입고 있는 하루키의 모습을 통해 여름 방학을 맞아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질 것임을 쉽계 예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 3권은 시험을 마치고 여름 방학을 맞아 모두 함께 떠들썩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기분 좋게 웃으면서 보내는 시간과 함께 중요한 사건이 조금씩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3권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그 중요한 사건은 역시 히로인 니카이도 하루키의 배경에 있었는데, 주인공 하야토는 의도치 않게 카즈키의 전 여친이자 현 모델이자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면서 그 복선을 깔았다.
아마 그 새로운 인물이 앞으로 이야기에서 여러 사건을 가져오게 되는 건 여름 방학의 이야기가 끝날 4권 마지막 혹은 5권부터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일본에서 발매된 후속권의 표지를 본다면 6권까지 여름 방학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것 같아 그녀의 재등장 시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녀는 절대 일회성 캐릭터가 아니었다.
아무튼, '여름을 청순가련한 미소녀와 함께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고, 얼마나 쾌청한 하루하루가 쌓이는 일인지 알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전학 간 학교의 청순 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3권>은 그런 흥미로운 사건과 함께 책을 읽는 독자마저 즐거워지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평소 러브 코미디 장르의 만화와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거나 가벼운 연애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의 제목과 표지 일러스트 하나만 믿고 구매해서 읽어보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해 사람마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도 있지만, 나는 책을 매번 굉장히 즐겁게 읽고 있다. 4권은 언제 나오려나…?